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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4 킬러스 - 나잇 앤 데이와 007을 섞은 다음, 물타기;;;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1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원래 제가 오늘은 무슨 시험을 하나 보러 갑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트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이 고민은, 결국에는 포스트 작성에 있어서 신경을 쓸 일이 많다는 것과, 그나마 집에서 시험장이 가깝다는 것(집에서 5분거리 이내입니다. 걸어서 말이죠.) 두가지 덕분에 눈 딱 감고 리뷰 했습니다. 게다가 그 시험에 있어서 제가 좋은 방향으로 잘 못 알고 있었던 덕에 마음 편했던 것도 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솔직히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가 예고편이 나오고, 대략적인 시놉시스가 공개가 되었을 때 부터, 이미 이 영화는 나잇 앤 데이와 비교가 될 운명에 처했던 겁니다. 사실, 소재 자체는 아주 비슷한 영화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잇 앤 데이는 몹쓸 사건에 휩쓸린 평범한 여자를 배신당한 특수 요원이 사랑하게 되면서 생기는 헤프닝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사랑이라는 테마가 상당히 약해지고, 동시에 액션이라는 테마가 더 많이 사용되었죠.

그렇게 되면서, 영화에서 액션성은 로맨스 보다 좀 더 많이 강화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면들 때문에 미국에서 별로 재미를 많이 못 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영화가 전반적으로 코믹함이란 것이 액션적인 것과 결합이 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적인 면이라는 것은 조금 더 많이 희석이 되는 편이고 말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던 두 사람의 시선 차이에서 오던 이런 묘한 개그는 상당히 재미있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조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애쉬튼 커쳐는 애초에 액션 배우라기 보다는 여자를 홀리기 딱 좋은 그런 배우죠. 톰 크루즈의 다방면 소화의 매력이라기 보다는, 이 영화는 흔히 말하는 예전 007적인 매력을 더 가져 오는 것이 보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스파이라고 한다면 이단 헌트나 제이슨 본 보다는 역시 제임스 본드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데다, 젊은 친구들도 피어스 브로스넌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라면, 역시나 그 모습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바로 이 면이 나잇 앤 데이와 가장 다른 첫번째 일면입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가 추구하는 바는 생각보다 정말 묘하기 짝이 없는데, 영화 내에서 우리가 멋지게 바라보는 스파이의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 영화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겁니다. 정말 여행을 많이 하고, 한 자리에 묶여있지 않고, 그리고 정말 험하게 사는 사람이 오히려 평범한 삶을 바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로맨틱 코미디에 관해서는 오히려 더 가깝게 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 와중에 감독이 로버트 루케틱이니 이미 말 다 한 겁니다. 이 감독에 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좀 드리자면, 이 감독은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이 바로 금발이 너무해 입니다. (2는 감독을 안 한듯 합니다.) 사실상, 데뷔작부터 여성 주류의 코미디를 만든 것이죠. 이 영화 이후에 유명한 영화를 들자면, 21이라는 영화가 또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나마 로맨틱이라는 단어가 빠질 만한 몇 안 되는 영화입니다. 그나마 도박판 이야기이니 말이죠. 솔직히 당시 영화 자체의 소재는 매우 매력적이었고, 또 영화 자체도 그냥저냥 볼만한 수준이었죠.

아무튼간에, 그가 얼마 전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 와서는 어글리 트루스라는 범상치 않은 작품을 하나 내밀더니, 다시 이 영화를 내 놓은 겁니다. 어찌 보면, 영화에서 돌다 도라, 결국에는 다시금 여자에게 좀 더 의지를 하는 타입의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두 영화 모두, 그 면이 좀 더 짙어지는게, 상대 남자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섹시가이들이 채워져 있는 것이죠. (어글리 트루스에서는 제라드 버틀러가 그 자리를 꿰찼고, 이번에는 애쉬튼 커처가 그 자리를 먹었다죠.)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여자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캐서린 헤이글은 꽤 예쁜 여배우입니다. 국내에서는 얼굴이 약간 늙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매력적인 배우임에는 분명하죠, 게다가 이전에는 미모를 이용한 또 하나의 영화군인 공포 영화쪽에서 꽤 열심히 활동을 한 바 있습니다. 그레이스 아나토미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이 드라마를 제대로 본 적이 거의 없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최근에는 로맨틱 코미디쪽으로 주로 국내 개봉이 되고 있는 배우입니다.

이 배우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생각 외로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여성쪽의 비중이 주로 개그로 간다고 하면, 게다가 남자쪽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기 있는 남자라고 생각을 해 본다면, 결국에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코미디를 연결을 하는 것은 결국에는 여자쪽의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캐서린 헤이글이 빛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캐서린 헤이글의 영화 형태는 굉장히 정형적입니다. 흔히 말하는 능력도 있고, 그런대로 사는 여자이지만, 정작 틀에 박힌 삶을 살면서 거기에 안주해 버린 타입이죠. 흔히 말하는 보통 여자에 좀 더 웃긴 것을 추가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여자가 파격적인 사람을 만나면서 하는 약간 바보같은 행동들 같은 데에서 주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죠. 바로 이 점에서 캐서린 헤이글이라는 배우는 매무 모범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재미있기도 하고 말이죠.

이에 비해 애쉬튼 커처는 사실 좀 아쉽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나오는 배우들이 워낙에 쟁쟁하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그는 기본적으로 살짝 빌리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는 굉장히 매력적이기는 합니다. 그 매력을 이용한 여러 영화들이 이미 많이 등장을 해 왔고 말입니다. 사실상 그런 면을 굉장히 많이 활용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뭐, 이런 경우는 괜찮기는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는 다양한 연기적인 변화를 모색을 해 왔었던 배우죠. 기본적으로 그는 나름대로 스릴러 영화에 출연을 한 적이 있었고 (나비 효과), 그리고 싸이코 기질을 내비친 적도 있습니다. (바비에서 마약중독자로 나오죠) 물론 그의 본류는 수많은 로맨틱 영화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사실상 이 영화는 그 도전을 무시한 분위기 인지라 좀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라면 그냥 넘어가기가 좀 애매한게, 그가 육체적인 액션으로 나오는 데에 있어서도 그렇게 화려하게 잘 나오는 편은 아니라는 겁니다. 적어도 액션이라고 부르려면, 뭔가 화려한 맛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마치 제이슨 본의 행동력을 초기 007 카메라의 영향으로 영화를 만든 것 같아서 매우 심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것은 결국에는 영화의 매력을 깎아먹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죠.

여기서 비난을 멈추면 좋겠지만,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오히려 뭔가 미묘하기 그지없습니다. 스파이아로 하기에는 뭔가 어눌하고, 그렇다고 로맨틱하다고 하기에는 딱딱한 면모가 상당히 보이고 있고 말입니다. 차라리 발렌타인 데이에서 꽃집 청년으로 나오던 때가 훨씬 좋더군요. 하지만 뭐.......웃통을 홀딱 벗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는 것 정도만으로 이미 여성 분들의 마음을 흔드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조역들은 그런 문제를 잘 채워 줄 만 합니다. 특히 제일 놀란게 이 영화에서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고 있는 톰 셀렉이죠. 톰 셀렉은 사실 제가 기억하는 것은 젊은 시절에 일종의 마초적인 영화에서 나온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 그는 오히려 그런 모습이 강조되기 보다는 딸을 사랑하는 동시에 비밀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아버지 역할을 잘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 마누라이자 캐서린 헤이글의 어머니 역으로 나오는 캐서린 오하라 역시 마찬가지죠. 사실 제가 그녀를 기억하는 영화는 정말 오래 된 영화인 나홀로 집에 1,2 인데, 여기서도 어머니 역으로 나오면서, 그렇게 웃기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그녀의 모습은 웃음에 관해 기본적으로 일정 이상 먹고 들어가는 모습으로 등장을 해서 더더욱 영화의 재미를 더 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이런 배우들을 데리고, 적어도 로맨틱 코미디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좋았는데, 영화가 오히려 액션이라는 면에서 확 식어버렸다는 겁니다.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이 영화에서 긴장감을 끌어내는 것은 생각 외로 액션에 의존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이 영화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내죠. 실제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은 툭툭 끊어지면서, 아무리 액션이 나와도 영화가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가 심각해 집니다. 솔직히, 뭔가 좀 대담한 장면이라도 있으면 집중이 되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 끊어지는 액션이 그래도 볼만한가, 그것도 아닙니다. 이 영화는 액션이 연결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액션은 고전적인 화면으로 보이고, 육탄전은 심심하며, 화력은 기본적으로 너무 약하게 나오기 때문에 더더욱 영화가 재미가 없어 집니다. 아무래도 동네 액션이라는 면이라서 제한이 있기는 합니다만, 디스터비아같은 영화에서 동네엣 이렇게 뒤집어 지는 스릴러를 만든 것을 보면, 이렇게 만들 수 있는 데에도 오히려 이렇게 안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웬지 좀 더 괘씸해 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좀 많이 심심한 영화입니다. 개그 앙상블은 그런대로 봐줄만 합니다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말랑말랑한 개그도 마치 말라 비틀어진 상추마냥 맥아리가 전혀 없고, 액션은 술에 물탄듯, 물에 술 탄듯 미적지그리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렇다고 뭔가 매니악한 기질이 있는 영화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애쉬튼 커처는 여성 팬들에게 제대로 먹힐 만큼의 팬서비스를 보여주기는 하니, 여성 분들은 그래도 마음에 들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덤으로 톰 셀렉은 중년 포스를 마구 뿜어 내고 있으니, 취향 따라(?) 보시는 재미도 어느 정도는 있을 것 같기는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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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