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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2 줄리아의 눈 - 스릴러? 심리극? 둘 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정말 미친듯이 내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제가 차버린 기회들이 점점 더 부담으로 다가오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적당히 잘 넘어가고 있기는 해서 말이죠. 거의 다 해결을 봤다고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생각해 보면 다음주 영화도 또 버티고 있어서 말이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할 것들이 슬슬 늘어 나는군요. 아무래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들도 있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전 오펀이라는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어찌어찌 끝까지 다 보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는 주로 대규모 영화를 찾아 다니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그 이후에도 주로 신작을 챙겨보고 타이틀 구매를 해 놓고 아직 포장은 뜯지도 않았으며, 심지어는 영화를 볼 때에는 앞부분 보다 졸고, 신나게 앞부분에 졸다가 뒷부분 좀 보고 그러다 중간 보고 하는 식으로 해서 영화를 정말 산산조각을 내서 봤습니다. (당시 제 직업이 직업이었던지라, 사람이 집에만 오면 구겨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공포 스릴러 제작사로서 전에는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었던 의 이름을 날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그의 영화관과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아무래도 그의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것은 일종의 기괴한 어둠이 영화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드는 그런 작품을 주로 만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는 이런 기반 위에서 시대극, 판타지, 액션 활극을 정말 종횡무진 누볐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솔직히오펀은 그의 입맛에 맞기는 하지만, 그의 특유의 스타일이 들어가면 좀 힘들어 지는 영화이기도 했을 겁니다. 사실, 굉장히 가정적인 부분에서(?) 시작하는 작품인지라 예전 스타일이 그대로 진행이 되었다면, 이 영화는 솔직히 좀 이상해 보기기는 했을 겁니다. (물론 이런 문제가 해결이 잘 안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가 아는 오펀이라는 영화와는 굉장히 달라졌을 겁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 이후에 그는 제작자로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유럽 영화에 관한 어떤 강력한 지주로 떠오르기도 시작했죠. 실제로 그는 국내에 유럽 영화를 들어오게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작자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자면, 솔직히 오펀의 파워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죠. 실제로 이 영화는 제 주변의 평가가 상당히 좋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 주변은 이상하게 영화 보는 부분이 까다로워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오펀이라는 영화는 상당히 특이한 영화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는 아이가 이상하단느김을 주는 영화는 꽤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다소 초현실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렛 미 인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영화 답게, 아니, 어쨌든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스스로의 특징을 영화 내에 잘 가지고 있는 그런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하나의 테마에 묶이는 경향이 강한 작품은 시각적으로 폭력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쨌든 울궈먹을 방식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말 그대로 참신함과 기존에 가져야 할 장르적인 미덕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것을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들 덕분에 영화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고 말입니다.

물론 제작자 하나 가지고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전 솔직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감독보다 아무래도 권한은 적고,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촬영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각본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화에서 중요한 편집을 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아닙니다. 이런 경우로 보자면, 사실 좀 복잡한 상황이죠. 영화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사람이 돈을 끌어 온다는 부분이니 말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영화 자체에 예술성과는 좀 다른 부분이니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러한 기예르모 델 토로가 다시금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제작자가 제작자인 관계로 결국에는 이 이름을 보고 가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유럽 스릴러 영화에 관해서 나름대로 상당한 매력이 있다는 것도 부인을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유럽 스릴러 영화는 헐리우드가 가지기 힘든 그런 독특한 흐름을 가지고 상당히 다른 이야기 진행 방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헐리우드 영화를 볼 때 스릴러른 보는 이유는 아무래도 조마조마함 때문입니다. 상당히 빨리 흘러가면서, 동시에 이 이야기의 결말이 대략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관해서도 대략 감을 잡으면서도, 이야기를 보면서 긴장을 즐기고, 굉장히 술술 넘어가는 그 느낌에 편하게 영화를 보기 위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잘 하면 나름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마입니다.

하지만, 유럽 영화는 이렇게 술술 넘어가면서 편하게 긴장을 즐기기 위한(?)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유럽 영화들은 심리적으로 사람들에 관해서 계속 들쑤시고 다니면서, 영화 곳곳에 가시밭을 만들고, 이 가시밭을 지나가면서, 말 그대로 긴장과 폭력을 즐기기 위한 스릴러가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폭력이 영화적으로 상당히 특이해 보이는 것은 유럽 영화의 독특한 호흡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유럽 영화의 독특한 흐름이 바로 매력이라고 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동시에 헐리우드에 길들여진 국내 영화 팬들한테는 좀 버티기 힘든 예술영화적인 부분이라고 인식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든 결국에는 이는 결국에는 굉장히 독특하게 다가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독특한 흐름은 헐리우드 특유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방식 보다는 좀 더 느릿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그 자체로서도 충분히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기에는 충분한 파괴력을 지닌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인 줄리아의 눈 역시 마찬가지 측면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위 구성도 그렇고, 영화에서 하는 이야기의 느낌도 그렇고 유럽산 스릴러의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든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유럽에서 만든 영화니까 이런 게 안 나타나는 영화들이 더 신기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들은 상당히 특이합니다. 물론 앞서 설명드린 대로 이 영화는 유럽 영화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면도 있습니다. 특유의 느릿하고, 인간의 심리에 관해서 대사보다는 주로 표정과 상황으로 담아 내려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 그리고 스릴러라고 하더라도, 주로 그 스릴러에서 오는 사람들간의 충돌이 더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오직 이런 면 만으로 구성이 되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외의 특징도 많기 때문이죠.

이 영화는 우선 가장 묘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상당히 흥미롭게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스릴러의 면모를 드러내는 데에 있어서는 굉장히 많은 것들이 들어가게 마련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일단 특징을 잡아주는 것은 이야기의 중심을 관통하는 소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꽤 중요하게 등장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면은 여러 영화에서 이 소재만 가지고 영화를 만들려고 하다가 영화를 실패를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스릴러에서 뭔가 긴장감을 일으키는 소재가 분명히 있기는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이 소재가 통설적으로 사용되는 그런 방향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는 그 소재를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방향으로 사용을 한다고 영화를 홍보하고 있는 느낌입니다만, 이 영화는 그 소재를 상당히 특이하게 사용을 합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서 그 긴박감에 관해서는 오히려 후반에 약간으로 밀어 놓고, 그 이전에 벌어지는 것들은 오히려 영화의 막을 나누는 데에 이 소재를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에서 첫 번째 특징이 드러납니다. 이 특징이 결국에는 영화에서 긴장감을 일으키는 소재로 사용을 하고 있는데, 이 소재는 의외로 상당히 많은 영화에서 사용하는 방식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각을 잃어간다라는 부분을 이용을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그 상황에서 점점 더 심각해 지는 부분을 이용할 거라는 예상을 했지만, 오히려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더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실 좀 묘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특이하게 갑니다. 그 특이한 부분은 앞서 설명 드렸으니 그다지 필요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심리는 이 시력에 관한 것과 굉장히 많이 얽혀 있습니다. 기본적인 인간이 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 인간이 볼 수 없는 것에 관해서 어떤 도와주겠다는 심리의 삐뚤어짐이 굉장히 미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중심 소재를 잡고는 있지만, 이것이 무언가 직접적으로 스릴러적으로 연결이 되어서, 그 것이 이유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 상황에서 전면적으로 부각이 되는 것이 바로 영화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충돌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사람들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여자 사이에 그 무언가가 존재하는데, 사실 이 면에 관해서 상당히 기묘하고 불온한 기움이 영화 내내 감돕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음울하게 드러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음울함은 의외로 꽤나 효과적이어서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 분위기를 잡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가 미덕을 발휘를 하는 것은 전반부라는 겁니다. 문제는 이제 뒤에 보여지는 후반부죠. 이 영화의 후반부와 전반부를 가르는 기준의 경우는 굉장히 극명하게 보여지는데, 유럽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극명한 전개의 분리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미 혹평을 들은 영화도 하나 있는 마당에, 이렇게 뒷부분이 확연히 달라지는 경우는 굉장히 위험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후반부는 사실상, 위협의 현실화입니다. 그것도 주인공이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인간에게 중요한 부분을 상실하고 나서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 영화는 주인공 여자의 심리를 굉장히 깊게 파고 들어가는 형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갑니다. 그녀가 이 영화에서 전반부에 무엇을 찾아다녔는지에 관해서는 오히려 상당히 많이 베제를 한 채, 이 영화에서 그녀의 모습을 전면으로 부각을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렇게 함으로 해서 스릴러의 힘이 갑자기 추락을 한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과의 갈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던 스릴러가, 결국에는 갑자기 내면 이야기로 빠져 들면서 스릴러 이야기를 스스로 줄여 버리기 시작을 하는 것이죠. 우리는 스릴러를 보러 왔고, 영화 전반은 그렇게 진행을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갑자기 이 힘을 빼 버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면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에서 이 면은 사실 굉장히 미묘한 부분으로, 주인공 여자가 직접적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 만큼, 영화에서 그녀가 일정한 감각을 차단당하는 부분에서는 결국에는 그녀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는 방법 외에는 사실상 영화를 진행을 할 방법이 없었을 겁니다. 사실 이 면을 피하기 위해서 헐리우드에서는 긴박감의 장치로 시력이라는 것을 사용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결국에는 후반을 무엇으로 채우는가가 문제가 됩니다
. 결국에는 이 상황이 흐릴러이 힘이 빠지는 것으로 귀결이 되어 버린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솔직히 방법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한 선택인지라 그래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기는 합니다. 또한 이 부분이 아무래도 스릴러라는 점을 빼고 나면, 의외로 심리적으로 훌륭한 표현이 상당히 많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애초에 스릴러로 시작을 했다는 점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후반부에 완전히 장르가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베니싱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인간이 볼 수 없다는 공포를 오히려 더 끌어 내기 시작을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 것을 이겨낼 힘을 가졌는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의 후반부는 바로 그 물음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죠. 결국에는 후반부는 볼 수 없느 상황에서, 전반부에 흐름을 장악하고 있던 것이, 물음이냐 두려움이냐 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깊게까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면, 스릴러 힘이 많이 빠진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클라이맥스에 관해서는 이 영화가 또 의외로 스릴러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스릴러의 힘을 빌어서, 굉장히 잔혹한 면을 동시에 등장을 시키고, 영화에서 그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것이죠. 보통 이쯤에서 등장하는 문제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균질한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야기의 균형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눈치를 채실 분들이 꽤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이렇게 보자면 균형이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전반에서 중반까지는 잘 나가다가, 중반에서는 힘이 빠지다가, 막판에서는 다시금 본격적으로 스릴러의 형태를 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오직 스릴러의 측면에서 보자면 영 균형이 안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균형이 안 맞기 때문에 중반부터 스릴러를 기대하는 사람들로서는 영화가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접근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을 해 보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사실상 이 영화의 주인공은 딱 한 명이고, 그 주인공의 심리에 관해서 영화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 심리에 관해서 정확한 답을 요구한다고 했을 경우, 이 영화의 후반부는 그 두 부분에 관해서 훌륭한 답을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공포와 호기심, 두려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결국에는 마지막에 그 답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상당히 미묘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결국에는 영화 자체로서의 큰 틀로 보자면 의외로 이야기의 균형이 상당히 잘 맞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각각의 인물들입니다. 분명히 영화에서 각각의 인물들의 행동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행동을 하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이유들은 분명히 영화적으로는 굉장히 훌륭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서는 설득력이 좀 부족한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취약한 부분이 같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영화적인 구조에서는 훌륭하게 반응을 하지만, 정작 이야기를 보는 관객을 설득하는 데에는 좀 부족하다는 것이죠.

사실 이런 면들은 정말 기묘한 것들입니다. 제가 배우 이야기를 안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죠. (사실 이런 유럽 배우들은 잘 모르는 경우이기도 해서 말이죠;;;)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그 면모를 상당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적인 구조를 완성하는 데에는 탁월한 수준이죠. 하지만, 그 것이 관객을 설득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분명히 볼 만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스릴러의 틀을 쓰고 있고 또 스릴러적으로 행동하는 부분들이 있죠. 하지만, 영화가 한 선으로 화끈하게 밀고 가야 한다는 점과 스토리의 설득력이라는 면 에서는 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면을 기대를 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굉장히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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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