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디 에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5.10 인 디 에어 - 누구보다 특별하지만 누구보다도 외로운 인생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09:2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도 상당히 좋은 영화 라인업 입니다. 나름대로 좋은 영화 두편에, 액션으로 도배가 된 영화 하나이니 말입니다. 이번주에 사랑은 너무 복합해도 보고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경제 사정으로 인해서 잘려나가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경제 사정만 받쳐 줬다면, 이런 식으로 영화를 자르지도 않을 텐데, 일 없이 학업까지 겹치다 보니 일주일에 세 편이 최대 한계가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어제는 두편을 몰아 보는 바람에 리뷰도 힘들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점은 사실 두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조지 클루니가 나온다는 점이죠. 조지 클루니는 정말 특이한 경력의 배우입니다. 사실, 그의 마스크로 인해서 연기력이 가려진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런 배우들이 헐리우드에는 좀 됩니다.) 사실 제가 그를 제대로 기억을 하게 된 것은 그 유명한 영화인 오션스 일레븐입니다. 그 당시에 대니얼 오션으로 나오면서, 동시에 매우 강렬한 매력과 인상을 동시에 남겨 줬죠. 물론 유명 배우가 떼거리로 나오면서, 강도집단으로 나온다는 것도 상당히 특이한 일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도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그 이외에 기억하는 것은 그 이후에 한물 간 도둑으로 나오는 웰컴 투 콜린우드와 그 이후에 또 한 편의 코미디인 오 형제여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갑자기 다시금 심각하게 나오는 작품인 마이클 클레이튼이었습니다. 마이클 클레이튼의 경우는 제가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한 때의 영화인지라 더더욱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할 수 있죠. 그 이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다양한 영화와 다양한 성격의 배역을 맡은 배우로 인정 받았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도 그의 연기는 별로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의 연기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자기 일에 열심이면서, 이미 베테랑인 중년남에, 주로 산전수전 다 겪은 역할로 나온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나열한 영화가 거의 그런 역할로 나오죠. 이 영화 역시 그런 역할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에게 주어진 것은 약간 다른 직업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조지 클루니의 특성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배역의 특수성입니다. 이 영화에서 배역은 매우 특이한데, 해고 전문가인 겁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집도 절도 없지만, 말 그대로 호텔이 집이고, 비행기가 일터인 그런 사람을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우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연기를 합니다. 이 영화에서 그런 그를 보여주는 것은 각본의 힘도 있기는 하지만, 분명히 조지 클루니의 매력과, 그의 연기력도 이런 것들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충분히 무게감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겠죠.)

이 영화에서 또 한가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점은 이 영화의 감독이 제이슨 라이트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감독을 매우 좋아하는데, 제가 영화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만든 영화중 하나인 땡큐 포 스모킹의 감독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땡큐 포 스모깅의 최고 묘미가 되는 장면은 역시나 클라이맥스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부전자전이라고, 말 잘 하는 아들내미도 나오고,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말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쥐락펴락하는지에 관해서 매우 잘 표현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더러운 부분에 관해서도 절대 어둡게 표현하지 않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것은 이 감독의 과거 작품인 주노에서도 비치던 부분이었습니다. 주노는 당시에 제니와 주노라는 영화를 리메이크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돌았을 법 한데, 아무래도 미성년자의 임신이란느 소재를 써 먹었기 때문일 겁니다. 두 영화 다 그것을 사회적인 이슈로 다루는 것이 아닌 것도 공통점이었죠. 하지만 국내판에서는 말 그대로 틴에이져 사랑물로 이야기를 진행을 시켜 버렸습니다. 하지만 제이슨 라이트먼은 이 영화를 사람들의 살 냄새가 나는, 가족과 한 여자아이, 그리고 인간애에 관한 이야기로 탈바꿈을 시켜 놓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오스카 상에 노미네이트가 되었죠.

어쨌거나, 이번 작품도 어찌 보면 인간에 관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가 다루는 것은 누군가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틀이며서, 그것이 최악이 아니라고 설명을 해 주고, 동시에 희방을 주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겉으로는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느낌이 없으며, 진정으로 친한 사람따위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생에 살마들이 많다고 느끼며, 일정한 허무주의와 정말 묘한 부분에 있어서 괜한 자부심을 느끼는 묘한 인생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게 실제로 있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니, 허황된 이야기라는 도저히 말 못하겠네요.)

이 영화에서 제이슨 라이트먼은 조지 클루니와 함께, 영화에서 인간애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동시에 영화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나 주인공의 직업은 인간애라고 하기에는 정말 한 백만광년쯤 거리가 있는 직업이고, 그가 해야 하는 일도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닙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어느 주변 사람은 단지 비행기의 인생을 바라보며, 동시에, 그 인생이 얼마나 국지적이고, 표현이 안 되는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인생이 전부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그런 인생이 전부는 아닌 것이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역시나 이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것에 이미 베테랑이 되어버린 주인공과, 전혀 모르고 시작했다가 전모를 알고 괴로워 하는 산 사람을 대비시키기도 하죠.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매우 멋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주인공은 평범하지 못한 인생을 살고 있고, 심지어는 매우 기형적인 인생이기까지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가 인간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가 바로 인간이라느는 것은, 그가 스스로는 절대로 행복해 질 수는 없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이나마 행복하게 해 주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그의 불장난 상대는 오직 그가 그냥 해방구에 불과했다는 아픔을 당하고서도, 그리고 그가 키워주려고 하던 부하직원이 그를 배신해도, 그의 인생을 보고 즐겁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을 위해서도 선행을 베풀기 위해 움직입니다. 그런 그의 인생을 미워할 수는 없는 것이죠.

게다가 이 인생은 그가 결코 그냥 얻어낸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잘 해 내 왔고, 앞으로도 그 일을 해야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남들은 그렇게 끝나지 않음을 그는 이 영화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깨달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부분들을 매우 직접적으로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그런 주인공의 행적을 따라가도록 만듭니다.

물론 이런 식으로 영화를 그냥 주구장창 끌고 나가면 영화가 자칫하면 심하게 지루해 질 수 있다는 매우 위험한 부분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바로 감독의 장기가 발휘가 됩니다.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유머는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그리고 주인공의 성격을 드러내 주는 동시에, 주변 사람들의 성격, 그리고 상황을 적절히 배합을 해서 유머를 구사를 합니다. 사실 이 유머가 주노때는 그다지 발휘가 안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전에 땡큐 포 스모킹에서는 이 유머가 굉장히 많이 사용되었죠. 아무래도 주제가 매우 애매한 (어찌 보면 청소년 임신보다도 더 복잡한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그런 주제들보다는 그래도 좀 덜 사회적인 이슈를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매우 유머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조지 클루니 이야기를 했고, 그의 연기가 매우 괜찮다는 이야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만 빛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베라 파미가라는 배우가 그렇죠. 일므은 생소한데, 영화 좀 보신 분들이라면 익숙한 얼굴일 겁니다. 디파티드, 러닝 스케어드, 오펀이라는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그녀는 스릴러와 공포, 그리고 코미디를 오가는 다재다능한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자유를 만끽하면서, 말 그대로 쌓인 스트레스를 배출하고, 그리고 정말 애매하기 짝이 없는 비밀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를 합니다. 솔직히, 좀 너무 후반 가서 심각하게 비쳐지는 것을 생각해 보면 좀 아쉬운 연기이기는 합니다만, 영화 전체에서 나름대로 에너지를 잘 불어 넣고 있는 것은 느껴지는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후배 직원으로 나오는 여자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이미 얼굴을 알린 안나 캔드릭입니다. 솔직히, 트와일라잇에서 안나 캔드릭은 뭔가 부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정작 이 영화에서는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자신만만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를 깨닫고 이겨내려고는 하지만, 결국에는 무너지는 역할을 연기를 합니다. 이런 역할이 결코 젊은 배우에게는 쉬운 것이 아닌데, 그녀는 매우 깔끔하고 담백한 연기를 이 영화 내내 선사해 내고 있습니다.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에는 이 외에도 얼굴을 하는 배우들이 간간히 잠깐식 얼굴을 내 비치고 있습니다. 찾아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군요.

배우에 관해 이야기를 하다가 한가지 빼트릴 뻔 했는데, 이 영화에서 해고를 당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실직 당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 그때의 아픔을 떠올리며 연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 영화의 의미심장한 부분이자, 동시에 감독이 얼마나 이 영화를 철두철미하게 만들었는지에 관한 설명이 될 듯 합니다.

대략 이 정도 되면, 이 영화가 정말 볼만한 영화이며, 동시에 꼭 한 번쯤은 보고 지나가야 할 영화라고 제가 부르짖고 있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이 영화의 매력이란 결국에는 보통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며, 직업은 좀 특이하고, 그가 겪는 일이 좀 묘할 지라도,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매우 맛깔나게 엮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걸린 개봉관이 몇개 안 되기 때문에 좀 찾아 다니셔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