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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20세기 소년 제2장: 마지막 희망 - 과도한 스토리 끌어안기의 말로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5:5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았던 영화였거든요. 하지만 이 영화가 눈에 밟히는 것은 아무래도 1편을 극장에서 봤기 때문에, 만화책을 끝까지 다 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는 한 적이 없지만 말입니다. 아무래도 일단 한 번 시작한작품은 나오면 그래도 다 보기는 봐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중간에 아바타 리뷰도 끊어 먹고 이 리뷰를 한 이유는 사실 이 작품을 빨리 리뷰를 하고 나서 그냥 잊어버리기 위함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솔직히 단독 개봉이 이해가 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이 그 홍보에 비해서 미진한 흥행 성적을 거뒀으니 말입니다. 어디까지나 국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전편은 아무래도 그 미덕이 좀 많이 부족한 면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사실상, 이 미진함이 이번에도 고스란히 내려 오고 만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만화책을 각색하는 것에는 여러 방향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상당한 실력을 자랑 하는 것이 바로 헐리우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헐리우드의 각색 방식의 타의 추종을 불허함은 결국에는 놀이기구 어트렉선을 영화로 만들어 낸 캐리비안의 해적이 그 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략 이 작품으로서 헐리우드는 원작에 관해, 대략적인 모티브 이외에는 영화적으로 전부 재각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쥬라기 공원의 경우는 원작에서 이름과 기본적인 모티브 빼고는 내용이 전부 바뀌어 버린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그 스타일은 올드보이에서 나옵니다. 올드보이 역시 일본 만화가 원작인데, 1권까지의 내용 외에는 거의 다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랬고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영화에 맞게 어느 정도 재 각색을 하면서 이야기를 바귀어야 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한국도 이런 면에서 굉장히 밝다는 사실을 타짜와 식객에서도 증명을 한 바 있습니다. 물론 식객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일본의 각색방식은 좀 다릅니다. 헐리우드도 비슷한 각색의 방식을 보이는 영화가 있기는 합니다. 해리포터는 영화의 시간을 위해서 적절하게 내용을 편집하는 수준으로 갔고, 뉴문과 트와일라잇은 워낙에 책이 묘사가 많은 관계로 그냥 몇가지 정도 축소시시키는 방향으로 가도 충분 했습니다. 씬시티의 경우는 워낙에 영상에 치중해야 하는 스타일인지라 좀 다른 방식의 연출을 선택하는 관계로 논 외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간에, 일본은 기본적으로 원작이 있으면 거의 다 가져오는 것이 일본의 주된 방식입니다. 물론 영화를 위해서 내용을 조금 순서를 바뀌기는 했습니다. 만화책 수준의 교차 구성을 했다가는 영화가 매우 복잡해지고, 흐름이 심하게 끊길 것이 뻔하게 될 터이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적어도 기본적인 각색을 거치기는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영화를 위해서 덜어낸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는 흐름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한 재각색이 거의 없다는 점이 발견이 될 정도죠. 덕분에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가장 큰 감정은 영화가 미치도록 지루하다는 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는 이 영화에서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며,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악재로 작용을 해 버립니다.

아무래도 일본의 영화 제작 시스템의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전편의 교훈이 분명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전편의 단점을 그대로 다시 가지고 오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매우 묘한 스타일을 가지기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가 가장 기본적인 질문인 데체 친구의 정체란 무엇인가에 관해서 두편이 모두 질문을 해 대는 통에, 밝혀지는 단서가 하나도 없습니다. 일본이 아무래도 영화 보는 계층에 관해서 팬덤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한정을 짓는 것 같은데, 불행히도 영화판이라는 것은 결국에느 팬덤만이 아니라 영화를 처음 보는 관객에게도 분명히 친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심지어는 친절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 배우들의 연기는 사실상 매우 뻣뻣합니다. 일본 특유의 과장을 써서 더 이상하게 나오는데, 마치 어설픈 전대물 스타일을 보이는 느낌까지 듭니다. 솔직히, 이런 부분이 뭔가 기묘하게 작용하면서, 동시에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지느 배경을 지녔다면 모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배경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현실에 가깝게 다가가려 합니다. 어느 정도 타협점을 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타협이 전혀 안 되었다는 것이죠. 이런 속에서 배우들의 연기마져도 현실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가 버립니다. 그나마도 그냥 막가자는 의미로 해 버리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도 않죠.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1편의 문제점 외에도, 배우들의 마노하와의 마스크 매치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배우들의 얼굴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전혀 배려를 안 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솔직히, 이 영화의 방향이 아무래도 팬덤이라고 한다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시장은 만호하책시장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보자면, 오직 기존 팬만 끌어 안고 가려는 이 작품은 솔직히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군요.



P.S 그래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오직 메가박스에서만 이걸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앤딩 크래딧 뒤에 3편의 예고편도 달려 있더군요. 솔직히 2편 이후에는 별로 보고 싶다는 마음이 안 생기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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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