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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0 줄리 & 줄리아 - 요리에 얽힌 두 여자의 즐거운 이야기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09:2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번주에 이 영화를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기본으로 이번주에만 영화가 여섯편이 버티고 있는 관계로, 솔직히 저번주에 처리 하면 좋았는데, 아무래도 3월 1일은 신작을 처리하고, 목요일에는 새 작품들을 몰아서 처리 하게 되는 관계로 일이 이렇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번주만큼 영화가 심하게 몰리는 경우는 좀 피하고 싶지만, 그래도 뭐, 영화가 정말 좋으니까요. 다만 하루의 한 편 정도면 좋겠다는 이야기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경위부터 밝혀야 할 듯 한데, 제가 이 영화는 제 시간에 보지 못했습니다. 당시 개봉작들이 적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당시 그 주에 모범시민 하나 봣던 기억이 납니다. 여배우들에, 이 영화까지 줄줄이 개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몸이 안 좋아서 챙겨보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번 기회를 빌어서 다시 볼 수 있게 된 데에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듯 합니다.

일단 이 영화의 가장 큰 테마는, 메릴 스트립이 또 한번의 변신이 기대가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자시 한 번 어필할 수 있었던 악마적인 편집장으로 나왔던 영화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부터, 의심이 많은 늙은 수녀 역인 다우트, 그리고 역시나 뮤지컬 영화인지라 노래를 잘 해야 했고, 또 잘 소화 했었던 맘마미아, 그리고 과거에는 아예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호흡을 맞춘 바 있고,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라는 영화에도 출연을 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녀가 나오는 최초의 영화는 사실 제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던 맨츄리안 캔디데이트였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는 이번에는 나이 지긋하고 정말 웃음이 많은, 그리고 나름대로 전설이 될 수 있었던 한 여인을 연기를 합니다. 사실, 이 연기는 어찌 보면 사실 의문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지만, 이는 영화 문맥적인 부분이므로 뒤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사실상, 그녀의 연기는 흠을 잡을 곳이 없습니다. 비록 영화는 그렇게 예상을 벗어나는 부부닝 없이 평탄하게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밝고 따뜻한 연기는 이 영화를 정말이지 즐겁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메릴 스트립은 상당히 매력적인, 그리고 푸근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제가 이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가장 편암함이 느껴지는 연기라고 할 수 있죠. 비록 발음은 좀 심하게 과장되어 있는 느낌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그녀의 연기에서 또 한가지 느껴지는 것이 있는데, 누군가의 상당의 산물이라고 하는 점이 좀 비친다는 점입니다. 이런 것 까지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한 편에는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는 에이미 애덤스가 있습니다. 제가 이 여배우를 제대로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은 비슷한 시기에 전혀 다른 두 연기를 보여준 바가 있어서죠. 물론 그 이전에 이미 상당한 파괴력을 자랑하고, 또한 디즈니 정신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는 실사 영화인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 지젤역을 맡으면서 그녀의 노래와 그리고 천진한 연기가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녀가 기억이 나는 것은 다우트라는 영화에서 수녀로 나왔던 동시에 비슷한 시기에 이번에는 박물관이 살아있다2 에서 아멜리아 이어하트로 출연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여러 면을 잘 소화를 할 수 있다는게 놀랍더군요. 물론 필모가 짧은 배우는 절대 아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에이미 애덤스와 메릴 스트립은 이미 한 번 다우트에서 호흡을 맞춘 바가 있군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생활에 찌든, 그리고 그 돌파구로 요리를 하는 한 블로거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동안 보여줬던 순수한 모습에다가, 누군가의 아내이고, 그리고 이래 저래 얽힌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복합적인 인간군상으로 변모를 했는데, 이런 면을 제대로 소화를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터인데, 이 영화에서 역시 상당히 무난하게 소화를 해 내는 능숙함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스탠리 투치가 또 있습니다. 내일 올라갈 리뷰가 이미 작성된 상황이라 이런 이야기 하면 그렇지만, 그 역시 팔색조적인 매력이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자상한 남편이면서, 슬슬 중년을 넘어가는 힘이 빠진 남성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러블리 본즈에서 보고, 또 이 배우를 보고 있자니, 이미지가 정말 달라져서 사실 좀 황당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고 접근을 하면 이 영화에서는 정말이지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 배우 역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이미 메릴 스트립과 한 번 호흡을 맞춘 적이 있군요.)

물론 이 배우들 이외에도 정말 많은 배우들이 영화를 엮어가고 있습니다. 이 배우들의 앙상블은 정말 대단하며, 이 영화에서 이런 배우들의 앙상블을 엮는 것은 사실상, 각본과 영상, 그리고 편집ㅇ비니다. 그리고 이런 의도를 보여주는 것은 감독인데 이 영화의 감독은 자그마치 노라 애프론입니다.

노라 애프론 감독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영화가 몇 편 있습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그리고 유브 갓 메일 이라는 영화들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들 이외에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제작자이기도 했습니다. 잔잔한 이야기에 상당히 능숙하며, 특히 사랑 이야기에 매우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아닌 영화도 있기는 하군요. 그녀는 요술쟁이라고, 전 이 영화는 봐도 봐도 매력을 모르겠더군요;;;

아무튼간에, 이번에는 감독이 요리에 관한 실화이자, 책을 다루면서, 이 영화의 편집을 기가막히게 해 냅니다. 이 영화에서 영화적인 흐름은 책에서 가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질서정연하게 흘러가고 있고, 이야기의 방향 역시나 매우 틀이 잘 잡혀 있습니다. 물론 몇몇 부분은 조금 의심스럽기는 한데, 이 부분은 잠시 뒤에 이야기 하기로 하죠. 일단 이 영화는 대단히 잔잔하면서도, 이야기를 재미나게 잘 이끌어 가는 스타일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대단히 애매하기 짝이 없는 부분은 스토리에서 간간히 발견이 됩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상당히 치장이 심하다고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줄리아인데, 이는 아무래도 영화의 특성상, 그리고 원작의 특성상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영화에서 줄리아는 기본적으로 매우 착하며, 그리고 날므대로 소신이 있는 매우 재미있고 남을 행복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줄리에게 하는 행동에 있어 실제로 드러나는 부분은 조금 애매하죠.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관해서 너무 설명을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 이 영화는 좀 성의 없게 대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관성 면에서 보자면야 이런 면들이 이해가 가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줄리아의 인생을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여자의 인생을 보여주면서, 영화의 가장 큰 화자는 줄리인데, 줄리의 인생은 줄리아에게 꽉 잡혀 있으며, 심지어는 줄리아를 따라가기 위한 줄리의 모습을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물론 이 영화의 방향을 생각을 해 보면 줄리가 그렇게 행동을 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줄리아의 책을 연구하면서, 줄리아의 요리를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서 줄리의 캐릭터가 희미해 지곤 합니다. 마치 줄리아가 되기 위한 느김이라고나 할까요. 심지어는 이 두 캐릭터를 분리하는데에 있어서 이 영화는 그 사건을 매우 석연치 않게 처리를 해 버립니다. 개운치 않은 느낌이죠.

이런 면들은 사실 그렇게 눈에 띄는 편은 아닙니다. 영화에 깊이 빠지는 분들이라면 그냥 그렇게 넘어갈 만한 부분들이죠. 저야 이 영화를 분석적인 시선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눈에 띄는 것이지, 영화를 진정으로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부분들은 그냥 넘어가도 괜찮을 듯 합니다.

물론 그 외 스토리적인 부분은 정말이지 정제가 완벽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스토리의 정제됨은 영화 영상이라는 힘을 빌어서 좀 더 파워를 갖죠.

이 영화에서 영상은 전반적으로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단 따듯하고, 여유가 가득한 줄리아의 인생을 보여주는 영상과, 그리고 현대를 살면서 일종의 도전과 일탈을 꿈꾸는 힘이 느껴지는 뉴욕을 푯현하는 영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영상의 파워는 현대와 과거를 구분짓는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두 화면 모두 공통점을 보이는 한 장소가 있는데, 이 곳은 바로 부얶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부얶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죠. 부얶은 그들의 인생을 엮어주며, 동시에 사건의 발단이 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가막히게 잘 잡아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면들을 영화가 잘 이해를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이 영화를 기가 막히게 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영화를 매력적이게 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영화는 개봉 당시에 봐야 나름대로 파괴력이 발휘가 되는데, 솔직히 너무 늦은 감이 있기는 하더군요. 하지만, 그러핟고 해서 이 영화를 그냥 포기하시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구해서 보실 수 있으면 보셔요. (물론 합법적으로 말이죠.) 영화는 기본적으로 즐거워야 하는데,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부분을 매우 잘 잡아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마음이 편하게 될 수 있는 영화는 별로 많지 않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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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