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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용서는 없다 - 아무리 좋은 재료로 끓여도 라면은 라면이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1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진정한 첫주의 리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나인이 어쩌다 보니 첫주 영화가 되었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나인의 개봉일은 12월 31일이죠. 이런 면에 있어서는 개봉일만 가지고는 확실히 이번주가 첫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말장난은 이쯤 하고, 일단 이번주, 다음주 전부 2작품 연속이다가, 1월 마지막주가 세작품더군요. 기본적으로 배치를 적절하게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솔직히, 이 영화의 제작이 강우석이라는 데에서 솔직히 조금 불안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강우석이라는 이름은 정말 대단한 이름입니다. 과거에 투캅스라는 여화로 한국형 버디무비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 감독이자, 공공의 적으로 다시금 그 관계를 재 정립을 했으며, 실미도로써 과연 한국에서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야 천만이 될 수 있는가에 관해서 첫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후 행보는 좀 실망스러운 구석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개인적으로 국가 만세성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일단 신기전은 애매하기 짝이 없는 영화였고 (물론 감독은 아니었지만, 제작이었죠.) 직접 감독을 한 한반도의 경우는 아예 군국 주의를 떠나서 아예 영화적인 내러티브 자체가 부족한 매우 엄청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죠. 결국에 솔직히, 최근에는 영화적인 감이 좀 떨어졌다고 보여지는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게다가 감독인 김형준도, 이 시나리오 외에는 아예 스릴러를 써 본적도 없습니다. 이 영화가 감독 데뷔작이라는 면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죠. 데뷔작이 잘 나오는 경우도 많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흔히 썼던 내용이 아닌 다른 스타일을 완전하게 자기것으로, 그것도 특징이 넘치게 만드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에, 이 영화가 택한 방식은 가장 쉬운 방식입니다. 좋은 것들을 영화를 위해서 적절하게 짜집기를 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이런 방식을 택했고, 꽤 성공을 거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 이 영화는 대단히 안전한 길을 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또한 잘 먹히는 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 이 영화는 어찌 보면 대단히 괜찮은 길을 택했다고도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영화는 보는 순간순간마다 대단히 재미있습니다. 물론 데자뷰가 밀려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는 합니다. 이런 면들이 영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에 이런 요소들들 정리하는 데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연결 하는 것도 절대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결국에는 영화를 잘 연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덕분에 영화적으로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오직 그런 부분만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가 분명히 일단은 짜집기에 성공 하는 것 외에도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 참신함을 가져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영화는 이런 부분이 굉장히 약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걸리적 거리죠. 덕분에 영화를 좀 자주 보러 다니는 분들은 영화가 자칫하면 지겨워 질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계셔야 할 듯 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나름 참신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일단 소재가 꽤 특이한데, 부검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왔죠. 그리고 그것을 꽤나 잘 보여주는 것도 눈에 엄청 띕니다. 물론 심하게 띄는 면도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좀 불편한 부분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스릴러의 틀 내에서는 적절한 선은 나름대로 잘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리고 또 한 축인 배우의 연기는 그래도 두 사람이 잘 해주는 덕에 영화가 꽤 잘 나가기는 합니다. 일단 설경구야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솔직히, 그간의 연기 방식으로 봐서 이 영화도 그다지 벗어나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도 그 벗어나지 않은 부분들이 눈에 좀 띄죠. 하지만, 그래도 이런 부분들을 나름대로 방향을 잘 설정하는 방식으로 가는 덕분에, 영화에서도 나름대로 빛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인 류승범은, 일단 매우 평범하게 연기를 합니다. 그 속에 무서움을 담아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웬지 추격자가 떠오르는 연기 방식입니다. 사실, 류승범의 페이스가 최근 들어서 뭔가 매우 잘 생겨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가운데, 아무래도 영화적으로 꽤나 새로운 분위기를 보여 주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솔직히, 그간의 연기방향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좀 너무 벗어나늡 부분이 있는 통에 뭔가 묘하게 비어 보이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방향을 잘 제시하고 있다는 생가도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한혜진의 연기는 뭔가 미묘하게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여자 역시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선반적으로 캐릭터가 너무 설정이 없습니다. 이것저것 잡다한 것은 있는데, 성격에 관한 설정이 거의 없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이러는 통에 감정의 변화에 관해서 일관성이 거의 없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같은 방향에 관해서 연기를 하는데, 그 제시법이 그때그때 변하는 거죠.

사실 이보다도 아쉬운 것은 성지루의 연기입니다.성지루씨는 사실, 과거부터 연기를 꽤 잘 하는 배우였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의 과거 캐릭터를 그냥 반복하는데에 그칩니다. 심지어는 그 이상의 발전도 없다고 할 수 있죠. 이미지를 활용을 하고, 그 이미지 안에서 안주를 완전히 해 버리는 겁니다. 덕분에 가장 안일한 캐릭터로 남아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영상은 좀 특별합니다. 나름대로 신경을 쓴 흔적이 여기저기 엿보이는데, 영화가 워낙에 심심한 관계로 눈에 잘 띄기는 하더군요.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그냥 평범한 작품입니다. 다른 좋은 영화를 만힝 보셨다면, 이 영화를 보시는데, 심한 기시감에 시달리실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영화를 자주 보러 가지 않는 분이라념, 나름대로 다이제스트를 보는 느낌이라서 괜찮으실 거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P.S 제 리뷰에서는 그런 면을 잘 다루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영화의 설정은 매우 엉망진창입니다. 자문을 받았다고는 하는데, 절개와 몇몇 부분 이후로는 아예 기본 수사 방식을 완전히 엎어버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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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