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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4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레이스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번주에는 자그마치 다섯편 (아직 한 편은 확실하지 않아서 넣지 않았습니다만, 확정 되면 여섯편입니다.)이 몰려있는 주간이 되었습니다. 저번주의 악몽은 솔직히 떠올리고 싶은 생각이 없을 정도인데, 이번주에는 의외로 굉장히 탄탄한 감독의 영화가 몇 있어서 그 쪽으로 위안을 받으려고 합니다. 솔직히, 블록버스터는 오전으로 밀었고, 오후에는 그런 감독들 위주라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김명민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특히나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 배우입니다. 시나리오 복이 없는지, 아니면 그의 취향이 문제인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 때가 항상 도래하는 것이죠. 솔지히 전 편집상에서 발생하는 감독의 생각이 문제라고 짐작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도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죠.

아무튼간에 김명민은 굉장한 배우입니다. 항상 맡은 배역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를 해 내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순신 때에도 그런 기미는 있었지만, 하얀 거탑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는 정말 권력을 휘두르고, 그 권력에 눌려 사는 그런 의사를 연기로 보여줬고, 다른 드라마인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는 노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이룬 대단히 까칠한, 일종의 만화적인 캐릭터인 그런 지휘자를 연기를 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 영화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실제로 그는 내사랑 내곁에에서 건강을 해칠 만큼 굉장히 살을 빼는 투혼을 불태우면서 연기를 했고, 진짜 사지마비 환자같은 면을 보여줬었습니다. 무방비 도시에서는 흔히 말하는 하드보일드형 경찰을 잘 소화를 해 낸 바 있고 말입니다. 파괴된 사나이에서는 자신이 살 이유를 거의 잃어버린, 하지만 그 이유가 다시금 되살아나는 기미가 보이자 굉장히 필사적으로 변하는 그런 인물을 연기를 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연기 덕에 그는 항상 연기적으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계속해서 받은 바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보자면, 이런 것들에 관해서 영화는 대단히 좋은 표현을 여기저기서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말하듯, 그가 출연한 영화였죠.

제 기억에 김명민이 나온 영화중에 잘 나온 영화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제 기억에 그 영화가 리턴 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 그는 대단히 묘한 캐릭터로 나왔죠. 문제는 그의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진짜 주연은 다른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영화였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김명민의 대표작이라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영화에서의 비중이 좀 높지 않다는 점이 걸리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나온 영화들의 경우는 그의 연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들이었습니다. 파괴된 사나이는 불쾌하기만 하고, 광기에 양념이 없는 스릴러였고, 내사랑 내곁에는 너무 뻔하게 울리려고 접근을 하는 영화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문제로 인해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기도 힘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김명민의 선택으로 인한 것인지, 아직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원톱으로 나오는 영화에서는 그렇게 재미를 본 작품이 없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죠.

실제로 이번 영화에서 보이는 김명민의 모습은 굉장히 만화적인 캐릭터입니다. 솔직히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죠. 이 정도 되는 배우가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소화를 하는 것은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미 만화적인 캐릭터는 한 번 소화를 한 바 있고 말입니다. 이 영하에서 역시 바로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역시 이 영화에서의 김명민의 연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김명민은 대단히 능청스러운 모습을 선보이며, 동시에 추리와 퍼즐에 미치는, 그리고 그로 인해서 주변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영화는 김명민에게 상당부분을 맡기고 있죠. 오히려 어찌 보면 오달수의 캐릭터에서 많이 빼앗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영화에서 그의 모습은 대단히 코믹합니다. 물론 추리라는 부분 역시 조합을 하는 것도 대단히 유려하게 잘 해결을 했고 말입니다.

제가 볼 때 오달수는 영화의 경중에 관해서 일종의 보험으로 등장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오달수는 전작들에서 굉장히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굉장히 심각한 영화에서도 다양성을 부여하는 그런 힘이 있는 배우죠. 물론 너무 코미디로 가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있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그의 매력은 코미디가 아니면 발산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비슷한 예의 배우는 많습니다. 유일한 예외라면 유해진의 최근 행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오달수의 행보는 매우 묘합니다. 사실, 그의 행보라고 했을 때, 작품을 이야기 하는 요소중 하나가 된다기 보다는, 영화에서 호흡을 고르는 양념의 수준으로 등장하는 배역으로 영화에 등장을 하게 마련이라 말입니다. 이 영화에 이 영화에서 역시 그의 배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예고편에서 본 부분의 연장만 이 영화에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도 못 하는 것이죠.

실제로 오달수는 이 영화에서 제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사용합니다. 이 영화에서 오달수의 존재감은 생각보다 매우 대단한 편으로, 스토리의 방향에서 이 부분을 잡아 내는데에 오히려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 스토리의 부분은 솔직히 뜬금 없다고 해야 할 정도의 부분이기도 하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 부분에 관해서 의외로 상당히 잘 넘어가게 조정을 해 놓았습니다.

한지민의 경우는 뒤에서 좀 더 심도 있게 이야기 할 퓨전 사극의 면모를 조금 다르게 활용한 케이스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배경이 조선인 것으로 생각을 해 보면, 솔직히 이런 캐릭터가 나오게 하려면 이 방식으로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예전에 TV사극에 등장했던 갑옷 입은, 그래도 내면은 따듯한 여장부의 모습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능사겠죠. 하지만, 이 영화는 퓨전 사극의 면모를 사용을 함으로 해서 오히려 최근의 스타일을 굉장히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지민의 면모는 사극의 말투를 사용한 현대 인텔리 여성의 그것이라고 해석을 하는 것이 빠릅니다. 자신이 이용을 할 수 있는 것은 다 이용을 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런 면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좀 묘한 면모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면모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결국에는 한지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통속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조선이라는 시대상을 씌워서 다른 면을 보여준 것이죠. 이 영화에서 한지민은 바로 그런 면들을 잘 결합을 한 케이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 세 배우가 등장하는 배경입니다. 이 작품은 앞서 말 했듯, 퓨전 사극입니다. 역사적인 어떤 면모를 사용을 하거나, 역사의 한 대목을 사용을 하는 것은 최소화 하고, 그 자리에는 다른 스토리를 얼마든지 채워 넣을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바로 이런 면들을 사용을 해서 영화를 만들어 갑니다. 솔직히 이쯤 되면 역사적인 고증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이렇게 되면, 문제는 스토리가 얼마나 유려한가가 문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와이드 개봉을 목전에 두고, 좀 더 흥행에 계산을 두었다고 할 만한 모습을 여러 가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흥행을 원하고 만드는 상업 영화의 틀이라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상업 영화의 틀을 굉장히 잘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합격인데, 이 영화가 또 한 면으로는 추리라는 면모를 들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을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 둘의 경계는 매우 어려운 면입니다. 과연 잘 될 것인가 하는 점에서 보자면, 점치기 힘든 것이죠. 분명히 흥행적으로는 얼마든지 재미를 볼 수 있는 면을 가진 작품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스토리 라인을 짜야 하는데, 추리는 그만큼 복잡한, 그리고 관객과의 두뇌 싸움이 가미가 되는 그런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 이 두 면을 다 보여주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적인걸에서는 이 면에서 솔직히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한 편입니다. 적인걸은 기본적으로 퓨전 사극이라는 면과 추리라는 결합을 하면서, 그 사이에서는 영화적인 아드레날린을 분비를 해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죠. 하지만, 특유의 중국식 뻥으로 인해서 이야기가 퇴색이 된 스타일입니다. 물론 그 외의 면모, 특히나 재미적인 면모를 보자면 충분히 합격점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작품은 추리와 그로 인한 스토리라는 면모를 충분히 계산을 한 모습은 아닙니다. 솔직히 아무래도 한계가 올 수 밖에 없는 일이죠.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이런 것들을 일일이 연결하는 것 까지는 그냥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것들을 영화적으로 어떤 튼실한 하나의 줄기로 엮어 가는 데에느 실패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의 문제는 바로 이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큰 줄기를 만드는 중간의 연결고리가 매우 부족한 것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면은 영화에서 스토리라는 면모를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지, 이 작품이 그 자체로 하나의 재미있는 상업 영화 스타일을 가져오지 못하는 것인가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오히려 굉장히 성공적인 편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이런 면에 관해서 대단히 잘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이런 공식에 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기본적으로 코미디와 추리라는 두가지 방식을 사용을 합니다. 추리가 분명히 제 구실이나, 논리적인 연계성, 그리고 이 추리와 감정적인 연결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작품을 관객들이 즐기는 것에 관해서는 충분하고도 넘칩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런 것에 관해서 노리고 만들었던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면을 매우 잘 활용하는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관객을 끌어들일만한 좋은 영화라는 것이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화면의 경우는 대단히 실험적입니다. 얼굴을 극도로 확대를 해서 보여주고, 흔히 사극에서 활용하지 않는 촬영각을 활용을 합니다. 오히려 액션 영화에서 사용을 하는 그런 촬영각을 자주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면들을 활용을 하는데에 굉장히 노력을 많이 들이고 있고, 또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야기적인 면에서 사람을 쥐락펴락 하는 점도 그렇고 말입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을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후반에서 힘이 빠지는 것은 아무리 봐도 아쉬운 면입니다. 영화에서 후반에서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힘에 부쳐하는 인상인데, 너무 나레이션이 많달까요. 영화 전반에서 임기응변이 제왕인 듯한 면모를 보여주고 나서, 후반에서는 갑자기 계획을 세운다 하는 것은 솔직히 별로 좋다고 보여지지는 않는 면잊. 아무래도 이렇게 하면 매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떨어지는 추진력이 영화에 심각한 누를 끼치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가 그 영화랑 닮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 말입니다. 음악, 영화의 진행 방식, 탐정의 스타일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스타일도 그렇고 말입니다. 코믹한 면이 발생흘 하는 것도 그렇고, 곳곳에서 혐의가 보인달까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보고 즐길만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충분이 웃기고, 영화를 보는 동안 아드레날린이 분출이 되며, 김명민은 자신의 연기 인생중 가장 묘한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를 해 내고, 동시에 이 영화에서 그 주변 캐릭터들은 영화를 진행을 하는 데에 충분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팝콘 영화이며, 그 자체로서 보자면, 이 영화는 충분히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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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