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리뷰 시작하죠.
약간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이 작품의 전작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공중파에서 성공한 작품이 아니라는 겁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라고 하면 2차 대전에서 활약했던 공수부대인 이지중대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전쟁을 매우 세심하게 다룸으로서 영화와 다큐멘터리적인 면을 잘 지니고 있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전쟁 극화라는 것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작품이었죠. 하지만, 이 작품은 본방 당시에는 그렇게 성공한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본방 당시에는 제작비는 엄청나게 쓰고, 시청률은 그냥 그런 수준이었죠. (미국에서 15~45 시청률이라는 것이 또 있는데, 이것도 수치가 그렇게 좋게 나온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이렇게 유명한 이유는 아무래도 부가 판권 시장에서의 성공과 비평적인 성공 덕분이었습니다. 이 두 면은 적어도 방영 당시에는 뭔가 화끈한 매력은 없었지만, 적어도 곱씹어 볼 만한 그런 매력이 영화 내내 존재한다는 이야기 이기도 했죠. 실제로 전쟁 관련해서 좋아하시 않는 분들이라도, 이 작품을 정말 좋아하시는 그런 작품이 되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제가 보기에고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말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이하 밴드라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진 매력은 의외로 확고한 데에 있엇습니다. 밴드의 가장 큰 매력은, 전쟁을 뭔가 매력적으로 표현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이 작품에 굉장히 인간적인 부분들을 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이라는 면을 상당히 부각을 시키는데, 전쟁이 인간이 일으킨 것이지만, 인간이 일으킨 이 전쟁에서 과연 그 맨 앞에서 사람들이 겪는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 작품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면에 더해서 밴드는 전쟁을 표현 하는 데에도 굉장히 좋은 표현을 보여준 바 있었습니다. 전쟁의 잔혹함과 파괴적임, 그리고 영상에서 그런 면들에 더해서 보여줄 수 있느 액션성을 동시에 화면에 포함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전쟁 영화가 이런 면에서 어느 한 면을 포기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결국에는 극 영화이기 때문에 인간이라는 면이 부각이 되면 아무래도 전쟁의 참혹성이 앞서지, 액션적인 면이 앞서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밴드는 이런 모든 면을 다 담아 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전쟁의 어두운 면을 표현하는 데에 영화는 비록 시간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TV화면에선 여러 에피소드로 나누어서 담아내는 것이 가능했던 겁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면으로 인해서 정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죠. 물론 이 이전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이미 기술적인 면 (촬영과 특수효과면 말입니다.)이 이미 완성이 되어 가는 단계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밴드와는 달리, 실화가 주는 무게라는 점을 이 작품은 이용을 할 수도 있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밴드는 드라마로서 비평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와중에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라는 사람이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들이 완성한 기술을 여전히 사용을 할 수 있고, 그리고 비평적인 면, 마지막으로 부가 판권적인 면에서 성공을 거둔 이 작품을 그대로 끝내기는 아까웠을 겁니다. 어느 정도 시장 논리적인 면이기는 하지만, 밴드의 팬들로서는 쾌재를 부를 만한 그런 면이라고 할 수 있었죠.
다행히도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유럽 전선에 관해서 이야기를 다루었고, 밴드에서 다루지 않은 2차대전의 또 다른 면, 그리고 미국에서 정말 고생했던 다른 한 면은 밴드에서 이야기가 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태평양 전쟁이라는 면이죠. 그리고 이번 작품인 퍼시픽은 바로 이 태평양 전쟁을 다루기로 합니다.
제가 본 것은 일단 이 작품에서 일종의 시작이 아닌, 이 작품에서 가장 액션성과 전쟁이 잘 나오는 5, 6화입니다. (물론 전혀 다른 경로로 -여전히 합법 경로이기는 합니다만, 조금 다릅니다.- 다른 화들을 보기는 했습니다만, 일단 본 것들 위주로 이야기를 진행을 하도록 하죠.
일단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태평양 전쟁입니다. 이번에 나오는 주 적은 나찌 독일이 아닌, 일본이 주적이죠. 일본은 독일과는 상당히 다른 적수로서, 이 작품에서 굉장히 표현이 잘 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 보는 일본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에서 전쟁에서 먼저 미국을 때린 이유로 인해 놀라게 만들었던 그 일본의 군인들이 이 작품에서 잘 표현이 되어 있는 것이죠.
이 면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제 아무리 잘 표현을 한다고 하더라도, 역사는 승자가 쓰는 이상, 그리고 미국에서 작품을 만드는 만큼인 이상, 결국에는 서양에서 보는 일본이라는 면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이 작품에서는 바로 이 면을 적당하게 잘 배제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면이 등장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좀 있기는 했었습니다만, 다행이 이 작품에서는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더군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런 면을 배제하면서도, 전쟁에서 보여줬던 일본의 매우 파괴적인 기행은 또한 잘 표현을 해내고 있습니다. 전쟁에 나간 일본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이 사람들이 전쟁에서 대체 어떤 일들을 벌이고, 전투를 할 때에는 또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관해서 작품에서 굉장히 자세히 다루는 것이죠. 이런 면들은 이 작품에서 인간이 파괴적인 면모를 더하는 동시에, 이 작품에서 전쟁액션의 현실감을 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이런 면에서 굉장히 능통한 모습을 여럿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보는 데에 있어서 아무래도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화만 봐서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작품은 상ㄷ아히 유려하게 짜여져 있는 작품임에는 분명하죠. 이 작품은 그래서 더더욱 볼만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선 역시나 인물들의 감정을 굉장히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세심함은 사실 좀 위험할 정도입니다. 사실, 이런 작품에서 볼 때 사람들의 감정이 너무 인간적으로 등장을 하다 보면, 오히려 너무 현실감이 강해져서 뭔가 매우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 함정에 빠지는 장면이 곳곳에 등장을 하고 있죠. 게다가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런 작품에서는 증당하기 힘든, 꽤 짜증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솔직히 이 작품은 기본적인 면에서 보자면, 뭔가 아쉬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상당히 화면의 강도가 올라간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인데, 이 작품에서는 거의 화면이 고어에 가까울 정도의 화면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작품은 매우 가감없이 보여주는 편이죠. 솔직히, 좀 보여줘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이런 것들을 너무 직설적으로 완전히 드러내려고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런 면 덕분에, 전편들은 지루하다는 평이 있을 정도죠. 아무래도 밴드 오브 브라더스라는 거작과 비교가 되는 상황인지라, 그런 평가도 곧잘 나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본 에피소드에서는 그런 면은 그다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극도로 잔인한 면이 등장을 하는 것이 있는 정도죠. 일단 기본적으로 액션으로 채워져 있는 에피소드에서 그렇게 확 드러나는 인간적인 면에 관한 이야기는 잘 없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발견이 되는 것이 용하달까요.
아무래도 아쉽다는 평이 굉장히 많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결국에는 또 다른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기다린 분들이 하는 이야기죠. 하지만, 이 작품은 전쟁에서 한복판에 싸운 일종의 영웅들이 아닌, 말 그대로 옆집 젊은이들이 이 잔혹하기 짝이 없는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했던 일들로 이해를 하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면을 감안을 하고 보신다면, 이 작품은 정말 잘 만든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묵직한 이야기에, 영화 뺨치는 긴장감, 그리고 작품 특성상 전쟁이라는 면을 다루기 때문에 나오는 전쟁의 액션성과 잔혹성의 결합이라는 것을 이 작품에서는 굉장히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고어물에 관해서 좀 힘든 분들이라거나, 아니면 작품을 보는 데에 있어서 영웅을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작품은 살짝 어긋나는 면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 입니다.
뭐, 아직 제가 전 에피소드를 다 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작품에 관해서 뭔가 아주 특별한 애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퍼시픽이라는 작품의 두 화를 보고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주 확실한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본 화는 그렇다는 것이죠. 이 두 화는 기본적으로 퍼시픽에서도 가장 강렬한 액션장면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화 들이기도 하니, 아무래도 그런 면에 초점이 더 가는 것은 하는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그런 것이 있습니다. 전쟁의 잔혹성, 전쟁의 아름다움과 파괴, 그리고 인간적인 면이라는 기묘한 결합이라는 점에 있어서, 이 작품은 어쩌면 밴드 오브 브라더스 보다 더더욱 현실감이 넘치며, 그리고 좀 더 인간에 초점이 맞추어진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밴드에서 보여준 것이 일종의 영웅적인 인간군상의 자유을 위한 몸부림이었다고 본다면, 이 작품에서는 지옥을 헤매는 옆집 청년을 보여주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전 사실 후자쪽이 더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고어라는 점이 조금 걸리기는 한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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