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2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볼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기프트를 못 보고 결국에는 카오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뭐, 오늘 저녁에는 기프트를 보러 갑니다만 솔직히 기대보다는 웬지 매우 불안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군요. 오늘 본 카오스도 솔직히, 액션적으로는 그냥 그렇다고 치고, 내용은 정말;;; 일단 리뷰에서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동안 영화가 상당히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째서 최근에 세르지오 레오네의 영화를 보면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건지 원;;;)

아무튼간에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개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웨서방 때문도 아니요, 라이언 필립의 뭔가 매우 귀족적이면서도 미묘한 생김새도 아닌, 말 그대로 제이슨 스태덤의 인기 덕입니다. 덕분에 아드레날린 24같은 매우 기묘한, 그러나 액션적인 쾌감도 괜찮응 영화가 개봉을 할 수 있었던 겁니다. 솔직히, 이 영화도 그런 식으로 해서 극장 개봉이 가능했던 것이죠. 문제는 이 영화가 북미에서는 2005년에 공개가 되어버린 영화라는 겁니다. 벌써 4년전 이야기로군요.

아무튼간에, 국내에서는 요상하게 늦어지긴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럴 법도 한게, 솔직히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는 DVD로 직행할 거라는 생각도 했거든요. 실제로 북미에서는 잠깐 개봉하고 DVD로 가버린 영화입니다. 문제는 이런 영화는 이미 입소문이 어느 정도 돈 영화이고, 게다가 더욱 중요한 것은 이미 불법 다운로드가 만연한 한국에서는 이 영화를 미리 볼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소문의 제이슨 스태덤이 나오는 영화인데, 게다가 웨서방도 나오는 영화인지라 아무래도 관심도가 어느 정도 있었겠죠. 덕분에 다운로드라는 기괴한 소문을 타고 어느 정도 퍼진 비운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헐리우드에서 메이져급 영화는 한국에서 먼저 개봉을 해버리는 꽁수를 쓰기도 하죠. 영화가 어느 정도 된다 싶으면 국내 극장 시장에서는 충분히 돈을 벌어들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미국에서 이 영화가 무슨 아주 유명한 작품은 아닙니다. 일단 말 그댈 말초신경계를 자극하려고 만든 영화이고, 이런 영화에서 기대를 해야 하는 것은 솔직히 액션입니다. 거기에다 스토리가 말만 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뭔가 욕심이 좀 있었는지, 영화에 카오스 이론이라는 매우 미묘한 요소를 도입을 합니다. 이 요소는 영화를 조금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만 이 영화를 매우 기묘한 구석이 많은 미묘한 작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그러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카오스 이론에 관해 살짝 설명을 해야 할 것 같군요. 카오스 이론이란 말 그대로 혼돈에 관한 이론으로, 우리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그리고 매우 사소한 것이 요소 요소들로 인해 크게 발전하는 것을 보여주는 바로 그러한 이론을 카오스 이론이라고 합니다. (설명이 영 거시기 해서 죄송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카오스 이론을 연구를 하고 있고, 이 이론 덕에 최근에 통일장 이론에 관한 이야기도 상당히 복잡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편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바로 이 요소를 도입을 했습니다. 솔직히 과학자들도 이해를 잘 못하는 몇몇 요소들이 포진되어 있는 요소를 영화에 도입을 하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이 되면서도 동시에 위험한 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이 요소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보다는 그냥 이름만 나열해 놓고, 말 그대로 액션에 치중하는 방식으로 갔습니다. 제가 과거 이야기를 꺼냈던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점입니다. 최근에는 카오스 이론에 관한 관심이 많이 죽어있는 상태인데다, 아무래도 연구도 상당히 많이 진척이 되었고, 영화에서 뭔가 이론이라는 요소를 잘 정제해서 넣는 방식은 그간에 상당히 발전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거의 4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으려 했습니다. 이 와중에 설명적인 부분이 상당히 부족한 것은 단점이 됩니다. 실제적으로 카오스 이론에 관해 두루뭉술한 나열정도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두뇌게임이라는 말은 솔직히 쓸모 없는 요소일 정도일 뿐만 아니라, 스토리 자체가 산만해져 버리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가 액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액션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지금 보기에는 편집상으로 조금 기교가 많이 떨어지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최근에는 MTV식 편집이 거의 절정을 이루다 보니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런 부분을 감안을 하더라도 나름대로 상당히 스릴있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을 스토리의 연계가 전혀 떠받쳐주지 않은 탓에 말 그대로 그저 액션을 영화에 차례대로 나열해 놓은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런 부분 덕에 뒤쪽에 나오는 반전은 놀랍기는 하지만 솔직히 충격의 수준까지는 아니며, 이해도도 그다지라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지적이 들어가는 것은 배우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제이슨 스태덤이 매우 크게 비쳐지고는 있습니다만 실제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것은 제이슨 스태덤이 아니라 라이언 필립입니다. 솔직히 제이슨 스태덤이나 웨슬리 스나입스가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연기력적인 면에서는 사실 라이언 필립이 한수 위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연기가 눈에 안 들어온다는 점이죠;;; 좀 아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진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할 것이 거의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나름대로 재미는 있지만, 솔직히 아주 큰 빅재미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장보다는 대여점이 잘 어울리는 영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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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