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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0 킬러 인사이드 미 - 대단히 불편하고, 대단히 미묘하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5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 영화가 이번주 개봉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만약 이번주 개봉이란걸 알았으면 나름대로 계획을 짜서 봤을 터인데, 이 영화의 개봉이 이번주라는 것을 겨우 알아서, 부랴부랴 예매를 하고 작품을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영화는 개봉관을 찾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영화는 그래도 좀 규모가 되는 극장이면 그래도 줄줄이 개봉을 해 주더군요. 그래서 수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하죠.



 





이 책의 원작을 다행히 알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도 출간이 되어 있죠. 사실 생각보다 출간된지는 얼마 안 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꽤 유명한 미스테리, 스릴러 전문 소설 라인에서 출간이 되었죠. 참고로 시대극인지라, 아무래도 책 자체가 우리 요즘 생각하는 수사와는 전혀 다른 방햐응로 헐러가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책에서는 미친 살인마의 1인칭 시점이라는 매우 특이한 작품이라는 것이죠.

물론 이런 작품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이 작품 외에도 영상화 된 작품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굉장히 잘 아시고, 또 좋아하시는 작품인 덱스터가 바로 그 작품이죠. 덱스터 역시 살인마, 그것도 연쇄 살인마가 나오며, 동시에 그의 살인 행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1인칭 시점이죠.

하지만 두 작품의 가장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덱스터는 자신의 코드와 규칙으로 자신 외의 나쁜,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법망을 피패한 사람들을 주로 잡으며, 동시에 메인 악당은 따로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책에서는 엄청나게 유머러스하게 가는 측면도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원작인 "내 안의 악마"라는 작품은, 이 작품에서의 악당이 바로 이 작가이며, 동시에 이 악당의 매우 이중적인 잣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원작자인 짐 톰슨 역시 굉장히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리고 그의 소설은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영화화 된 것들이 꽤 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전 그걸 일일이 찾아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작품의 매력을 봐서는 굉장히 특이하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작품은 정말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어찌 보면 브랫 이스턴 엘리스의 아메리칸 사이코를 연상시키는 듯한 약간은 어두 침침하고, 상당히 불편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가 책 안에 감돌고 있습니다. 물론 아메리칸 사이코 안에서 존재하는 이상한 편집증적인 분위기가 이 작품 내에서는 그렇게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어쨌거나, 작품에서 흔히 이야기 하는 그런 특유의 분위기가 바로 불편함입니다.

아마도 이 불편함의 근원은 바로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행각과 그의 생각에서 오는 것일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사실상 이 불편함은 결국에는 이 사라미 살인을 하면서도, 그것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 희열을 느낌다면, 저새끼 완전 미쳤구만 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흔들린다면, 적어도 인간적인 부분들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괴물이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감정은 말 그대로 입으로 미안하다고만 할 뿐, 스스로 이용하기 위해 아무 감정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그런 괴물로 등장을 합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감정을 정말 가감없이 드러냅니다. 사실상 원작을 영화에 비해 어느 정도 축소를 거졌을 지언정, 영화의 감성은 책에 있는 감성이 거의 그대로 이어집니다. 정말 소름끼칠정도의 이용이라는 부분과 그리고 사람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유린하고, 그리고 죽여버린다는 점, 그리고 그 점에 관해서 일말의 가책도 없다는 점에다가 자신이 죽으면서까지 누군가를 더 데려가려고 하는 점이 말이죠.

영화에서는 이런 정말이지 불편한 감정의 가장 근원이 되는 부분을 설명을 하려고 하는 부분이 일정 부분 존재를 합니다. 이 부분이 솔직히, 어디까지나 제게는 그렇게 크게 작용을 못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왜 초반에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통 우리가 보는 사람들중에서 기본적으로 뭔가 잘못 된 사람들이 보통 그런 행동을 하게 마련이죠. 그리고 이 영화는 오히려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설명이 빈약한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원작에서도 그렇게 확 눈에 띄게 설명이 되는 부분도 아니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불편함에 관해서 도 한가지 이해가 될 점은, 주인공이 스스로의 매력을 이용한다는 겁니다. 이 부분이 정말 무서운 것인데,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순진하게 다가가지만, 정작 속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이런 면들로 봐서는 이 사람이 절대 정상적이라고 말을 할 수 없게 되어 있기도 하죠. 심지어는 그가 포스터에 있는 두 여자에 관해서 하는 행실 역시 대단히 불편하고 관음적입니다.

이 행실에 관해서 사람들은 조사를 하고, 밝혀 내려고 합니다. 사실상, 이런 모든 것의 근원에 있는 악을 처단하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오히려 사람을 이익 문제로 인해 사람을 찾아 다니는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불편합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나 사건, 그리고 이 영화를 이루는 거의 모든 것들이 너무 감정이 없는 것 같아서 더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치명적인 문제라고 한다면, 이런 불편함이 매력으로 작용을 못 한다는 겁니다. 제 기억에 허트로커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인해 오히려 영화가 스트레스에 가까운 경우가 발생을 하는 경우라 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역시 대단히 불편하기 짝이 없는 영화였고, 같은 시기에 개봉을 한 데어 윌 비 블러드 역시 한 인간의 욕심과 광기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대단히 무서울정도로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앞에 열거한 세 영화들은 영화를 진행을 하면서 이런 부분들에 있어 상당한 매력을 주고 있습니다. 이 기묘한 연결점은 결국에는 영화가 정말 대단한 것인가에 관해서 판가름을 내리는 하나의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세 영화는 각각의 불편함이 영화속에서 나오면서 관객에게 그 불편함을 받아들이게 하는 그런 시선으로 작굥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인 킬러 인사이드 미는 심지어는 1인칭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관찰자적인 시선으로, 불편함을 느끼며 영화 밖에 머무르게 하는 데에 만족을 하고 잇습니다.

이 영화를 찍은 마이클 윈터바텀의 작품중에서는 그저 그런 수준입니다. 사실, 그는 이름이 상당히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그렇게 좋은 영화들이 많지는 앉습니다. 유명하면서도 좋은 영화라고 한다면 관타나모로 가는 길 정도라고 할 수 있죠. 대단히 불편한 영화를 다큐적으로 찍는 것과 그렇지 않게 찍는 것이 확 갈리는 감독이기도 하죠. 아무래도 이 영화에서는 그간의 우가 사실상 반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영화에서 나오는 배우들의 매력은 그래도 대단하다는 겁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케이시 에플렉은 대단히 매력이 넘치는, 하지만 매우 불편하기 짝이 없는 안하무인형 살인마로 등장을 합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가면이 벗겨지는 부분에서 그 특유의 매력이 빛나는데, 이 영화에서 바로 그 부분을 잘 처리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제 기억에 이 배우가 상당히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기도 하고 말입니다. (제가 이 배우를 기억하는 최초의 영호가 오션스 일레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여자인 제시카 알바는 역시나 그 매력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 시대극에서 예쁘게 나오는 여배우가 상당히 드문데, 그녀는 이 영화에서 상당히 아름답게 나옵니다. 관능적인 면도 상당히 뽐내고 있고 말입니다 .물론, 그녀의 연기적인 면 역시 대단히 만족스럽고, 스스로가 육체적으로 망가지는 화면에 관해서 굉장히 과감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는 면 역시 눈에 띕니다.

앞서 이야기한 시대극에서 여자 배우가 예쁘게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고 했는데, 바로 그 상황이 케이트 허드슨에게 이 영화에서 벌어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주인공만 바라보는, 그리고 사랑하는 순진한 여자 역으로 나옵니다. 물론 그 매력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상황을 감지하기도 하죠. 이런 면을 동시에 드러내는 것은 힘든 일인데, 케이트 허드슨은 그래도 이 영화에서 꽤 잘 해 내고 있습니다.

그 외에 이 영화에서 눈에 띄는 두 사람이라면 빌 풀만과 사이먼 베이커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빌 풀만은 아무래도 얼굴을 바로 알아본 케이스는 아닌데, 그는 기본적으로 확 눈에 띄는 얼굴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여화에서 단순하기는 하지만, 의외로 위협적인 역을 나름대로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사이먼 베이커는 이 영화에서 오히려 상당히 대단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가벼운 매력이라기 보단, 이 영화에서즌 좀 더 진중한 분위기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물론 성격에 설정되는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아쉽기는 하더군요. (생각해 보면, 제 머릿속에 있는 사이먼 베이커의 이미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미드인 멘탈리스트 덕분에 이루어진 이미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사실상, 영상은 평범합니다. 어딘가가 매우 관음적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특별할 정도로, 이 영화는 장르적인 관습에 매우 충실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예전이라는 느낌이 강하도록 황색이 많이 강조되기는 합니다만, 그 정도 이상의 뭔가를 더 보여주지는 않죠. 물론 주인공의 살인 행각을 냉정하고 가감없이 보여주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가감 없이가 평범해 지는 것이 좀 아쉽더군요.

아무튼간에, 결론적으로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릴 만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렇다는 평을 주고 싶은데, 아무래도 영화가 대단히 불편하며 배우들의 매력이 출중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영화 자체가 너무 관찰적이고, 긴장이 안된다는 점이 이 영화의 패착인 것 같아서 말이죠. 이 블록버스터 시즌에, 이 영화, 오래가기는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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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