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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0.05 프렌즈 튀르키예 - 여행자에게 정보와 꿈(?)을 주는 책

 개인적으로 여행 정보서 리뷰는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아무래도 할 말이 비슷비슷해서 말이죠. 결국에는 여행을 직접 가보지 않으면 그 무엇도 증명할 수 없는 면이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사실 그렇기에 그냥 들여다 보는 것 자체가 일종의 작업이 되는 경우가 있긴 하더군요. 물론 튀르키예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가겠다고 마음을 먹지 않은 상황이라서 좀 미묘하긴 하더군요. 언젠간 가겠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튀르키예 여행에 관해서 참 미묘한 부분들이 최근에 좀 생기긴 했습니다. 이름이 갑자기 터키에서 튀르기예로 바뀐 것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원래 발음이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해준다고 쳐야죠. 하지만 튀르키예의 정치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입니다. 당장에 현 대통령은 성향상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손을 잡고 있는 상황이고, 이로 인해서 그동안 세속 국가로 분류되던 튀르키예를 다시 이슬람 근본주의로 돌리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현 대통령이 종신집권에 독재를 꿈꾸는 정황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겹치면서 불안이 겹치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죠.

 

 물론 개인적으로 튀르키예에 대한 그닥 좋지 않은 감정도 있긴 합니다. 국가 자체에 가진 감정이라기 보다는 여행객으로서의 튀르키예에 대한 감정이 좀 좋지 않은 것이죠. 워낙에 많은 국가에 취항하고 있기도 하고, 가격면에서도 메리트가 있긴 합니다만, 내부 시스템은 어딘가 불안하기 짝이 없어서 오버 부킹에 대한 지점이나 시스템 오류에 대한 면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에 저도 딱 한번 튀르키예 항공을 탔다가 승무원과 한참 상황 체크를 했었던 기억이 있는 정도이니 말입니다. 여기에 좌석 배치가 미쳐가는 것 역시 매우 피곤한 일이기도 하고 말이죠. 여기에 아예 국제 정세에 관한 이야기나 경제적인 면에 대한 이야기까지 끼면 끝도 없긴 합니다.

 

 많은 분들이 경제가 여려울 때 굳이 외국으로 여행을 가야 하는가 라는 타박 섞인 질문을 합니다. 어느 순간에는 이해가 가는 지점들이 없는건 아닙니다. 국내에서 돌아야 할 것 같은 돈이 해외로 나가는 상황이기도 하고,, 생각 이상으로 돈 드는 일이기 때문에 아껴야 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사람입니다. 어느 순간에는 쉬어야 하고, 계속해서 미친듯이 달리는 것만 할 수는 없죠. 저 같은 경우에는 아예 잠시나마라도 모든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로의 탈출을 선택하는 스타일이고 말입니다.

 

 사실 이 상황에서 튀르키예라는 선택은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긴 합니다. 일본이나 중국에 관해서는 미묘한 선택이 될 수 있고, 대만이나 동남아는 어마어마하게 더우니 말이죠. 그렇다고 유럽이나 북미, 남미지역을 가기에는 거기에도 뭔가 다른 문제가 끼어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어느 정도 거리적 한계와 비용 문제, 그리고 볼거리나 놀거리를 모두 생각 해보면 튀르키예 는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볼거리나 놀거리도 많고, 정치 불안에 관한 이야기가 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여행객 보호에 신경을 꽤 쓰고 있는 국가이니 말입니다.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스탄불 공항 역시 매우 잘 지은 곳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유럽과는 달리 정보 조사를 직접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점은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선택이 갈리게 되는데, 정말 본인이 원하는 곳을 가기 위해 베낭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과, 정말 유명한 곳을 돌아보기 위해서 여행사를 선택하는 분들이죠. 사실 대부분의 여행 관련 정보서는 전자의 시선에 걸리는 부분들이 더 많은 편이긴 합니다. 여행사의 패키지를 따라다니게 되면 사실상 설명도 다 해주고, 식당도 다 데려가고, 심지어 액티비티 예약에 관해서는 옵션이냐 아니냐 정도의 이야기만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하나, 패키지 여행을 무시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 여행 계획을 만져보신 분들이라면 더 잘 아시겠지만, 안전에 대한 이해가 아예 다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여행사를 끼고 하는 패키지 여행은 어느 정도까지는 여행사의 기본 인프라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당장에 코로나 시즌에 간 여행에는 코로나 검사에 대한 지점을 여행사가 다 지정해주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개인 여행은 그걸 본인이 다 찾아서, 비용 문제나 발급, 심지어는 프린트 문제까지 본인이 해결해야 하니 말이죠.

 

 여행이 시작되면 본인이 어디에 가게 될 것인지, 그리고 그 장소가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미리 알고 있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여행 에세이는 이런 지점들에 관해서 일기 쉽게 접근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이게 정말 제대로 된 정보를 주는가 하는 지점에 관해서는 좀 생각을 해 봐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 정보도 빈약한 경우가 많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여행 정보 관련한 내용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죠. 여행 정보서의 역할은 단순히 현지에서 가고 싶은 곳을 결정하게 정보를 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장소에 대하여 어느 정도 기본적인 이해를 가져가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번 책의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잇습니다. 단순히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 이상으로, 적어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그리고 이 속에서 본인이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미리 알게 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특성은 패키지 여행에서도 어느 정도 설명이 되긴 합니다만, 본인이 미리 조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나 단순하게 여기는 뭐가 맛잇어요 라는 설명만 듣기 보다는, 그 식당이 왜 유명한지, 그리고 여기에서 가이드가 말 해주지 않는 다른 건 또 뭐가 있을지에 관해서 어느 정도 캐치하는 것도 가능하고 말입니다.

 

 

 

 

 

 물론 베낭 여행객에게는 이 책의 역할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경로를 본인이 설정해야 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니 말이죠. 결국 어느 정도 참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이 참고를 위해서 유튜브나 인터넷을 계속 보는 것 외에도 책을 한 번쯤 들여다 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는 대부분 정석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나도 여기에 갔어 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만들긴 하지만, 완전한 본인만의 여행을 만드는 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지점에서는 나름 관광지에서 유명하지만, 동시에 본인의 흥미를 끌면서도 다른 사람들 입에는 잘 오르지 않는 곳을 찾는 재미도 있는 것이죠.

 

 여행 정보서는 '남들은 잘 가지 않지만, 본인에겐 흥미가 있는 곳' 이라는 지점에 대한 가치를 상당히 잘 수행 해내곤 합니다. 어느 정도는 여행과 관련이 되어 있으면서도, 모두가 가는 곳과는 거리가 있는 곳을 확실하게 잡아내는 데에 도움을 주니 말입니다. 이 책의 역할을 해당 지점을 얼마나 많이 알려주고, 또 이에 관한 설명을 얼마나 집약적으로 해내는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의 양과 그 정보의 정확성, 그리고 그 정보가 얼마나 압축되어 독자들에게 전달되는가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다행히 이 책은 위의 조건을 거의 모두 충족합니다.상당한 정보량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에 관해서 설명 역시 꽤나 성실하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시에 워낙에 방대한 분량을 다루고 있기에 압축하여 전달하여야 하는 정보 역시 상당히 열심히 편집 해서 전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가이드라인이 있는 것인지는 제가 확실하게 말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말 그대로 읽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최대한 취합하고 정리 해서 전달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는 점이라면, 각각의 지점에 관해서 의외로 좀 더 쉬운 단어들과 내용으로 접근 하려고 하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는 사실입입니다. 아무래도 역사적인 지점에 얽힌 부분이라던가, 현대 사회와 관련된 지점들에 관한 것을 이야기 하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에 관한 서술을 신경써서 하는 편입니다. 덕분에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시에,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더 기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아무래도 부피가 좀 되는 책이다 보니 들고다니는 게 여의치 않은 면이 좀 있긴 하니 말입니다.

 

 물론 이번에도 이런 책의 숙명적인 문제를 동일하게 안고 가고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정말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정보를 한 페이지에 정말 많이 담아야 하는 상황이란 겁니다. 이에 관해서 최대한 그래도 가독성을 높이려고 고심한 흔적이 있긴 한데, 완전하진 않습니다. 사실상 백과사전정도의 크기를 가지지 않는 한은 거의 해결하기 힘든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정보를 빼는 것으로 해결을 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러면 오히려 앞서 말 한 수많은 장점들이 사라지는 상황이 되어버릴테니 쉽지 않은 지점들이라고 할 수 있죠.

 

 여행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특히나 유럽으로 비행기 타고 가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 싶으신 분들에게는 튀르키예라는 여행지를 고려 해볼만 합니다. 그리고 여행에 관해서 관심을 가졌다면, 이 책이 그 정보를 얻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필요한 정보를 꽤 많이, 그것도 성실하게 수록 해놓은 덕분에 아무래도 접근이 쉬운 편이며, 동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지점들을 여럿 가지고 있기도 하니 말입니다. 튀르키예 여행을, 특히나 베낭여행으로 하실 분들이라면 들여다봐야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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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