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4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번주보다 다음주에 영화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주는 제가 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군요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날이 3월 2일 정도나 되어야 볼 수 있을 듯 하군요. 아무래도 제가 다녀 오는 것이 있어서 말이죠. 이런 문제를 생각을 해 보면, 결국에는 답은 하나입니다. 다녀 와서 보는 것이죠. 그런 면에 있어서 이 문제 역시 자동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간에, 저도 슬슬 대학교로 돌아갈 듯 합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영화의 감독이 드류 베리모어라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묘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제 기억이 맞다면, 드류 베리모어가 정말 어렸을 시절에 ET에서 나오는 여동생 역으로 데뷔를 처음 하고, 이후에 미녀 삼총사로 변신을 완벅하게 해 냈으며, 이런 저런 다른 영화에 출연을 하면서 다각도의 연기변신을 보여준 매우 다재다능한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쑥맥 비슷하게 나오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이후에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서 역시나 이래저래 차이기만 하는 역으로 나온 적이 있죠.

심지어는 도니다코라는 거작에 출연한 경력도 있습니다. 주로 좌우충돌하는 역이기는 하지만, 그 테두리를 벗어나기 위한 흔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를 얼마 전 봤는데, 매우 충격적인 영화이면서,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속에서 드류 베리모어 역시 괜찮은 연기를 소화해 낸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스크림, 타이탄AE 등등, 정말 많은 작품에 출연한 경력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다재다능한 그녀가 이번에는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에 출연을 안 한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는 캐릭터 방향도 그다지 바뀐 것이 없죠. 오히려 과거에 봤던 캐릭터를 좀 더 간단하게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에 가까운 역할이며, 심지어는 깊이도 그다지 깊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의 정말 중요한 역할은 오히려 영화의 전반적인 방향에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루기로 하죠.

사실, 이런 성장영화에서 결국에 10대라는 부분들 생각을 해 보면, 이 영화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연기를 잘 하는 10대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 전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약간 여담이지만, 이런 영화에 다코타 패닝이라는 배우는 쓰기 힘듭니다. 사실 다코타 패닝의 연기도 대단하고, 나이대도 이제 슬슬입니다만, 분명히 자신의 이미지가 있는 대배우중 하나이고, 심지어는 연기적인 소화력에 있어서 10대라기 보다는 성숙하고 연기적으로 성공한 여배우적인 느낌을 더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 느낌을 느긴 것이 우주전쟁 때였죠. (영화에서 비명이 아동의 비명이 아니라, 마치 공포영화를 장식하는 스크림 퀸의 비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이니, 이미 말 다 한 겁니다.

그런 스타일로 생각을 해 봤을 때, 엘렌 페이지는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엘렌 페이지의 최초의 영화는 사실 엑스맨입니다. 그 이전에는 큰 영화에도 관심이 없었던 단계인지라, 그녀가 어디에 출연을 하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엑스맨3편에서 두각을 나타냈죠. (정말 귀엽게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연기적인 면을 증명을 해 버린 것은 이번에는 주노였습니다. 주노는 정말 괜찮게 잘 만든 영화였는데, 10대의 임신이라는 매우 만만치 않은 소재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영화를 심각하게 끌고가지 않고, 매우 가벼운 터치로, 영화를 받아들이기 쉽게 만들었던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이 속에서 엘렌 페이지의 연기는 정말 빛이 났죠.

이후에 몇몇 영화들은 사실 그간 국내에 소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꽤 괜찮은 영화들에 줄줄이 출연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엘렌 페이지의 역할은 두각을 나타내는데에 강력한 역할을 합니다. 사실상, 그녀가 영화의 중심이며, 이야기가 그녀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영화이기에, 영화 장면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관계로, 영화의 성패는 스토리와 엘렌 페이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죠. 바로 이런 면에서 볼 때, 이 영화의 한 면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 면인 스토리를 생각을 해 보면, 이 영화는 솔직히, 명작이라고 할만한 요소는 솔직히 별로 없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한 반항적인 소녀의 나름대로의 사회적인 적응과 성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방향은 대략 이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런 기본적인 소재는 평범하고, 나름대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롤러더비라는 일종의 스포츠를 얹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런 소재의 방식은 거의 영화적인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화에서 줄거리에 특색을 얹을 수 있다면, 이 영화가 정말 대단한 영화가 도리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줄거리적인 특색을 얹기에는 영화 소재가 너무 특별하기는 합니다. 매우 격렬한 스포츠인 롤러더비라는 스포츠를 끌어들이고, 거기에 몇가지 시각적인 요소들을 끌어들였죠. 나중에 이 이야기는 자세히 하겠지만, 이 요소들이 바로 이 영화의 스토리를 평범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특색이 강하다 보니, 함부로 스토리에 그런 부분들을 더 실었다가는 영화가 너무 멀리 튕겨져 나가버릴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이런 부분들 덕분에 스토리가 평평해지고, 동시에 이 영화는 매우 뻔한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결국에는 나락에 바지는 요소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매우 영리하게도, 이 영화는 어설프게 방향 전환을 하기 보다는 배우의 역량을 이용해서 관객의 시선을 잡아둡니다.

이 영화 설명을 하면서 앞서 이야기 했던 드류 베리모어가 바로 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연기 방식과 역할로 볼 때, 이 영화에 거의 꼽사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없다면, 영화가 자칫하면 심가가하게 갈 수도 있는 수준까지 갑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바로 늘어지는 부분을 조여주는 역할을 잘 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조연들 역시, 바로 이런 부분들을 잘 이해를 하고 있고, 영화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중요한 장치들이라는 것을 알기에 연기가 정말 괜찮습니다. 물론 다니엘 스턴(나홀로 집에 1, 2에 나오는 도둑 마브 역할)이라던가, 마샤 가이 하든(어떤 영화에서든 거의 중산층 가정에서 어머니 내지는 마누라 역할로 나오는 전문 배우), 조 벨(이유는 모르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에 얼굴이 잘 나오는 여배우) 등등, 중견 이상의 배우들이 영화에 줄줄이 출연을 하는 이유로 인해서 좀 더 좋아보인다는 심증이 가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부분에다가, 영화를 살릴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인 롤러 더비를 집어 넣었습니다. 이 롤러 더비는 주인공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중심 요소이며, 동시에 영화에서 볼거리를 책임지는 강력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롤러 더비를 중심으로, 이 영화는 몇가지 요소로 구분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롤러 더비와 관련된 즐거운 이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 그리고 롤러 더비와 관련 없는 괴로운 인생 같은 것들 말입니다.

바로 이런 연결고리덕분에 이 영화는 매우 풍성해 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요소들 덕분에 영화에 문제가 집중되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좀 너무하다 싶은 정도로 집중되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영화라는 관점에서 생각을 해 보면, 이는 충분히 이해 할 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긴장감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있으면 영화가 집중이 안 된다는 것은 최근작인 울프맨이 이미 증명을 했죠.

사실, 이 영화에서 아쉬운 면은 이보다 더 많기는 합니다. 특히나 몇몇 배우들의 뻣뻣한 연기라던가 하는 면이죠. 특히나 이 영화에서 남친으로 나오는 배우의 역은 사실 굉장히 어색합니다. 데뷔작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아쉬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닥 몇몇 작위적인 연출은 사실상 이 작품이 현실 반영이 아니라 영화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만약 이런 부분들이 아니었다면, 좀 더 영화가 한발짝 나갈 수 있었겠지만, 불행히도 그런 부분들을 완벽하게 잡아내주지는 못하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못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이번주에, 그래도 가장 볼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물론 현재 극장 상황으로 봐서는 이 영화가 설 자리가 그다지 넓지 않아 보이기는 합니다. 심지어는 오늘 본 극장에서는 가장 작은 관을 내 줬는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꽉 차지 않는 상황이 나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볼만한 영화입니다. 액션은 아니지만 나름 볼만한 화면이 기대가 되는 영화라거나 좀 뻔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성장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더할 나위가 없을 겁니다. 뭐, 엘렌 페이지가 나온다고 해서 다 명작은 아닐거라는 사실은 이미 숙지를 하시는 것도 일단은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이고 말입니다. (이는 엑스맨3편이 증명을 하고 있죠.)



P.S 시간이나 일정이 허락을 했다면, 하치 이야기와 평행이론도 봤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주말 내내 바빴고, 포스팅을 미리 써놓고 때우는 스타일로 저녁을 보내 버려야 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 정말 뼈저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다음주 개봉작은 일요일과 월요일, 화요일로 가야 한다는 맹점이 보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여행이 짜증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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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