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1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본 다음날 쓰는 리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이 시스템을 되찾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오후에는 잘 포스팅이 안 되더군요. 아무래도 이제는 자고 일어나서 출근 하기 전 포스팅이라는 공식이 완전히 몸에 익었나 봅니다. 일단 어제 밤 새서 놀다가 이제야 쓰게 되는데, 사실, 오늘 포스팅거리 진짜 완전 밀려 있는 상황이.....게다가 내일은 오전 일찍 나가봐야 해서 말이죠, 일단은 오늘 포스팅을 해야 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다음주부터는 볼 영화가 넘치는 것도 사실 이유중 하나고 말이죠. (그러고 보니 이번주에 고고70하고, 멋진 하루 둘 다 개봉하는데, 둘 다 영 관심이 안 가서 말이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의 탄생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제가 아는 모 블로그의 증언과는 달리 1편의 개봉성적은 영 신통치 않았습니다. 일단 투자비만 겨우 건진 영화가 되었죠. 게다가 당시 소니픽쳐스에서는 그 영화를 열심히 밀어서 여름 블록버스터 자리를 꿰차겠다는 심보가 있었습니다만 그마져도 완전히 거꾸러지고 말았죠. 물론 당시에 정말 쪽박찬 영화사는 따로 있습니다만 어쨌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헬보이는 결국에 그 후속편을 만들고 싶다는 감독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순전히 영화사의 판단으로 인해 그 프로젝트의 앞날이 불투명 해졌습니다.

물론 그 사이 기예르모 델 토로는 판의 미로라는 걸작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판의 미로는 어찌 보면 어떤 비 아메리칸계 영화중 가장 특이한 영화라 할 수 있는데, 환상적인 부분을 차용하는 아이들적인 부분과, 당시 현실을 무자비하게 반영하는 두 부분을 적절하게 엮어가면서 특유의 기괴함을 담은 매우 좋은 영화였습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는 델 토로 감독을 거장의 반열에 슬슬 접어드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감독들이 블록버스터의 마술사보다는 후대에 남을 거장이라는 칭호를 더 원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악동스타일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이 영화에서 증명해 버립니다. 물론 메인 제작사는 바뀌었죠. 실제로 스텝들은 거의 그대로지만 맨 처음 나오는 제작사 로고는 콜롬비아가 아닌 유니버셜이 되었습니다. 물론 유니버셜도 이 영화에서 기대를 좀 했겠지만, 북미 박스오피스 성적은 사실상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번에도 제작비 정도나 건지는 선에서 끝난 것 같은데, 솔직히 다크나이트의 영향이 지대했죠.

물론 영화 외적인 면은 그냥 흥미거리로 쓰는 것입니다만 그 만큼 알아두면 재미있는 배경이니 그냥 재미차원에서 써 봤습니다만 이 영화가 속편이란건 어느 정도 기억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결국 이 영화도 제작사는 다르고 등장인물도 좀 바뀌었지만 그래도 헬보이 시리즈는 맞는거니 말입니다.

실상 이 영화의 시초는 의외로 괴수영화가 아닌 바로 슈퍼히어로 영화입니다. 게다가 원작 자체가 코믹북이었죠. (저도 한 권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그런 작품에서 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영웅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이 됩니다. 물론 델 토로의 정답은? 의외로 슈퍼히어로 영화 스타일대로 풀어간다는 겁니다.

헬보이는 초반에 미디어에 나와서 자기가 보통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계속 주장하고 싶어합니다. 물론 사람들은 그런 그를 잘 받아들이지 않죠. 게다가 상사의 경우도, 거의 헬보이와 그 주번 사람들이 여전히 언더커버임을 주장하면서 제상에 모습을 드러나게 하지 않게 하고 싶어합니다. 물론 헬보이는 언더커버물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런 면이 존재할 수 있죠. 게다가 헬보이 자체는 의외로 껍데기를 뒤집어 쓰지 않은 영웅이라는 매우 미묘한 면도 지니고 있으니 말이죠. (어찌 보면 판타스틱4와 반대 상황이군요.)

게다가 최근 슈퍼히어로라면 항상 하는 자기 자신의 고민도 가지고 있는 캐릭터 입니다. 게다가 스파이더맨과 비슷한게, 이미 그는 여자친구 문제로도 복잡하단 겁니다. 게다가 자기 자신이 속해있는 곳에서도 이란 그 기질을 억압하려는 부분들이 일정 이상 존재하고 있으니 사실상 엄청난 고통에 가까울 겁니다. 물론 이런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배우의 고통도 만만치 않겠죠.

하지만 론 펄먼은 그 연기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해치워버립니다. 일단 그는 욱 하면서도 상당히 쿨 하고, 그러면서도 고민이 많은 캐릭터를 너무도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표정이 많이 드러나지 않는건 사실이지만 일단 그건 몸에 덕지덕지 붙인 보정물의 문제라고 생각이 되지만, 그의 대사는 너무나 헬보이에 잘 어울리고, 그 대사를 소화해 내는 론 펄먼에게도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전작에서도 이 캐릭터를 한 번 맡았다는건 그에게는 이런 연기를 해 내는데에 상당한 메리트가 되었을 겁니다.

사실상 누아다 역을 맡은 배우와 누알라 역을 맞은 배우, 그리고 수많은 연기자들이 영화에서 연기를 합니다만 일단 상황에 맞는 연기를 보여주는 이상은 잘 안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 내지는 정말 신나게 즐기라고 있는 영화인만큼 그 정도 연기만 보여줘도 충분하리라 예상이 됩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건 비쥬얼과 액션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육탄전이란 분야에서도 헬보이와 누아다역의 두 배우는 상당한 기량을 보여줍니다. 일단 둘 다 상당한 보철을 착용하고 있고, 또 해야할 드라마 연기도 만만한 분량이 아닐텐데 상당히 잘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둘 다 육체적인 움직임이 많은 신이 있고, 또 막판에는 듀얼까지 있으니 상당한 소화력이 필요할텐데, 둘 다 잘 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둘 다 자신들의 싸움 스타일을 잘 살리고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감독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면 역시나 비쥬얼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하겠죠. 하지만 이미 그것은 단 한장면에서 모든것을 증명해 버립니다. 바로 중간에 나오는 시장 장면인데,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일단 배우들 주변부터 시작해서, 그 주변 설정, 게다가 아주 멀리 보이는 원경까지 정말 자세하게 처리해 내고 있습니다. 보통 원경은 그렇게 자세하게 하지 않는데, 이 영화에서는 너무도 디테일하게 해치워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장식들, 그리고 물품들에서 그 문제의 부분이 너무나 완벽하게 드러나고 있죠. 한 마디로 비쥬얼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화면에 관해서는 솔직히 조금 반감이 듭니다. 일단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인 푸른색과 황금색이 계속 강조되고 탈색이 좀 된 것 같은 화면이 계속 나오는데, 이런 화면들은 암부 표현에서는 조금 곤란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특성상 대부분 밤 장면이 거의 대다수 입니다. 특히 야외부분이 그런데, 물론 실내 장면도 많습니다만 그 밤 장면의 화면이 조금 두드러 질 정도로 화면 분간이 힘듭니다. 물론 헬보이의 머리 묶은 것도 잘 안 보이죠. 이는 상영관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어느 정도 참고 하셔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스토리 비중이 조금 더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그다지 배경 설명이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솔직히 저로서는 환영할만한 일이었습니다. 일단 스토리 자체는 좀 더 단선율화 되고, 그 주변 이야기를 좀 더 많이 풀어가는 타입이 되었는데, 그 주변이야기도 영화내에서 계속 영향을 끼칩니다. 최근에 본 일본영화와는 그 방향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죠.

정말 아쉬운건 이 영화의 액션입니다. 전편에도 그랬듯이 여전히 액션이 뭔가 부족하고 삐걱되는 면이 드러나는 애매함을 드러냅니다. 물론 전편보다 액션이 상당히 세진것도 사실입니다만 여전히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상당한 수작일 뿐더러 유머도 있고, 또 신나기도 하거든요. 머리속이 휑 하게 비어도 볼만한 영화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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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