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5:0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요즘 리뷰도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심적인 부담감이 계속 커지고 있어서 그런거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좀 아쉬운 일들이 또 계속 발발하고 있어서 말이죠. 게다가 사실 예정되어 있던 일이 갑자기 캔슬되어 버리는 바람에 침울한 것도 있고 말이죠, 게다가 얼마 전에 보고 온 크로싱은 정말 리뷰를 하고 싶지 않을 만큼의 작품이었고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P,S 형식의 간단 리뷰로 나갑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게다가 오늘 저녁에는 행콕도 보러 가니 서둘러야겠습니다.



 





영화에서 사실상의 주인공은 제임스 맥어보이입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아니죠. 이야기도 제임스 맥어보이가 풀어나가고, 스토리도 맥어보이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내용으로서 안젤리나 졸리가 투톱으로 나오는 영화를 기대하신다면 살짝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을 미리 말쓸드리는 겁니다. 자, 서두는 이 정도로 됐고, 이 영화에서 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스토리 부분부터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스토리는 사실살 매우 빈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솔직히 매력적인 이야기임에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엉성합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절대 스포일러성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인해 정확한 이야기를 하기는 좀 힘듭니다만 일단 스토리 자체가 일단 의외로 아침 드라마성 이야기가 좀 함유되어 있는 의외로 진부한 느낌인데다, 워낙에 비약과 압축이 심해서 좀 걸리적 거리기도 합니다. 이는 확실히 문제가 됩니다. 이야기에 집중을 못 하니 말이죠.

그러나 이 영화의 특질에 관한 부분을 살펴보면 사정이 많이 달라집니다. 일단 영화의 스타일로 볼 때 이미 물리 법칙과 생리학적인 부분마져 엉망진창인데, 이 부분은 영화들에서 자주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강하므로 그냥 넘어간다손 치더라도, 애초부터 이 영화는 스토리가 그다지 중요한 영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화면의 극도의 뮤직비디오식 편집이 그 부분을 가장 강조하죠. 이 부분에서 부터 이 영화의 예고편을 좀 접하신 분들은 이 영화가 스토리가 별반 쓸모가 없는 영화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럼 영상에 관해서 설명을 해야 할 텐데, 영화 영상은 정말 특이합니다. 매트릭스의 느낌에서 황색톤이 강조된듯 하면서도 총알마져도 물리 법칙에 위배 되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영화가 쾌감을 위해 달리기 위한 무지막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는 영화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죠. 어찌 보면 이 영화는 또한 예전에 자주 회자되는 영화인 "이퀼리브리엄"이라는 영화의 향수도 살짝 불러 일으키는데, 이 영화는 그런 영상적인 쾌감을 극대화 하는데 치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실상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매우 무의미한 짓임을 알 수 있는데,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 변신에 관해서는 약한 할 말이 생깁니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전작에서 그는 이런 활동적인 영상을 찍을만한 상황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 연기는 사실 처음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그의 연기 전체가 액션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액션에 전념하는 성향이 보이기는 합니다. 표정이나 그 외의 연기도 꽤 잘 하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은 그의 연기가 아니라 그의 몸놀림이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그의 몸놀림은 그렇게 어색한 편은 아닙니다. 이는 항상 한국 영화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인데, 외국영화에서 이렇게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면 가끔 부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에서 다른 두 주축 배우는 사실 그들이 가장 잘 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모건 프리먼의 후반의 번신은 살짝 놀랍기는 하지만 그렇게 아주 경천지동할만한 변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의 이미지 자체에 너무 눌려서 파워가 좀 약해 보인다고 할 수 있을 수준인데, 이 부분이 살짝 아쉽기는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제 선에서는 추천작입니다. 강추작이 아닌 이유는 굉장히 스토리성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영화에서 스토리 빼면 시체다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제 추전 받아서 영화 보러 갔다가 이자식 완전 갔구만 이런 소리 들으면 솔직히 전 당황스럽거든요. 스토리 찾으신다면 다른 영화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크로싱은 절대 아니라는....




P.S 크로싱은 웬만하면 리뷰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일단 차인표의 연기는 의외로 많이 괜찮은데, 영화적인 긴장감이 많이 떨어지느 편이고, 심지어는 영화에서 너무 눈물을 짜내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스토리가 많이 지리멸렬 합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영화적인 냉정함이 부족하기도 하고 말이죠. 실화가 있다고 해도, 영화적으로 너무 늘어진다는 큰 문제라고나 할까요. 오랜만의 비추작입니다. 차라리 해프닝이 이 영화보다 낫다면 낫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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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