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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31 주먹왕 랄프 - 자연스럽고 즐거운 이야기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1. 09:2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꽤 재미있는 주간에 개봉하는 작품입니다. 예술영화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애니메이션 역시 한 자리 차지하고 있으며, 블록버스터급 뮤지컬 영화까지도 있는 주간이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다양한 주간이 좋습니다. 할 말이 많아지거든요. 그리고 상당히 재미있게 볼 만한 이야기도 되고 말입니다. 물론 액션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다음주 자체가 굉장한 주간인지라 그 정도야 쉽게 넘어갈 만한 부분이죠. 물론 전 이번주에 봤지만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가 상당히 묘한 점이라면
, 역시나 디즈니의 힘이 어느 정도 이상 들어갔을 것이 확실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뭘 만든다고 하더라도 디즈니가 한다고 하면 상당히 기대를 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는 것이죠. 물론 디즈니가 디지널 애니에서 기술적으로 뭔가를 세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쪽은 엄밀히 말 해서 디즈니가 사온픽사의 힘이었죠.) 기본적으로 스토리라는 것을 어떻게 세우는가에 관해서 대단히 괜찮은 답안을 여럿 내놓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괜찬헤 느껴졌던 것이죠.

물론 약간 애매한 시절이 있기는 했습니다. 제 기억에 카첸버그가 드림웍스로 옮긴 이후에 슬슬 묘하게 나왔던 부분들도 그렇고, 카우 삼총사 같은 작품들로 제대로 붕괴하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디즈니 내부의 사정도 엉망으로 꼬이기 시작했고 말입니다. 오죽하면 경영 관련 책에 디즈니의 운영에 관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을 정도로 말입니다. 심지어는 디즈니의 어떤 CEO 시절에는 받는 연봉 값을 못한다는 이야기가 경제지에 쏟아져 나올 정도였죠. 내부에서는 그 CEO가 속편으로 돈 버는 데에만 급급했다는 평가도 돌았었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런 시절도 어느 순간에는 슬슬 막바지에 들어왔습니다. 디즈니는 적자라고 부를 수 있는 픽사의 에너지를 통해 나름대로의 답안을 찾아냈고, 동시에 디즈니는 그 속에서 또 다른 미래를 찾아냈죠. 물론 그 미래에는 제가 약간 아쉬워 하는 부분들도 있기는 합니다. 셀 애니메이션 부문 스튜디오를 폐쇄했다가 겨우 다시 열었는데, 이제서 극장에 걸린 영화는 오직 공주와 개구리 딸랑 하나였다는 점에서 좀 아쉬운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라푼젤을 기점으로 드디어 디즈니가 다시 과거의 가치를 어떻게 찾아내는가를 이야기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약간 예외적인 이야기로, 그 이후에 픽사는 오히려 디즈니의 전철을 밟고 있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한 이야기죠.) 이 가치는 결국에는 영화가 셀이냐 아니냐, 그리고 도구적인 부분의 매력만으로 작품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과, 동시에 디즈니가 그동안 내비쳤던 것들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된 것이죠.

이 작품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상당히 웃긴 점이라면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는 의외로 과거의 이야기라는 겁니다. 이 작품에서는 자신이 잘 하는 것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독특한 소재를 끌어 냈습니다. 이 소재는 정말 여러 가지 면으로 사용을 했으니 이 작품에서는 소재라는 것을 정말 다용도로, 효과적으로 잘 조절 했다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게임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극장가에서는 게임 이야기가 애매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극장가에서 게임 관련되어서 성공한 영화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말입니다. 특히나 최근 들어서 게임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위험 부담을 안고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애매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게임의 성공은 결국에는 그 게임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이미 많은 사람에게 노출을 했다는 이야기가 되고, 이 특성을 영화에 살리기는 상당히 어렵다는 점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주먹왕 랄프는 이 상황에서 매우 독특한 선택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아는 게임 영화의 특성을 완전히 벗어난 영화입니다. 우리가 아는 게임 영화들은 거의 다 액션 영화의 스타일을 가져가거나, 공포를 살려주는 방식으로 작품이 진행이 되면서 이야기를 성기게 땡겨 오는 방식을 사용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그런 기반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상당히 많은 게임들의 이미지를 땡겨 오기는 했습니다만, 영화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이미지들은 우리가 알던 것들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는 힘들 일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힘든 일은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진짜 있는 게임을 사용하지 않음으로 해서 영화가 강렬하게 밀고 가는 지점에 관해서 외부에서 땡겨 올 만한 것들이 없다는 점입니다. 외부 이미지 일부는 일종의 카메오이며, 이 지점에 관해서는 온전하게 작품의 스토리를 처음부터 만들어 가고, 동시에 작품에서 뭔가 하나라도 하려고 하면 일일이 다 구성을 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의 경우, 이미지를 땡겨 오기가 쉬운 편입니다. 보통 원작이 있는 영화를 만드는 이유도 결국에는 이야기 보다는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 있는 이미지의 독특함을 영화에 싣는 방식을 더 많이 택하는 경우도 많다는 겁니다. 게임 관련 영화들은 이 이미지들을 상당히 자주 사용하고, 또 스토리에서 좀 독특하다 싶은 경우에 이런 것들을 굉장히 자주 땡겨오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그렇게 땡겨 올 이미지가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시 구성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면이 오직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억으로 상당히 잘 풀리는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다른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하는 이야기에 관해 오히려 역으로 제약이 될 만한 것들과 영화에 맞게 다시 구성을 해야 하는 것들이 중요한 부분으로 등장을 해서 영화의 에너지를 떨어트리는 방향으로 작용을 하는 것 역시 막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원작이 있는 영화가 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원작이 있는 영화중 재미 없는 영화들이 주로 이렇다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이 작품은 소재와 영화의 진행이라는 중간 지점을 찾아 내는데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른 게임 캐릭터 이미지를 통해 영화의 부수적인 재미 역시 상당하게 올리고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메인 스토리라인은 이 부수적인 면보에서 상당한 힘을 빌려오는 여유를 가지고 있기도 하죠. 그만큼 이 작품은 유기적인 연결을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 유기적인 연결의 한 가운데는 결국에 스토리라는 한 가지 가앚 중요한 부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스토리 라인은 상당히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는데, 오직 한 가지만 반복했던 주인공이 결국 의문과 회한을 가지고 다른 분야를 선택해 본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이는 상당히 좋은 촉발점이면서, 동시에 이 작품의 여정이 시작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 위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의 발전은 상당히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 있으면서도 작품에서 특성을 만들어 내는 힘 역시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특성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 이야기 속에서 보여주는 부분들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탄탄하다고 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부분들을 더 많이 만들어 주는 힘들도 있다는 겁니다. 이 작품이 이야기가 되는 것들이 상당히 재미있는 면들이 있는데 동시에 이야기 자체가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이 되기 위한 방식을 더 많이 선택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 지점은 결국에는 스토리 전달을 위한 재미라고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이야기의 매끄러움은 결국에는 스토리가 상당히 편하게 이야기가 되는 면들도 있다는 겁니다.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다양하게 전개가 되는 부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아이들을 위한 시점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 지점에서 다른 작품들 보다 좀 더 친절하게 이야기가 되는 것들이 있다는 겁니다. 이 친절함은 성인 관객에게는 과함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그 과함 역시 매력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구성 하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이야기가 스타일을 잡아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주인공의 발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만큼, 이야기를 한 점으로 묶어 내는 것 역시 효과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야기에서 대부분의 캐릭터는 우리가 아는 작품들에서 등장하는 굉장히 익숙한 게임 캐릭터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알던 작품에만 등장하는 캐릭터만 다오는 것도 아닌 것이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 두 방식의 캐릭터는 각자의 재미를 끌고 나오는 것으로 작품을 더 많이이 구성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대로 우리가 알던 게임 캐릭터들은 이 작품에서 소소한 재미를 이끌어 내는 데에 더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순간적인 재미로 집중을 요할 때 사용이 되고 있는 것이죠. 가끔은 주인공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더 많이 다가오게 하는 힘 역시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우리가 아는 것들로 인해서 좀 더 이야기가 다가오게 하는 힘을 이 작품에서 간간히 사용 하고 있다는 것이죠. 덕분에 이 작품에서의 재미가 독특하게 다가오게 하는 힘을 부여한 것이죠.

그리고 완전히 새로 탄생이 된 오리지널 캐릭터의 경우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서 어떤 일을 겪고 있고,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떻게 비쳐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캐릭터 형성을 보여주는 것에 관해서 많은 부분들을 전담 하고 있는 겁니다. 이 작품에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것은 이런 다양한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부분 역시 굉장히 효과적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재미 역시 상당히 잘 구성이 되고 있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아무래도 액션은 손해를 좀 본 상황이기는 합니다. 게임이 어느 정도 등장하는 만큼 이미지적인 면은 상당히 재미있고 아기자기하게 구성이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위에 좀 더 강하게 밀어 붙이는 부분은 부족한 것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결정적으로 액션이 나와야 하는 지점이 되면, 액션이 오히려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예견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게임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만큼 좀 더 많은 힘을 썼으면 하는 기대가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 작품은 그 에너지를 사용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도 굉장히 볼만한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탄탄함과 작품의 기본적인 독특함, 그리고 자연스러움은 작품을 보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애들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어른들 역시 이 작품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인 이상, 그리고 상상의 세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이상 좀 더 큰 스케일을 가지고 화끈하게 진행을 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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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