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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해운대 - 재난영화 기대했다가 제대로 데였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1:1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그간 이 영화에 관해서 고민 진짜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가 1000만이라는 분이 봤고, 심상치 않은 흥행 추이를 보여 왔기 때문에 리뷰를 미뤄 왔죠. 아예 작정하고 리뷰를 안 하는 국가대표와는 다르게 말입니다. 아무래도 국가대표는 리뷰를 최근에 쓰기 시작했는데, 무슨 새 버젼 나오고 하니 갑자기 짜증나서 리뷰를 안 해버린 케이스입니다. (놈놈놈은 그나마 해외 개봉버젼과 비교하면서 뭐가 그렇게 외국인한테 먹혔을까 하는 점을 분석하는 재미라도 있었기 때문에 리뷰를 한 기억이 있군요.) 하지만 해운대는 아무래도 제 생각을 털어놓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단은 이 영화에 관해 충분히 제가 예상을 해야만 했던 사실 하나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배우도 아니고, CG도 아닌, 윤제균의 과거 필모그래피에 관한 부분입니다.

사실 윤제균 감독이 재능이 없는 감독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재능도 있고, 욕심도 있는 감독이죠. 실제로 흥행작도 좀 있고, 나름대로 참신한 기획력으로 인해서 (물론 당시 이야기) 현재 시리즈로 3편까지 나와 있는 영화의 시작을 맡기도 한 감독입니다. 하지만 그 영화는 두사부일체고, 색즉시공이며, 대부분이 코미딩 영화입니다. 물론 몇몇 드라마 요소가 포함된 작품이 있기는 합니다만, 블록버스터라고 할 만한 영화나, 액션적인 부분이 확 눈에 들어오는 영화는 없다고 할 수 있죠. 이런 부분을 확인을 했고, 분명히 한국에서 재난 블록버스터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전 화끈한 재난 블록버스터를 생각하고 갔다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해일이라는 재난을 써서 찍는 블록버스터는 처음입니다. 사실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는 몇몇 있었죠. 괴물은 조금 묘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블록버스터적인 면모가 있었고, 놈놈놈도 이런 면이 엿보이는 웨스턴 무비스타일이었으며, 쉬리를 비롯한 몇몇 영화들이 이런 경향을 띄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과거에 2009 로스트 메모리즈라던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싸그리 말아먹는 바람에 시장이 재편되는 현상을 겪었고, 그 이후로 위기론과 활기론을 오가는 기사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현재에 이를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기는 하는군요.

하지만, 이 영화의 형태, 일단 블록버스터적인 면으로 봐서 억지로는 재난 액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가 헐리우드에도 과거에는 있었으니 말입니다. 혹시 기억하시나 모르겠는데, 헐리우드에서 재난 영화 광풍이 몰아 칠 때 비슷한 시기에 운석에 관한 영화가 동시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마겟돈이고, 하나는 지금 이야기 하려는 딥 임팩트입니다. 바로 딥 임팩트라는 영화가 그 형태가 많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에, 재난이 주로 뒤로 밀리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딥 임팩트에서도 재난이 영화 막판에 나옵니다. 하지만, 재난을 막기 위한 노력과 희생을 이용해서 중간중간에 운석이라는 주제를 잊지 않고 자주 써먹죠. 과학자의 입을 빌리지 않고,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섞으면서, 나름대로 액션도 넣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해운대에서는 이런 양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박중훈의 입을 통해서 계속해서 경고는 하지만, 경고만 나오고 말죠. 경고의 실체는 전조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것이 어떠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쓰나미는 갈등을 고조시키는 물건이 아니라, 있던 갈등을 해소시키기 위한 일거의 어려움 정도로 등장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어서 해일이란 부분은아깝기 그지 없는 수준이죠. 이 영화에서 해일이라는 것은 결국에 그 정도 쓰임으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제가 느낀 아쉬움은 바로 이런 부분이고 말입니다.

물론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 연기적인 부분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멍청한 노릇이라고 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 짚고 넘어가고 싶은데, 바로 박중훈입니다.

사실 박중훈이 연기를 못 하는 배우는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연기 관록으로 따지면 가장 긴 배우라고도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줘야 했던 연기는 사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상이어야 했습니다. 뭔가 좀 더 폭발하고, 안달하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관록에 비해서 연기의 수준은 애들 칭얼거리기의 수준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런 부분들은 해결을 좀 해야 하는데, 너무 안이하게 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 외에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CG문제도 그다지 그렇게 아주 복잡한 물건도 아니고 말입니다. 제가 복잡하지 않다는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전반적인 재난 블록버스터의 CG 분량으로 모건데,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일반적인 재난 블록버스터에 비해 특수효과가 많지 않고, 게다가 마지막에 몰려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부분들은 아쉬운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있는 부분은 적어도 제값을 하기는 합니다. 최소한 해당 부분에서 긴장감을 유발을 하고는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솔직히 전 별로였습니다. 솔직히 남에게 추천하고 싶지도 않고 말입니다. 해일이라는 비싼 소재를 적절하게 사용을 할 수 있으야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너무 아쉽게 사용을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해일을 좀 더 파괴적이게 사용을 하고, 갈등의 일부로 등장을 시켰어야 하는데 그냥 주인공들이 한단계 위로 가기 위한 장치정도로 해석을 해 버린 관계로 더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너무 아쉬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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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