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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4 007 유어 아이즈 온리 - 갑자기 다시 옛스러워진 본드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3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외에 오늘은 아이유 음반 리뷰를 해야 하는데, 어제 영 몸이 안 좋아서 10시에 잠들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 아이유 리뷰는 완성도 안 되고, 바디 오브 라이즈 리뷰는 편집도 안 된 상황에서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이 글도 그다지 재가공은 많이 거치지 않은 글인데, 이 작품이 생각보다 많이 기억이 안 나기 때문입니다;;; 이제 슬슬 기억에서 한 작품 한 작품 줄어가는 거 보니 오늘 저녁부터는 미친듯이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는 다시 볼 시간이 없다는게 너무 중요해 진거죠 뭐.

어쨌거나, 이 리뷰가 끝나면 드디어 로저무어도 두편 남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티모시 달튼과 피어스 브로스넌, 그리고 다니엘 크레이그를 합쳐 놓으면 로저무어가 찍은 영화 편수가 나옵니다만, 정말 오래 제임스 본드 자리를 맡은 사람이고, 시리즈가 진정으로 오래 살아남는데 그 역할을 다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단 전 리뷰들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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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사실상 이 전편인 문레이커는 흥행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일단 너무 심한 SF성으로 인해 이런 저런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관객들이 문레이커에 관해 갈데까지 갔다란 반응은 아마도 이후 시리즈 재 런칭의 신호가 되었던 다이 어나너데이에 다시금 등장하는 문제이기도 했죠. 한국에서는 다른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일단 미국에서는 개봉하면서 오히려 이 부분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과거의 모습을 다시 찾아야 했습니다. 이 와중에 블록버스터 시리즈라는 부분에서도 살짝 궤를 달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죠. 결국 이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과거의 시리즈의 특징인 스토리 라인의 탄탄함과 액션 본연 위주라고 생각했던 제작자들은 이 영화에 그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반영 합니다. 정말로 이 영화는, 로저 무어의 전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다시금 초반의 분위기도 돌아간듯한 느낌도 듭니다. 일단은 전면적으로 공상과학의 색을 거의 다 걷어버린 영화인지라 상당히 스토리 라인에 힘을 실을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이런 저런 평이 많이 나오는 계기가 되었는데, 솔직히 이 작품에서 그동안 들어갔던 추진력이 좀 죽은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은 그 동안 SF측면에서 나왔던 무기들에 맞서서 고분군투 하면서 커졌던 스펙터클이 완전히 그 사이즈가 줄어들었고, 그 동안 열심히 써먹었던 스토리 라인도 급변하는 바람에 이야기가 중간에 살짝 루즈해 지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주 예전 색을 띄는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그 스토리 라인의 순수성을 지키면서도 상당한 액션성을 지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로저 무어는 생각보다 자신의 캐릭터를 잘 조절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 동안의 막장 스토리에 의존하는 모습을 과감히 버리고, 자신이 그 전면에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시리즈에서 그 역할을 너무나도 충실히 수행해 내고 있는 모습이 돋보입니다. 이는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로저 무어의 첫 제임스 본드 시리즈인 죽느냐 사느냐에서는 그 모습이 상당히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시리즈가 4편이나 지나가먼서 일단은 그런 부분에 다시금 욕심이 났을 거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특이한건, 의외로 그 동안 좋은 경쟁자라는 구도로 나왔던 소련이, 뒤에 줏어먹기식 악당으로 나온다는 겁니다. 이는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이 작품 이후에서는 이상하게 소련이 계속 나쁘다는 방식으로 영화에 줄줄 나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방식으로도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해당 시리즈에서 설명하기로 하죠.

그리고 본드의 조력자로 나오는 사람이 또 다른 악당이라는데 그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설정상 이 작품의 메인 악당의 경쟁자라는 설정인데, 의외로 이 부분이 잘 먹힌 것 같습니다. 첩보전이라는 부분에서도 상당한 합격점을 줄 수 있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과거 스타일로 회기 하면서도 최근작의 흥미로움을 동시에 유지하는 매우 놀라운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중폄으로는, 이 영화가 살짝 지루한 면도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그건 제가 이 다음 시리즈를 먼저 봐서 그런거고, 일단 이 영화만으로 따졌을 땐 상당히 스펙터클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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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