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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0 엣지 오브 다크니스 - 괜찮은 스릴러 공식, 하지만 너무 힘준거 아냐?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다음주 개봉작에 관해서 보고 있던 중, 의외의 상황으로 탈락한 작품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미리 합니다. 다음주에 포화속으로, 보러갈 계획 잘라 버렸습니다. 돈은 그래도 어느 정도 모아놨는데, 정작 다른 이유로 이 영화가 보기 싫어지더군요. 세상에, 한국 영화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를 해 버리는 주제에, 아카데미 외국어 작품상을 노려?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일단 이 영화, 분명히 제가 잘 아는 분이 참여 해서 어쨌든간 한 번 보려고 했습니다만, 이제는 마음이 다 식어버렸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이 영화의 감독인 마틴 켐벨은 정말 대단한 감독입니다. 사실, 제가 기억하는 작품은 007카지노 로얄보다도 그보다 더 전의 작품인 골든아이이죠. 사실, 제가 맨 처음 접한 007 시리즈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기억나는 시리즈가 그렇다는 겁니다. 그 전에걸 접했을지도 모르제만, 기억이 전혀 안 난다는;;;) 사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작품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사실, 좀 아쉬운 영화들도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 특히나 눈에 띄는 작품은 레전드 오브 조로와 버티칼 리미트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영화의 경우는 한번도 제대로 끝가지 본 기억이 없을 정도죠.

어쨌거나, 그는 007 시리즈가 현대적인 모습을 띄게 한 일등공신이며, 007 시리즈가 현대에 들어서 과연 어떻게 재시작을 해야 하는가에 고나해서 답을 내린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흔히 말하는 팝콘 무비도 잘 만드는 감독이라고도 할 수 있죠. 이 균형을 007에서 맞췄고, 팝콘 무비의 극대화는 마스크 오브 조로에서 보여줬으며, 작품성 면에서는 머나먼 사랑이라는 영화에서 나름 내공을 보여줬던 기억이 납니다. (참골, 이 영화는 반전 영화의 특징을 지니고 있더군요.)

어쨌거나, 나름 내공이 꽤 강한 감독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도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액션을 기대하고 간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약간 실망을 했음을 미리 인정을 하고 가는 바 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가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간 것이, 이 영화의 방향을 제대로 모르고 간 가장 큰 패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 했듯, 이 영화는 원작이 있습니다. 그것도 동명의 작품으로, 역시나 마틴 캠벨이 만든 작품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작품과는 달리, 원작은 6부작짜리 드라마라는 점이죠. 이런 면에서 생각을 해 봤을 때, 기억 속에 비슷하게 겹쳐지는 작품이 하나 있는데, 바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라는 영화였죠. 이 영화 역시 기본적으로 정치권의 음모를 가지고 드라마를 만든 다음, 그것을 다시 영화화 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두 작품의 특징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데, 원래 두 작품 모두 영국 작품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원작이야 워낙에 조밀한 작품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이 작품 역시 비슷한 수준이었을 거라는 가정으로 시작을 했을 때, 사실 이 영화가 좀 더 유리한 점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감독이 원작의 감독이기도 하다는 점이죠.

사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좀 굉장히 묘합니다. 원작이 조밀하기 때문에, 영화를 위한 축약이라는 부분에서 이 영화는 상당히 애를 먹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사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이 영화 역시 굉장히 나열적으로 흘러가죠.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 뒤에 더 큰 음모가 도사리고 있으며, 그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좀 더 많은 일들이 나열적으로 튀어나오는 계통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드라마를 축약하는 작품의 특징인, 이야기의 빽빽함을 조절하는 데에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나르맫 미있는 영화지만, 영화 보는 동안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영화가 완전히 이해가 가능하다는 평을 받았죠.

이번 영화인 에지 오브 다크니스는 그래도 이보다는 조금 덜합니다. 생각보다 사건들이 빽빽하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필수 요소들 이외에는 그래도 전반적으로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수준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기업과 정부가 관련되어 있는 음모론 차원적인 스릴러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런 문제로 인해서 의외로 호흡이 생각보다 길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진정으로 걸리는 문제는, 역시나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사건 자체가 상당히 나열적이란느 부분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함부로 평가를 내리기는 좀 어렵습니다만, 이 작품에서 사건 자체는 전반적으로 갈래갈래로 많이 뻗어 나가는 있지만, 그래도 사용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관련성이 너무 암시적으로 퍼져 있는 나머지, 그 순간을 알아 채지 못하면, 뒤에서 오히려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시간순서로, 말 그대로 영화라는 융단 위에 늘어 놓아져 있다는 느낌이 상당합니다.

물론 이 와중에 긴장감이라는 끈을 안 놓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죠. 이 와중에 긴장감마져 풀어진다면, 정말 영화 보고 있는 데에 고생스러울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그런 긴장의 문제에서는 적어도 자유롭기는 합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다른 감정이 너무 많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사건 외에 뭔가 다른 감정이 더 들어가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감정이 너무 강하게 표출되고 있어서, 가끔 내가 스릴러 영화를 보고 있는건지, 아니면 가족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미쳐가고 있는 아저씨에 관한 드라마를 보고 있는지에 관해 착각이 들 지경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감정이라는 요소를 집어 넣은 것이 동기 부여의 효과라는 것은 저도 부인을 할 수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쪽으로 너무 힘을 줘서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 힘을 너무 준 것은 정부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 역시나 너무 힘을 준 나머지, 좀 뭔가 허전해 보인다는 점인데, 너무 음모에다 힘을 쏟은 나머지, 영화가 그냥 외길로 간다고 할 수 있죠. 이 외길 라인 타기 시작하면서 잃을 것이 없은 한 남자의 사투가 시작되고, 거의 앞뒤를 안 가리는 파괴력을 내주고는, 몇가지 좀 더 끄적대다가 그냥 영화 끝내버리고 있습니다. 많이 아쉽다고 할 수 있죠.

뭐, 그렇게 따져도 일단 그래도 오랜만에 배우로 돌아온 멜 깁슨의 연기는 일품입니다.

멜 깁슨은 생각해 보면 정말 젊었을 때에 반항적인 떠돌이 이미지로 시작을 해서, 이런 아버지 이미지까지 오게 된 오래된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배우죠. (연출력쪽은 조금 아직 뭐라고 하기 힘듭니다. 이미 검증이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달리 영화가 굴곡이 아직 많아서 말이죠.) 이 영화에서 그는 말 그대로 이제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강직한 한 남자를 연기를 합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딸내미를 사랑했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부분을 만들어 놓았죠. 허릴우드 설정의 묘미랄까요. 결국에는 강직하지만, 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동시에 연기를 해 냄으로서 영화에 힘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뭐, 이 영화에서도 대니 허스튼은 여전히 비슷한 역할입니다. 여전히 악역이죠. 그가 오직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제게은 울버린의 악몽이 너무 심하게 남아 있어서, 이 배우를 잊어 버릴 수가 없더군요. (스트라이커로 나오는 배우였는데, 엑스맨2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왔던 브라이언 콕스의 파괴력과 비교해 봤을 때, 너무 안면 카리스마로 밀어 붙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그는 여전히 안면 카리스마로 밀어 붙이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에 잘 어울리는 악역을 여닉하고 있습브니다. 분명 나름대로 그 악랄함을 즐기지만, 정작 자신에게 직접 들어오는 공격에 있어서는 한없이 약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레이 윈스턴도 나옵니다. 사실 제가 그를 잘 기억하는 이유는 두 영화 때문인데, 하나는 디파티드고, 다른 하나는 인디아나 존스 때문이었습니다. 이 두 영화에서 그는 상당히 재미있는 악역으로 나왔는데, 디파티드에서는 말 그대로 프랭크에게 잘 보이려고 온갖 짓을 다하는 심복이자 악이라는 것에 관해 거부감을 전혀 못 느끼는 그런 사람을,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에서는 나름대로 유머를 구사하면서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없이 얼굴을 바꿀 수 있는 악역을 연기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악이라고 하기에도 뭣하고 그렇다고 선이라고 하기에도 묘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이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잘 어울리게 나온다는 점이죠. 쉽게 말해 팔색조의 매력을 이 영화에서도 자랑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이 외에 딸내미로 나오는 배우가 있는데, 초반에 잠깐 나오고, 그리고 몇몇 장면에서 나옵니다. 이 배우가 예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솔직히 연기를 평가를 하기에는 너무 극적인 요소가 많은 역이기도 하고, 등장시간도 그렇게 긴 편은 아니기에 아무래도 뭐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군요. 사실, 이런 배우가 영화에서는 상당히 많다는 점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솔직히 감독의 전작들을 생각을 해 보면, 평범한 작품입니다. 영화적으로 나름대로 매력을 가질 수 있는 소지가 충분했는데, 아무래도 영화가 액션적인 부분을 너무 많이 기대를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좀 심심한 편입니다. 거기에다가, 흔히 보는 헐리우드의 아버지상을 너무 심하게 사용하기도 했고 말이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 좀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극장에 앉아 있으면 시간은 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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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