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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어제 9시에 잠들어서 아침에 깨 버렸습니다;;; 결국 소설 작업도 하나도 안 했고 말이죠......일단은 오늘은 밤 새서라도 20장 채워야죠. 자세한 이야기느 않고.....

일단 오늘은 두 편 보고 왔습니다. 시험이 턱에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리뷰는 계속 진행됩니다.뭐....낙제만 면하면 되는거죠;;;;;;

 

 

 

 

 

 

 

 이 영화는 모두들 자 아시다시피 뮤지컬 영화입니다. 동명의 뮤지컬도 현재 상영중이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정준하가 나온다고 하던데.....전 뮤지컬은 못 봐서 말이죠.

사실 이런 식의 뮤지컬 영화가 나오는 건 의외로 굉장히 띄엄띄엄 합니다. 심지어는 90년대 초에는 맥이 한 번 끊어졌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 입니다. 당시에 왕과 나의 새 버젼인 애나 엔드 킹이 개봉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워낙에 평이 좋지 않았었습니다.

뮤지컬 영화의 부활의 신호탄은 사실 물랑루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어떤 뮤지컬의 무대화는 아니지만 실제로 영화를 이끌어 나갈 때 대부분의 장면에서 배우들이 노래를 불렀으니 말이죠. 실제로 이 영화는 화려한 화면과 사운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시카고에 이르러 뮤지컬의 특색이 갈라졌습니다. 무대적인 화면과 해체적인 화면, 그리고 특이한 춤으로 인해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낸 시카고의 경우 정통 뮤지컬 영화와는 거리가 약간 있기는 합니다. 어찌 보면 물랑루즈보다 훨씬 정통이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원작이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이 부분에 관해서는 쓰시는 분들이 많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후 약간의 해석의 여지가 있는 오페라의 유령이 있던 뒤에는 뮤지컬 영화가 자리를 잡기 시작 했습니다. 제가 한 때 포스팅 했던 (그리고 저작권 문제가 걸리는 관계로 공중분해 해야 했던 그 포스팅의 주인공인) 프로듀서스는 시대극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영화에서는 무대적인 화면은 선보이지만 특별한 특징이라면 영화의 느낌 자체도 잘 살려 냈다는 겁니다. 제작자가 멜 브룩스였으니 일단은 코믹한 요소도 많았죠. (멜 브룩스는 패러디, 코미디 영화의 제왕입니다. 궁금하시면 스페이스볼이라는 영화를 찾아 보시길)

이번 영화도 사실은 굉장히 음악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그러나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화면이 무대장치 같아 보이는 장면은 그다지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길거리가 나오고 체육관에서 노래가 나오며 춤을 출 때는 무대 분위기가 잘 안 나옵니다. 물론 존 트라볼타와 크리스토퍼 워큰이 나오는 장면과 뒤의 오디션 장면은 무대적인 요소가 강하기는 합니다.

뮤지컬과의 비교는 제가 뮤지컬을 보지 않은 관계로 할 수 없습니다만 일단 굉장히 흥겹고 음악이 나올 때는 내가 같이 음악에 맞춰 몸을 들썩이려고 하는 경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그 만큼 흥겨운 음악이 흘러가는 영화입니다. 춤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몇몇 동작의 경우는 사실 옛날 특유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그렇게 촌스럽지 않은, 신나는 느낌의 춤을 선보입니다. 정말로 극장에서 신나는 뮤지컬 한 편 보고 나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전반적으로 미국의 시대적 배경이 흑인 문제가 터지기 전인지라 그다지 걱정이 없는 분위기 입니다. 실제로 그 시대 자체가 미국이 꿈꿨던 시대죠. 전쟁도 없고, 어떠한 다른 문제, 테러는 물론 심지어는 사소한 국가적 문제도 없던 시기였으니까요. 지금도 미국인들은 그 시대가 황금기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아도 가난도 비껴가던 시기였으니까요.

뭐.....이런 저런 문제를 따지기 전에 위의 글만 보더라도 대충적인 분위기는 감이 오실 겁니다. 정말 밝게 지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정말 아무 문제도 없고 심지어 영화의 갈등이라 할 수 있는 부분도 적당적당히 잘 넘어갑니다. 이들의 유일한 문제는 멋내기와 흑인이 TV에 나가느냐 마느냐, 그리고 어떻게 하면 엄한 어머니가 있는 집에서 탈출할 수 있는가에 관해 생각해 보는 거 같습니다. 심지어는 첫 번째 말고는 두번째와 세번째는 영화상에서 해결해 버리고 말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는......괜찮은 수준입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여자는 제가 처음 봤을 때는 사실 특수 분장을 한 줄 알았는데 말이죠....특수 분장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사실 연기력보다는 춤실력을 보는게 더 옳은 것 같기는 합니다만 춤실력은 다들 굉장한 수준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말이 없더군요. 그래도 일단 짚고 넘어가자면 너무 의외의 사람들이 많아서 솔직히 조금 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연기도 그렇고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의외의 배우는 크리스토퍼 워켄이었습니다. 솔직히 나이가 좀 있으신 관게로 몸은 좀 무거우십니다만 노래 실력은 의외로 좋으십니다. 존 트라볼타와의 듀엣 장면에서도 그렇게 밀리지 않는 표현력을 자랑하시기도 하십니다.

그리고 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존 트라볼타의 경우는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여장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것을 가지고 웃기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진지하게 여자를 연기하고 계시더군요. 뭐 워낙 많은 영화에 나오셨으니 연기력에 관해서는 그렇게 문제 삼을 부분은 없습니다만 오히려 아직까지도 (그 분장을 하시고도) 춤에 관해서 그렇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 때 토요일밤의 열기라는 영화에서 디스코로 섹스심벌이 되었던 그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비중이 없다면 없다고 할 수 있는 제임스 마스덴의 경우도 중간중간에서 꽤 괜찮은 감초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이 배우는 엑스맨의 사이클롭스 이후로 이래저래 밀리는 역을 좀 맡고 있기는 합니다. 특히 슈퍼맨 리턴즈에서는 사랑문제에서 로이스 레인 마음속에서 슈퍼맨에게 밀려나는 안습 케릭터를 보여 줬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솔직히 이러저러해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실 그게 이 영화에서의 역할이니 연기를 잘 한다면 할 수도 있는 거죠.

그 외의 배우들도 상당한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일단 이 영화.....한 번 보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저로서는 추천작입니다. 강추작은 아니지만 강추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이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리뷰만 원하셨다면 이쯤에서 뒤로가기나 아니면 다른 포스팅을 둘러 보셔도 좋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사실 평론가들의 리뷰를 먼저 접했습니다. 그 리뷰도 영화는 흥겹다고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어려운 문제는 비껴간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황당하더군요. 물론 흑인과 백인 문제는 미묘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즐거운 영화입니다. 왜 그런 걸 굳이 다뤄서 이야기를 무겁게 해야 한다고 하는 건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 코미디를 보죠. 만약 코미디에 충실했다면 전 그걸 보러 갈 겁니다. 그런데 항상 끝에 억지 감동을 줘서 내용을 망가뜨립니다. 그게 무슨 짓이냐고 외치고 싶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꼭 무거운 이야기를 안 다뤄서 아쉽다라는 리뷰를 쓰면 어쩌자는 건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이야기에는 각자가 충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 비중을 둬야 할 부분은 둬야겠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음악과 춤에 비중을 둬야지, 미묘한 관계에 비중을 두지 않아서 아쉽다는 리뷰는 분명 영화를 잘 못 판단한 리뷰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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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