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 2'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5.22 쿵푸팬더2 - 그냥 보면 OK, 전편 기대하면 NO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1: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이 영화 하나입니다. 솔직히 시간이 안 비었으면 이 영화도 안 보려고 했는데, 다행히 이 영화 한 편 시간은 나서 말이죠. 이로써 써니와 체포왕은 결국에는 안 보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고 말았습니다;;; 도저히 시간도 안 나고, 밀어닥치는 신작들 사이에서 이걸 보려니 웬지 영 안 땡겨서 말이죠. 나름대로 재미있다고 주변에서는 추천들 많이 하는데, 정작 저는 웬지 이런 영화 별로라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사실 이런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 이 작품이 과연 스토리적으로 재미가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을 이야기 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른 관객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가벼운 스토리를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전편이 있는 작품이고, 제 시선은 어린이의 시선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 방식의 접근은 일단은 이 영화를 볼 어른들의 시선임을 유념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덧붙여 전편을 본 사람의 시선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전편은 대단히 잘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당시에 이 작품으로 인해서 동양을 바라보는 서양의 눈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되었던 적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관해서 이 작품이 그 시선을 집대성해서, 그 속에 담긴 편견을 교묘하게 제거한 그런 작품이라는 이야기라는 결론들이 많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당시에 저는 워낙에 작은 블로그를 굴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 보다는 오직 볼만한 가에 치중을 했었습니다만.)

실제로 이 전편은 영화가 이룰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상당히 괜찮게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팬더가 쿵푸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진행을 하고, 동시에 이 괴리감을 해결을 하면서 적당한 악역을 등장시키는 방향으로 영화를 진행을 한 것이죠. 이 덕분에 영화는 적당한 유머와 액션성, 그리고 애니메이션적인 특징까지 다 지닌 작품이 되었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쿵푸가 나오는 작품을 보자면, 웬만한 작품들보다도 준수하게 나온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쿵푸라는 부분은 대단히 유려하고, 동시에 우리가 과거에서 봤던 쿵푸 영화를 다시금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그 상황에서 발행할 수 있는 빈자리에 최근 트랜드와 유머, 그리고 아동 취향의 재미를 적당히 잘 버무려 놓은 재미도 있었죠. 사실상, 이 작품은 드래곤 길들이기보다는 좀 낮은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합니다만, 만약 이 작품이 없었다면 드래곤 길들이기라는 걸출한 작품은 나오기 힘든 작품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극장가에서 꽤나 짭짤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영화 제작비 대비 수익으로 인해서 영화적으로 재미를 상당히 본 셈이 되었고, 동시에 영화적으로 무엇을 넣어야 관객들이 끌리는지에 관해서 드림웍스가 배운 듯 했습니다. (물론 이후에 나온 메가마인드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런 관계로 인해서 결국에는 속편이 나오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이 속편이 과연 재미가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는 이견의 여지가 있습니다. 보통 최근에는 속편의 퀄리티가 마구 올라가는 경향으로 인해서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라는 속설은 거의 깨진 상황입니다. 몇몇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면에서 상당히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문제는, 과연 이 작품도 그럴 것인가 하는 점인데,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기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정말 솔직히 좀 식상한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제작진에서는 이 이야기를 속편으로 끌고 갈 만한 부분을 억지로 찾기 위해서 만들어 낸 부분이라는 심증이 상당히 강한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영화가 다루는 것은 상당히 식상한 테마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이 테마는 사실 에고편에서는 거의 보여지지 않습니다만, 일단은 우리가 아는 쿵푸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테마를 연결을 하는 동시에, 이 와중에 이 영화의 주인공인 포의 기본 캐릭터를 다시금 잡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합니다. 이야기는 진행해야 하고,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원톱의 방향으로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변 캐릭터가 어느 정도는 받쳐주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포라는 팬더 캐릭터가 주인공인 것이죠. 이 영화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결국에는 또 다른 성장을 영화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에 관해서 너무나도 고심을 한 것에 비해, 평범한 결과물을 내 놓아 버린 것이죠. 이 부분이 바로 이 영화의 가장 큰 패착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서양에서 보는 신선함과 동양에서 보는 신선함에 거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전편은 분명히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생각 외로 깊은 이해를 보여주면서, 애니메이션적인 특징을 적당히 살린 셈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전편의 미덕은 속편에서는 그냥 그래야 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미덕이 될 수는 없는 부분이 되는 것이죠. 이 부분 이상의 미덕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보여주는 것을 스토리가 실패를 해 버리기도 합니다.

이 미덕의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앞서 설명한 이야기의 폭발력 떨어짐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편도 이야기가 아주 신선한 축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그런 편이기는 했습니다만, 적당히 잘 버무리는 것에 관해서 너무나도 절묘히 해 낸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속편에서는 이 절묘한 버무림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그저 유머와 액션으로 채워놓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심지어는 이 액션성도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속편은 전편보다 더 큰 파괴력을 지니고, 더 큰 재미를 보장을 하는 것이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편 이상을 기대하는 분위기로 가게 마련이니 말이죠. 실제로 이런 부분에 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액션성은 상당히 거대해 졌습니다. 전편보다도 말입니다. 하지만 세밀한 힘에서 부치기 시작합니다.

파괴력과 세밀함은 상당히 복잡한 부분들입니다. 파괴력이 커 질수록, 세밀함이 가려지게 마련이죠. 이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 몇몇 실사 감독들은 아예 영화를 거의 특수효과를 사용을 안 해 버리는 방향으로 가기도 합니다만, 이런 디지털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말 그대로 크게 만들어야 하는 동시에 세밀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작품은 속편의 그 미묘한 세밀함을 살리는 데에는 역부족으로 나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부
분에서 가장 단적인 문제를 든다고 한다면, 앞서서 설명했던 전편의 디테일한 면모입니다. 쿵푸의 디테일은 매우 잘 살린 전편의 매력을 기대를 하고 갔던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이 부분을 완전히 놓쳤고, 덕분에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이 영화가 크기는 한데, 속이 비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치닫고 말았습니다. 사실상, 전편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속 빈 강정 정도로 밖에 안 보일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를 말 그대로 하나의 작품으로 보고, 전편과의 관계성을 생각지는 않았을 때에는 또 달라집니다. 사실상, 전편의 후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지독한 평이 발생하는 부분도 있어서 말이죠.

이 영화에서의 또 하나의 미덕인 개그는 상당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의 특성을 영화에서 너무나도 잘 살리고 있는 동시에, 이 캐릭터들에 관해서 하는 개그 역시 상당히 준수하게 나오기 시작한 것이죠. 전편에서는 아무래도 스포트라이트가 포에게 집중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은 좀 약한 편이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다른 캐릭터들 역시 상당히 집중을 받기 때문에, 캐릭터 역시 상당히 입체적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나오는 개그 역시 상당히 유려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액션성도 상당히 큽니다.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나오는 액션은 사실 애니이기에 해낼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많기는 합니다. 애니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얼마나 더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오히려 중요해 지는데,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면을 상당히 충실하게 해 내고 있는 편입니다.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스토리 역시 대단히 잘 짜여져 있는 편이고 말입니다.

그러한 방향으
로 인해서 이 영화의 스토리는 대단히 묘하게 흘러가는 것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의외로 액션 블록버스터적인 스토리 스타일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좀 묘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에서 액션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스토리를 구사를 하는 것은 좀 위험한 일입니다. 사실상, 애니메이션은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다는 이런 부분 때문에, 오히려 역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일반적인 액션이 나오면 영화가 처질 수도 있는 것이죠. 다행히 액션성은 이런 부분을 잘 해결을 해 내고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까지 이 방향이라고 했을 때에는 애니메이션적인 특질을 버려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행히도 이 부분을 잘 메꿔 나갑니다. 기본적으로 복합적인 스토리 라인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두 가닥을 잘 꼬아나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을 합니다. 이 두 스토리는 서로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어 있는데, 한 스토리에서 발생하는 이야기가 주인공과 주변 인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다른 스토리로 감정적인 연결이 발생을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이 부분들 잘 해 내고 있고, 동시에 액션에 어떤 이유를 불어 넣고, 그리고 이 액션 속에 스토리를 발휘를 하는 것 까지 잘 해 내고 있다고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와중에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힘도 역시 대단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전편에서 보여줬던 부분들을 다시금 차용을 하면서, 그리고 영화에 맞게 좀 더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영화를 잘 해결을 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 중 하나이기도 하죠. 악역은 살짝 뭔가 빈약해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그 정도는 그냥 넘어갈 만 한 수준이기는 했죠.

아무튼간에, 전편을 생각 하지 않고 본다면 상당히 볼만한 작품입니다. 어른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그렇게 유치하지 않고, 영화가 아동을 위한 부분을 잘 채워 가면서도, 영화에서 어른들을 위한 부분 역시 충실하게 챙기면서도, 속편의 법칙 역시 잘 유지를 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전편을 잘 알고 전편만큼의 위력을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기대치를 좀 낮추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