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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8 파라노말 액티비티 : 도쿄나이트 - 올해 마지막 의외의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8. 10:1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 역시 보게 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한 적이 없습니다. 워낙에 엄청난 영화인 데다가, 개인적으로 기대를 거의 안 하고 있었던 영화죠. 솔직히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얼마 전 알게 된 우연한 정보 때문이었습니다. 그 정보가 이 정도로 크게 발전하고, 동시에 이 정도의 영화를 건지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암시하지도 않았거든요. 아무튼간에, 드디어 또 한 편 뚫고 들어갔다는 느낌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보통 이런 점에 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해서 다양한 영화를 이미 굉장히 많이 보여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그렇게 매력적인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극명한 예외가 몇 번 있기는 했습니다만, 극소수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가 아니라, 그냥 영화를 가지고 한 밑천 잡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가 아는 영화만 해도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들도 있고, 그 외에도 정말 수많은 영화들이 이미 굉장히 많이 영화를 만들어 왔다는 겁니다. 이런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경우에는 영화적으로 뭘 해보겠다 라는 것 보다는 오히려 그냥 영화 유명한 거 있으니 그냥 한 번 땡기고 사라지겠다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영화를 도저히 잘 만들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이런 상황을 굉장히 많이 당한 영화였습니다. 제가 아는 영화만 두 편이 더 있죠. 파라노말 포제션 이라는 영화도 있고, 파라노말 앤티티라는 영화 역시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이 줄줄이 나오는 이유는 이 원작의 강렬한 힘을 조금이라도 빌려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원작 역시 굉장히 적은 예산으로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거뒀으니, 적당히 비슷하게 만든 제목을 달면 비슷한 수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방식은 사실상 이 영화에도 적용이 될 수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사실 이 영화 역시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라고 하기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문제가 굉장히 많은 부분들이 이미 존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특징적인 면은 이 영화 참여자 명단에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오렌 펠리라는 양반이죠. 이 사람이 누구냐 하면. 파라노말 액티비티 1편의 감독이었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바로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직접적으로 존재하게 만들었던 양반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 네임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직계라고 할 만한 이유를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일종의 외전 이라고 인정을 해 줄 정도로 영화의 짜임세 자체는 굉잫이 잘 가져 왔다고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상당히 놀라운 작품인 동시에, 굉장히 이상한 매력이 동시에 존재하는 작품이죠.

물론 이 매력의 최정점은 결국에는 이 영화가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영상은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보여줬던 그것에 굉장히 가깝습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기반인, 개인이 자신의 생활을 직접 찍어서 공개를 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만들어 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 역시 바로 이 지점을 굉장히 잘 치고 나오는 상황입니다. 바로 이 점 덕에 리얼리티가 굉장히 올라가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이 외에도 원작의 느낌을 굉장히 잘 가져오고 있는 부분들이 꽤 많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의 가장 큰 묘미는 관객들이 누군가를 훔쳐보고 있다는 느낌이 같이 들게 만드는 면도 있는데, 이 영화는 바로 그 점을 굉장히 잘 간파를 했죠.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들은 사람들이 영화 속 캐릭터들에 관해서 관찰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관찰이 굉장히 현실적인 면이 결합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감정의 이입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이 속에서 이 영화는 영화의 극적인 면의 효과적인 면 역시 굉장히 잘 찾아 내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영화적인 흐름에 관해서 영화가 연구를 많이 한 흔적이 보이는 것이죠. 하지만, 흔히 보는 헐리우드 영화의 호흡과는 차이가 굉장히 많습니다. 정확히는 우리가 흔히 아는 잘 만든 일본 공포영화의 흐름이 일정 부분 도입이 되어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이 부분들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결합을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헐리우드와 일본 영화의 스타일은 굉장히 다르다고밖에 할 수 없는 여러 면들을 지니고 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는 공포 영화 역시 간극을 좁혔다고는 해도 여전히 굉장히 많은 차이가 영화 속에 존재합니다. 가장 단적인 예가 링의 헐리우드판과 일본판의 비교죠. 이 둘의 비교는 굉장히 재미있는데, 영화에서 분명히 똑같은 방식의 사다코가 등장을 하지만, 영화의 흐름상에서 보여지는 느낌은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나 헐리우드판 링은, 오밀조밀함 보다는 의외의 스케일이 더 많은 힘을 실어주는 부분까지도 영화에 들어가 있고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파라노말 액티비티 도쿄 나이트는 하나의 도전입니다. 결국에는 미국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일본에 이식을 시키고, 동시에 일본의 영화 이해 방식을 어느 정도는 영화 속에 같이 존재 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혼란은 결국에는 영화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서로 결합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에 관해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엄청나게 고민을 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이 고민의 결과가 이 영화이고 말입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가 이런 면에 관해서 꽤 괜찮은 결합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문화적 차이를 그대로 영화에 넣으면서도, 그렇게 위화감이 존재하지 않는 스타일로 영화에 들어가 있습니다. 영화에서 뭔가 하려고 한다고 했을 때, 오히려 굉장히 고민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런 문화적인 차이를 영화에서 표현을 해야만 할 때, 그 표현법과 상충이 되는 부분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이 영화는 바로 이 부분을 굉장히 매끄럽게 잘 연결하고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건, 이 상황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아기자기함이 생각 이상으로 영화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헐리우드에서 만들었던 그동안의 시리즈는 대부분 굉장히 큰 이미지를 가지고, 점점 더 큰 그림과 쇼크로 다가오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하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좀 더 내밀하고 비밀스러운 것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면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시리즈와 가장 차별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그러면서도 원래 작품의 본질을 그대로 잘 받아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한 가지 확실히 해야 할 것이 있는데, 이 영화가 이런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한계가 너무나도 뚜렷한 지점이 영화 속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겁니다. 이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라는 영화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라는 영화는 누구를 엿보고, 그 속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가에 관해서 어느 정도 그냥 말이 되게 설명을 한 다음, 나머지는 충격과 쇼크, 공포로 때우는 작품입니다. 속편으로 갈 수록 이런 것들에 관해서 확대를 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결국에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국에 관객들은 바로 이런 공포와 쇼크를 즐기기 위해서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에서 이 기반을 거의 설명을 않는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3편에서 겨우 설명을 하기는 했는데, 여전히 떡밥 수준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죠. 왜 그게 그 타이밍에 등장을 해서 그렇게 설명을 해야 했는지, 심지어는 그게 뭔지 그냥 최소한으로 때워버리고 만 것이 가장 잘 설명했다는 3편의 방식입니다. 결국에는 이 부분을 완전히 해결을 못 하고, 심지어는 관객에게 이 해답조차 줄 수 없는 것이 이 시리즈의 한계입니다. 그리고 이 한계는 이 외전에도 적용이 됩니다.

이 작품은 분명히 일본 영화의 강점인 아기자기함을 굉장히 많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다른 시리즈와 차별화를 하는 데에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파라노말 액티비티라는 영화의 가장 큰 틀은 그대로 남겨두어야 했습니다. 여기에 손을 대는 순간, 이 영화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라는 제목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테니 말입니다. 결국 이 점에서 일정 이상 손을 절대 댈 수 없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 만 것이죠. (정확히는 여기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이 좀 더 맞는 표현일 겁니다.)

사실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공포 영화에서 공포가 나오고, 그거 가지고 관객들이 공포에 떨면서, 그 공포를 즐기면 되는 것이지 그 공포의 근원을 설명을 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거든요. (물론 나오면 스토리 역시 굉장한 공포 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할 겁니다.) 하지만,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굉장히 설명을 자제해야만 하는 영화이고, 그 문제에 관해서 이 영화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은 사실 이 영화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재미가 없냐 하는 점에는 전 동의를 할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분명히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관해서 최대한 보여주는 영화이고, 동시에 이런 것들에 관해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서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에 관해 또 다른 도전을 하는 그런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은 결국에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어느 정도 차별화를 하기는 했으니 말입니다.

이쯤에서 제 결론은 이겁니다. 올 겨울에, 의외로 쓸모있는 공포 영화 하나가 등장을 했다는 겁니다. 이 영화가 스토리가 어떻던 원래가 어떻건간에, 그냥 말 그대로 극장에 들어가서 그 영화가 주는 흥분과 전율, 공포와 쇼크를 즐기면 되는 겁니다. 이 영화는 이 점에 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영화이고, 동시에 이 점을 가장 잘 구현한, 심지어는 새로 추가된 부분들 마져도 이 부분들과 연결이 된 목적에 굉장히 잘 부합을 하는 그런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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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