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30. 05:59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추가 하면서 참 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결국 좋아하게 되었지만, 과연 감독이 바뀌고 이제 마지막이라고 하는 작품이 정말 잘 나온 작품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이래저래 프리퀄격으로 바뀌길 바랐던 사람중 하나로서, 솔직히 좀 아쉽게 생각하는 지점이 많긴 합니다. 하지만 해리슨 포드가 여전한 노익장을 과시한다면야,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오 들긴 해서 일단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관련된 제 최초의 기억은 절벽에 매달린 장면입니다. 2편에 나온 장면으로, 악당들이 흔들다리 양쪽에서 공격해오자, 인디아나 존스가 아예 다리를 끊어버린 것이죠. 사실 당시에 이 기억은 매우 끔찍하게 다가온 기억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너무 무섭게 다가오는 장면들이 많았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이후에 3편을 비디오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이 초반의 보트 장면이 정말 강렬하게 다가왔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에 앓아 누울 정도로 말이죠.

 

 제게 이 시리즈는 그래서 상당히 힘든 기억으로 다가왔다가, 3편을 제대로 다시 보게 되면서 갑자기 엄청나게 재미있는 시리즈로 기억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볼 때는 거의 두어달에 한 번은 인디아나 존스 3부작중 하나를 봤을 정도죠. 당시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를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해서, 이후에 점점 더 스필버그 영화들에 빠져들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4편도 흔쾌히 극장에서 보기로 마음을 먹었고 말입니다.

 

 제가 극장에서 제대로 본 인디아나 존스는 4편이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많은 분들이 참 다양한 이야길ㄹ 하곤 합니다. 저는 꽤 좋다고 하는 쪽인데, 이 작품에서 외계인이 나온다는게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던게 컸습니다. 곰곰이 생각 해보면, 성궤를 열었다고 사람들이 터져 죽었고, 주문을 외웠다고 다이아몬드에 불이 붙었으며, 잘못된 성배로 물 마셨다고 사람이 그대로 풍화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뭐가 나왔건간에 크게 거부감이 없다보니, 말 그대로 시원한 모험 활극이면 충분 했던 겁니다.

 

 다만, 이번에는 감독이 바뀌면서 좀 애매한 상황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감독이 된 인물은 제임스 맨골드입니다. 사실 나쁜 감독은 아닙니다. 당장에 바로 전 작품이 포드 V 페라리인데, 상당히 잘 만든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죠. 게다가 그 전에 만든 로건의 경우에는 단순히 엑스맨 시리즈를 넘어서, 말 그대로 처절한 생존 투쟁이란 것을 영화에 절절하게 담아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으로 넘어가면 나잇 & 데이 같이 매우 유쾌하면서조 즐거운 액션 영화도 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항상 성공 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중간에 크게 망가진 작품이 하나 있는데, 더 울버린입니다. 물론 엑스맨 탄생 : 더 울버린 만큼 망가진 케이스는 아닙니다만, 울버린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그리기에 뭔가 부족한 면을 드러내버린 것이죠. 이후에 로건은 직접 각본까티 작업을 하면서 굉장히 다른 면을 보여줬습니다만, 바로 직전 작품인 나잇 & 데이나 3:10 투 유마 같은 작품은 각본에 참여하지 않고도 꽤 괜찮은 작품을 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아쉬운 일이라고밖에 할 수 없죠.

 

 물론 해리슨 포드도 돌아왔습니다. 사실 굉장히 걱정되는 지점이기도 했는데, 워낙 나이가 많은 배우이니 말입니다. 사실 이쯤 되면 액션이 아니라, 거동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하는 정도라서 말이죠. 물론 시리즈의 얼굴이다 보니 아무래도 안 나올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이 작품이 프리퀄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작품에서 계속해서 한결같은 연기를 보여줬으니, 이번에도 나오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약간 재미있게도, 존 라이스 데이비스 역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에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김리로 더 많이 알려지긴 했습니다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도 열심히 출연했었죠. 2편과 4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들이 몇 있는데,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토비 존스, 매즈 미켈슨, 보이드 홀부륵입니다. 다만, 이번에 대녀로 나오는 피비 일러 브릿지는 제게는 좀 생소한 배우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번에는 1969년 뉴욕을 배경으로 영화가 시작합니다. 인디아나 존스는 모험가이기도 하지만, 고고학자로서도 명성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과거의 모험 생활을 그리워하던 찰나에, 대녀인 헬레나와 악당인 위르겐 폴러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들은 운명의 다이얼이라는 물건을 찾고 있는 상황으로 나오며, 이 운명의 다이얼을 통해 역사를 바꾸려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인디아나 존스는 여러 상황에 휘말리면서 운명의 다이얼을 찾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추억 속의 어떤 작품을 논한다는 것은 솔직히 좀 애매한 작업이긴 합니다. 어느 정든 과거 작품에 대한 기대같은 것에 사로잡히게 되는 경우도 있고, 과거에, 특히나 어렸을 때에 본 작품의 경우에는 그 때 느꼈던 황홀경을 지금 다시 재연하는 것으로 인해서 지금은 그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저는 이 두 가지에 모두 해당하는 사람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피해가고 싶은 면들이 있지만, 인간인지라 그 자장을 완전히 피해갈 수 없는 점은 미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인디아나 존스 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늙었는지를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과거의 호쾌한 모험을 여럿 했던 인물이지만, 대학도 옮기고, 가족과도 이런 저런 이유로 떨어져버린 상황에서 이제는 교편도 내려놓아야 하는 나이가 됩니다. 심지어는 고고학 보다는 우주 탐험에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모습도 보여주죠. 기본적으로 영화가 얼마나 주인공의 삶이 외롭고 지치는지, 그러면서도 여전히 가락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 살리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영화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지점을 해당 장면에서 거의 모두 설명하고 가는 것이죠.

 단순히 초반 설명으로 이야기가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압축해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후반부는 그 상황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원하는 것들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긴 시간을 들여 풀어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주제는 회한과 분노, 그리고 후회에 대한 소고를 하면서, 그리고 본인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기본 구도는 거의 모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깔고 가는 것들이긴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좀 더 과거의 향수를 건드리는 쪽으로 시작한 겁니다.

 

 여기까지 설명 하면 사실상 이 영화의 기본 골격에 대한 설명은 다 한 셈입니다. 영화는 이 토대 위에 인디의 오랜 적인 나치를 집어넣고, 그 나치 잔당이 과거의 실패를 되돌리려 하는 음모를 꾸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고대 유물을 인디아나 존스가 먼저 손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만들어닙니다. 이 영화의 대부분의 러닝타임은 문제의 기게를 어떻게 나치보다 먼저 손에 넣고, 나치 잔당의 음모를 어떻게 분쇄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액션을 집어 넣기 위한 요소들은 거의 지금 설명에서 다 나오고 있는 것이죠.

 

 실질적으로 이 영화의 핵심은 그 액션에 있습니다. 캐릭터의 성장담이나 스토리상에 존재하는 상황 설명, 그리고 유물에 대한 여러 지점들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스펙터클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반으로서 작용하게 됩니다. 애초에 이에 관해서 크게 고민하고 가는 시리즈가 아니었기도 하고,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도 사실상 상황에 대한 기반 설명 정도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크게 강화 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정말 딱 필요한 것들을 끄집어내고 있고, 추억과 연결하고자 하는 지점들을 더 많이 끄집어내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설명들은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거의 마법을 부리는 것에 가까운 유물이 등장하더라도, 이는 결국 나치 잔당, 내지는 나치와의 대결을 좀 더 많이 만들어내기 위한 장치 정도로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는 결국 욕심 부리지 않고 그냥 전작들이 하던 지점들을 다시 한 번 반복하는 식입니다. 그렇기에 사실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그냥 적당히 보고 넘어갈만한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정도에서는 성공을 거둔 셈이 된 것이죠. 그래서 영화가 즐겁게는 흘러가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가 묘하게 집창하는 지점 하나는 추억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번 테마 자체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많은 것들이 추억과 연계됩니다. 심지어는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이 그 추억과 너무 많이 연계 되는 부분들이 있는 편입니다. 이는 과거에 등장한 캐릭터 문제를 넘어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추억 보정에 대한 테마를 너무 많이 사용하려 한다는 데에서도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해당 지점들은 여러 캐릭터들의 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현재의 인디아나 존스가 도와주려고 하는 존재는 과거의 동료이자, 후회론 남은 존재입니다. 도움을 줌으로 해서 일종의 심리적 보상을 원하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죠. 악당도 과거의 영광을 여전히 바라는 인물로 그려지게 됩니다. 결국 각자의 과거에 대한 추억으로 인해서 충돌하는데, 이에 관한 설득력이 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장면 몇 개로 때우는 식으로 가고 있는데, 이마저도 액션으 호쾌함으로 주로 포장되는 지점이다 보니 감정적인 면이 그렇게 강하다고 말 하기에 참 애매한 구석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신규 캐릭터들의 깊이 역시 영화를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여기에서 배우 이야기를 먼저 끄집어내진 않습니다만, 이번 영화는 악당이 가지는 서사의 매력 보다는, 그 악당을 연지한 배우가 본래 가진 매력에 너무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과장되고 기묘한 면이 강점이었던 악당과는 약간 결이 다른 이유이기도 하죠. 이 문제에 관해서 머리 쓰는 보스와 힘 쓰는 부관으로 분리하는 고전적인 면모도 보이긴 합니다만, 자체의 매력을 강화하기 보다는 그냥 영화에 맞게 소비하는 식으로 흘러가버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주인공의 조력자들에서 더 강하게 발견됩니다. 대녀 역할의 캐릭터는 아무래도 인디아나 존스의 나이를 생각해서 그 옆에 붙여 놓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캐릭터 서사 구조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지점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도구적인 면만 강조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보다 좀 더 조연쪽으로 기울어진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더 심한 상황이죠. 솔직히 영화에서 1편과 3편에서 큰 도움을 줬던, 그러면서도 캐릭터성이 확실했던 살라 같은 인물 마저도 그냥 소비되는 것을 보면 그냥 추억 팔이용으로 등장시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야기 자체가 나름 흥미롭게 진행 되려고 하다가도, 캐릭터들이 몇 마디 하고 나면 흥미를 잃어버리는 기묘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상황에 대한 설명은 확실히 되지만, 그 설명만 보여주기에는 캐릭터들의 가능성이 너무 많았던 것이죠. 그리고 그 가능성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액션을 전달하는 도구라는 느낌만이 남아버린 상황이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를 그나마라도 해결 하려면 액션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액션은 양면이 있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 분량에 관해서 딱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많습니다. 영화를 액션으로 거의 다 채워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의 액션이 나오고 있고, 이 속에서 인디아나 존스가 기존에 가졌던 액션 스타일을 계속해서 다시 사용하려는 노력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과거의 향수가 액션에서 보이는 지점들이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과거에 남겨진 무언가를 건드리는 것에 관해서 매우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재미있는게, 아무리 예전 영화의 속편이라고 해도, 현대영화라는 것도 게속해서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고전 액션이 있지만, 해당 지점이 어느 정도 지루해질때 현대의 파괴적인 스펙터클이 자리를 채우게 됩니다. 이런 교대 과정을 통해 영화에서 좀 더 강렬한 경험을 선사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몇몇 장면은 꽤나 성공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다만, 이 많은 분량에서 과하게 힘이 빠지는 액션들도 의외로 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게 거의 그래픽에서 발생한다는 점은 좀 더 묘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특성상 회상씬이 좀 있는 편입니다. 여기에서는 소위 말 하는 디에이징 기술을 이용해서 주인공을 젊게 만든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문제가 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몇 마디로 끝낼 수 있는 장면을 액션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뭔가 좀 싸보인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죠. 이런 문제가 특수 효과가 대규모로 동원된 장면들에서 간간히 터지면서, 이상할 정도로 영화가 저렴해지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지점에서는 갑자기 영화의 흐름조차도 비틀리는 묘한 현상이 있다 보니 좀 더 지루해지는 기괴한 면도 있기도 하죠.

 

 이에 반해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사실 해리슨 포드는 제가 굳이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워낙에 대표적인 캐릭터라는 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잘 아는 연기에 영화가 필요로 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더 끌어내는 쪽이라고 정리 하면 될 것 같긴 하네요. 매즈 미켈슨은 영화에서 음험한 악당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고, 보이드 홀브룩 역시 매우 잔혹하고 거친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피비 윌러 브릿지는 그 얇은 캐릭터 내에서 그래도 뭐라도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말입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비슷한 상황인데, 좀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존 리스 데이비스와 토비 존스는 뭘 더 하기에는 아예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이 아쉬운 상황이죠.

 

 큰 의미를 담기 보다는, 극장에서 적당히 추억을 즐기면서 액션이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는 쪽으로 강화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적당히 보고 즐기는 쪽으로 최대한 설계를 했고, 여기까지 도달하는 데에만 신경 쓴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덕분에 보고 있으면 즐거운 맛도 있고 영화적으로 여러 매력적인 부분도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뭔가 무게감 있는 이야기를 원하거나, 추억을 잡아주면서도 현대 영화의 매력을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이 영화가 가지는 여러 얄팍함이 실망스러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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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4:2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2분만에 리뷰 쓰러 돌아왔습니다. 어떻게하든 내일까지는 3편까지 리뷰를 완성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말이죠. 일단 하루 전까지를 모든 리뷰를 끝내야 좀 속이 편하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앞으로 남은 개봉작 2편의 전작 리뷰들은 정말 신경쓰이는군요. 둘 다 바로 전작이 시리즈 재 런칭에 가까운 것들이라 그 앞 작품들을 모두 리뷰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그렇다고 빼기에는 워낙에 명성이 있는 작품들이 많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뭐....8월까지는 그래도 널럴하니...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전만큼 짧게 갈 듯 합니다. 3편 리뷰는 정말 길 예정이거든요.

 



이 작품도 역시 제가 태어나기 전에 나온 작품인지라 극장 재개봉이 아쉬운 수준입니다. 그리고 DVD의 리마스터링도 다시 한 번 "스타워즈"급으로 해 주었으면 하는 상황이죠. (솔직히 북미에서 이번에 새로 출시되었기는 한데.....그다지 많은 화질 향상은 없는듯 합니다.)

일단 영화의 주변 상황에 관해 설명하자면....1편의 엄청난 성공에 몸이 달아오른 영화사 간부들이 이 두 영화의 거장 (당시는 영화계의 악동;;;)에게 다시금 속편을 제작해 줄 수 없는 제의를 합니다. 물론 스핍버그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죠. 앞서 레이더스 리뷰에서 말씀드렸듯 이 작품을 007처럼 인식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제작에 착수 합니다. 좀 더 많은 제작비를 안고 말이죠.

그리고 전작의 개봉에서 들었던 혹평중 하나인 너무나 만화같다라는 평을 의식해서 이 이야기를 구성합니다. 그 와중에 여배우를 교체 해 버리는 (본드걸도 매회 교체되듯) 작업도 잊지 않습니다. 당시 마리온 역의 배우였던 카렌 알렌이 원래는 2편의 출연도 원하고 있었지만 스필버그는 케이트 캡쇼를 출연시킵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마리온이 계속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렇다면 시나리오 전체가 바뀌었을테니까요.

그리고 전형적인 서양인식의 인도를 생각해 냅니다. 물론 시대극이라는 제약상 분명 인도는 당시 착취로 인해 잘 살지 못하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나라였죠. 자...인종 감정은 이쯤 접어두고, 어쨌든 두 콤비는 이 영화를 좀 더 무겁고 어두운 영화로 만들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결국 결과는.....지금 보시는 대로죠.

이 영화의 가장 특이한 사실은 제작비나 벌어들인 수익보다는 역시 이 영화의 등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등급은 PG-13등급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이전에는 이 등급이 없었죠. 그 당시 이 등급을 스필버그가 관계당국에 요청하여 적절하다고 판단 되어 만들어진 등급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표방하는 것이 '가족 오락영화'임을 생각한다면 확실히 R등급은 제약이 많죠. 일단은 부모가 동반하지 않고서는 연소사가 이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불가능한데다 당시 R등급이라고 하면 야한 장면은 없어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장면들이 많은 영화라는 것을 의미 했던 듯 합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

참고로 지금 제가 머리에 쓰고 있는 제목은 국내 개봉 당시 정식 제목인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인디아나 존스 - 저주받은 사원 내지는 인디아나 존스 - 미궁의 사원 정도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이는 사실 국내 개봉때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았지만 일단 3편격인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 이 나오고 나자 이 작품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영화 외적인 이야기는 이쯤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영화 내적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전작에 비해 많이 어둡습니다. 좀 더 음습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에를 들면 맨손으로 심장을 뽑는 장면이라던가....그 무지막지한 연회장면이라던가....) 게다가 일단 숲속에서도 다량의 고어틱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물론 이 모든건 속편의 충격을 조금 더 주기 위한 방편이었을 듯 합니다만 이는 이 영화의 평이 별로 안 좋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요즘 봐서는 뭐....그냥 그런 장면들이죠.

그리고 액션 장면은 좀 더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느끼는 것일 지는 모르겠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지하 갱도 액션이 나오니 말입니다. 이 장면은 정말 많은 영화와 만화에서 다시금 재생산 되면서 아마 안 보신 분들도 대략적인 장면의 방식은 옛상 가능 하실 듯 싶습니다. 그 만큼 더욱 액션은 재미있어졌습니다. 그렇다고 1편 액션이 빈약하다는 건 아닙니다. 그 만큼 특질이 변화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좀 더 달라진건 여자주인공의 역할입니다. 일단 1편의 여주인공은 생각봗 꽤 강하게 나오는데 비해 이번작품에서 여주인공은 말 그대로 스크림 퀸이라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케이트 캡쇼의 비명은 정말 영화에서 시종일관 나오는데, 연기력이 딱히 필요 없는 영화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부여하는 비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도 제미있는 에피소드가 딸려 있죠. 케이트 캡쇼가 생각보다 비명을 잘 지르지 못해서 스필버그가 과외를 해 줬다는 이야기.....

그 외에도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극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인디아나 존스의 캐릭터 설명은 회수가 거듭될 수록 빈약해 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무래도 캐릭터 묘사는 1편보다 부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고고학자 본연의 모습이라고 보기에도 확실히 무리가 따르고 말이죠.

어쨌든.....이 영화는 꽤나 볼만한 영화입니다. 제가 볼때는 가장 재미있는 편이라고 기억하는 만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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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4:2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 인디아나 존스 개봉을 앞두고 연작 리뷰를 시작합니다. 일단 분명 인디아나존스이지만 1편의 본래 제목은 "레이더스"더군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영화 제목을 바꿀 수는 없으니 그냥 밀고 가야겠죠;;;

이 리뷰 역시 DVD를 보고 작성된 리뷰 입니다. 요즘에 DVD 플레이어가 다 죽어가는 마당인지라 컴퓨터에서 봤습니다. 그래서 리뷰 성향이 약간 영상쪽 이야기는 작을 겁니다. 모니터 해상력이 좋지만 영화는 역시 큰 화면이라는 공식이 제 머릿 속에는 있거든요.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

 

 

 

 

 

 

 

 

이 영화가 나온건 사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입니다.결국 애초부터 극장 관람 리뷰는 물가능했다는 (;;;)소리인데, 솔직히 아까운 영화입니다. 물론 그 동안 DVD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졌고 또한 4편이 나오면서 블루레이도 출시돌거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일단은 이 영화도 큰 화면에서 보는게 상당히 매력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프로젝터로도 쏴서 봤답니다.)

일단 이 영화 제작 배경은....워낙에 잘 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일단 루카스와 스필버그가 일종의 쉴 겸해서 만든 영화라는 사실이 가장 유명하죠. 당시 루카스는 스타워즈의 개봉이 끝나고 한창 돈을 잘 벌던 시절이었고, 스필버그의 경우도 돈을 정말 미친듯이 쏟아 부은 대작인 미지와의 조우를 개봉하고 난 상태였습니다. (필자는 미지와의 조우는 정말 보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그 두사람이 휴가를 보내면서 인디아나 존스의 스토리를 짰습니다. 당시 인디아나존스의 스토리의 가장 기본 라인은 일단 루카스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루카스의 인디아나 존스는 살짝 심각한 영화였는데, 스필버그의 바람인 007 영화 연출에 관한 열망이 이 작품에 투영되면서 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인디아나 존스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는 워낙에 소개가 많이 된 이야기이기에 솔직히 그다지 소개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 작품은 스필버그한테는 중요한 작품중 하나였습니다. 일단 스필버그는 이 전의 작품 (죠스, 미지와의 조우)들이 모두 제작일수 오버에 제작비 오버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거든요. 그만큼 이 작품에서는 영화 제작비와 제작기간을 오버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뭐...결과는 결국 제작일수 남기기 성공, 그리고 제작비도 남기는데 성공 했습니다. 이 이후로 스필버그는 영화 제작일수와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알아 낸 듯 합니다. (물론 우주전쟁은 제작비를 2억달러나 썼는데, 이는 10주 내로 편집까지 완료해 버리는 무지막지한 속도 때문인듯 합니다.)

영화 외적인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영화 내적인 이야기로 바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짧게 하는 이유는 3편에서 형대가 가장 완전히 잡혔기 때문에 3편 리뷰에 힘을 쏟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전반적인 이야기는 아무래도 그 당시에도 시대극이었기에,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부분이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아닙니다. 만약 그 시대에 현대극으로 하려고 했으면 소련으로 해도 전혀 무방한 캐릭터들이었으니 말이죠. 한 마디로 배경은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잠깐 언급했지만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당시 오랜만에 나온 액션 활극이니 액션에 치중하고 싶었던 그런 면도 있었겠지만 최근 액션에 집중한 그런 작품과 진배없습니다. 일단 상대가 역시 고고학자라는 점은 조금 특기할만 하지만, 가장 특이한 캐릭터는 역시 옷걸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에 관해 생각 해 볼때 역시 결론은 액션입니다. 당시 웬만한 작품의 2분의 1밖에 안 되는 제작비는 역시 아무래도 이 정도 영화를 만들기에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빠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가 봤던 장소 (사막 장소 대다수가 이미 스타워즈에 한 번 쓰였던 장소라고 합니다) 에서의 촬영은 역시 현장 특성을 이미 지겨우리만큼 잘 알고 있는 루카스에게는 쉬운 일이었을겁니다. 게다가 스필버그도 한가닥 하는 감독이었으니 말이죠. 일단은 확실히 연출력이 좋은 두 사람이 붙어 있는 데다, 이미 알고 있는 장소, 그리고 가장 잘 아는 배우까지 합류한 셈이니, 크게 고집 부리지 않은 한은 그런 문제쪽으로는 확실히 제작비를 아낄 만 합니다.

그러나 액션 장면은, 지금 보기에도 그다지 나무랄데 없는 수준입니다. 일단은 워낙에 몸으로 때우는 장면이 많은지라, 거의 모든 액션 영화의 원형이라고 볼 만 합니다. 심지어는 총으로 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는 단지 개그신에 불과하죠. (이는 사실 해리슨포드 몸 상태가 안 좋은데 기인한 장면이었습니다만 오히려 플러스 효과가 났죠.) 게다가 차에 매달려서 끌려가는 장면은 이미 길이 남을 만한 장면이 되었죠.

그렇다고 봤을 때 이 영화는 정말로 잘 만든 팝콘영화임에 분명합니다. 당시 세태에서는 일단 몸으로 때우는 액션 영화가 일단은 거의 사장된 분위기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스타일의 (쓰고보니 당시에도 올드 스타일이었다는 이야기;;;) 몸으로 때우는 영화에 신나는 활극이었으니, 확실히 좋은 작품이죠. 그리고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범상치 않은 작품임에도 분명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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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