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 16:1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원래 이 영화를 어제 봤는데 말이죠. 그 사이에 심야영화를 하나 더 보고 났더니 사람이 망가져서 도저히 한동안 리뷰를 진행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사실 맑은 정신은 아닙니다만 맑은 정신에 제가 쓸려고 했던 이야기가 기억이 전혀 안 나면 소용 없잖아요?

그래서....리뷰 시작 하겠습니다.

 

 

 

 

 

 

 

 

이미 흘러간 영화 이야기를 꺼내야 할 듯 합니다. 일단은 제가 어디에선가 읽은 바로는 이 영화의 기본 껍데기는 '시리아나'와 비슷하다고 되어 있는데...일단은 기본 구조가 아니라 그냥 베이스만 비슷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우선 중동문제를 깊이 다루려고 하는 점이 그렇고, 석유 이야기가 간간히 비쳐지는 것으로 봐서는 그런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 부분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또한 수많은 이념 대립, 그리고 테러가 중심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진핻될 이야기의 베이스에 불과 합니다. 이 영화는 결국 국제적으로 미묘한 부분을 치고 지나가는 영화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정치 이야기가 빠지는가.....그것은 절대 아닙니다. 어쩌면 국제 관계에서 국가간의 관계에 관해서는 시리아나보다 자세합니다. (참고로 시리아나는 석유이야기가 중심이라 기업과 국가간의 관계가 더 비중이 큽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 영화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치고 지나가는가.....그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가지는 정치적 자세는 과연 있는가....전 대답 할 수 없겠습니다만 일단은 가장 큰 이야기는 결국 끝나지 않을 복수에 관한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그 남은 자리를 적절하게 엑션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홍보포인트로 잡고 있는 마이클 만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죠. 일단 마이클 만 하면 저로서는 이 시대 최고의 마초영화 감독이라는 타이틀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전작들이 대략 맨헌터, 알리, 히트, 마이애미 바이스, 콜래트럴 정도입니다만 가장 유명한 영화들은 다 알고 있는 셈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일단 약간 특징적인 맨헌터 빼고는 거의 남자들의 향연이라고 볼 수 있죠. 심지어는 TV판 마이애미 바이스의 제작자이기도 했으니 말이죠. (극장판은 그 옛날 했던 TV판의 리메이크작입니다. TV판은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만....)

일단 마이클 만의 특징인 그 부분은.....생각보다 많이 퇴색했습니다. 사실 본인이 감독한 영화가 아니니 당연한 결과이긴 합니다. 우선 제니퍼 가너가 대단히 용맹한 모습으로 활보 하니 말이죠.

그렇다면 마이클만의 다른 장기인 총격전은......이번에도 빛을 발합니다. 굉장히 멋지게 연출된 장면에 멋진 구도....그리고 사실적인 질감이 한 몫 한다고 할까요.....물로 영화에서 그런 장면은 초반과 끝부분에 밖에 나오지는 않습니다만....가운데 부분의 밋밋함을 단번에 상쇄시켜 버리는 수준입니다.

화면의 특징은....의외로 핸드헬드가 많습니다. 본 얼터메이텀만큼 심한 편은 아닙니다만 의외로 적절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적인 장면은 트래킹 샷을 이용해서 흔들리지 않게 해서 잘 나왔고 말이죠.

결론은....마이클 만의 색채가 분명 짙게 나타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 효과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화의 특징이 이미 앞서서 제가 절대 정치적인 면이 아니라고 했던거 기억하실 겁니다. 사실 그렇게 정치적인 생각이 드는 영화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데....의외로 요즘 드라마의 색이 짙습니다. 특히 증거 조사 부분게 관해서는 CSI가 생각 날 정도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감독인 피터 버그도 드라마쪽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대표작이 엘리어스(감독이었습니다. 제작자는 그 유명한 JJ에이브럼스 입니다.)와 24(역시 감독이었습니다.)였고 제니퍼 가너 역시 엘리어스에서 여전사 역으로 전세계에 얼굴을 알렸죠.(우리나라에서는 데어데블의 일렉트라역으로 악명을 떨쳤기는 합니다만;;;)

정치적으로 뭔가 메시지를 주는 영화를 보고 싶으지다면....사실 이 영화 추천 안 합니다. 의외로 그런 메시지 없습니다;;;;
그냥 액션이 땡기시는 분, 그리고 마이클 만 스타일의 총격전이 오랜만에 땡기시는 분, CSI의 수사가 영화에 나오기를 바라시는 분이 이 영화를 보시면 아마 만족감이 높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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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