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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8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따듯하게 관객을 사로잡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8. 10: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사실 이 영화는 다음주 개봉작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르 엔트리에 넣지도 않았었죠. 하지만, 이번주가 워낙에 썰렁한 데다가, 다음주 역시 만만한 상황이 아닌 관계로, 이 작품이 너무 반갑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이 연말에 보는 작품으로서는 가장 편할 거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연말에는 이런 가족에 관한 영화를 한 번 보는 상황이 되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그냥 기쁜 일이죠 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한 번 가족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실 가족 영화에 관해서 크게 나눌 수 있는 카테고리는 결국에는 감동이라는 코드를 가족이 어떻게 불러 오느냐 하는 점일 겁니다. 이 점에 관해서 이미 많은 영화들이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점은 대단히 재미있게도, 항상 비슷하면서도 거의 항상 잘 먹힌다는 점입니다. 이 점에 관해서 이미 많은 영화들이 증명을 했고, 이번 영화 역시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에 관해서는 사실 할 말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우리가 흔히 아는 감동 영화의 코드를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딘가 문제가 있는 가족이 등장을 해서, 큰 사건을 하나 겪으면서 결국에는 가족이 다시금 행복을 찾고, 그 주변에 관해서 역시 굉장히 잘 해 낸다는 점 말입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 점을 가지고 온 작품이지만, 일단 두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가 상당히 말도 안 된다는 점이고, 또 한 면은 그런 이야기가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두 가지 면은 상호 보완적인 토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굉장히 허황된 이야기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히나 신문 기사에서는 더더욱 접하기 힘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가 신문에서 용이 날아다니거나 한다는 이야기를 볼 수는 없죠. (물론 더 선 같은 것을 구독하시는 분들이라면 종종 이런 느낌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가공을 하기는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죠. 그리고 이 점은 관객의 흥미를 끌기도 충분합니다.

영화에서 관객이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입니다. 그것도 소재 하나만 가지고도 이런 상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더더욱 그렇죠. 이런 점에 관해서 영화가 얼마나 잘 했든 못 했든 간에, 일단 어느 정도 소재를 영화 속에서 끌어들이는 것에 성공을 거둔다면, 이 영화는 그런 점에 관해서는 얼마든지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이 것을 가지고 영화를 이상하게 만들어서 홀랑 망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점을 십분 활용합니다. 이미 제목이 영화의 소재를 완전히 다 오픈 하고 있죠. 말 그대로 생 초보인 사람이 동물원을 사들인 이야기입니다. 보통 영화적인 면에서 이 점을 가지고 코미디라던가, 아니면 사람들간의 대립과 화해를 보여주고 있다면, 동물원 사람들이 산 사람들을 죽도록 무시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가족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점 보다는 이 동물원으로 인해서 주인공과 그의 가족이 얼마나 위로를 받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대단히 효과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그 사이의 갈등이라는 것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이미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이는 굉장히 기묘한 부분이기도 하면서, 영화적으로는 역시나 잘 먹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영화에서는 좀 더 많은 감정적인 파괴력을 가지게 하는 데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 부분에 관해서 파괴럭을 실제로 보여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가족이 벌이는 일은 사실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전혀 상관 없던 사람들이 어떤 일을 벌이면 성공 하기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점에 관해서 관객들은 사실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점으로 인해서 성공에 관한 대리 만족을 가져 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 작품에서 나오는 이 문제는 정말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울 만큼 엄청난 일을 벌이는 경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는 아무래도 치유에 관한 이야기 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떤 갈등에 대해서 화산처럼 마구 터져 나오는가 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고, 이 사람들의 갈등이 어떤 파열음을 내는지에 관해서는 영화에서 굉장히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대부분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는 점에서 대변이 되어 터져나오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방식입니다. 결국에는 그들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이 두 사람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 근원적인 문제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던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보통 이런 이야기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서 주변의 상황을 가지고 어느 정도 빗대는 부분과, 그리고 그 찰나의 사건을 이용을 하는 축이 있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이 부분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상황에 따라 이런 부분은 상당히 묘하게 변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잘 되었다고 하기는 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하는 것에 관해서 이 작품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벌이는 것으로 이야기를 끌고 갔는데, 이 이야기 속에서 어떤 사건으로 일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본인들끼리 알아서들 해결을 하는 방향으로 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미묘한 관계를 어느 정도는 반사적인 부분으로서 등장을 시키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영화의 이야기의 구성에 관해서 좀 더 파고들자면, 이 영화에서는 전반적으로 어떤 사건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갈등을 드러내는 대상은 이 상황의 타개책으로 나오는 동물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경우가 좀 있습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는 오히려 근본적인 부분을 이해했다고 보는 것이 좀 더 옳겠지만, 불행히도, 관객의 입장으로서는 왜 이 상황에서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단서가 더 필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사소한 문제이고, 사실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에서 문제는 이걸로 끝입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무난한 이야기의 구성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은 소재의 특이성과, 이야기의 편안한 진행으로 인해서 관객들이 힘들어 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최대의 장점이 되는 것이죠. 물론 이런 영화에서 이런 것만 가지고 영화의 힘을 좀 더 싣기에는 사실 역부족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마지막 장면의 충격을 가지고도 그렇게 못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그래서 이 영화에서 가지고 오는 것은 바로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실화의 충격적인 부분을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이 것을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어필을 함으로서, 이야기를 좀 더 강렬하게 다가오게 하고 있죠. 이 영화는 영악하게도 그 사실을 청므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다 끝나고 난 뒤에 알려주는 그런 방식을 사용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이야기가 진짜 였다고 말 하는 셈이 되는 것이죠.

이런 실화가 주는 힘은 생각 이상으로 대단합니다. 앞서서 이야기한 매우 허황된 부분들이, 결국에는 진짜로 한 번쯤은 일어났었다는 이야기가 되니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보기 원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 해서 내게도 그런 일이 있다고 믿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식으로서 관객들이 좀 더 이 이야기를 가슴 속에 깊게 받아들이는 것도 가능하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서는 왜 마지막에 이런 이야기를 직접 밝혔는가 하는 점이 의문으로 남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이 이야기가 실화를 베이스로 한 이야기라고 밝혔다면, 이 이야기가 좀 더 사람들에게 더 다가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실화를 영화화 했다는 충격은 굉장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지막에 그 이야기를 밝혔습니다. 이는 영화적인 자신감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렵고, 정확히는 영화의 이야기 스타일상,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좀 더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서, 그리고 여운을 좀 더 강하게 하기 위해서 그랬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이 영화의 기본적인 스토리 특성상, 이런 이야기는 굉장히 허황되면서도,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 무엇이 반드시 존재하게 하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무엇을 중요하시 하는가가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묻게 되는 물음이 되기도 하죠. 이 점에 관해서 관객들은 어느 정도 영화와 교감을 하면서, 스스로 대답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점에 관해서 관객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서 해답을 마지막에 주는 것은 결국에는 관객들의 해답을 이미 누군가 한 번 또 내 놓은 적이 있다는 동질감을 확실하게 하는 힘이 됩니다.

이 것을 처음에 이야기를 했다면, 이런 동질감이 이미 생긴 상황에서, 오히려 이 상황이 어땠을까 하는 딴 생각으로 빠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마지막 여운은 생각보다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닌 점도 문제로 지적이 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점들을 타개를 하기 위해서 마지막에 이런 이야기를 밝혔고, 그 점을 가지고 영화의 여운의 힘을 좀 더 강하게 한 것이 돋보이게 되었던 것이죠.

결국에는 이 모든 점들이 영화의 힘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것이 바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는 사람들로서 영화를 받아들이게 하는 매력과 영화의 여운을 동시에 즐기게 하는 매력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캐릭터간의 재미있는 점 역시 덤으로 등장을 하면서, 동시에 이 캐릭터들에 동화가 되는 면 역시 같이 등장을 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다양한 면을 동시에 잡는 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죠.

물론 아무래도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평탄하다는 점 때문에, 이야기가 아무래도 이런 사이의 긴장감 외에는 사이사이의 소소한 에피소드 외에는 힘을 못 쓰는 장면들이 간간히 있다는 점 정도가 문제로 지적이 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점에 관해서는 이 영화 스타일상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좀 더 연계성을 가지면서, 사람들의 심리에 관해서 더 강하게 파고들게 하는 것도 가능했으리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아무래도 영화가 사람들에 관한 영화이다 보니 사람들이 굉장이 중요하게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맷 데이먼 같은 사람들 말입니다.

이 영화 이전에 이미 맷 데이먼은 연기적인 면에서 굉장히 다양한, 양질의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마찬가지죠. 사실 이전의 연기가 대부분은 좀 어딘가 튀어 보이는 사람인 동시에, 그리고 독특한 면이 있는 사람으로 등장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면 보다는 오히려 뚝심있게 밀어 붙이고, 모험에 관해서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는 그런 사람으로 등장을 합니다. 이 면을 이 영화에서는 대단히 자연스럽게 소화를 해 내고 있죠.

스칼렛 요한슨 역시 굉장히 놀랍습니다. 사실 연기를 못 하는 배우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블록버스터 문제로 인해서 연기력에 관해서 좀 가려져 있는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분명히 연기에 관해서 굉장한 여배우죠. 이 영화에서 역시 털털하면서도, 동시에 여성스러운 면을 발휘하는 그런 애매한 면을 굉장히 잘 나누는 연기를 해 냅니다. 영화에서 그녀만의 매력 역시 굉장히 잘 발휘를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약간 문제가 있다면, 어딘가 케이트 윈슬렛 스러운 아우라가 좀 있다고나 할까요.)

엘르 패닝은 영화에 몇 편 등장을 안 했는데, 굉장히 다양한 역할을 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언니만큼 굉장한 힘을 보여주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순수한 면이 있는, 동시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대단히 즐거워하는 그런 여자아이로 등장을 합니다. 이런 연기는 사실 아역으로서는 너무 초기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 정도로 돌고 돌아서 이 역으로 돌아 왔을 때, 이 정도로 날려주기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토머스 헤이든 처치는 이 영화에서 다양한 부분을 가지고 갑니다. 한 편으로는 맷 데이먼이 맡은 역의 형으로서 동생이 하는 것에 관해서 현실적인 눈을 가져가는 힘을 보여주는 연기를 하면서, 또 한 편으로는 웃음을 일으키는 것에 관해서 감초 역할을 하는 그런 연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두 가지 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배우가 대단히 중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이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영화가 너무 내려 앉거나, 아니면 너무 안드로메다로 갈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콜린 포드는 흔히 말 하는, 영화에서 나오는 자식이라는 이름의 골칫덩이입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 설득력을 가지냐 못 가지냐에 따라 그냥 스트레스로 작용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다행히 영화관객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그런 수준까지 가는 설득력 없는 연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좀 아쉽기는 합니다. 맷 데이먼 아들로 나오고, 앨르 패닝과 연기 합도 맞춰야 하는데, 그 둘에 비하면 너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면이 있어서 말이죠.

이 외에도 이 영화에서 많은 배우들이 영화에 기름칠을 합니다. 영화에서 인물들에 관해서 한 사람도 빼 놓을 수 없는 상황으로 영화가 가고 있고, 그 사람들에 관해서 각자 비중 있게 다루면서도, 영화가 산만하게 흩어지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딱 한 여배우 이야기를 안 했습니다. 바로 매기 엘리자베스 존스 라는 여배우인데, 이 배우는 말이죠, 영화에서 없었다면, 영화의 분위기가 저 아래로 떨어졌을 거라고 할 만큼, 분위기를 밝게 유지 하는 데에 일등 공신입니다.

사실 좀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딱 연말 내지는 연초에 가족끼리 보러 가서 적당한 감동을 받고 나오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딱히 허술한 영화도 아니지만, 그렇게 아주 특출나게 잘 하는 영화도 아니거든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영화는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점을 매우 재미있고 아름답게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강점이라는 겁니다. 시간도 잘 가고, 뒷맛도 굉장히 산뜻한 그런 편안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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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