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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3 카우보이 & 에이리언 - 대단히 간단하게 설계된 볼만한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세 편입니다만, 아직까지 예매가 완료가 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지금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말이죠. 그나마 주말이 비기는 했는데, 제가 지금 현재 자금을 융통해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함부로 예매도 못 하고 말입니다. 솔직이 이 작품도 못 볼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다행히 예매를 하게 되었죠.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간츠도 마무리를 봐야 할 것 같기는 한데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기대점은 의외로 간단한 겁니다. 하지만, 액션 영화에서 기대를 하는 면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좀 있는 편이죠. 사실 액션 영화에서 이 정도 네임 벨류로 밀어 붙이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만큼 메인 포스터를 장식하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해리슨 포드의 영화적인 힘은 굉장히 강한 편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해리슨 포드가 나오는 영화라고 다 잘 된건 아닙니다만.)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배우들 명단만 봐서는 웬만한 영화를 원톱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앞서 소개한 두 사람 외에도 올리비아 와일드라는 미녀 배우가 명단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거기에 연기 하나로 대단한 힘을 보여준 샘 록웰 같은 배우가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배우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사실상, 영화에서 이 사람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모두 괜찮은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는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분명히 다니엘 크레이그는 잘 합니다. 영화에서 그는 그가 요즘 들어서 거의 굳어진, 어딘가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 로맨틱한 면이 살짝 있는 마초를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이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을 하는데,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도 사실이고, 그리고 이런 연기를 대단히 잘 해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역으로 해리슨 포드는 뭔가 약간 새로운 면을 가지려고 하는 모양인데, 이건 시도로 그치고 있는 듯 합니다. 분위기만 가지고는 상당히 특이하게 처음에 시작을 합니다만, 이후로 갈 수록 뭔가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역할로 가다가, 중반이 넘어가면 말 그대로 과거에 했었던 그런 역할로 그대로 돌아 옵니다. (느낌상 인디아나 존스 4편의 그 느낌을 거의 그대로 가져오는 방향입니다.) 솔직히 잘 어울리는 것은 있습니다만, 확실하게 앞서서 보여준 느낌을 보여줬다면 좀 더 특이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이 외에 많은 배우들이 나옵니다. 명단을 보시면 다른 영화들에서 얼굴을 비추면서 상당히 비중 있는 조역을 했던 사람들이라거나, 주연에 밀리지 않는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폴 다노도 그렇고, 데이비드 오하라 같은 배우들도 있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 이런 사람들은 말 그대로 그냥 한 번 이용 되고 버려지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더 해괴한 점이라고 한다면, 제가 아는 바로 전작이 거의 없는 노아 링어라는 아역이 비중이 있다는 겁니다. (참고로 노아 링어의 전작은 딱 하나, 라스트 에어밴더 입니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조역이 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마나 샘 록웰의 경우는 발전하는 면이 있었습니다만, 폴 다노는 그냥 찌질하게 나오다가 그게 끝입니다.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그 신들린 연기는 어디갔냐고!) 이런 사태가 연속이 되는데, 심지어는 샘 록웰 마져도 대체 더 문 이후의 연기는 마음에 든 것이 없다는 게 더 문제죠. (물론 그래 봐야 아이언맨2 하나지만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 영화 내내 지속이 됩니다.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결국에는 이 사람들의 발전이 목적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사실 이 영화가 사람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액션을 가지고 영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바로 주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성격의 영화죠. 이 영화는 그 틀에 관해서 굉장히 익숙하고, 또 유려하게 대처를 합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런 면에서 시작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이 영화에서 액션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사실, 이는 소재에서 오는 매력이기도 하죠. 소재상 카우보이와 에이리언이라는 두 가지가 등장을 하는데, 카우보이는 거친 남자들 이야기라는 점이고, 외계인이라는 굉장이 안 어울리는, 하지만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를 연결을 해서 전혀 다른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 것에 관해서 좀 더 스토리가 받쳐 주면 좋겠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 마져도 신경을 별로 안 쓰고 있어서 말입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말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해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특색있는 비쥬얼 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서부 영화의 풍경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쓰고 있기는 하지만, 그 화면에서 보여지는 것들은 SF가 섞여 있는 셈이죠. 이렇게 나오는 경우는 드문데다가, 이 와중에 액션 역시 꽤 해 주는 상황이라서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즐긴다는 시점에서 보자면, 가장 멋진 화면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쥬얼의 결합든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서, 영화가 진행이 되는 데에 관해서 액션이 과연 어떤 스타일로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어느 정도 서부극적인 부분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기도 하며넛, 거기에 SF 특유의 파괴적인 감성을 집어 넣는 것도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따로 떼어 놓고 봤을 때에도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둘이 붙여 놓고 봤을 때는 대단한 특색을 발휘를 합니다.

사실 이미 두 영화 모두 우리가 익히 잘 하는 장르들 입니다. 영화를 오래 본 사람들이라면 최소한 각 장르에서 한 작품 정도는 걸리게 마련이죠. (물론 서부극은 최근 영화를 주로 보신 분들이라면 걸리기 힘든 장르이기는 합니다만.) 상당히 상이한 장르라는 것을 아실 터인데, 이 상이한 면을 연결을 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대로 준수하게 해 냈고, 또 재미있게 만드는 것 까지도 성공을 거두고 있죠.

문제는 이렇게 함으로 해서 이 영화가 스토리를 완전히 까 먹고 있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캐릭터 설정으로 가는 부분부터 문제가 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우선적으로 스토리 이야기부터 하기로 하죠.

이 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간단하게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가 자신이 가진 무언가 때문에 결국에는 사람 구하는 일에 참여를 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안 보여 줍니다. 물론 그 외에 몇몇 인물들간의 라인이 겨우겨우 만들어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이 라인들에 관해서 아주 매력적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사실 이렇게 간단하게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 이야기를 대단히 간단하게 만드는 것은 여름용 액션 블록버스터에는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지 읽으러 가는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간단하게 나간다는 것은 자칫하면 영화가 말 그대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마구잡이로 진행하다가 허둥지둥 마무리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할 수도 있게 하는 부분이죠.

다행히도 이 영화는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는 그래도 적당히 슬기롭게 잘 피해 가는 편 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앞서 말한 영화적인 아이디어와도 연관이 되어 있는데, 이들이 과거 일들을 잊고 일단 눈 앞의 적을 해치워야 한다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함으로 해서, 영화에 이 과정만을 간단하게 보여준다는 것도 가능하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을 대단히 잘 알고 있는 영화인 동시에, 굉장히 잘 이용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캐릭터 형성이 거의 안 된다는 점 입니다. 이 부분은 영화에 타격이 될 수 있죠. 아무래도 이 영화가 배우들이 기존 매력으로 끌고 가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지라 이 기존 매력을 가지고 관객들에게 설명하지 않고도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사는가 하는 것에 관해서 일정 이상의 설명을 반드시 해 줘야 하는 부분 까지도 다 까먹고 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부분이 가장 많이 느껴지는 것은, 캐릭터 설명이 앞서서 안 된다는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도 발생을 합니다. 사실 이 영화의 특성상 이런 이야기를 나중에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미 받아들인 캐릭터의 과거에 관해서 수정된 부분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과, 그 외 캐릭터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 역시 어느 정도는 설명을 좀 잘 해 줘야 하는데, 이 영화는 거의 잘 못 하는 것이죠.

이 상황의 가장 큰 직격탄을 맞는 것이 바로 거의 맨 앞에 이야기를 한 해리슨 포드가 연기하는 캐릭터 입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이 캐릭터가 가지는 기반은 다른 서부 영화에서도 간간히 보는 그런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이 사람이 진짜로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는 점으로 가는 데까지 가는 길이 별로 매끄럽지가 못합니다. 비단 이 사람의 캐릭터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캐릭터가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 문제죠.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부분들은 대단히 불편한 부분으로 지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 말고 캐릭터 배경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 캐릭터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어떤 특징이 있는 액션을 보여줄 것인지에 관해서 기대를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되니 말입니다. 영화 기본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에 관해서 아무래도 설명이 너무 모자라다는 것은 확실히 부족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 관해서 제가 추천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최근에 극장에서 대단히 민폐를 끼치고 있는 7광구 같은 작품보다는 확실히 잘 만든 작품이죠.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즐겁게 보면서, 동시에 영화가 이 정도로 확실하게 만족감을 주는 작품이 잘 만든 작품인 거죠. 물론 스토리를 중시하는 분들에게 이 작품은 대단히 엉망인 작품이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일단 제 결론은 볼만하다는 겁니다. 일단 극장에 가만히 앉아서, 잠시만 바보가 되시면 영화가 알아서 다 보여주고 알아서 떠먹여 준 다음 그리고 영화관의 불을 켜 줍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매우 신나고 즐거우며, 뒷맛 역시 대단히 깔끔한 영화 입니다. 다만, 이미 말 했듯이 영화에서 대단히 스토리를 축약을 심하게 했기 때문에 이 면은 반드시 감안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논리가 거의 없는 영화의 일종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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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