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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4 프레데터스 - 과거 작품을 추억하는 팬들이 만든 팬메이드 무비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4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에는 프레데터스도 보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볼 맘은 별로 없었는데, 이상하게 이번주는 개봉작을 모조리 훑게 되더군요. 결국에는 이 영화도 그런 이유로 인해 결국에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프레데터라는 영화 역시 솔직히 이 영화 덕에 접하게 된 상황인지라, 제가 과거 영화를 뭔가 추억을 가지고 리뷰를 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역시나 예전 영화아 비교는 어느 정도 있을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제가 기억하는 바로, 프레데터 1편은 바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어린 프레데터를 역관광 시키는 내용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어째 이 영화를 기억하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영화는 제게 기억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기억을 하게 된 이유는 영화가 당장에 그렇게 나와 있었으니 말이죠. 사실상 제 기억에 오직 그렇게 이해가 되는 상황에서, 이런 저런 다른 정보가 좀 들어 왔어도 이 이상의 진전은 없었습니다. 사실 이게 진실이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가 오직 그렇게만 이해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이후에 오랜 세월이 지나서 프레데터2를 보게 되면서부터 였습니다. 속편에서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속편에 나오는 사람이 바로 데니 글로버라고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12에서 대통령까지 승진을 하셨더라구요?) 이 양반이 나오는 속편이 의외로 탄탄하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전편이 액션 영화쪽에서 한 때 날렸던 존 맥어티난 감독이었으니 액션 영화였던 것은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그 후광을 노린 속편도 탄탄하다는 건 사실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두 편 외에 또 다른, 우리가 정말 잘 알고 있는 작풉군이 또한 포진되어 있는데 바로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시리즈 입니다. 이 시리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해 왔던 대결의 방향을 보여줬던 시리즈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첫편의 경우는 영화적인 평가는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하더랍니다. 전 솔직히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아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에일리언쪽 팬들 진영도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바 있습니다 .당시에 에일리어늬 비중이 너무 작은데다, 에일리언이 고작 사냥감이냐 라는 핀잔을 들은 상황이기도 하죠.

하지만 진정한 재앙은 2편이 레퀴엠때였습니다. 이 영화도 저는 어떤 이유로 인해서 보게 되었는데, 솔직히 정말 웃기는 영화였습니다.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라는 이름을 달고 나서, 두 엄청난 괴물들이 사냥을 다니면서 공포감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데, 정작 잔인한 데에서 오직 구토감만 밀려 올 뿐에다가, 영화는 지겨워서 죽는 줄 알았다죠. 재앙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 영화가 정말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잠잠했다가, 리메이크 붐이 일었습니다. 속편으로 연결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는 했습니다. 다이하드나 터미네이터는 리메이크보다는 속편을 택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호러나 SF계통 영화들은 속편 보다는 리메이크를 택하는 경우가 좀 더 많았죠. 사실 과거의 작품의 설계도를 가지고, 현대적으로 고치는 것이 아무래도 시간이 좀 덜 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이런 토양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프레데터스 입니다. (여담인데, 에일리언도 이런 관계로 조만간 리메이크 내지는 프리퀼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관계에서 중요하게 생각을 해야 할 것은, 이 영화의 제작자가 바로 로버트 로드리게즈라는 겁니다.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영향력에 관해서는 약간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그가 직겁 감독을 하려고 했었던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생각을 해 본다면, 나름대로 애정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죠. (사실 이 애정은 그가 각본가 시절에 이미 오리지널을 작업을 한 것에서 온 것이 있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로드리게즈 감독의 경우, 대략 매니악한 면을 가지면서 동시에, 영화가 어느 정도 과거의 작품과는 다른 토양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될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면들이 정말 좋은 면으로 갈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되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님로드 안탈이라는 감독은 나름대로 무난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전 님로드 안탈의 영화를 그렇게 좋게 보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디센트는 공포영화였는데, 억지로 친구 손에 끌려가서 봤다가 고생만 죽도록 하고 본 영화라고 기억을 하고 있고, 아머드의 경우는 기대를 엄청나게 걸고 있었는데, 정작 영화를 겨우 구해서 봤더니,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던 영화였죠. 그 멤버들을 모아 놓고, 영화가 지루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던 감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베이컨시라는 나름대로 제정신 박힌 영화가 있었던 것도 있고, 디센트의 평가는 제가 그렇다는 거지, 공포 영화로서는 나름대로 방향을 잘 잡은 영화라는 평가에서 감독을 믿었던 겁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과거의 아우라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못했습니다. 이는 사실 감독의 역량 부족이라기 보다는 당시 오리지널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절묘한 타이밍이 이번에는 전혀 따라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편이 공포를 가장한 액션 스릴러물과, 역시나 공포를 가장한 외계 생명체와의 제대로된 대결물이라고 생각을 해 봤을 때, 이 영화가 방향을 제대로 못 잡은 것도 있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줄거리의 밑바닥은, 인간중에서 가장 강해 보이는 사람들을 줄줄이 모아 놓고, 프레데터들이 사냥을 한다는 부분부터 시작을 합니다. 이는 사실 오리지널 1편의 얼개이기도 합니다. 다만 오리지널 1편의 경우는 어린 프레데터들이 성인식용 사냥을 하다가, 오히려 괴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에게 역관광 당한다는 전형적인 액션 라인을 가지고 있었죠. 이번 영화에서는 이 라인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뒤에 이야기 하겠지만, 이번 캐스팅에는 그런 스타일의 아우라를 낼 수 있는 배우는 전혀 캐스팅 되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고 말입니다.

그나마 영화가 아주 지겨워서 몸부림 칠 지경이 아닌 것은, 적어도 팬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리고 정말 눈높이로 낮춰서 보자면, 프레데터라면 이런 것들이 될거다 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영화에, 적어도 스토리 안에 적절하게 잘 짜 맞춰서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솔직히 우리가 흔히 상상해 왔던 것을 영상으로 본다는 재미를 보여주는 것이죠. 물론 이를 적어도 말이 되게 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문제는, 이 영화가 이런 얼개를 가졌다면, 오리지널2편의 스타일을 따라가는 캐스팅은 조금 애매하지 않았나 싶었다는 겁니다. 오리지널 2편은 근육남도 없고, 나름대로 액션 배우로 유명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본격 액션 배우로 기억이 되는 배우도 아닌 대니 글로버가 주인공이라는 점입니다. (리셀 웨폰 시리즈에서 데니 글로버는 멜 깁슨의 파트너로 나오면서 영화판에서 입지를 굳힌 바 있습니다.) 게다가 도심에서 이루어지는 학살과 그 공포라는 점을 적당하게 잘 끌어 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공포를 보여주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적습니다. 물론 인간중에서 강한 사람들을 끌고 오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적어도 등장 인물 수는 좀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만들어지는 데에 있어서 도심에서의 알 수 없는 공포를 재연을 이 영화에서 한다는 것은 애초에 무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오히려 외계의 숲속이라는 괴한 테마를 잡고 영화를 만들어 냈으니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결국에는 1편과 2편에서 적당히 끌어 모릉 수 있는 것들을 모아 하나로 대략 뭉쳐서 팬들을 자극하기 위한 팬들의 영화라는 결론 정도로 해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전 팬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가 왜 재미있는지에 관해서 정말 열심히 머리를 굴려야 햇지만 말이죠. (그 해답은 얼마 전 출시 된 프레데터 블루레이를 통해 리뷰 쓰기 하루 전에 겨우 해결을 할 수 있었다죠;;;) 이 와중에 배우들이 정말 고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배우진은 의외로 빵빵합니다. 특히나 에드리언 브로디의 등장이 많이 놀라운 편입니다. 그의 전작에서 액션으로 나올 만한 작품이라는 걸 기억을 뒤져 본다면, 킹콩이 다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이런 저런 공포 영화게 출연한 경력이 좀 되죠. 그런 면에서 보자면, 아마도 이 영화가 공포 영화인 동시에, 그의 영화 선택 사양인 약간 특이한 영화라는 점에서 이 영화가 걸려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그의 연기는 그다지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매끄러우며, 영화에 잘 어울리죠. 과거의 워낙에 유명했던 피아니스트라는 아우라도 내려 놓을 때가 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문제인 괜찮기는 한데,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를 기대한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로렌스 피쉬번은 더더욱 기묘합니다. 워낙에 모피어스 이미지로 유명한 마당에, 그나마 최근에 겨우 CSI 라스베가스로 희석시키고 있는 편인지라 조금 애매하다고 할 수 있었죠. 물론 이 영화에서는 그간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잘 이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등장 인물이 워낙에 많은 까닭에 영화에서 뭔가 많이 보여주는 편도 아닙니다. 주요 등장인물 수가 많으면, 시나리오단계에서 정말 잘 조정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뭐, 이외에도 눈에 띄는 배우들은 정말 많습니다. 놀란게, 토퍼 그레이스도 이 영화에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스파이더맨3의 베놈 역할로 나오고 나서, 오히려 사냥당하는 쪽을 택했다는 재미도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배우 외에도 보면 나름 어디선가 봤다는 배우들이 줄줄이 나오기는 합니다.

문제는, 앞서 말 했듯,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비중도 비슷비슷하죠. 게다가 이 영화의 특성상, 캐릭터에 따라 붙는 설정들도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걸 시나리오 단계에서 조절을 잘 못한건지, 아니면 그냥 내버려 둔 건지는 몰라도, 균형이 영 안 맞는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배반의 미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칠다는 말이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적당히 잔인하고, 적당하게 공포스럽고, 그리고 과하게 매니악한게 필요하시다면, 이 영화를 정말 강추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뭔가 새로운 프레데터의 기운을 느끼시려고 한다면, 이 영화는 정신없고 산만하며, 영화 자체가 스토리적으로 매우 재미없는 그런 돈이 아까운 영화라고 해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결국에는 취향에 걸리는 분들이 볼 만한 영화라는 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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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