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0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거의 제시간에 (사실은 어제 밤에 해야 했지만서두;;;) 포스트를 올리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 현재 영상이 몇개 잘린 거 같은데 손도 못 대고 있고 말이죠, 그것부터 일단 다시 찾아서 올려 놓아야 할 텐데 솔직히 8월까지는 오전에 포스팅하는 시간이 거의 다 입니다;;; 어제 밤은 그나마 한가해서 포스팅 한 개 정도는 올려놓고 잤지만 말이죠, 이런 상황으로 계속 흘러간다면 진짜 죽을 거 같습니다;;;; 알바를 때려 치우든가 해야지 원;;;

어쨌든간 시작합니다. 목요일에 알바가 있는데 요즘 새 영화들이 이상하게 하루 전 수요일에 개봉을 해서 좋기는 좋더군요.

 



그동안의 글 형태를 보면 기나긴 슈퍼 히어로 연대기를 늘어 놓아야 하겠지만 곧 개봉한 다크나이트를 위해서 그 부분은 떼어 놓기로 하겠습니다. 솔직히 조사도 안 하고, 그냥 영화 보러 갔다 온지라 영화 자체 이야기만 집중을 하려구요.

일단 이 영화의 예고편에서 사실상 이미 영화의 전반부에서부터 중반까지는 어느 정도 밝혀 놓은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런 가벼운 영화에서 스토리가 무겁게 흘러갈 가능성은 없으니까요. 솔직히 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그리고 내용을 얼마나 맛깔나게 다듬었는가가 가장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북미에서 블라인드 시사회가 있은 직후, 재촬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평이 영화 전반부는 흥미로운데, 후반부에서 김이 빠진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 기점이 정확히는 어딘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무튼 이는 분명 치명적인 반응이었죠. 대부분의 블라인드 시사회에서는 평이 좋은게 많았으니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블라인드 시사를 본 건 아닙니다.(북미에서 한 시사를 제가 볼 수 있을리가;;;) 그리고 영화 평이 어떻든간 일단 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사실상 그리고 지금까지 온 겁니다.

그리고 총평을 먼저 내리자면....솔직히 영화 자체는 재미있습니다만 역시나 중후반부가 김이 빠집니다. 정확히는 샤를리즈 테론의 비밀이 공개되는 그 순간부터 말이죠.

영화 전반부는 이미 거의 모든 분들이 스토리를 아실거라 생각이 됩니다만 그래도 꽤 흥미롭습니다. 기존의 몸바쳐 일하고 욕은 거의 안 먹는 슈퍼히어로와 달리, 핸콕은 정말 끊임없이 욕을 얻어먹고, 고소를 당하고, 심지어는 감옥에 갑니다. (여기까지는 이미 예고편에서 다 밝혀진 이야기;;;) 그 만큼 핸콕의 사람들 구제 방법은 욕을 많이 먹습니다. 일단 일반적인 슈퍼히어로 방법론과는 많이 차이가 있으니까요. 좋은 일은 했는데, 그보다 피해가 심해서 문제가 생기는거죠. 그래서 아무리 선행을 해도 욕을 먹는 특이한 슈퍼히어로가 탄생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자기가 한 번 구해주었던 한 광고 전문가의 힘으로 이미지 변신을 꽤합니다. 사실상 여기까지가 중반부까지인데, 제가 볼 때는 이 정도면 상당히 흥미로운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여기까지만 가지고도 충분이 영화를 길게 끌 수 있을것도 같고 말이죠. 심지어는 두 배우의 앙상블도 정말 죽이는 수준입니다. 아마 이 부분까지 한 90분에서 100분 길이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진짜 죽이는 영화가 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후반부에 들어서자 마자 크립토나이트 만난 슈퍼맨마냥 스토리가 힘을 잃고 흐느적됩니다. 심지어는 이야기의 속도가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다른 이야기를 전개를 하는 정도입니다. 또 황당한게, 이 부분부터는 액션마져도 힘을 잃고 느물거립니다. 이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수준입니다. 적어도 이유는 있지만 그래도 영화 자체에서 너무나 힘에 부치는 수준입니다.

그 기점이 샤를리즈 테론이라고 하니, 일단 맞아 죽을 수도 있는 느낌입니다만 (이 여배우 좋아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샤를리즈 테론때문이 아니라 절대로 그냥 스토리상 샤를리즈 테론의 비밀을 기점으로 힘이 빠진다는 것으로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이전 연기는 정말 괜찮거든요.

그럼 이번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면면에 관해서인데, 윌 스미스의 연기는 정말 놀랍습니다. 심지어는 길거리 양아치와 술에 절어서 사는 노숙자가 그대로 슈퍼히어로가 된 느낌을 정말 잘 살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놀라운 수준인데, 사실상 이건 이미 많이 쌓인 그의 연기 내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정말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듯한 그의 느낌은 정말 멋진 수준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도 상당히 좋은 수준인데, 이는 스토리와는 별개로, 잘 맞는 위치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입니다. 물론 스토리가 그 매력을 다 깎아먹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남자배우인 제이슨 베이트먼의 연기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수준입니다. 특히 그의 착한 캐릭터는 그다지 튀어보이지 않는 느낌인데, 확실히 이는 배우의 재능이고, 배우의 공인 것 같습니다. 이런 캐릭터는 진부하게 마련인데, 그런 느낌은 전혀 없으니까요.

사실상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스토리보다는 쓸데 없이 흔들리는 카메라입니다. 이는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히 있는데, 좀 심한 수준입니다. 스토리보타도 이 부분이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감독의 의도라고 해도 화면에 여유가 너무 없습니다. 마치 너무나 훔쳐보기에 가까운 방식을 보여주는데, 영화 자체에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편이죠.

액션도 사실 힘이 많이 빠지는 편입니다. 이도 확실히 문제가 되는데, 대부분의 액션 히어로 영화에서는 액션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아니면 적어도 스펙터클이 인정이 되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 파워도 살짝 빠지는 느낌입니다.

다만 영화 자체의 리듬감이나 중반까지의 톡톡 튀는 스토리로 인해 영화 자체는 꽤나 괜찮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정도 되면 제가 이 영화를 추천한다는 것 쯤은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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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