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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7.27 헌티드 맨션 - 적어도 보는 동안은 만족스러운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27. 06:02

 솔직히 헌티드 맨션이라는 영화는 이미 여러 번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그래서 더 걱정되는 이야기이긴 했죠. 아무래도 이미 울궈먹을 대로 울궈먹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영화를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디즈니가 최근에 그나마 자기네 놀이공원 탈 것으로 영화를 만들면 나름 괜찮은 결과가 좀 나오긴 해서 말이죠. 하나는 프랜차이즈로 성장 했었고, 다른 하나는 속편 준비단계까지 갔으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디즈니는 대자본을 들여서 디즈니 월드의 놀이기구를 기반으로 한 블록버스터 모험 영화를 만들곤 합니다. 이 중에서 현재 가장 성공적인 것은 역시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그렇게 고자본으로 출발한 영화는 아닙니다. (1억달러 넘게 들여서 만든 1편이 고자본이 아니라고 말 하는게 좀 웃기긴 합니다.) 하지만 흥행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2편과 3편을 연달아 만들어냈죠. 여기에서 결국 5편까지 끌고 갔고, 이제는 리부트 소식이 다시 나오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해적 영화가 다시 부활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덤이고 말입니다.

 

 이런 성공이 한 번만 가능한 거라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정글 크루즈를 통해 다시 한 번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정글 크루즈는 매우 안전하게 만든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긴 합니다만, 그 평가가 좋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작업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한게가 있는 부분들도 꽤 있었고 말입니다. 다만, 코로나 상황에서도 의외로 흥행에서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다 보니 사람들이 그 속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프렌차이즈를 만들어 낼 기회를 포착 해낸 상황이 된거죠.

 

 다만, 헌티드 맨션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사실 이미 이 놀이기구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과거에도 만든 바 있습니다. 심지어는 메인 배우가 에디 머피였던 상황이죠. 당시에 에디 머피는 내리막의 기미가 보이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잘 나갈만한 지점들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선택이 되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영화의 평가도 그냥 그랬고, 흥행도 썩 잘 되었다고 말 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보고 있으면 시간은 가기 때문에 못 만든 영화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만한 만듦새를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해버린 겁니다.

 

 아무튼간에, 이번에 메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저스틴 시미언 입니다. 사실 잘 모르는 감독이긴 합니다. 캠퍼스 오바마 전쟁 이라는 작품을 했다고는 하는데, 국내에서는 2차시장으로 직행하다 시피 해버린 작품이어서 정말 보기 힘들었죠.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사실 좀 아쉽게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후에 배드 헤어 라는 작품을 했다고 되어 있기도 한데, 이 작품은 아주 잘 만들었다고 하기엔느 아무래도 한계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당시에 메시지에 매몰되어 장르를 신경 쓰는 데에 미흡한 장르물이 간간히 튀어나오던 시기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는 라키스 스탠필드 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에서 정말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 때문입니다. 언컷 젬스에서 역시 영화가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짚어냈기도 하고 말이죠. 나이브스 아웃에서도 영화에 필요한 무게감을 잘 잡아주는 배우기도 했습니다. 겟 아웃에 출연해서 음산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도 탁월한 면모를 보여줬고 말입니다. 물론 헛발질이 아예 없는건 아니어서, 거미줄에 걸린 소녀나 데스노트 넷플릭스판 같은 이상한 영화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로사리오 도슨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연기력에 비해서 영화가 좀 안 풀리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이를 확인한건 언스토퍼블로, 단순히 골방에 있는 능력 있는 누군가 라는 것을 연기하는 데에 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또 다른 강렬함을 넣어주는 데에 성공한 배우중 하나였던 것이죠. 이외에도 맨 인 블랙 2 같은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기도 합니다만, 묘하게 안 풀리는 지점들이 더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특히나 플루토 내쉬 같은 영화를 보면 정말 그냥 그대로 소모되어버린다는 느낌까지 줬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오웬 윌슨과자레드 레토, 위노나 라이더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웬 윌슨은 한동안 작품성이 꽤 짙은 영화 위주로 도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상업 영화로 나오는 상황이 되었고, 자레드 레토는 모비우스 때문에 참 미묘한 상황이 되고 나서 다시 등장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위노나 라이더가 정말 반가운 상황인데,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로 재기 하고 나서 대형 상업 영화로 다시 한 번 돌아온 케이스라고 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다만, 주요 배역으로 되어 있는티파티파니 하디쉬의 경우에는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동상이몽 시스터즈에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안 봐서 말이죠.그래도 여기에 정말 오랜만에 보이는 대니 드비토와 제이미 리 커티스까지 하고 나니 나름 괜찮은 배우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뉴올리언즈의 한 대저택을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이 집에 개비와 그의 아들인 트래비스가 이사를 오게 되죠. 굉장히 분위기 있는 집이기에 들어는 왔지만, 이 집에 유령이 999명이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이 상황을 해결 하기 위해서 개비는 유령 전문가들에게 유령 퇴치 요청을 하지만, 여유롭게 들어온 것과는 달리 유령들의 엄청난 저항으로 인해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전부 거의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놀이기구를 기반으로 한 영화들을 리뷰할 때 가장 미묘한 점은 사실 별게 아닙니다. 그 놀이기구를 보르는 경우에는 원본이 무엇인지 잘 모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 글을 쓰는 현재, 디즈니 랜드는 홍콩에 있는 것만 가보다 보니 헌티드 맨션을 못 본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무슨 요소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에디 머피의 영화를 원본으로 보기에는 빠진 요소가 분명히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양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유령이 있는 집에 사람들이 이사를 오고, 이 모습을 본 유령들은 그냥 유령 답게 사람들을 놀래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령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중 유령에 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이용해 이 유령들을 퇴치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와중에 유령들은 유령들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암시하고, 이를 최종적인 해결 단계에서 이용하게 됩니다.

 

 이야기 구조를 보면 사실 그렇게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뭘 만들어도 되는 이야기죠. 흔히 말 하는 하우스 스릴러를 만들어도 되고, 아니면 본격 공포물을 만들어도 됩니다. 심지어는 유령 나오는 전 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작품도 굉장히 많죠. 이 영화는 바로 전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약간은 공포가 가미된 코믹 가족 영화로 구성이 된 케이스입니다. 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장르의 기본 특성에서 출발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연령층용 귀신 나오는 코믹 영화의 경우에는 구성상 독특한 점이 꽤 있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장면이 분명히 있어야하긴 합니다. 사람들의 공포심을 약간이라도 자극해야 하는, 공포 영화의 기본 골자를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겁을 너무 많이 주게 되면 본격 공포 영화 구성을 가져가게 되어버리죠. 일반적인 공포 영화팬에게는 좀 싱거울지는 몰라도, 적당히 오싹한 면을 가져가는 정도에 그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영화 내내 능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오싹함을 위주로 합니다. 그리고 완급 조절에 관해서 대단히 효과적으로 나오는 편입니다. 사실 이미 과거에 많은 영화들이 시도한 부분들이고, 이미 어느 정도 구조적으로 완성된 것들이기도 하죠. 추정이긴 하지만, 놀이기구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지점들을 영화화 하는 방식으로 가는 모습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해당 구조 내에서 움직이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기본적으로 완급 조절이 잘 되어 있고,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분위기를 에피소드 단위에서 잘 처리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적당히 오싹하게 느끼는 듯 하면서도, 이 속에서 코믹한 지점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말 그대로 유령이 만들어가는 여러 무서운 지점들에 관해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을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는겁니다.

 

 좀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에피소드 단위의 여러 이야기에서 연쇄작용을 만들어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에피소드 단위에서 영화를 끊고 그냥 넘어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로 넘기기 위한 여러 지점들을 구성하는 데에 신경을 쓴 겁니다. 해당 지점들로 인해서 영화가 일정한 공포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하죠. 에피소드가 다음 에피소드, 그리고 사람들의 상황과 성격에 영향을 강하게 주면서 이야기를 연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물론 연결에 관해서 단순히 에피소드의 연결고리만 가지고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 한 주인공들의 기본 테마들을 가지고 기본적인 이야기를 서술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가족의 상황과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여러 지점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그 가족들이 내보이는 성격들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은 주요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그 이야기가 보여주는 여러 상황들을 따라가는 식이 됩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캐릭텉들의 성격이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 속의 캐릭터가 지금 이 행동을 왜 하고 있는가에 관해서 이해도를 높여주고, 여러 정신적인 지점을 공유 하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식이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결국 캐릭터와의 동질감을 어느 정도 느끼면서도 영화의 극적인 지점을 같이 즐기는 데에서도 발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관객들과 캐릭터의 감정적인 교류가 발생하는 것이죠.

 

 특정 캐릭터와의 감정적인 교류는 보조 캐릭터들의 감정적인 면에 대한 연결도 보증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들에서 최대한 간결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변 캐릭터의 특성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이에 관해서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통로를 만들어줍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를 좀 더 이해시키고, 감정적인 동질감을 불러 일으키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만 따지면 정말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이 영화가 어마어마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거의 공식 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이미 알려진 지점들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거의 공식 대로만 밀어붙이고 있는 겁니다. 좋게 말 하면 영화가 매우 안전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접근하기 쉽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발 하면 새로운 시도라고는 현대화 작업 정도가 다라는 것이죠. 그 현대화 작업이 그나마 성공적이라는 점에서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지점에서 흐름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이해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 보다는 기존 영화들이 완성한 안정적인 흐름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는 식입니다. 다시 말 해, 에피소드 단위라고 하더라도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밀어붙이고 있으며, 영화에 관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필요한 지점에서는 자극적인 면모를 잊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흐름이 아주 빠르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어느 정도의 방향성이 있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영화가 필요할 때는 매우 강하게 밀어붙이기까진 합니다. 하지만, 흔히 말 하는 어드벤처 영화가 가져가는 화끈한 흐름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편이기도 합니다. 적당한 패밀리 호러 공포물에서 주로 빠른 흐름을 사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질적이긴 한데, 과거 영화들을 생각 해보면 오히려 더 익숙한 면들이긴 합니다.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꽤 강렬한 지점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편입니다. 세트까지 지어가면서 보여주고자 한 바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고, 단순히 공포를 만드는 것 이상의 여러 지점들이 있다는 것 역시 시청각적인 면에서 꽤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오싹함은 청각적인 면이 만드는 공간에서 만드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 역시 꽤 열심히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공간 내부의 조밀함과 아기자기함 역시 영화의 볼거리를 좀 더 풍성하게 해주고 있고 말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상다잏 괜찮은 편입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는 어두운 화면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특수효과에 가려지는 지점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상황을 만드는 데에 상당히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라키스 스탠필드는 이미 여러 영화를 거치면서 정말 좋은 배우라는 것을 여러 번 증명했고, 이번에도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사리오 도슨도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니 드비토와 제이미 리 커티스 역시 굉장히 천연덕스러운 지점들을 잘 가져가고 있죠. 이 외의 배우들 역시 정말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시간 잘 가는,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된 영화이면서도, 동시에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특징이 잘 살아 있는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디즈니가 최근에 많이 내세우는 요소들 역시 적당히 효과적으로 잘 녹아들어있기까지 하고 말입니다. 좀 많이 뻔한 지점들이 많다는 것으로 인해서 아쉬운 지점들이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보는 데에 있어서는 문제는 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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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