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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팬도럼 - 틈바구니에서 발견한 의외의 작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1:4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세편 보는 주간이 왔습니다. 세편을 보게 되면 주로 목요일에 한 편, 토요일 조조로 한 편, 그리고 나머지 한편은 그 다음주 월요일 정도에 보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공짜표를 써서 주말로 몰아버리는 기행을 좀 저질렀습니다. 솔직히, 그러니까 맘이 편하기는 하더군요. 물론 극장에서 거의 하루종일 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런 일이 어디 한두번이라야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를 기대하게 된 것은 몇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이 영화가 SF 호러라는 점이고, 둘째는 이 영화에 데니스 퀘이드가 나온다는 점이죠.

솔직히, 첫번째는 제가 선호하지 않는 요인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뒤의 "호러"라는 단어에 좀 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죠. 전 호러에는 정말 위험할 정도로 염증을 느끼고, 또 무서운거에 관해서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기피합니다. 하지만 앞에 'SF' 라는 단어가 붙으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이벤트 호라이즌때로 올라가는듯 싶은데, 이벤트 호라이즌 또한 역시나 SF호러물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참신한 소재와 영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나이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 그 느낌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데니스 퀘이드도 이 영화에서 나옵니다. 제가 데니스 퀘이드를 처음 본 것은 사실 프리퀸시때였는데, 지금은 그 영화에 나온 두 배우 모두 좋아하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아들 역에 제 기억이 맞다면 데니스 퀘이드 이외에 제임스 카비젤이 나왔는데, 이 사람이 나오는 몬테 크리스토라는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DVD도 가지고 있죠. 당시에 두 배우는 정말 많은 인상을 남겼고, 어찌 보면 제가 영화를 찾아 보게 되는 하나의 길목을 제시한 셈이 되는 두 배우입니다. 그 중 하나가 이 영화에 나온다는데 영화 당연히 봐야겠죠.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티앙 알바트가 살짝 걸리기는 했습니다. 일단 제가 이 감독에 관해 네이버에 알아본 결과, 찍은 영화는 고작 세편에 다 호러 내지는 스릴러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감독의 가는 길은 거의 굳어져 있다고 봤기 때문에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웨스 크레이븐의 전례도 있고 해서 한 번 믿어 보기로 한 것이죠. (웨스 크레이븐 감독 인터넷에 찾아 보시면 아마 대표작인 스크림 시리즈로 나올 것이라고 전 확신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솔직히, 전반적으로 호러 공식에 꽤 충실한 편입니다. 게다가, 흔히 말하는 좀비 영화의 공식에도 상당히 충실한 편이죠. 약간의 내용 까발림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그 부분에 관해서 SF적인 해석을 내립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이 영화에서 그 부부넹 관해 절대 레지던트 이블식의 상상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엄연히 다른 방향을 정하고, 그 부분에 관해서 정말 효과적으로 조율을 해 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그 조율과 SF라는 공식에 있습니다. 사실 이벤트 호라이즌같은 멋진 영화와 비교하자면 조금 떨어지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 스스로의 미덕을 잊지 않고 제대로 표출해 내고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공포 본연에 충실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미스터리라는 하나의 단면을 분명 이용은 하지만,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 미스터리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잘 해결될 부분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영화는 이미 정의를 내리고, 이 영화는 그 부분에 이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결국에는 호러와 이어지고, 그에 대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불행한 면은, 이 부분이 약간 통속적인 잔혹 호러 경향을 취한다는 겁니다. 다만 그 기반에 관해서는 흥미로운 부분을 제시하면서 통속적인 부분을 보완을 한다는 겁니다.

바로 이 부분이 SF적인 해석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이 영화의 매력이 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부분에 관해서 충분하고, 관객이 흥미를 가지고, 도잇에 영화를 따라가는데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정말 정확하게 해석을 내립니다. 이 영화의 성공 요인은 바로 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연결 요인으로 인해서 배우들은 사실 연기적인 고충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이 영화의 방향적인 면에 있어서 역시나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고충이 컸을 부분에 데니스 퀘이드를 캐스팅을 했으니, 이미 게임이 끝났다고 봐야죠.

하지만, 데니스 퀘이드, 이 영화에서 사실 좀 해메는 것 처럼 보입니다. 사실 앞부분의 그의 대장의 연기는 꽤 괜찮습니다. 그의 나이도 있고, 그의 연기 경력도 적절하게 해석을 하는 것도 돋보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가 후반으로 갈 수록 연기가 좀 무뎌지기 시작하더니, 극의 종반에 가서는 완전히 엉망이 됩니다. 솔지깋, 매우 아쉬운 부분이죠.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런 철퇴를 내려야 하는 것도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벤 포스터의 연기입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이 영화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벤 포스터이기 때문이고, 그는 이 영화에서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제 기억에 이 배우의 얼굴이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나 엑스맨 3의 엔젤 역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때는 너무 스쳐지나가는 연기였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불안한 요소와, 자신에 관한 부분에 관해서 잘 표현을 해 냅니다. 이 영화를 수렁에 빠질 뻔한 것도 그의 연기로 구제가 되는 면이 있죠.

이쯤 되면 이 두 배우가 겪어야 하는 스토리의 종반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할 터인데, 이 영화는 호러 영화의 부분을 적절히 차용하면서, 동시에 이 영화가 가져야 하는 약간은 세기말적인 분위기, 그리고 여러 영화에서 차용한 부분들이 더러 눈에 보입니다. 솔직히, 중반부는 바로 이 호러적인 느낌을 너무 살리느라 사실 힘이 빠지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끝부분이 살려줍니다. 적절한 반전에, 적절한 해석, 그리고 적절한 연기가 눈에 띄고, 게다가 매우 파워 있는 클라이맥스까지 가니 말입니다.

이쯤 되면, 전 이 영화가 봐도 정말 괜찮은 영화라고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일단 영화 스토리 자체가 나르매돌 퍼즐적이고, 호러 영화 관객도 만족시킬 수 있으며, 이 영화가 가져야 하는 미덕도 적절하게 잘 표현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주 개봉작중에 기대 받는 영화를 다 본 것은 아닙니다만, 이 정도면 정말 볼만하고 하고 싶습니다. 디스트릭트 9가 너무 대단한 영화만 아니었다면, 이번주의 SF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을 터인데, 좀 아쉽군요. 하지만 디스트릭트9는 흔히 말하는 블록버스터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봤을 때, 이 영화는 B급 영화읙 감성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한정된 공간내에서 영화를 잘 살려 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재미가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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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