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4.24 영화는 영화다 - 장난삼아 시작해서 묵직하게 끝나는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1:0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저번주에는 영화를 볼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말이죠, 어쩌다 보니 결국 가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어제 별로 할 일이 없어서, 게다가 이번주에 보러 갈 시간이 있을지 영 불확실해서 말이죠. 웬만하면 보러갈텐데, 어디 갈 일이 생겨서 일단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이번주 목요일이면 상황이 좀 풀리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솔직히......아주 급한일은 아니라서 말이죠;;; 그냥 빠져도 되는 거 같으면 신경 안 쓸 생각입니다. 돈도 별로 없거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다음주는 헬보이2입니다. 멋진 하루는......시사평은 굉장히 좋은데 제 입맛에 안 맞아서 말이죠.



 





자, 일단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몇가지를 확인하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두 배우가 모두 여자들이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그리고, 조폭이 나옵니다. 하나 더, 이 영화는 영화를 찍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마지막으로, 추석을 노렸습니다. 그럼 이 상황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과연 뭐가 될까요? 솔직히, 이정도 되면 기대 안 합니다. 이런 영화는 결국 코미디로 흘러가서는 저질로 끝나게 마련입니다. 거의 불변의 진리죠. 해마다 추석을 겨냥한 영화 스타일들이 거의 그래왔고, 올해도 그런 영화가 몇개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잘 피해간듯 싶습니다. 물론 여자 관람객이 압도적으로 많은건 두 배우의 파워로 이 영화가 흘러간다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만 일단 분명 관객들에게 어필할만한 부분은 그 외에도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워낙에 어느 정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잘 조절해서 만든점이 가장 특기할 만 한 부분이 될 겁니다.

일단 스토리에 관해 말하자면, 생각대로 전형적으로 흘러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일단 스타가 등장하고, 조폭이 등장하고, 게다가 둘이 뭔가 의기투합해서 뭔가를 한다 라는 설정은 어디에나 나올법한 설정이고, 그다지 아이디어를 공 들여서 뭔가를 찍기도 험악한 설정입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슬쩍 감상적인 부분을 끼워넣어서 좀 전형적인 부분을 부여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의외로 그 설정을 결말에서 심하게 뒤집어 버립니다. 뭔지는 스포일러기 때문에 그다지 말 하기 그렇지만 일단 이는 어떤 해석적인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단 뒤로 미루기로 하죠.

그리고 소소한 곁가지에 관한 설명도 훌륭한 편인데, 이 부분에 관해서 의외로 한국영화가 잘 풀어나가는 속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계속 일본 영화만 계속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소소하다면 소소한 설정을 제대로 치고 지나가더군요. 일단 그 곁가지 스토리는 캐릭터의 변화에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강지환은 그 변화의 속성을 제대로 읽어낸 편이죠. 일단 영화 내에 잘 동화 되어서 나타나는 편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배우역인 강지환은 일단 영화를 풀어나가는데 자신의 캐릭터를 잘 활용해 나갑니다. 자신의 주요 연기 캐릭터인 강하면서도 어느면은 약하디 약한 그런 캐릭터를 연기를 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을 잘 풀어 나갑니다. 물론 좀 너무 치고 지나가는 면이 있지만 일단 구구절절히 설명을 안 하는 부분에 관해서는 차라리 나은 것 같습니다. 둘이 너무 구구절절히 나가면 좀 영화가 늘어지거든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잘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지섭은 그런 강지환을 압도해 나가는 면이 있습니다. 일단 조폭이라는 캐릭터는 그와 살짝 안 어울리는 듯 싶으면서도 특유의 과묵함을 보여주는 연기를 하면서 역시 그도 무너지는 모습을 잘 표현해 냅니다. 어찌 보면 그는 그동안 보여줬던 세상에서 붕 떠 있는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면서도 이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무너지는 부분도 제대로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다만 그 속성은 강지환이 연기하는 캐릭과는 다르기 때문에 반응하는 방법도 다르게 나오죠. 더 폭력적이고, 더 무감각하게 말이죠.

사실살 이 영화를 떠받치고 있는건 폭력입니다. 그 폭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일단 이 부분에 관해서 영화는 의외로 재치있게 풀어 나갑니다. 일단 그 부분에 관해서는 솔직히 이미 공개 되어 있기 때문에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미 그 폭력에 관해서는 너무나 가식적이면서도 진실이 동시에 드러나는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이 두 부분이 어느 순간 동화되었다가 결국에는 다시금 갈라지는 계기가 나타나기도 하죠. 이는 영화의 전체를 떠받치고 있으면서 영화 자체의 폭력성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는 많은 영화에서 도전했지만 실패한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영상에 관해서 이야기 하면, 솔직히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일단 그다지 특색이 없는 화면은, 화려함과 무미건조함이 동시에 비치는데, 솔직히 이 영화에서는 뭔가 더 무미건조함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무미건조하면 영화 자체가 흥행이 잘 안되겠지만 말이죠, 그래도 일단 영화 자체가 상업성도 그럭저럭 지니고 있고, 또 어느 정도 묵직함도 잘 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꽤 잘 만든 작품입니다. 다만 야한 장면이 좀 있고, 직설적인 표현이 많으며 삭막한 장멷도 상당히 분량이 되므로 아주 건전한 영화를 찾는 분들한텐 추천하기가 별로 좋은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런데......영화에서 건전함만 찾는 사람도 있을까나....)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