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주도 이 작품으로 드디어 마무리 입니다. 솔직히 다음주는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없기는 합니다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딱히 보러 갈 작품이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물론 보러 갈 돈도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말이죠. (포인트를 계산을 잘 못해서 다 써 버리고 말았다죠;;;) 아무튼간에, 다음주와 다다음주는 다행히도 딱히 눈에 띄는 영화가 전무하다는 행복하면서도 불행한 이야기 입니다.

그럼 잡소리 그만 하고 리뷰 시작합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했을 때, 솔직히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하는 것에 관해서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사실 작품 내적인 부분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나름대로 잘 만들기는 했지만, 솔직히 아주 특징이 있다고 할 만한 그런 작품은 절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주 특출나게 못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에서 뭔가 아주 다른 특출난 무언가를 보여줄 것인가에 관해서는 거의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사실상 이런 점에 관해서 이 작품은 굉장히 간단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내용상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죠. 오프닝과 이야기 진행에서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는 이미 다른 SF작품들에서 보여줬던 것들이죠. 이 것을 상업적으로 만들면 트론 같은 작품이 되는 것이고, 역으로 굉장히 철학적인 부분으로 끌고 간다고 한다면 매트릭스 같은 작품이 되는 것이죠. 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단지 게임 속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보면 어쩔 수 없다는 점이죠. 심지어는 이야기 방향 역시 이런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사실 이런 것 보다는 그냥 일본 애니가 이런 면들을 끌고 갔다는 점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것을 좀 더 받아들이기 쉽고, 좀 더 팔리게 만들었다는 점이 이 작품의 최대 미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좀 아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런 작품이 굉장히 충격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이미 다른 작품들이 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재편을 하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인지라, 딱히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채워 가는 일본 애니 특유의 장단 역시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굉장히 신나며, 애니 특유의 즐거움과 비장함이 이 작품 내에서 여전히 잘 살아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최대 미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이 상황에서 역시나 어느 정도 장황하게 늘어 놓는 소위 말하는 개똥 철학의 지겨움 역시 이 작품 내에 존재하고 있죠. 이 작품을 보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들은 결국에는 이런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 정도입니다. 솔직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코난의 최근 스타일처럼 액션이 갑작스럽게 세게 나가는 것도 아니고, 나루토처럼 죽어라 깔 정도로 이야기가 늘어지는 것도 아니고, 블리치처럼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는 그런 작품인 경우도 아니며, 심지어는 은혼처럼 개그와 개폼을 섞어서 만드는 그런 독특한 작품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섞어서 평균을 낸다고 한다면 이 작품 정도 나온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게 말 하면 보고 적당하게 즐기는 그런 작품입니다만, 나쁘게 말하면 아무 특징도 없는 그런 작품인 것이죠.

사실 이런 것들에 관해서는 이 정도로만 정리를 해도 다 리뷰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고 즐기기 좋으면 그냥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지금까지는 내려왔습니다만, 이렇게 마무리 하기는 너무 아까운 일이기는 하죠. 게다가 이 작품의 경우는 기반 자체가 굉장히 웃기는 그런 재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먼저 소개를 하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이 쪽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뒤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닷핵 시리즈가 뭔가 익숙하신 분들이 반드시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애니메이션쪽을 오래 알아 오신 분들이라거나, 일본 게임을 좀 아시는 분들이라면 말입니다. 저도 이 두 가지를 어느 정도 가까이하고 지내기는 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들어 본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아무래도 초기였기 때문에 관심이 그렇게 넓게 가지 않았다는 점도 있기는 했습니다. 물론 국내에 이 닷핵 사인은 이미 출시가 되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처음 탄생한 닷핵사인은 점점 더 세계관을 넓히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 이후에 또 몇 편의 애니메이션이 탄생을 했고, 여기에 게임까지 들어감으로 해서 닷핵 세계관을 연결고리로 하는 작품들이 줄줄이 등장을 하게 된 것이죠. 이런 경우가 일본에서는 간간히 있어 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이자 유명한 경우로는 건담 시리즈가 있죠. 건담이라는 것 하나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탄생했는지 보고 있자면 놀라울 정도죠.)

이런 상황의 가장 재미있는 점이라고 한다면, 이 이야기가 하나로 확고하게 연결 되어 있는 경우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연결을 하면 그냥 속편이라고 하는 것이 좀 더 확실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야기의 기본인 세계관을 가지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이 속에 성긴 상관관계를 등장을 시키는 방식으로 연결을 해 가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닷핵의 세계관은 바로 이렇게 연결이 됨으로 해서 이야기적으로는 새로운 것을 시도를 하면서도, 기반은 그대로 사용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이는 속편의 방식과 굉장히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속편을 만들어 냄으로 해서 속편의 이야기를 연결하고, 동시에 그 기반을 이용해서 좀 다른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다는 점 말입니다. 하지만, 속편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이 이야기가 서로 관계가 있는 부분은 오직 기반과 아주 계획적으로 등장하는 그런 사이사이의 단서들의 일말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것이 바로 이 작품의 특징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이 것이 이 작품에 끼친 영향이라는 것을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결국에는 극장판으로 이어가면서 기본적인 컨셉트에서 가장 성공적인 컨셉만을 추릴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에서의 이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컨셉만을 가지고 가는 경우에는 결국에는 작품에서 과거 컨셉중에서 사소하고 쓸모 없다고 생각이 되는 부분들을 가지고 미주알 고주알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런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 만큼 변형이 가능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빈 자리가 생기는 것인데, 이 작품은 다행히도 과거의 작품들과 아주 크게 연결이 되는 그런 작품이 있는 경우도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자유로운 그런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인 즉슨, 팬들을 위한 부분들이 아닌 이상, 심지어는 팬들도 문제가 있다고 하는 부분들이라면 얼마든지 이야기를 변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부분을 어느 정도 실행을 하기까지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든 이야기는 결국에는 우리가 SF영화에서 간간히 봐 온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에 관해서 가장 닮은꼴을 가진 작품은 다른 작품들 보다는 13층이라고 하는 어딘가 스릴러 스러운 약간 재미 없었던 영화가 가장 쉬운 설명이 될 수 있죠. 이런 이야기를 재활용을 하는 경우는 굉장히 많습니다. 이 이야기를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을 하는가는 컴퓨터 세계에 들어간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만 찾아 보면 얼마나 다양한 것인지에 관해서 알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 장르는 대단히 재미있는 장르입니다. 이 경우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꿈과 미로라는 것을 등장시킨 것은 인셉션이고, 그리고 온라인 세계에 사람이 갖혀서 노예처럼 사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매트릭스가 되며, 여기에서 온라인 세계의 프로그램들이 이번에는 인간 세계로 나오려고 한다 라는 이야기를 쓰게 되면 최근에 개봉한 트론 레거시 라는 영화가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기본만 가지고 변주를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는 누구라도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에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서 벌어진 일에 관해서 보여주게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을 가지고 보여줌으로 해서 이 상상의 세계에서 인간성을 찾아 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닷핵퀀텀 역시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결국에는 자신이 꿈꾸던 세계가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바로 이런 것들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면서, 이 것을 어떻게 해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가, 그리고 이 것을 어떻게 애니메이션 이야기로 연결을 해서 보여주는가가 가장 직접적으로 등장을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매력으로 차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단점은 이미 앞서 이야기 한 대로 등장한 부분들이 바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사실 일본이 애니 제작 시스템의 문제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

사실 애니메이션 문제는 생각보다 아주 심각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이런 것들에 관해서 기대를 하고 가는 것이지 아주 특별한 것을 보려고 극장에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팬들도 신경을 써야 하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바로 이런 것들을 직접적으로 끌어 내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오직 이 점에서 만족을 해야 했는가 하는 점에 관해서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과거 시리즈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이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지닌 그런 작품이라고 한다면, 그 이상도 다룰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이 되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작품은 그런 부분을 거의 못 다루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팬들에게는 분명히 즐거운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 접근하는 분들에게도 굉장히 즐거운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일본 애니라면 오시이 마모루나 지브리 특유의 느낌처럼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이 굉장히 아쉬운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가지 더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의외로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그런 작품이라는 경고를 미리 드려야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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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