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2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늘 드디어 성토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아마 오늘 오후에는 예정대로 책 리뷰를 하게 될 것 같기는 한데, 그 이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거든요. 결국에 먼저 완성되는 쪽이 포스팅이 먼저 될 거라는 이야기죠. 결코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일단 이번주 내에 6개를 마무리 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다른 것도 거의 한 5개 이상을 넘어가고 있으니 지금 환장할 노릇입니다;;; 게다가 동시 다발적으로 한꺼번에 진행되는 바람에 내용이 헛살리는 경우까지 터져놔서 지금 정말 혼란의 도가니 입니다;;;게다가 능금 한국 총판의 닝기리 가격사태까지 터지고 나니 정신이 이미 반파된 상황;;; 그래서 그런지 이 글 편집이 거지같을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앞선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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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간, 시작합니다. 한 개라도 막아 놔야 그나마 편해지니 말입니다.



 





일단 이 영화의 특징은 바로 현대 액션 블록버스터의 방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게다가 본드라는 캐릭터도 완전히 자리가 잡혔고, 그리고 영화적인 스타일도 완전히 자리가 잡힌 상황입니다. 이 전의 영화는 대략적으로 스토리의 순서가 그다지 완전히 잡히지 않은데다, 그 리듬도 약간 미묘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골드 핑거에서는 그 부분이 드디어 완전하게 정리가 됩니다. 그럼 차근차근히 살펴보기로 하죠.

일단 007의 형태가 완전히 잡힌 부분에 관해서인데, 그 첫번째로 오프닝의 역할입니다. 이 영화 전에는 아예 오프닝이 없었다 볼 수 있는데, 드디어 골드 핑거에 오프닝이 등장 합니다. 007의 오프닝의 역할은 사실 영화 제반을 설명한다거나 전편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영화들의 오프닝이 그런 장면들이 나오거든요. 하지만 007의 오프닝은 그 역할이 전혀 다릅니다.

007의 오프닝의 역할은 바로 영화의 주의 집중입니다. 일단 오프닝의 대다수가 영화 본편과의 관계가 거의 없다 볼 수 있는데, 복그렇다고 또 아무 관련도 없다고 하기에는 이런 저런 복선이 깔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단 그 역할은 분명 직접적인 내용 설명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영화 처음부터 강한 장면으로 시작을 해서 영화에 말 그대로 계속 해서 긴장감 있게 집중을 하게 만드는 그런 스타일을 드디어 만들어 내고, 또한 이 오프닝은 결국에 007 전체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오프닝 뒤에 노래 영상도 상당히 주목할만하죠. 007의 음악은 정말 유명한데 그 이 외에도 오프닝 송이라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이 부분도 007의 일종의 역사라 할 수 있는데, 바로 이 작품에서 시작 됩니다. 오프닝송은 주로 당대의 유명한 가수들이 부르게 마련인데,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제는 오프닝 곡의 노래를 누가 부르냐 마져도 007 촬영시 시작된다 하면 올라오는 관심의 대상이 되었죠. 그리고 그 오프닝송이 나오는 동안, 여자들이 춤을 추는 영상도 상당히 유명해 집니다. 결국 순서는 본편의 내용과 관련이 떨어지지만 본드의 활약이 짧고 강하게 펼쳐지는 영상 뒤에, 오프닝송과 그 영상이 나오는 스타일이 완전히 정착이 됩니다. 물론 이후에 여자가 안 나오는 매우 충격적인 영상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그 이야기는 007 시리즈의 재 런칭이라 할 수 있는 카지노 로얄입니다. 이 이야기는 해당 영화 리뷰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죠.

그리고 내용상 구도도 사실상 골드 핑거에서 대부분 정립 됩니다. 일단 악당의 악행이 잠시나마 비쳐지고, 그 다음 본드가 해당 사건에 관련해서 임무를 맡은 다음, 한 번 접촉한 뒤에 위기에 한 번 빠지고, 그리고 그 이후에 완전히 적으로 돌아서서 그 이야기가 전개 되는 상황은 결국 007의 모든 이야기 구도가 됩니다. 그 이후 내용이 어떻게 변조되는가는 전적으로 해당 시리즈의 각본가와 감독에 달려 있기는 하지만 대략의 구도는 이와 같습니다.

그리고 본드걸의 존재, 사실상 그 본드걸의 역할 마져도 이 영화에서 그 위치가 확실해 집니다. 1편에서는 스토리가 흐트러지는 매우 불쾌한 존재 (그렇다고 여배우가 불쾌한건 절대 아닙니다;;; 내용이 흐트러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였고, 2편인 위기일발에서는 말 그래도 첩자 입니다. 게다가 사진도 속아 있기 때문에 가련한 여성형을 유지한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본드걸의 역할은 본드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리고 그 나름대로의 캐릭터도 정립 됩니다. 물론 이후에 시리즈가 흐르면서 그 역할은 변주되고, 또 뒤집히기도 합니다만 대략적인 스타일은 이 영화에서 대부분 완성 되었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스토리 적인 면도 상당히 대담해 집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인 골드핑거는 말 그래도 금을 지배하는 사람으로, 자기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스펙터와 별 관계가 없는 첫번째 내용이라 할 수 있는데, 사실상 골드핑거도 스펙터라는 단체와 관계가 있음을 어느 정도는 시사를 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 차제는 그 스펙터와 관계가 없습니다. 결국에 007 시리즈가 스펙터 라는 단체의 음모를 완전히 박살낸 뒤에도 그 내용을 이어갈 수 있는 그 원동력이 되었죠.

그리고 그 악당이 행동도 정말 특이합니다. 내용적인 부분을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원작의 부분을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사실상 원작은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의외로 이런 부분을 상당히 잘 변주해 냅니다. 그것도 원작소설의 계획을 적당히 잘 이용해 가면서 말이죠. 물론 이렇게 엄청난 부분도 사실적으로 고치기는 했지만 다른 부분은 영화적으로 약간 과장시키는 면면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의 부하는 정말 묘한 존재입니다. 영화 장면을 두가지를 이해만 하자면, 골프공을 맨손으로 으스러뜨리고, 칼날 달린 모자를 던져서 석상 목을 잘라 냅니다. 한 마디로 정말 말도 안 되는 괴력의 악당이라는 이야기인데, 이런 사람이 현실에 존재하기는 정말 힘들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진짜 악당은 골드 핑거이긴 하지만, 그 악당에게서 뭔가 악마성을 시각적으로 느끼려면 부하라도 초인에 가까워야 하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 007 전체에 흐르는 정서가 됩니다.

그리고 0007의 수많은 비밀 장비중 자동차가 드디어 그 역할을 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그 전에도 자동차에 무전기가 부착되어 있다거나 하는 그런건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아예 정말 말도 안 되는 분량의 무기 (얼마나 많은지 차 안에 다 들어갈 수도 없는 분량의 무기를 말이죠;;;) 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바로 007 시리즈의 매력중 하나가 되엇고, 수많은 영화 감독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되엇으며, 심지어는 일정 분량 슈퍼히어로 영화에도 영향을 줍니다. 물론 막판에 그 차를 날려버리는 무지막지한 센스로 빼 놓을 수 없죠. 이도 결국에는 007에 계속 나오는 어떠한 테마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007의 매력이란 부분도 이 영화에서 완전히 그 형태가 잡힙니다. 1편과 2편에서는 뭔가 느와르적인 분위기도 지우기 힘들었는데, 이 영화세서는 댄디하면서도 섹시와 그 플레이보이적 기질을 동시에 가지는 그러한 모습을 완전히 지니게 됩니다. 그리고 본드걸과도 묘한 라인을 지니게 되면서 그 스타일을 완전하게 보여줍니다. 결국에 이 영화는 이런 저런 이유로 007 영화 전체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걷어내버린 색채중 하나가, 무거운 정서입니다. 이는 사실 이후에 열심히 부활시키려 노력은 했습니다만 사실 007 특유의 스타일상 무언가가 뒤집히지 않으면 그 정서가 되살아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죠. 이후에도 그 문제로 인해 시리즈가 갑자기 중단되고, 다시 부활했다가 재 런칭의 길을 밟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결국에 20편이 넘게 흘러가면서 어느 정도의 근본적인 경직도 이 작품에서 어느 정도 시작 되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형태적인 특징은 007이 정말 오랫동안 장수를 누리는 힘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일단은 그 효용성은 그 플러스 효과가 오히려 큰 영화였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드디어 숀 코넬리는 완전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게 됩니다. 그의 연기는 사실상 숀 코넬리가 만든 부분이 정말 많은데, 사실상 007에 나오는 배우들 모두가 숀 코넬리의 영향력을 무시할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본드의 매력이란 결국에 숀 코넬리가 만들어 내야 했던 부분인데, 이 부분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적절하게 가벼우면서도, 플레이보이 기질이 다분하고, 그러면서도 그 진지함이 뭍어나는 그의 연기는 정말 훌륭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게, 스토리 스타일이 완전히 정립이 되면서 뭔가 미묘한 구석이 보이던 전작들과는 달리 정말 매끄럽게 진행이 된다는 겁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이 어떻게 되는지 적절히 마음이 가실 겁니다.

사실상 영화적인 내용은 007 카지노 로얄 바로 전 시리즈의 형식과 거의 비슷하게 나아가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습니다. 게다가 영상적으로도 어느 정도 형태가 잡혀 있기 때문에 그 소화력도 상당히 좋고요. 결국에 이 작품은 살인번호 이후에, 두번째 아버지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꼭 한 번 봐야 할 작품입니다. 일단 007 전체 시리즈의 시초를 완전히 이해할 수도 있고, 또한 그 매력도 드디어 그 형태가 완전히 잡히면서도 충분히 풋풋하게 나오니 말입니다. 물론 고전 시리즈 특성상 조금 느긋하게 진행되는 점은 아쉽지만, 007이라고 해서 액션만 줄창 나오는 영화는 절대 아니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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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