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3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역시 결국에는 보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그다지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았는데, 결국에는 친구가 돈을 내고 같이 보러 가자고 하는 관계로 보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의 개봉은 로버트 패틴슨에게 그 공을 돌려야 할 것 같네요. 트와일라잇과 뉴 문의 연달은 성공으로 개봉할 수 있었던 영화이니 말입니다. 물론 개봉관 수라던가, 개봉관 위치라던가 하는 것은 처참하기 그지없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일단 기본적으로 포스터에 관한 불만부터 한 번 털어 놓아 보겠습니다. 이 영화 포스터에서는 무슨 그가 음악으로 인해서 정말 엄청난 성장담을 겪는 것 처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단히 멋있게 나올 것 처럼 그리고 있죠. 로버트 패틴슨의 이름이 걸려 있으니, 포스터는 멋있게 보여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처럼 보입니다. 불행히도, 바로 이런 면 때문에 이 영화에 낚이는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일단 기본적을 청소년기의 반항적인 한 인물의 성장담이라는 것 까지는 맞습니다. 불행히도 거기까지 입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저 긴 머리를 하고, 멋있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매우 흔들리고 불안한 청소년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묘한 말들이 터져 나오고, 열심히 해 보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주변일은 꼬여만 가는 청춘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면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바로 그 고통이후에 성장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는 결국에는 약간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실, 이 영화가 흔히 말하는 대자본을 가지고 만든 영화가 아닌, 약간 인디 영화 계통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라고 할 수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등장이라던가, 행동 패턴은 전반적으로 현실과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스타일에다가 의외로 일반적인 성장담을 올려 놓습니다. 굉장히 묘한 패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저번에 제가 로버트 패틴슨이 나오는 다른 영화인 리틀 애쉬도 리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 의외로 불안하고, 묘한 모습을 설정하는데에는 로버트 패틴슨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됩니다. 젊은 연기자 이지만, 나름 연기에 파워를 얹을 수가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일반적인 젊으 스타들이 가지기는 힘듭니다. 어느 정도 연기를 좀 오래 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예외도 많이 있습니다. 할리 조엘 오스먼트라던가, 다코타 패닝은 굉장히 어린 나이에 이런 것들을 이루었죠.)

일단 로버트 패틴슨은 이 영화에서 대단히 불안한 청년으로 나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그걸 뭔가 잡으려 들지 않으며, 이런 저런 일들에 치이고, 자신이 정확히 뭘 하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잘 파악을 못 하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그런 그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별을 당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이 됩니다. 이 이별에 있어서 그는 결국에는 자신이 원치 않은 선택을 해야만 하고, 그 이후로 일이 틀어지는 것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감지를 합니다. 그런 그는 결국에는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게 됩니다.

물론 이 도움에 관해서 이 영화 속에 있는 사람들이나, 이 영화 밖에 있는 관객들이나 솔직히 좀 생소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분명 그의 인생은 꼬이고, 감당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뭔가 현실감이 없는 이 일들에 관해서 주어지는 해법은 굉장히 일반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먹힌다는 것이죠. 그런 과정을 보는 관객들은 뭔가 맞지 않는 열쇠 같은데, 그 열쇠로 문 자물쇠를 쑤셨더니 열렸다라는 반응같은 것과 비슷한 것을 보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감독인 올리버 어빙의 데뷔작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문제가 생길 수도 있죠. 하지만, 의외로 영화적인 만듦새는 잘 잡아 놓았습니다. 여기저기가 삐걱대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적인 흐름은 잡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편 데뷔 치고는 상당히 괜찮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지루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지루하다는 의미는 영화에서 제가 뭔가 놓치고 있다거나, 아니면 영화가 대단히 불편하기 짝이 없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이 영화는 아마도 제게는 전자쪽에 가깝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일단 기본적으로 영화 자체가 약간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 전체가 관객석에 앉아 있는 것이 좌불안석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불편함의 문제는, 결국에는 흐름을 못 타고 있다는 것이죠.

영화 자체가 일단은 약간 동떨어진 느낌에, 그 이후 발생하는 문제는 이 영화의 기승전결에 있어서 대단히 밋밋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물론 성장담에 있어서 기승전결보다는 문제와 그 해결 방법, 그리고 그 과정이 재미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극의 흐름에 관해 맥락을 잡는 것이 어렵습니다. 극적인 파괴력이나, 그 비슷한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스토리가 어느 정도 사는 맛이나, 아니면 확 당기는 부분이 있어야 할 텐데, 이 영화는 불행히도 이런 면에 관해서 대단히 인색하게 들어가며, 심지어는 너무 평탄합니다.

흔히 배우들이 폭발하는 연기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 영화 역시 대부분의 배우들이 이런 방식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단히 감정적이고, 그런 감정들에 휩쓸리는 모습들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배우들이 파괴하고 자시고 해도, 결국에는 스토리에서 힘이 빠집니다.

뭐, 영상에 관해서도 할 말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조병하는 영화 계통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클로즈업이 많습니다. 그리고 화면이 평평하게 흘러가죠. 아무래도 액자 안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을 보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게 전부입니다;;;

영화가 작은 점을 감안하고,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흔치 않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 영화는 분명히 추천작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뭔가 생소한 면들이 많이 존재하며, 그리고 로버트 패틴슨의 얼굴만 보자고 이 영화를 보러 가기에는 이 영화의 매력이 그런 로맨틱한 매력과는 한 100만광년쯤 떨어져 있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을 하셔야 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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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