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4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도 마구 내달리고 있습니다. 일단 영화 편수는 굉장히 많은데, 어찌어찌 대략 배치를 하다 보니 그래도 순조롭게 잘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솔직히 두 작품이 좀 걸리기는 하는데, 이 두 작품까지 보면 말 그대로 다음주까지 전부 영화를 보는 수준이 되는지라, 그냥 그 두 작품은 빼려고 합니다. 애초에 걸리버 여행기는 관심도 없었고, 흑사회는 개봉이 아니라 그냥 IPTV공개라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미셸 공드리 이야기를 할 때는 항상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그의 전작들을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근으로 올 수록 영화들이 웬지 제정신을 못 차리고 간다는 생각들이 많아서 말이죠. 뭐, 그래도 최근작인 비 카인드 리와인드의 경우는 이런 저런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인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지는 면은 있었습니다만.

그 이전에 나온 작품들은 범상한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그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 휴먼 네이처의 경우는 코미디와 괴상한 상상력이 결합이 된 그런 작품이었고, 그 이후에 나온 작품인 영화는 정말 유명한 영화인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작품을 만든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상당히 재미있는 편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두 면이 상당히 유명했는데, 영화에서 기억이라는 면을 지울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한 것과 짐 캐리의 괜찮은 정극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유명한 일이었습니다.

솔직히 전 그의 재능이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두 편 모두 상당히 잘 만든 영화였고, 아무래도 굉장히 영화적으로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던 두 작품 이후에 나온 꽤 실험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었던 작품인 수면의 과학이라는 작품이 굉장히 기묘한 작품이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실제로 이 작품은 영상적으로는 대단히 괜찮은 영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토리적으로는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이후에 나온 작품인 영화를 생각을 해 보면 그 문제가 슬슬 가지화 되기 시작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일단 비 카인드 리와인드의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 예인데, 아무래도 전작에 비해서 각본이라는 면에서 굉장히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결론을 낼 수 밖에 없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 분명 좋게 보기는 했지만, 전작들의 엄청난 힘을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는 이야기죠.

이런 것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일단 당시에 앞서 소개한 두 작품을 같이 작업한 찰리 카우프먼이 빠지고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각본가인 찰리 카우프먼의 힘이라는 이야기가 도는 상황이었죠. 그 결별의 시간이 결국에는 수면의 과학이었고, 그 이후에 계속해서 내리막이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비평적인 위기가 그를 덮치기 시작한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결국에 이런 면에서 등장을 한 이 영화는 상당히 묘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를 선택한 미셸 공드리는 자신의 매우 묘한 화면 구성력을 액션 블록버스터와 결합을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상상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이런 면에서 도전을 하는 것이 일종의 돌파구라고 생각을 했을 수도 있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자체로서도 상당히 험난한 영화였습니다.

그린 호넷은 정말 오래된 시리즈입니다. 라디오부터 시작해서, TV 시리즈를 거쳤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TV 시리즈의 경우는 그 유명한 이소룡의 출연작이기도 해서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유명하기도 하죠. 문제는, 이 시리즈가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 되었다는 점이라는 겁니다. 결국에는 현대 사람들에 맞게, 그리고 좀 더 영화 블록버스터적인 공식으로 영화를 재구성을 해야 한다는 문제로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에 이 모든 것을 해결을 하는 것이 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임무였다는 것이죠.

이 상황에 관해서 이 영화는 초반에는 꽤 특이한 선택을 합니다. 이 영화의 제작을 홍콩 영화에서도 유명한 제작자이자 배우인 주성치를 올려준다는 것이죠. 주성치로서도 이 기회가 어쩌면 헐리우드로 진출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그는 떨려 나가 버리고 말았죠. 그리고 이 영화는 갈 수록 묘한, 그리고 어쩐지 위험한 선택을 연속으로 해 갑니다.

앞서 말씀드린 미셸 공드리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한다면, 그가 스케일이 큰 액션 블록버스터를 연출을 해 본 적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제작자들과 미셸 공드리 본인은 자신의 색을 영화에 입힘으로 해서 영화적인 스타일을 특이하게 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을 노린 장면이 영화에 곳곳에 등장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전반적으로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경향에서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라면, 역시나 만화책에서 빼 온 듯한 슈퍼 히어로를 날이 갈 수록 실제 있는 세상의 히어로로 만드는 상황에서, 오히려 역으로 굉장히 꿈속을 해메이는 듯한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점이죠. 물론 이런 점에서 피드백을 건 것이 바로 주인공인 브릿 역에 코미디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세스 로건을 캐스팅을 한 것이죠.

실제로 세스 로건은 웃기는 영화에 굉장히 잘 출연을 하는 배우입니다. 사고 친 후에 나 뜨악이라는 굉장히 묘한 제목의 영화에 출연을 한 바 있고, 슈퍼배드, 파인애플 익스프레슥같은 쥬드 아파토우 사단의 수익률 좋은 화장실 코미디에도 줄줄이 출연을 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목소리도 상당히 굵은 관계로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출연도 꽤 했고 말입니다. 결국에 이 사람을 선택을 한 이유는 단 하나죠. 일반적인 히어로와는 다른 면을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겠다는 것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면으로 접근을 하는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가 터지는 것은 그 문제들과 합쳐진, 또 다른 문제들이었습니다.

블록버스터 영화에는 나름대로의 공식이 있습니다. 항사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스토리와는 관계 없는 상당히 묘한 부분입니다. 이 묘한 부분이 바로 영화에 열광을 하게 하는 그런 부분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도 해서 결국에는 스토리따위는 아무 상관 없는 영화라고 해도,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정말 가능해 지기도 하는 경우가 정말 많죠. 실제로 이 영화 역시 바로 그 부분을 많은 관객들이 기대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이런 부분들을 잘 찾아내지 못합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바로 이 부분을 잡아내면서 영화가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이 부분에 관해서 제대로 짚어 내고 있지 못하다는 부분입니다. 이 것은 심각한 것이며, 결국에는 블록버스터적인 공식을 사용하지 않고, 블록버스터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이 없는 겁니다. 결국에는 이런 문제에 관해서 이 영화는 완전히 놓친 것이죠.

이 공식을 사용하지 않고 영화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그 공식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이언맨2의 경우는 이런 면에 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는 나머지, 스토리가 대단히 무의미 한 상황에서도 아드레날린만큼은 분비되게 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들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록버스터의 가장 큰 공식이자, 어느 영화에든 통하는 공식이 하나 있는데, 영화는 하나의 테마로 묶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아실현과 악당 퇴치, 그리고 정체 숨기기가 전부 다 따로 놀고 있습니다. 이 것을 어느 순간에는 하나로 묶으려고 시도를 하기는 합니다만, 결국에는 전부 따로 놀기 시작하죠. 결국에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놓친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그런데, 이 면에서 한가지 주의를 하셔야 할 점은, 의외로 이 영화는 홍콩 액션 영화의 공식을 어느 정도 차용을 하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가장 기묘한 면 중 하나인데, 일단 기본적으로 아크로바틱이라는 부분과, 그리고 의리라는 단어를 무지하게 강조를 한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아크로바틱 액션은 이미 홍콩 영화에서 상당히 많이 봐 왔던 부분이니 할 말은 없고, 결국에 영화 전반에서 이야기의 진행 방식은 결국에는 홍콩 영화 특유의 의리 강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행한 점이라면, 이 면이 코미디와는 잘 연결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코미디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영화에서 이것들을 스토리와 어떻게 연계를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인데, 이 영화는 그 면에 관해서 오직 세스 로건만 데려다 놓고 하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는지, 별로 웃기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세스 로건이 잘못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액션이 퇴색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의 액션은 대단히 호쾌하며, 액션이라는 점을 매우 공드리적으로 해석을 한 참신한 면모도 돋보입니다. 문제는, 이게 스토리와 제대로 연결이 되는 것에서 그다지 재미를 못 보기도 한다는 점이죠. 결국에는 영화에서 제 아무리 차고 날뛰어도 액션이 없는 일종의 드라마적인 부분은 영화가 늘어지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대단히 재미 없이 말이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에서는 아쉬운 점이 또 있습니다. 카메론 디아즈라는 배우의 이용도죠.

기본적으로 카메론 디아즈가 뭔가 연기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한 적은 없습니다. 분명히 많은 영화에 출연을 한 바 있는 대단한 여배우 이지만, 그녀가 정극 연기를 시도를 한 영화는 그다지 재미를 못 봤다는 슬픈 특징도 같이 존재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그녀가 뭔가 정색하고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간 우리가 보는 그런 철 없는 모습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애매한 구석이 너무 많습니다.

우선적으로, 이 영화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동시에 굉장히 똑똑한 모습이라는 겁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선 솔직히 뭐라고 하기는 힘들기는 합니다. 결국에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정하는 모습인데다,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고민을 해서 등장을 한 모습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다고 확정을 짓기에는 너무 기존 이미지와 정극 이미지를 균형을 못 맞춘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녀의 영화에서의 비중까지 같이 엮여 들어갑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그녀의 이름값은 이 작품에서 가장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나오는 분량도 그렇고, 그녀가 맡은 자리도 그렇고, 이 어정쩡함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조연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미묘하게 비중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이야기를 진행을 한다고 하기에는 또한 부족한 면이 상당히 많죠. 특히나 캐릭터에서 특징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발견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세스 로건의 경우는 비중이 너무 큰 것이 문제입니다. 이 영화에서 세스 로건은 웃기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기존의 히어로를 탈피해서, 능력도 없는 오직 돈만 가진 그런 젊은 철부지를 히어로로 변화 시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데에서 개그까지 담당을 하는 것이죠. 대단히 다층적인 부분이며, 실제로 연기를 잘 해 내기만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복합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에서 느껴지는 것이라고는 억지 웃음 코드와 영화적으로 오히려 뭔가 억지로 따라간다는 매우 기괴한 느낌입니다. 영화와 융화가 거의 되지 않는다는 표현이 대단히 잘 어울리는 그의 연기는 분명히 연기를 하고는 있지만, 오히려 주인공이 짜증 유발형이라는 굉장히 기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악당보다 더 악당같다는 기묘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주걸륜은 이런 상황에서 정말 열심히 몸을 놀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액션을 표현 하는 데에 있어서 주걸륜의 공이 정말 크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주걸륜이 뭔가 하는 장면이 나오는 장면 만큼은 별로 지루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그의 몸놀림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죠. 하지만, 그의 그 외 부분에 관한 것들은 영화가 너무 보여주는 것들이 없습니다.

캐릭터의 깊이를 더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술이라는 부분과 그 이유라는 것은 그 캐릭터의 가장 주요한 부분을 설명하는 데에는 편하게 되는 것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존재하죠.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간과했고,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들이 누락이 된 것들이 상당히 눈에 띄는 동시에 굉장히 아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토퍼 왈츠의 비중은 정말 화가 날 정도입니다. 그렇게 연기 잘 하는 양반이, 이 영화에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캐릭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당이 둘이 되는 상황을 만듦으로 해서, 오히려 작품에서 그의 힘을 다 빼버리는 상황까지 가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그가 성격 파탄이고, 그리고 일종의 피해 망상적 시달림이 있다는 점은 분명히 영화적인 매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캐릭터적인 부분입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그 부분을 거의 활용을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활용을 일부러 거의 안 한다는 이상한 느낌이 들 정도죠.

뭐 그렇습니다. 설 앞두고 슬슬 국내에도 블록버스터급들이 죽 등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 만큼은 추천하기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영화적으로도 그렇고, 전반적인 재미도 그렇고, 팝콘영화적인 기능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데다가, 직접적으로 줄줄이 늘어 놓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 역시 자막만 3D인 영화인 관계로 솔직히 이 영화를 보라고 도저히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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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2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국내에 개봉 못 할 줄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워낙에 작은 영화였으니 말입니다. 이런 작은 영화가 공개 되기가 쉬운 환경이 아닌데, 공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에서 정말 제작비 대비로 정말 무서울 정도의 흥행르 거둘 수 있었던 것이 바로그 요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 이 작품이 거둘 수 있었던 것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결국에 이 영화의 요점은 과연 그 매력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국내의 가장 중요한 홍포 포인트는 역시나 이 영화의 제작자가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서는 유명한 배우도 안 나오고, 그렇다고 뭔가 현란한 느낌이라거나, 아니면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가 탄탄한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사실, 이야기는 그런대로 탄탄하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이야기가 아주 좋은 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게, 이 영화는 결국에는 공포영화라는 점입니다. 결국에는 공포 영화는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이 바로 영화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이 영화에서 스필버그의 느낌을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이전의 트랜스포머 시리즈도 제작자는 스필버그였지만, 스필버그 느낌이라곤 눈 씻고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점이 있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영화는 공포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공포 영화의 역할은 역시나 이 영화가 무서워야 한다는 점이죠. 몇몇 공포영화들은 스토리도 대단히 뛰어납니다만, 대부분의 공포 영화는 아무래도 이런 면에서 그다지 신경을 안 쓰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공포영화는 시각적인 면이 상당히 중요하고, 그리고 사운드적인 면이 중시가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영화가 보여줘야 할 것이 스토리 보다는 비쥬얼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가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가 빈약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일단 이 영화는 스토리의 기본적인 면에 있어서는 사실 흠 잡을 곳이 별로 없습니다. 무난하죠. 다만 너무 무난하다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저예산의 톡톡 튀는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일단 굉장히 무난하기 때문에 공포가 퍼질 수 있는 범위가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는 있겠군요.

바로 이 스토리를 보완하는 것이 이 영화의 영상입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라는 면을 조금 파워를 죽이는 대신, 영상에 굉장한 힘을 똗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는 과거에 몇몇 영화들, 특히나 저예산 영화들이 보여줬었던 면을 좀 더 현대에 맞게 잘 재단한 점이 눈에 잘 띕니다.

이 영화의 영상을 보다 보면, 이미 이런 스타일을 보신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공포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머릿속으로 지나가는 영화가 하나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바로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입니다. 아니면 클로버필드라는 영화를 생각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군요.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셀프 카메라라는 면을 강조를 하면서, 일종의 페이크 리얼리티 필름으로 간다는 겁니다. 두 영화 모두, 흔히 말하는 셀프 카메라 형식으로 영화를 진행을 합니다. 동시에, 이 영화가 과연 실제 필름인지, 아니면 그냥 가짜인지 혼동이 되게끔 떡밥을 깔아 놓는다는 점이죠. 물론 클로버필드의 경우는 스케일이라는 면에 있어서 매우 바로 가짜라는 것을 깨닫습니다만, 블레어위치 프로젝트는 좀 더 이 영화랑 가까운 것이, 결국에는 영화에 이런 성격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제작비를 굉장히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역시, 바로 그런 방식으로 제작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각본가정도는 있을 겁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등장인물도 얼마 안 되고, 특수효과도 보잘것 없으며, 심지어는 카메라는 애초에 딸랑 한대라는 설정입니다. (실제로 한대로 촬영하면서, 배우들이 들고 다녔다고 하더군요.) 장소라는 면은 아예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말입니다. 이런 면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굉장히 제작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녹아든 것은 결코 녹록한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블레어 위치가 보여줬던 그런 리얼리티 넘치는 영상을, 이번에는 유튜브 세대에 맞게 좀 더 발전을 시켰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면과 동시에, 이 영화에서 과연 공포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 것인지에 관해서까지 한번에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카메라는 매우 흔들리고, 초점도 가끔 나가지만 이 영화의 효과는 극대화 되는 것이죠.

사실, 이런 면들에 있어서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굳이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히 무의미한 일입니다. 이 영화에서 카메라가 삼각대 위에 올라가 있는 타이밍은 결국에는 공포를 관찰하는 부분인지라 배우들이 매우 작게 나오며, 사실상, 배우들의 내면 연기라고 할 만한 건덕지가 없습니다. 할 필요도 없는 것이죠.

이 영화, 솔직히 길게 할 말도 없습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오랜만에 고어 없는 정말 제대로 된 공포 체험을 하실 수 있을 거라는 확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카메라의 특징으로 인해서 몸상태가 별로 좋지 않거나, 피곤하신 분들은 이 영화가 매우 힘겨우실 거라는 경고도 함께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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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