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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2 캐리비안의 해적 - 낮선 조류 : 시리즈중 가장 처진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1:1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블록버스터 시즌이 왔고, 걱정이 되는 시즌이기도 하며, 영화 제목과 주요 등장 인물 빼고는 다 바뀐 이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사실 이번주는 상당히 균형이 희한하게 흘러가는 주간이기도 한데, 이런 블록버스터 한 편과, 다른 한 편은 굉장히 무거운, 그리고 시사적인 다큐멘터리가 나오는 주간이니 말입니다. 사실 다른 한국 영화 보다도, 이 다큐멘터리가 훨씬 더 당기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시리즈가 돌아 온 이상, 이제는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 제대로 도래를 했다는 것을 실감을 하시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래도 영화 시리즈 전체가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의 풍운아 역할을 해 왔으니 말입니다. 그 역할 덕분에 이번 4 편이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이 시리즈는 나름대로 굉장히 특이한 부분들이 많은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이 작품의 원작이 디즈니랜드에 있는 놀이 기구라는 점이죠.

1편은 사실 이런 점에서 착안한 영화입니다. 말 그대로 상상의 세계를 채워 넣고, 거기에 최근에 반영되고 있는 약간은 오싹한 트랜드를 그 사이에 넣은 다음, 그 것을 액션으로 뽑아 내는 것 말입니다. 결국에는 거대한 놀이기구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죠. 일이 커지기 시작한 것은 결국에는 이 극장용 놀이기구가 돈을 무지하게 벌어들이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디즈니의 이사진과 제작자들은 이 작품에서 시리즈로 뽑아 내도 될 대박의 기미를 잡아 낸 것이죠.

그렇게 해서 2편이 탄생 되었습니다. 사실 2편과 3편은 거의 하나의 영화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내용상 1편은 거기서 끝났으나, 2편은 직접적으로 속편의 기미를 보여 줬고, 3편의 경우는 2편의 뒤를 바로 이어서 이야기를 진행을 했으니 말입니다. 사실상, 거대 놀이기구가 이어지는 시리즈를 만든 셈이 된 것이죠. 물론 이 와중에 이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로 채우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2편은 성공을 거둡니다. 화려한 볼거리와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들, 그리고 그 속에 나름대로 뼈대를 잘 이루고 있는 이야기들의 총 합은 나름대로의 영화적인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었죠. 두 배의 결투, 칼싸움,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정말 거대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 덕분에 해양 영화가 다시금 부활하는 조짐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약간은 섣부른 기사가 나올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2편의 이야기가 벌린 것은 많은데, 마무리 짓기는 대단히 힘든 방향으로 흘러 갔다는 겁니다. 사실상, 이는 시나리오의 문제이기도 한데, 2편과 3편을 같이 만들면서, 2편의 시나리오는 겨우 완성하고, 심지어는 속편인 3편의 시나리오는 완성도 안 된 상황에서 2편을 벌린 셈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일이 이렇게 되다 보니, 결국에 3편은 굉장한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3편을 재미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 대부분은, 화려한 액션이 기대보다는 좀 적고, 게다가 이야기는 너무 조밀하게 짜여져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들은 2편이 너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고는, 수습을 몽땅 3편에 맡긴 부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3편은 그렇게 좋은 소리는 못 들었죠. 그렇다고 해서 영 못 만든 영화라고는 또 말 못 하는게, 나름대로 마무리는 했고, 그 좁아 터진 틈새에 나름대로 액션도 밀어 넣었으니 말입니다. 결국에 영화가 마무리를 향한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방향을 잘 정했다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가 캐리비안의 해적 3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그렇지, 그 타이틀을 빼고 평범한 액션 영화로 본다면 또 나름대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영화의 틀을 잘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죠.

이 이후에 디즈니는 그 동안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픽사를 놓치면 정말 홀랑 넘어가는 상황에, 시덥잖은 영화 속편들이나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나마 나름 효자라고 여겨지던 나니아 연대기 속편은 그다지 재미를 못 봤으니 말입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2편입니다.) 결국에는 이미 다 끝나버린 시리즈를 다시금 부활을 시키는 방식을 사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시기를 겪게 된 것이죠.

하지만 이 과정도 쉽지 않았던 것이, 일단은 감독은 불참을 해 버렸고 (사실 디즈니 입장에서도 자르고 싶었을 겁니다. 3편이 생각 외로 재미를 못 봤던 책임을 누군가는 저야 할 테고, 그 면에서 보자면 일종의 고용 감독인 고어 버빈스키를 잘라 버리는 게 가장 쉬운 일이었을 겁니다.) 여기에 전편에서 원래의 주인공이었던 - 나중에 스패로우한테 공이 다 넘어가 버렸지만;;; - 두 배우인 올란도 블룸과 키이라 나이틀리 역시 이 영화에 불참 선언을 해 버렸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조니 뎁은 여전히 출연을 할 맘이 있다는 사실이었죠.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결국에는 영화 자체의 매력은 모두 조니 뎁이 연기하는 잭 스패로우라는 캐릭터와 다 연결이 된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이 부분 덕분에 영화가 성립이 되기 시작한 것이고, 결국에는 이번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마무리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은 해적이라는 테마와 그 묘한 분위기라는 점을 빼고 나면 거의 순수 창작품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2편을 만들기 위해서 데비 존스의 전설을 가져 왔고, 3편을 위해서는 세이렌 이야기를 가져 왔습니다. 결국에는 어딘가의 동화적인 전설을 가지고 온 셈이고, 이 것들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것들을 결합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결국에는 3편에는 그 문제가 확연하게 드러나 버린 셈이 되 버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들어 간 것이 팀 파워스가 쓴 낯선 조류 라는 해적 이야기였습니다. 이 작품은 인어와 검은 수염, 그리고 몇몇 해적 판타지가 결합이 된 청소년용과 성인용 중간쯤의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읽어 본 바로는 적당한 분량의 로맨스 라인과 헐렁한 이야기 구조는 영화를 만드는 데에 굉장히 적합한 부분들을 가지고 있었죠. (이 작품 역시 대부분의 두께를 묘사와 대화가 차지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결국에는 이번에는 원작을 끌어들이기로 작정을 합니다. 이 부분들을 잭 스패로우라는 캐릭터가 가진 분위기와 이야기를 결합을 하는 것이죠. 이 부분들이 잘 어울려야 함에 따라, 이야기의 방향이 굉장히 특이해 지는 동시에,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에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 보다는, 좀 더 스토리에 치중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흔히 말 하는, 빈 자리를 적당한 다른 배우들로 메꾸고, 스토리를 보강을 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을 하게 된 것이죠.

실 액션 영화에서 이렇게 스토리가 전면적으로 등장을 하는 경우는 그렇게 흔치는 않습니다. 심지어는 원작을 가져 왔다고 하더라도, 원작에서 몇몇 요소 빼고는 전부 영화화 하는 데에 맞춰서 수정을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죠. 그런데, 이 영화는 의외로 기본 뼈대를 거의 그대로 사용을 하는 것으로 해서 영화를 구성을 해 갑니다. 물론 캐리비안의 해적이기 때문에, 잭 스패로우가 나오는 부분은 적당히 잘 처리를 한 셈이 되었죠.

는 여름용 블록버스터에는 득이 아닌 실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농후합니다. 여름 블록버스터를 보면서 즐거운 이유는, 그 이야기가 즐거운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가 연결하고 있는 액션이 즐거운 것이니 말입니다. 액션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가는 이야기가 과연 얼마나 흐름적으로 자연스러운가 한 점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죠. 만약 이렇게 하고 싶지 않다면, 이야기를 정말 탄탄하게 만들고, 관객들에게 질문을 하면서, 캐릭터를 입체적이게 만들고, 액션을 굉장히 밀도 높게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성공한 영화가 인셉션이고, 정 반대로 완전히 실패한 작품은 네셔널 트래져 속편 정도입니다.

아무
튼간에, 이 영화는 바로 이야기라는 측면을 엄청나게 부각을 합니다. 이야기에서 잭 스패로우가 벌이는 상황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욕망 보다는 끌려가는 옆 면이 분명히 존재를 하며, 이 잭 스패로우라는 존재가 얼마나 종잡을 수 없는 존재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건달과 선인이 묘하게 결합이 된 악당적인 측면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것을,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풀어 헤치고 있기도 합니다.

는 사실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이 영화에서 잭 스패로우의 주변 캐릭터들은 잭 스패로우가 어떤 존재인지에 관해서 각기 상징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바르보사는 그의 동료이자 천적이고, 안젤리카는 그의 이상한 사랑 관계를 상징하며, 검은 수염은 그가 대적하는 사람을 상징을 합니다. 결국에는 각각의 면면을 발휘하게 하는 데에 주변 캐릭터들을 사용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영화는 그 면에 관해서 무지하게 능숙하게 흘러 갑니다. 이야기의 구성이라는 면에 있어서 각각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이 캐릭터들의 방향이라는 면에 있어서 설명을 잘 해 주는 동시에, 각각의 캐릭터 역시 나름대로의 성장을 하고 있고, 심지어는 이 캐릭터들이 벌이는 이야기는 대단히 다채로운 동시에 굉장히 밀도 높게 물려 있기까지 합니다.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을 대단히 잘 알고 있는 각본이라고 할 수 있죠.

덕분에 이 각본은 말 그대로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이야기를 보면서 지나치게 친절하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게 하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밀도가 높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게도 하면서, 이야기를 보면서 말 그대로 즐기면서, 이야기 자체도 즐길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묘한 면을 가지고 있게 되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영화에서 이 정도로 캐릭터적인 면모를 스토리와 결부시키는 경우는 아직까지는 스패로우라는 캐릭터 하나만 적용이 되는 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캐릭터에게까지 확대했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야기는 이런 분위기로 인해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도 없고, 이런 저런 단서와 떡밥들까지 모조리 소화를 해 가면서 영화를 보는 것이 가능하도록 이야기가 구성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야기는 좋은데, 그 자리 사이를 채워야 할 액션이 어떤가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실 이는 여름 블록버스터라는 잣대를 들이 대고 났을 때, 오히려 앞서서 이야기 한 이야기라는 문제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흘러가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하게 되었든, 액션 영화에서는 액션이 나와야 하고,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이상, 액션을 어떻게 채워 넣을까 하는 점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얼마 전 토르도 그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토르 역시 일단 토르라는 인물, 주변의 적, 쉴드라는 조직이라는 점을 모두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데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은 흔적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 와중에 이야기를 구성 하는 데에 액션 영화의 화법을 거의 사용을 안 했다는 문제가 있었죠. 덕분에 굉장히 애매한 평가를 받았고 말입니다. 하지만, 토르는 그럴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토르는 애초에 신과 같은 면을 보여주는 히어로이고, 이 히어로의 성격을 규정하는 부분과 음모라는 부분을 부각을 하는 데에 있어서 고전 셰익스피어 영화의 구도를 적극적으로 차용을 하는 것에 액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일반적인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나름대로 성공적인 부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의 경우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애초에 이 이야기가 신화적인 면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첫 편도 아니며, 동시에 첫 영화 마져도 액션 블록버스터로 시작한 영화를 방향을 바꾸는 일이 되는 것인데, 이 영화는 그 것을 이도 저도 아닌 방식으로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액션은 굉장히 적고, 이야기는 블록버스터답지 않게 늘어진다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이는 여름 블록버스터라는 면을 생각해 봤을 때 굉장히 치명적인 일입니다. 이야기를 바라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미 전편들은 극도로 파괴적이고 화려한 액션을 내 놓은 바 있습니다. 관객들은 바로 그 면들을 기대를 하고 있는데, 이야기에 스토리를 채워 넣는답시고, 결국에는 액션이 방을 과하게 빼는 상황이 발생을 해 버렸으니 말입니다. 심지어는 신나야 하는 액션이 웬지 늘어진다는 느낌 마져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영화는 좀 더 타이트하게 편집을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를 중시를 하다 보니, 이 영화의 주가 되어야 하는 액션이 부가 되어 뒤로 밀리면서 이 영화의 불행이 시작이 된 것이죠.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대하는 부분들 못 보게 하는 것과, 그리고 원래 가지고 있던 가장 강력한 장점을 전작에서 문제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그대로 박살을 내 버렸다는 셈이 되니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배우들이 연기를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조니 뎁의 연기는 여전하죠.

솔직히 조니 뎁의 연기는 설명 할 필요 없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잭 스패로우이고, 그 잭 스패로우에 완전히 동화가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영화가 잭 스패로우 중심으로 돌아 가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의외로 지고지순한 면이 살짝 추가가 되었다고 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전작에서 양념삼아 조금씩 등장해 왔다가, 이번에는 전면적으로 부각이 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이런 면에서 봤을 때, 가장 환상의 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미모가 엄청난 배우이기도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잭 스패로우라는 캐릭터를 부각을 시키는 동시에, 여기에 자신만의 다른 캐릭터적인 면들을 훌륭하게 추가를 했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미모가 워낙에 훌륭하기는 해서......

이안 맥쉐인은 그간 보여준 악역 중에서 가장 능력이 저조한 악역인 동시에, 안면 카리스마 하나 가지고 다른 악역을 완전히 누른 그런 악역인 검은 수염 역을 대단히 잘 해 내고 잇습니다. 그의 얼굴에서는 이미 악랄함이 줄줄 넘치고 있고, 영화 내에서 그가 왜 꺾어야 하는 악역인지, 그리고 영화 내에서 그런 평가를 받게 되는 캐릭터를 왜 연기를 했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그런 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묘한 것은 아무래도 제프리 러쉬입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킹스 스피치의 면모가 이 영화에 흘러 들어왔다는 기묘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묘한 캐릭터로 방향이 수정이 되었는데, 솔직히 전편들에서 이미 기미가 보이기는 했지만, 전면으로 부각이 되는 부분입니다. 워낙에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이기는 하지만,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어딘가 우스꽝스러운 과장된 재미있는 면 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묘한 캐릭터를 연기를 했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사람이라면 리처드 그리피스와 캐빈 맥낼리, 젬마 워드, 아스트리드-베흐제 프리스베(이름이 어렵습니다;;;) 정도입니다. 리처드 그리피스는 이 영화에서 굉장히 우스꽝 스럽게 나오고 (전작인 해리포터의 삼촌역 보다 더 말입니다.) 캐빈 맥낼리는 전작들과 가장 연속된 캐릭터이며, 젬마 워드와 아스트리드-베흐제 프리스베 (칠 때마다 오타가 두 개 이상 나는 이름;;;) 는 미모로 승부합니다. 뭐, 영화의 양념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기도 하죠.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전작의 신나는 잭 스패로우와 그 친구들의 모험을 생각하신다면, 이 영화는 정말 심하게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액션은 김이 확 빠져버려서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가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사실을 잊고, 나름대로 스토리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액션 영화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런대로 볼 만 합니다. 물론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 시즌에 나온 정통 블록버스터라는 점이라는 점에서는, 정말 심각한 함량 미달이지만 말이죠.



P.S 영화 끝나고 영상 쿠키가 있습니다. 속편 암시 파트라는 심증이 강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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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