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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4 007 여왕 폐하 대작전 - 배우 교체라는 초강수, 결과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2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이야기를 드디어 6탄 까지 끌고 왔습니다. 솔직히 기대할 수 없었던 일인데, 오랜만에 제 시간 내에 목표한 바가 이루어 지는 리뷰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편이 드디어 대방의 숀 코넬리의 마지막 작품이죠. 일단 이 작품에서는 잠시 다른 배우로 교체가 되었습니다만 다음 한 편에는 다시금 숀 코넬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일종의 첫 007의 방향 전환용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이 부분을 중점으로 오늘 리뷰가 진행 됩니다.

이 앞의 다섯편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있으실 듯 해서 링크 올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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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합니다. 정말 리뷰는 쾌속으로 진행되고 있고, 저는 로저무어 영화까지 세번 본 상황이니 (지금 남은건 피어스 브로스넌, 티모시 달튼 시절것들....)아마도 리뷰가 상당히 잘 진행되지 않을까 싶군요. 아, 그리고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좀 있습니다. 워낙에 오래된 시리즈 인지라 거의 모든 분들이 아실 이야기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경고는 해야 할 듯 싶군요.




 





. 거기에 보면 숀 코넬리가 하차했던 이유가 나오는데, 그가 스키를 못 타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 부분부터 일단은 살짝 다른 해석을 한 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아니라고 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확실히 이 정도 길이의 시리즈라면 어느 정도 그런 다각적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 주시고 말이죠.

실질적으로 이 영화는 숀 코넬리의 이미지에 상당히 많은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그의 이미지 특성상 그는 상당히 섹시하고, 중후한 멋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던 배우입니다. 이전에 많은 고전 배우들의 이미지와 현대적으로 필요한 이미지를 (그 당시 기준으로) 섞어 놓은듯한 그런 배우라고 할 수 있죠. 그렇게 해서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은 상당히 섹시하고, 플레이보이적이면서도 임무에 충실한 그런 면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묘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가 흥행에까지 성공하면서 당대 최고의 시리즈로 군림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 매력을 좀 더 확산시킬 수 있게 그 자리를 한동안 숀 코넬리가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해 왔죠.

하지만 숀 코넬리 입장으로서는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닐지도 몰랐습니다. 일단 한 영화에 이렇게 오래 나오면 이미지의 고착이 심화되어서 결국에 그는 배우로서 기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으로서만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실제적으로 이후에 등장하는 로저 무어는 007 시리즈 이외에 성공한 영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007로만 기억이 되는 대표적인 배우입니다. 그런 상황은 배우 커리어 전체로 보면 치명적이 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비슷한 영화 (심지어는 그 영화아 아무리 싸구려라고 할 지라도 말이죠) 에 출연해야만 하고, 그리고 그 영화로 계속해서 비교 당해야만 하니 말입니다. 결국에 그는 슬슬 이제 더 들어가는 나이 (시작할때조차도 40대였으니까요;;;)를 들어 하차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제작사측도 마찬가지 였을 겁니다. 일단 배우 한 사람이 구축한 이미지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얼마 전 캐리비안의 해적 4편 이야기에서도 봤듯이 해당 배우가 완전히 창조 해 낸 캐릭터는 그 배우밖에 못 맡을 가능성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숀 코넬리의 경우, 그 역을 직접 만들어내지는 않았지만 이미 5편에나 출연한 경력이 있으니 말입니다. 결국에 이 정도 되면 이미지 고착화를 우려할만한 수준입니다. 제작사측에서는 더더욱 우려먹고 싶으니 말입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 맞물려 조제 라젠비가 이 시리즈의 중간의 한 편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로서 상당히 이런 저런 색다를 시도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승승장구 하던 시리즈가 갑자기 그 상황이 바뀌는 것은 어찌 보면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에 제작사는 이 작품이 망하면이라는 주제를 두고, 여러가지로 고민을 했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흥행적으로는 성공합니다. 하지만 비평적인 부분에서는 욕을 많이 먹었죠.

그 이유는 역시나 교체된 배우의 매력에 관해서 였습니다. 조지 라젠비, 지금같이 007 배우가 6대째까지 넘어온 상황에서는 그냥 그렇다 싶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은 결론적으로 두번째 제임스 본드입니다. 골지 아픈 상황인 겁니다. 그래서 너무 억지춘향식으로 숀 코넬리 이미지에 근접하려 노력을 했습니다. 결국 조지 라젠비는 자신의 색을 잃고 영화는 표류를 하게 되었죠. 당시 비평가들이 타겟으로 잡은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색다른 시도로 인해 이야기가 좀 달라졌죠.

일단 이 영화는 007 사상 가장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임스 본드가 은퇴 기회를 잡은건 제 기억에 한 세 번 됩니다. 일단 로저 무어 시절에는 그게 없었지만, 이 작품에서 한 번, 티모시 달튼 시절에 한 번, 그리고 마지마긍로 다니엘 크레이그 시절에 한 번 있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스물 한개짜리 시리즈 (다음달이면 시리즈가 22개짜리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치고는 본연의 위기는 조금 적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안 되는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그중 티모시 달튼 이야기는 이번 이야기와는 방향이 다르니 제외하고,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은퇴 메일 보내는 이유는 사실상 별게 아닙니다. 바로 사랑때문 이었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아예 그 강도가 다릅니다. 007은 사랑에 빠질 뿐만 아니라, 결혼까지 합니다.

결국 이 내용은 이 영화에서 정말 완전히 새로운 시도가 됩니다. 이런 저런 배경도 여전히 SF적인 부분이 계속 존재하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이 영화 자체가 내용이 어두워지고, 그리고 좀 더 사실적이고, 슬픈 이야기가 된 것은 바로 이 문제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단 한 번의 죽음으로 007이 은퇴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이는 확실히 대담한 시도 입니다. 그리고 작품성도 상당히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죠.

실질적으로 이 영화에서 본드 자체의 매력이 아주 잘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매력은 그의 변장 아래 감추어져 있고, 그걸 알아 보는건 영화 내에 나오는 여자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알아 보는 것은 다른 의미로 이 영화의 악당이자 스펙터의 수장인 블로펠트에게도 중요한 것이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007 내용상 가장 본드의 매력이 드러나지 않는 그런 기묘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007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은 부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본드영화 특유의 액션이라던가 유머는 그대로 그 코드가 살아 있고, 심지어는 스토리 자체도 일단은 그 구도가 완전히 살아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이 007 의 완전한 바깥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아닌, 그리고 스토리의 다양성을 지향하는 그런 작품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007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품입니다. 제임스 본드의 배우의 교체의 길을 열어준 작품이기도 하고, 그리고 후속작을 만들 수 있게 해 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단발로 끝난 본드인 조지 라젠비가 출연한 영화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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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