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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4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우디 앨런 작품을 좋아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항상 불만이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영화도 그렇고 예전 영화도 그렇고, 왜 한글 제목이 다 이런 식인지 하는 점이죠. 전에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라는 작품으로 개봉을 했고 말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고 말이죠. (그 제목의 원래 제목은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였다죠.) 아무튼간에, 제목이 이런 것이야 나중에 이야기를 한 번 더 하게 될 터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제가 우디 앨런 영화를 직접적으로 보기 시작한 영화는 다른 영화가 아니라,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시절이었습니다. 그 이전에 봤다고 생각이 되는 영화는 솔직히 기억이 나는 작품이 거의 없는데다, 스쿠프는 제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하기 이전에 본 영화라 감흥이 별로 없었던 것이죠. 아무래도 우디 앨런식 코미디에 관해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고 말이죠. (특히나 그가 관련되어 있었던 돈을 갖고 튀어라 의 경우 정말 재미 없어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튼간에, 제가 그를 다시 보게 된 것은 우디 앨런의 애니씽 앨스를 다시 보고 나서였습니다. 그 이후에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를 보게 되었던 것이죠. 그리고 결국에는 제 마음 속에 있던 우디 앨런이라는 사람에 관한 평가를 수정을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과거에는 별로 안 좋아하던 감독의 영화를 나중에 가서 다시금 좋아하게 되고, 그리고 그 이후에 재평가를 내리게 되는 경우는 제게는 우디 앨런 이외에는 아직까지는 리들리 스콧 정도가 다입니다. (제 영화 취향에 관해서 누누이 밝혔듯이, 전 에일리언을 매우 싫어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으로요.)

우디 앨런의 코미디는 의외로 상당히 고전적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상황에 괂서 보여주고, 이 상황에서 이어져서 촉발되는 일련의 사건들과 그 사건에 대처하는 자세에서 미묘한 반어법을 이용한 코미디가 대다수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 좀 더 직접적으로 다루는 배우들도 꽤 많습니다만, 그렇게 하는 코미디 영화는 너무 많은데다, 솔직히 그 때 웃기고 끝나는 작품들이 거의 대다수인 면도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그 코미디가 기억이 나지 않고, 그렇다고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 감흥이라고는 젆 느껴지지 않는 그런 상황 말입니다.

우디 앨런은 바로 이런 테두리에서 벗어난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과거의 자신의 장기인 상황의 부조리에서 오는, 그리고 그 속에서 움직이는 그 인간 군상을 통해 영화 내에서 잔잔하지만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코미디가 발생을 하는 것이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발생하는 코미디는 웃기지만, 그 영화에서 처한 사람들의 상황은 솔ㅈ기히 거의 웃기지 않다는 매우 미묘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뭔가가 변화하기를 바라고, 또한 그런 의미에서 일을 벌이는 사람들입니다. 작품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더 이상 늙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 해서, 자신이 사랑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거나, 남이 그 자리를 채갔다는 이유로 인해서 일을 벌이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는 바로 이런 군상들의 향연이 벌어집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각자의 에피소드는 솔직히 전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언젠가 한 번 겪을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 면이 있습니다. 이 자품에서는 기본적으로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며, 말 그대로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언젠가 한 번 쯤은 이런 일들을 겪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물론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배우들은 절대로 평범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일들이 굉장히 복합적인 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은 일이, 이상하게 연결이 되어서 다른 일로 촉발이 되는 것이죠. 이렇게 시작된 일들은 각자에게 시련을 안겨주고,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기회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이 기회는 결코 한 단면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죠. 고사에 있듯,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면을 매우 적극적으로 드러냅니다. 기본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젊게 살아보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누군가는 그로 인해서 자신의 사랑이었던 사람은 자신에게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이유로 차버립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그 이유로 인해서 평생 믿었던 것을 잃어버린 상대자는 결국에는 굉장히 이상한 것에 빠져들죠. 이런 이유로 인해서 주변에는 일들이 점점 커지고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는 오직 연쇄작용만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에서는 연쇄작용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어울릴만한 각자의 일들이 각각 일어나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는 이 면들을 이용해서, 영화에서 각자의 인물에게서 보여주고 싶은 그들의 인생 변화와 그들이 원하지 않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들로 인해서 심적 고통을 당하는 그런 일들로 연결이 됩니다.

위의 두 면은 일단 시작에는 궤를 달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서는 서로의 인물 관계로 인해서 이런 면들이 연결이 되고, 그리고 각자의 일에서 전혀 다른 일을촉발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일일이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간단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국에 인간의 인생은 같이 사는 것이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것들은 대단히 복잡미묘하고, 예상할 수 없다는 것 말입니다.

굉장히 재미있고도 미묘한 사실은,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기묘한 면은 이 예상할 수 없는 면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예상 못한다고 주장을 하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서 미래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누군가는 영화 마지막에 웃음을 짓기 때문이죠. 이런 뒤집기는 굉장히 묘합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예상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을 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심지어 이 것에 관해서 웃음을 짓게 되는 사람은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라면서 외치기까지 합니다. 물론 이 돌고 도는 것에 관해서 해석을 하는 면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영혼 관련 계통의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나중에는 이 인생의 회전을 다른 데에도 인용을 하기까지 합니다. 굉장히 묘하지만, 이 사람은 상처를 받았다가도, 영화 막판으로 갈 수록, 스스로 치유가 되는 만큼 (의도를 하지는 않았지만) 남을 상처입히기까지 합니다. 처음에는 진실로 입혔지만, 그 뒤로 갈 수록 점점 더 미신적인 면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묘한 면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기묘한 연결은 이 작품에서 인생이란 얼마나 묘한지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자극제이기도 합니다. 젊게 살고 싶었던 누군가는 그 젊음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 상대자는 그의 늙음을 감당하지 못했죠. 결국에는 예정된 불행이 그들을 강타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묘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래도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깊이 가져오는 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커플 역시 산산조각이 납니다. 이 커플은 한 사람은 꿈을 위해서, 다른 한 사람은 또 다른 불같은 사랑을 위해서 갈라집니다. 하지만 꿈을 이루려던 사람은 전혀 엉뚱한 이유로 인해서 치명타를 맞고 심지어는 다른 사랑까지 놓쳤으며, 사랑을 쟁취하려던 누군가는 자신이 먹었던 나쁜 마음으로 인해, 그리고 자신이 깊게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해서 결국에는 자신이 벌인 일로 인해서 점점 더 불안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이 불안이 언제 현실이 될 수는 알 수 없지만, 그 불안은 정말 지독한 면을 지니게 되었죠.

물론 그 주변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일일이 다시 살필 겨를이 없습니다. 물론 자신들이 벌인 일에 관해서 그 결과를 감내하느라 굉장히 고생을 하는 면도 있죠. 실제로 그 결과를 감내해야 하는 누군가는 결국에는 한 번 검어지면 평생 검을 수 밖에 없다는 결과로 인해서 굉장히 고생을 하기는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선 솔직히 애초에 절대로 예상을 못 했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몇 번 영화에서 예고를 해 주기 까지 하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인생들은 굉장히 묘하기 짝이 없습니다. 영화이기에 이런 일들이 이렇게 각자 벌어질 수는 있습니다만, 이런 것에 관해서 곰곰이 생각을 해 보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연결은 굉장히 묘한 울림을 던져줍니다. 흔히 말하는 코미디 영화에서는 생각해 볼 수 없는 그런 면들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 답게 코믹 코드를 굉장히 많이 심어 놓았기도 합니다 .영화를 그저 보면서, 이 영화에서 대체 어디서 웃어야 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미국식 코미디 코드는 국내와는 매우 다른 면이 많아서 말이죠. 물론 우디 앨런 특유의 코미디는 의외로 미국식 이라는 점이 걸리는 것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인생의 부조리한 면에 관해 보여주는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코미디를 불러 오기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굉장히 웃깁니다. 일단 누군가 몸개그를 해서 본격적으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 했듯 영화에서 보여지는 상황의 부조리함과 그 상황에서 나오는 어딘가 엉뚱해 보이는 대사, 그리고 영화에서 보여지는 군상들의 매우 기본적인 면에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런 면에 관해서 굉장히 능숙하게 보여주는 면모가 돋보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배경은 대단히 아름답기 짝이 없습니다. 뉴욕을 사랑했던 우디 앨런이 유럽을 사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이 유럽의 배경은 이 부조리극이 어디서나 벌어질 수 있읆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서도 부조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보통 이런 배경에서는 누군가의 아름다운 사랑과 아픔을 그리게 마련이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사랑 뒤에 보여지는 또 다른 불손할 수도 있는 사랑과, 그 깨짐의 과정이니 말입니다. 한가지 더 있다면,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일련의 사람들이 멀리 있는 듯 하면서도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점이겠죠.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는 사람들의 연결이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 되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굉장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나이가 가장 많은 배우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된다고 할 수 있으며, 그리고 이 영화에서 마지막까지 대단히 묘한 부분을 장식하는 그 누군가는 헬레나 역을 맡은 젬마 존스입니다. 젬마 존스가 맡은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지금까지 해 왔던 사랑을 철썩같이 믿어 왔지만 결국 배신당하고 길을 잃은 어찌 보면 극도로 순수한 캐릭터입니다.

이런 순수한 캐릭터는, 특히 노년에서는 그렇게 보기 쉬운 캐릭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결국에는 굉장히 묘한 울림을 지녔죠. 순수함이 그저 순수함일 때도 있지만, 이 순수함이 남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그런 면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젬마 존스는 이런 면에 관해서 굉장히 연기를 잘 해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밉지만 미워할 수는 없는 그런 캐릭터가 된 것이죠.

이 영화에서 알피를 맡은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놀랍다는 말 하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양들의 침묵의 식인종 한니발 박사로 기억이 되는 이 배우는 다른 연기도 꽤 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오직 문제의 식인종으로만 기억이 되는 경우가 다분하죠. (국내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을 제대로 개봉을 못 해줬다는 문제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줬던 안소니 홉킨스는 시골 할아버지 특유의 푸근함을 정말 만면에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 영화에서 그는 역시 굉장히 철 없는 노인으로 나옵니다. 자신이 제 2의 인생을 살겠다는 욕심으로 인해서 그종안 했던 사랑을 차고 감당이 안 될 것이 뻔한 결혼을 하니 말입니다. 물론 이 것에 관해서는 결국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이 불행을 짊어져야 하는, 그런 캐릭터로 등장을 합니다. 안소니 홉킨스는 바로 이런 면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소화를 해 냅니다. (물론 영화 막판에 가면 뭔가 소름끼치는 느낌이 드는 면이 있기도 하죠.)

나오미 왓츠는 사랑과 일 두가지 면에서 일을 꾸미는 굉장히 묘한 캐릭터입니다 .물론 이 캐릭터는 특성상 어떤 선을 넘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굉장히 좋아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상대와 자신의 가장 윤리적인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면이 있어서 결국에는 사랑에서도 승기를 잡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녀는 굉장히 기막한 일로 불행을 뒤집어 쓰는 그런 사람이기도 하죠. 솔직히 나오미 왓츠의 연기에서 그런 면에 관해서 뭔가 불안한 면모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면에 관해서 굉장히 만족스럽게 나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외에 조쉬 브롤린이 있습니다. 솔직히 조쉬 브롤린의 캐릭터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흔히 말하는 예술가의 전형을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로 탄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전 영화에서 본 그는 카우보이였고, 인생의 패배자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지 못한 예술가이자, 건너의 여성을 사랑하고, 결국에는 묘한 방법으로 쟁취하는, 그리고 자신의 잔꾀로 인해 오히려역으로 당하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를 합니다. 그것도 매우 극도로 자연스럽게 말입니다.

이 외에도 로저 애쉬튼 그리피스, 루시 펀치, 프리다 핀토가 나옵니다. 이 사람들 역시 자신이 맡은 역할을 대단히 잘 소화를 해 내고 있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지만, 이 영화에서 루시 펀치보다는 프리다 핀토가 훨씬 예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이라면, 우디 앨런의 영화라면 그냥 아무 리뷰 없이 가도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찌 되었든 만족스러운 영화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건데, 이 영화는 웃기면서도 어딘가 굉장히 보는 사람을 놀리는 듯한 그런 영화라는 사실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저라면 얼마든지 당할 준비가 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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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