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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이태원 살인사건 - 각색은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있는거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1:1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어제 보기 시작해서 오늘 끝난 엄청난 영화입니다. 제가 약속이 있어서 도저히 저녁에 볼 수는 없고 해서 밤 11시 영화를 보게 되었거든요. 좀 있으면 출근인데, 한 마디로 다음이 금요일이라고 미친짓을 해 버린 겁니다. 그래도 뭐.......마이 시스터스 키퍼를 볼 계획이 백지화 되다 보니 토요일에는 집에 고즈넉히 앉아서 그동안 밀린 블루레이나 밀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솔직히 책도 많이 밀려 있다는;;;

아무튼간에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두 배우 때문은 아닙니다. 솔직히, 두 배우야 각자의 이미지가 있고 한 사람은 또 달느 이미지를 위해 출연핟나고 여겨지고, 다른 하나는 기존의 이미지와 상당히 비슷하게 가기 때문입니다. 정작 묘한 것은 이 영화읙 감독인 홍기선이죠.

그동안 홍기선감독은 사실 영화적으로 참으로 많은 영화를 연출해 왔습니다. 하지만 스릴러나 그 비슷한 것은 한 번도 연출한 적이 없는 매우 묘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물며, 상업영화라는 쪽에도 거의 이름이 없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감독이 와이드 개봉을 할 수 있는 스릴러를 찍는다고 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일 겁니다. 솔직히 이런 라인 타는 감독이 많기는 합니다만, 제가 영화를 여러편 보는 때에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말입니다.

이런 이례적인 일들로 볼 때, 분명 이 영화는 분명 매력적인 면이 있습니다. 분명 흔히 말하는 돈을 벌기 위해 만든 흥행 전용 스릴러와는 조금 방향이 달를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미결 사건의 실화입니다. 만약 이런 영화를 적절한 방향으로 잘 풀어낼 수 있다면 분명 영화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는 일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면들이 종합이 되었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게다가 정진영의 연기도 분명히 평가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정진영이 보여주는 그동안의 모습의 연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진실을 쫒아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고, 또한 이런 연기로 인해서 좀 더 발전이 되었다는 연기 평을 얻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결론적인 부분중에 정진영에 관한 부분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이 영화에서 가장 괜찮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또 한명의 배우인 장근석도 영화쪽에서, 그리고 드라마쪽에서 그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조금 다른 이미지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도 그렇죠. 하지만 이 연기가 묘한 부분은 역시나 이 영화의 모호함에 있어서 상당히 어려운 역할이 될 수 있습니다. 분명 관객에게는 혼란을 줘야 하면서, 동시에 범인인듯 하면서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여지를 놔 둬야 하니 말입니다. 이런 연기를 봐서는 솔직히, 장근석의 나이라는 부분을 감안을 해야겠죠. 이런 연기를 그 나이에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특별한 일이라고 해야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보통 이 정도 되면 대략적으로 머리에 잡히는 몇가지 영화가 제게는 있습니다. 일단은 봉준호 감독의 걸작중 하나인 살인의 추억이 있고, 그리고 분명 같은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찍었지만, 이번에는 실화를 직접 다루면서 역시나 미결 사건을 다루는 데이빗 핀쳐의 조디악입니다. 두 편 모두 걸작이고, 둘 다 영화적으로 상당히 묘한 부분을 잘 다루고 있으며, 분명 실화를 다루고 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결사건이라는 겁니다. 이런 면들을 종합을 해 볼때 이 영화에서 대략적으로 기대가 되는 부분들이 분명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부분들을 결정적으로 망각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스토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앞에 소개한 두 걸작들과 전혀 다른 방식의 방향을 설정을 합니다. 일단 조디악의 경우, 주로 수사하는 사람들의 인간관과 주변 상황, 그리고 사건을 얼마나 악착같이 따라가는가에 관해 영화는 계속 따라갑니다. 하지만 그들으리 머릿속을 보여주려고 하지는 않죠. 살인의 추억 역시 두 사람과 그 주변인들을 등장을 시키면서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지만, 역시나 그들이 범인이라고 학정짓는 부분에 관해서 어느 정도 확신으 보여주면서 동시에 좌절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인 이태원 살인사건에선 그런 확신에 관해서, 그리고 좌절에 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영화 내내 나오는 점은, 일단 이 영화에서 두 용의자가 나오는데, 두 사람 모두 약간 이상합니다. 솔직히, 어느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맛이 있어야 하죠. 만약 한 사람이 악당이라고 판정이 나면 일단 그 사람을 악착같이 따라가야 합니다. 그렇게 가다가 만약 아니라고 밝혀지고 다른 용의자가 나오는 면을 강조를 해야 하는 거쇼. 그런 식으로 배치를 합니다. 아니면 데체 그 화장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관해 수사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계속해서 의혹만을 쌓아갑니다. 수사에 닥친 어려움이야 그렇다고 치지만, 이 영화는 현상에 관해서 몇장면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현장은 훼손된지 오래이기는 하지만, 오직 수사 보고서에 관해서만 이야기 합니다. 게다가 재판에 관해서 너무 시간을 오래 투자를 합니다. 이 영화가 존 그리샴의 법정 스릴러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는 이상흔 이렇게 해선 안 되었습니다. 게다가 살인 사건이란 테마를 다루면서 법정 투쟁과 그 주변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저 법정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이럼 영화가 지루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이 영화는 앞서서 말했던 것 처럼, 한 사람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솔직히 한 검사가 오직 보고서와 사람들만 만나는 이야기를 가지고 이래저래 짜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어서 영화는 사건에 관해 수사를 하는 것을 오직 사람에 관해 증언을 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 버립니다. 게다가 두 사람의 엇갈리는 증언에 관해서 좀 더 파고들었어야 하는데, 오직 이걸 법정싸움으로 연결을 해 버리고, 관객들에게 감정 이입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모호함이 주된 주제라고 하고 싶겠지만, 영화는 이런 한치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냥 끝을 내버리고 맙니다. 최소한 막다른 길이라도 길이 보이는 것을 영화가 어느 정도 표현을 해야 하는데, 그런 표현따위는 없고 오직 모호함만 있습니다. 결국에 관객은 아무에게도 해답으 얻지 못하고 헤메이게 됩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문제는, 너무 한국적인 캐릭터들에, 평범하기 그지없는 스타일이 나오는 겁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정진영의 문제가 되는데, 정진영의 연기는 괜찮습니다. 솔직히, 캐릭터를 살리고 있죠. 하지만 너무 틀에 박힌 캐릭터라는게 문제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노무 캐릭터가 그나마 나아보인다는 겁니다.

정말 문제는, 이 영화가 저예산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작 캐스팅적인 부분에서 너무 막간다는 겁니다. 선배 검사에 결국에 이 영화에서 휘둘리는 변호사 노릇을 하는 사람이 오광록입니다. 오광록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에서 사상 최악의 미스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광록은 이미지가 너무 확실한 배우이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는 사상 최악의 사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영화에서 또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나 젊은 두 배우의 연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장근석과 신승환의 연기라는 점이죠. 장근석은 이 영화에서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하고, 신승환은 이 영화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답습하고 있는데, 두 사람 모두 신통치를 않습니다. 아쉬운 정도를 넘어서는 수준이죠. 장근석의 연기는 솔직히 그동안 수없이 봐온 사이코패스 연기라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너무 작위적인 티가 납니다. 신승환 역시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겉멋에 겨우 사는 앞뒤 안 가리고 일 저지르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하는데, 이게 적절하지를 못합니다. 게다가 안 그랬다고 하는 부분이 전혀 안 어울리는 연기에, 결정적으로 한국에 들어온지 몇개월 안 된 사람을 연기하는 것 치고는 영어 발음이 매우 콩글리쉬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어찌 보면 장근석이 그나마 낫지만, 솔직히 그게 그거입니다.

솔직히, 이 외에도 이 영화는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만 가지고도 이 영화가 얼마나 문제가 큰지 짐작하실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전 이번주에 그냥 마이 시스터즈 키퍼랑 나인만 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영화는 그 정도로 아쉬움이 크고, 소재적으로 분명 적절히 잘 할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인간미와 애매모호함에 집중하는 바람에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니면 보통들 하는 대로 실제 사건에서는 모티브만 나오고, 대략적으로 범인이 누구인지까지 는 방법도 있었는데, 굳이 어려운 길로 가서 영화가 무너졌습니다. 그냥 안 보고 넘어가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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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