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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2 화려한 휴가 - 그 영화에는 볼게 아무것도 없었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 15:25

 오랜만입니다.....요즘 일이 마무리 되고 있는 관계로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지요. 아마 다음주면 한가해 질 듯 한데 말이죠......뭐......희망사항이죠 뭐.....

 이번에도 친구덕에 (그때 디 워 같이 봤던 친구는 아니에요. 우선 성별부터 다릅니다.) 영화 보러 다녀왔죠. 결국 두 편을 보고 왔습니다. 바쁘다는게 일종의 변명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말이죠...... 그 정도 시간을 투자할 만한 사람입니다. 뭐 일단 과감하게 전부 다 생략하고 리뷰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영화를 본 느낌부터 말 하자면......"매우 실망스럽다" 였습니다. 한 번 그 이유를 매우 조목조목 따져 보기로 하겠습니다.

영화는 그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일정한 미덕이 있습니다. 만약 블록버스터라면 그 영화는 보고 관객이 즐거워야 하고 공포영화라면 오싹해야 하며 그 영화가 사회파 영화라면 그 영화는 일종의 도덕적인 면에 관해 떠느는 것이 있게 마련입니다. 만약 스릴러라면 그 영화는 일종의 공포와 두뇌싸움을 보여줘야 하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디 워는 사실 블록버스터이고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매우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려한 휴가는 어떨까요?

일단 화려한 휴가는 일단 그런 측면에서는 완전한 실패입니다. 사실 한국 영화는 일정한 분류를 할 수 있는 것은 공포영화와 코미디 영화라는 것 정도 (물론 과거에 장르영화라고 할 만한게 몇 개 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그 장르가 확정된건 아니니까 결국 장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밖에 없습니다. 일단 그런 측면에서는 확실히 어떤 장르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는 없죠. 그러면 약간 다른 측면으로 접근을 해야겠습니다. 복합장르라는 것이죠.

그렇다고 복합장르적인 속성으로 보았을 때 이 영화가 성공작이냐....그넌건 절대 아닙니다. 정확히는 아무 장르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라고 해 두죠.

이 영화는 일단 사회를 다룹니다. 그렇다고 사회에 관한 영화인가 라는 측면에서는 절대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사회 영화는 현실을 담아내는 것이지 과거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멜로라인을 타기는 하지만 정확히 멜로 영화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전쟁영화는 더더군다나 아니죠. 그렇다면 남는건 한 가지, 이 영화가 역사영화인가 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역사영화가 맞습니다. 정확히는 맞다고 억지로 믿고 있는겁니다. 왜냐하면 정확한 역사영화의 공식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역사영화의 공식은 아무리 각색이 많더라도 다른 장르의 기미가 보이면 안 되는 거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 합니다. 물론 많은 역사 영화에서 멜로라인을 타기는 하지만 실제 그 역사에 있었던 사랑인 경우가 많으며 만약 각색이라 하더라도 애정이 깊이 보이는 영화는 아니죠. 결국 장르적인 기본은 없다고 볼 수 있죠.

자 그렇다면.....장르적인 잣대는 빼고 보면 과연 이 영화는 걸작이 될 까요? 제 결론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이미 화려한 휴가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 했다고 결론을 내려 버렸습니다.

일단 가장 비교되는 영화는 실미도 입니다. 물론 실미도는 관객1000만 시대를 연 매우 중요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일단 영화적인 재미도 기본적으로 보장합니다. (라고 동생이 말 했습니다. 전 실미도 지루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 당시 실미도는 의외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불행히도 그 이후 한국 영화에서 역사를 다룬다거나 하는 것은 쇠퇴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나온 그때 그 사람들 이라는 영화는 일단 현직 의원이 고소 하겠다 어쩌겠다 하며 수많은 이슈를 몰고 왔지만 정작 영화는 블랙코미디라는 장르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물론 코미디쪽으로 보고 이해한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이지만 이상하게도 박정희를 다루는 이야기로 이해 되면서 영화를 말아 먹었습니다. 그 이후 한반도라는 변종 팩션 짝퉁 블록버스터가 등장해서 또 말아먹고요. 이런 상황에서 화려한 휴가가 나온 겁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이후 이 계열의 영화는 퇴보해 버렸고 화려한 휴가는 그 것을 여실히 보여 줍니다.

우선 화려한 휴가는 전형적인 신파를 보여 줍니다. 한 마디로 사람 울리는 영화라는 이야기 인데 말이죠. 저로서는 매우 싫어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그 외적인 면은 거의 한국 영화의 전형성을 보여 주기 때문에 그다지 다룰 필요도 느끼지 않고 있고 말이죠.

그 외 전형성이라고 한다면 순애보 적인 사랑, 그리고 쓸 데 없이 갑자기 나오는 잔인한 장면, 그리고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이상적인 인간군상이 나옵니다. 정확히 말 하면 절대 벗어나지 않죠.

게다가 광주 민주화 항쟁이란 매우 중요한 측면이 부각되는 듯 하나 몇몇 사람들이 얽히고 섥히느 것만 보여 주면서 그 이야기가 담아낼 수 있는 수많은 미덕들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광주 민주화 항쟁이라면 담담함 카메라로 현장을 담아내듯 하면서 그 속에 보여주는 수 많은 사람들의 감정을 보여 줄 수 있었을 수도 있건만 스타급 배우를 들이면서 그 면을 결국 완전히 무시하고 만 겁니다. 결국 광주 민주화 항쟁이 갖는 의미와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의 심경 둘 다를 놓쳤다고나 할까요?

최종적인 결론은......웬만하면 보지 마세요. 만약 휴가 중간에 이 영화를 보실 계획이라면 포기 하세요. 휴가 다 망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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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