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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2 월드 인베이젼 - 외계인과 인간이 신나게 치고 박는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3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주는 꽤 좋은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하는 주간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시간도 그렇고, 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이 두 편만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예정으로는 자그마치 네 편이 버티고 있어서 말이죠. 이런 저런 문제가 해결 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두 편만 보고 넘어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정말이지 헐리우드의 외계인 이야기는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류의 두려움이 날이 갈 수록 실제적인 것 내지는 외계로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이미 여러번 설명을 드린 바 있습니다만, 신화의 자리를 과학이 차지 해 가면서 생기는 부분이라고 한 번 설명을 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를테면 예전에는 공포의 대상 자리에 메두사가 일종의 신과 관련되어 생성된 위치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인간의 기술로 이해할 수 없거나, 인간이 만들어 낸 기술에 관한 회의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등장하는 것이죠.

외계인은 그 중에 인간이 이해할 수 없고, 인간이 아직 나가보지 못한 일종의 심해보다 더 광대하고 깊은 (사실 넓다고 해야 하지만, 우주는 심해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일정량 있어서 말이죠.) 그런 우주에 관해서 인류가 아는 것은 굉장히 적다는 것을 일종의 공포로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물론 우리가 흔히 아는 착한 외계인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쪽은 아동용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다분합니다. 결과적으로, 방향적인 면에서 결국에는 외계인이라는 테마를 등장시키는 이유는 단 하나, 결국에는 인간을 공격하는 분위기로 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 면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영화들이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인디펜던스 데이가 전 지구적인 공격에 관해 다루는 가장 블록버스터적인 면모를 드러낸 바 있고, 맨 인 블랙 시리즈에서는 인류가 이미 외계인이란 살고는 있지만, 군중이 이런 문제에 관해서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숨기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스타워즈 같은 경우는 아예 외계인과 인간이 공존해서 살고 있는 경우이고 말이죠.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 이걸 인류와 공존이라고 해야 할지, 인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과의 공존이라고 해야 할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간에, 헐리우드 영화는 큰 스케일을 지향하는 SF영화를 만들 때 주로 외계인을 이용을 하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폭력성이 가득하고, 지구인들을 무시하는 그런 외계인들을 지구인들이 (특히 미국인들이) 격퇴하는 이야기로 만들어 가는 것이죠. 대부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이런 면에 관해서 많은 관객들이 이미 만족을 느끼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도 홍보 방식에서는 오히려 그런 스케일이 큰, 말하자면 전 지구적인 스케일의 영화가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었습니다.

하지만, 외계인 나오는 액션 영화도 그동안 엄청난 발전을 거듭 해 왔습니다. 일단 대규모 블록버스터형 액션 영화에서 나오는 외계인의 경우도 흥행이라는 면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이미 다른 영화들이 증명을 한 지 세월이 꽤 지났죠. 결국 이 상황에서 외계인 영화들은 새로운 것들을 설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가장 특출하게 나왔던 영화는 아무래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었던 우주전쟁이었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상상력이 아니라, 이 외계인 침공이라는, 어찌 보면 시시껍질하기 짝이 없는 테마를, 어떻게 흥미롭게 블록버스터와 결합을 시키는가 하는 점에서 가장 특출했다는 의미입니다. 이 영화는 군대 시점이 아닌, 말 그대로 일반인의 시점에서 영화를 만들면서, 한 일반인이 마구 도망다니면서 외계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 외계인들의 성향을 그 사람의 시점을 통해서 느끼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한 개인의 척도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들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설정을 한 셈이 되는 것이죠.

이런 면에 관해서 헐리우드는 계속해서 발전을 해 왔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 설계에 있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군을 통솔하는 사람들이 아닌, 말 그대로 당하는 일반인의 시선으로 이끌어 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괴물 영화와 결합하고, 최근의 UCC스타일과 결합을 해서, 클로버필드라는 매우 특이한 스타일을 가진 작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면이 안전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와 관련되었었던 사람들이 만든 스카이 라인이라는 영화에서는 역시나 일반인 시선에서 영화를 끌고 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습니다만, 이 영화는 결국에는 굉장히 컬트적인 지위에 올라설뻔 하면서, 오히려 영화가 뭔가 짜임새가 떨어지면서, 비명만 지르고 신나지는 않는다는 매우 실망스러운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속편이 어쩌고 하는 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이 영화만 놓고 보면 그다지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수준의 영화였죠.

스카이라인이 아무래도 이번 영화에 관해서 초를 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이 앞에서 이야기 했던 사람인 이 영화의 관련자는 월드 인베이젼의 특수효과 감독들이었는데, 결국에는 2000만 달러로 스카이라인을 제작을 해서 초를 치는 분위기로 흐르면서 결국에는 이 영화의 특수효과 감독의 지위에서 내려 올 뿐만이 아니라, 소송까지 당한 그 사람들이죠. 사실상, 사내 영화 이야기를 빼내다 자신들이 저예산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였으니, 이 영화를 제대로 초를 치기는 친 셈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워낙에 재미없기까지 했구요.

아무래도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가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헐리우드에서 슬슬 소재 고갈이 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의 이야기가 나오 정도가 되는 마당에 해묵은 외계인 침공 이야기를, 그것도 얼마 전 개봉한 영화와 똑같은 배경의 도시에서 벌인다고 했을 때,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죠. 결국에는 이 영화가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가 온 겁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과거에 영광을 누렸던 큰 스케일의 블록버스터 타입은 절대 아닙니다. 분명히 제작비는 굉장히 많이 쓰기는 했지만, 전 지구적이지도 않고, 인류의 총공세가 영화에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상, 우리가 홍보에서 봤던 일면들은 거의 그냥 낚시성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 수준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것은 오직 LA뿐이며, 이 LA에서도 대부분이 뿌연 안개로 가려져 있는 상황으로 나오는 것이죠. 사실상, 굉장히 작은 공간에서 싸움은 하는 분위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애초에 광고적인 뭊에에 있어서 선택을 잘 못 한 케이스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에 관해서 거의 안 나오는 영화에다가, 이런 제목을 붙인 경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정말 못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특이한 또 하나의 헐리우드 영화의 공식을 차용을 해서 영화를 굉장히 멋지게 만들어 놓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공식이란 바로 군대라는 공식입니다.

군대 영화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거대한 스케일의 한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그리고 전 부대 전진 같은 것이 나오는 영화를 연상을 하게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헐리우드에서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영화라고 했을 때. 가장 흥행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는 방식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사용하는 공식은 이런 전형적인 공식이 아닌, 일종의 작은 한 부대에 집중하는 형식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미 굉장히 걸출한 감독이 한 번 영화를 만든 바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이 만든 블랙 호크 다운이라는 영화죠. 이 영화는 바로 블랙 호크 다운 스타일의 공식을 차용을 해서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한복판게 급작스럽게 밀고 들어오는 외계인 군단을 일종의 작은 한 소대가 영웅이 되어 가면서 외계인들을 무찔러 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덕분에 아주 높은 사람이 안 나오는 특이한 모습도 보이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작은 스타일이 작은 전투의 격렬함에 집중을 하는 스타일의 영화로 만들다 보니, 이 영화는 결국에는 큰 스케일로 한 번에 보여주는 맛이 없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인물들에 집중해서, 그 인물들이 과연 이 말도 안 되는 분위기의 전장에서 얼마나 열심히 싸우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일장 일단이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인류의 존망이 어쩌고 하는 것은 분위기로만 알려주면서 결국에는 거국적 스케일로 영화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아주 확 덮치는 맛은 없습니다만, 개개인의 전쟁에 관해서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인해서 오히려 처절하고 화끈한 맛을 살려내는 방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영화에서 이용되는 모든 소재는, 헐리우드에서 우리가 흔히 봐 왔던 그것들이 전부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잔인하게 말 하자면, 이 영화는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이 영화, 저 영화에서 사용했던, 하지만 한 번도 서로 결합이 된 적이 없었던 소재들을 연결을 해서 영화를 만들어 가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인물들이 말 하고, 그리고 민간인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외계인에 관해서 일종의 해법을 찾는 방식은 여타 현대 전쟁 액션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방식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군대 내의 대화 하는 방식에서는 예전 미국 만세 스타일의 영화가 보여주는 그런 대사로 차 있는 경우가 더 많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부분 부분으로 봐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대사와 스타일이지만, 영화 전체 흐름으로 봐서는 잘 어울리는 그런 것들을 매우 많이 이용을 하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외계인에 관한 것은 맨 앞에 이야기 한 것 처럼, 이미 우리가 흔히 봐 왔던 인류에게 매우 적대적인 (사실 적대적이라고 하기에는 뭣하고, 바퀴벌레쯤으로 여기는) 그런 외계인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외계인을 지구에서 인간의 힘으로 쫒아 내는 것이 이 영화의 스타일입니다. 물론 그 부분을 다 보지는 않습니다만, 흔히 말하는 서로 치고 받는 분위기를 전하는 데 까지, 그리고 관객이 가질 수 있는 감정선을 연결하는 데 까지는 매우 이용을 잘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이 영화가 지향하는 부분은 결국에느 매우 작지만 처절하고, 빠른 액션입니다. 이 면에 관해서도 이미 다른 헐리우드 영화들이 개발해 놓은, 하지만 이런 영화에서 매우 잘 먹히는 그런 스타일을 영화에서 여실히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케일이 큰 무언가를 기대를 하신 분들에게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수준의 규모를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액션 본연의 질감은 오히려 잘 유지를 하는 편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액션의 질감은, 실감을 위한 거친 느낌을 연속적으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앞서 이야기 한 영화의 전형적인 대사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결합을 하는 것이 정말 탁월하죠. 결국에는, 영화에서 관객들이 보는 동안 만큼은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제가 이야기 하지 않은 부분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스토리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액션과 소재의 적당한 결함이라는 부분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중요성은 많이 뒤로 밀리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스토리가 그렇게 중요한 영화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런 영화는 시청각적인 즐거움이 배가되는 데에 스토리의 역할이 가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까놓고 봤을 때, 이 영화의 스토리는 좀 많이 부족합니다. 한 늙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베테랑 군인이 자신을 잘 모르는 부하를 데리고 전쟁에 나간다는 것은 이미 영화에서 꽤 많이들 사용하는 스토리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멋진 대사와 분위기를 가지고 이 빈 부분들을 메꿔 놓을 뿐, 영화에서 이 부분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완전히 그냥 까먹고 가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는 스토리가 구멍이 굉장히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다른 액션 영화들보다도 구멍이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설명은 적고, 그냥 마구 치고 받는 분위기에, 뜬금 없는 몇가지 설명들만 단편적으로 가끔 나오는 상황으로 영화가 계속해서 치닫고 있는지라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다른 액션 영화들만도 못하다고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구멍을 제대로 메꾸지 않은 관계로 관객들의 의문은 전혀 해결이 안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액션 스케일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강도가 세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충분히 잊고 지나갈 만큼의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강도를 높임으로 해서 적당히 눈속임으로 가리고, 영화의 흐름 조절을 이용해서 그 빈 자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 가는데에 정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감독인 조나단 리브스만의 역량과 편집자들의 역량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조나단 리브스만이 공포나 스릴러 영화를 주로 연출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 봤을 때, 이 영화는 아무래도 궤가 전혀 다른 그런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결국에는 관객의 시각이 영화에 고정되는 부분들을 정확히 파악을 하는 감독과 편집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면에서 보자면 대체 왜 이 영화에 아론 애크하트와 브리짓 모나한, 미셸 로드리게스가 출연했는지는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사실 이 사람들의 경우는 영화에서 분명히 중요한 역할이기는 하지만, 이름이 없는 작은 배우들이 맡아도 별반 상관 없을 것 같은 수준의 연기를 보여줘도 되는 영화에 캐스팅이 된 셈이기 때문이죠. 브리짓 모나한이야 출연 분량이 좀 떨어진다 치더라도, 아론 애크하트의 경우는 거의 화면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 생각을 해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아론 애크하트의 연기는 별로 흠을 잡을 데가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렇게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닙니다만, 최근에는 다크나이트에서 투페이스로 나온 바 있기도 하죠. 그의 연기는 여유로우면서 내면에 아픔을 숨기고 있는 나이 좀 있는 군인입니다. 한마디로 클리셰로 넘쳐나는 캐릭터를 연기를 하는데, 이 배우를 썼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 면에 관해서 아론 애크하트는 너무 충실하게 해 내고 있어서 좀 무섭기도 합니다.

그렇게 접근하는 것은 미셸 로드리게즈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셸 로드리게즈는 아무래도 미모 문제도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미모와 클리셰를 적당히 섞은 분위기로 끌고 가는 재주가 탁월 합니다. 사실 그녀가 액션 영화에 자주 출연한다는 특징으로 인해서 이런 것에 굉장히 밝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뭐, 나와서 그녀 특유의 매력을 계속 뿌려주고 있으니 감상하는 저야 감사할 따름이죠.

브리짓 모나한은 좀 심합니다. 사실 영화 후반에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민간인으로 나오면서 뭔가 아론 애크하트가 연기하는 낸츠와 뭔가 있을 것 같이 가다가, 결국에는 사라지는 역할이죠. 영화적인 구조에서 보자면, 이는 정말 그냥 잉여 캐릭입니다. 영화에서는 그나마 어떤 지켜야 한다는 상징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이기는 합니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브리짓 모나한은 매우 평범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예고편과 포스터에 낚인 분들 꽤 있을 겁니다. 스케일 하나로 먹고 들어가는 그런 영화라는 생각을 하실 분들이 꽤 있을 줄로 아는데,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영화관에 들어가서, 외계인들이 신나게 인간들과 치고 박는 스타일의 액션을 즐기는 그런 영화를 생각을 하시면서, 기대치는 좀 낮추시고 들어가면, 영화 보는 동안 만큼은 굉장히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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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