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1:1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물건은 저번주에 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번주는 이상하게 시간이 안 나더군요. 게다가 이번주네는 세편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만약 이 작품까지 끼면 4편이죠. 결국에는 한 편을 희생해야 했는데, 이 영화는 살아남고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희생되었습니다. (조승우와 수애 조합보다는 제라드 버틀러와 케서린 헤이글 조합이 훨씬 땡겨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최종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절하게 잘 안배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말해보죠. 이미 앞서 이야기했듯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 것은 감독도 아니고 결국에는 제라드 버틀러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가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죠. 일단은 머릿속으로 대략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는데, 거칠고 터프하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면이 있는 그런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줄거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아무대로 300의 이미지가 상당히 많이 남아 있으니 말입니다. (버터플라이는 그저 그런 영화였고, 오페라의 유령은 제라드 버틀러가 그다지 돋보이지 않는 영화였으며, 툼레이더2는........관두죠.) 아무튼간에, 대략적으로 이미지적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영화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고 잘 맞게 나오더군요.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에서 오직 제라드 버틀러로 시작해서 이 영화를 선택을 하게 된 겁니다. 물론 캐서린 헤이글은 그 이후에 영화를 선택하기 위한 고민을 할 때 결정을 하게 해 준 고마운 여배우죠.

캐서린 헤이글, 전 몰랐는데 언더씨즈2 에서 조카로 나오는 사람이 캐서린 헤이글이었다고 하는군요. 물론 선택하게 된 경위는 사실 그레이스 아나토미이기는 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그녀는 굉장히 사랑스럽게 잘 나오거든요. 솔직히, 최근에 퇴출설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연기를 잘 합니다. 게다가 이미 27번의 결혼 리허설이라는 영화에서 로맨틱 코미디 맛을 한 번 봤던 배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대략 이런 배우진에, 감독은 로버트 루케틱입니다. 솔직히 전 이 영화 보고 나서까지 몰랐는데, 데뷔작이 금발이 너무해에다, 퍼펙트 웨딩, 21이라는 영화도 찍었더군요. 나름대로 연출이 되는 꽤 재능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전 21은 취향에 맞지 않아서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대략 이런 배우들에 감독까지, 대략 예상되는 라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 영화는 그러한 예상을 그다지 벗어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예상에 들어가는 것들은 다 있는데, 그 이상의 것들도 있다는 것이죠.

우선적으로, 이 영화는 거침이 없습니다. 물론 영상적으로 거침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8세 미만 관람 불가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야한 장면이라고는 마지막에 딸랑 한 장면정도 입니다. 게다가 그것도 실루엣 처리, 한마디로 영상은 그냥 평범하게 간다는 거죠. 하지만 이 영화의 백미는 대사에 있습니다.

이 영화의 대사들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실 모두 제라드 버틀러의 입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제라드 버틀러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대사는 거의 다 욕설 내지는 음담 패설과 그정도 되는 이야기들이 거의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대략 어떤 스타일인지 아시겠죠. 솔직히, 좀 불편해 하실 분들도 계실 정도로 막 나가는 대사입니다. 물론 그 대사 그대로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분명 어느 정도 이상임에는 분명하죠. 다만 번역이 좀 많이 아쉬운 관계로 그 분위기가 좀 왜곡되어서 들어오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 대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제라드 버틀러와 캐서린 헤이글의 연기는 정말 천연덕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 영화가 로맨틱 코미디라고는 하지만, 두 사람 다 과거에 구축했던 이미지를 정말 적절하게 잘 사용을 하고 있고, 그 잘 사용하는 이미지에다가 코믹한 부분까지 덮어 씌워 놓는 기교를 더합니다. 이런 사오항에서 영화는 어찌 보면 로맨킥 코미디라기 보다는 거의 음담 패설로 채워지는 코미디 스타일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갑니다. 다만 절대 행동으로 안 나오는 점이 바로 그 선을 넘지 않는 원동력이 되죠.

또 하나의 특징은, 이렇게 가면서도 로맨킥 코미디의 선을 지키고 간다는 겁니다. 사실 밀고 당기기의 매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도 있죠. 노처녀와 그 노처녀가 사랑하는 남자과 그런 노처녀를 사랑하게 되는 남자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묘한 이야기는 연애 코치라는 매우 재미있는 스타일로 발전을 했다가 다시 로맨킥 코미디 라인으로 돌아옵니다. 사실 이 영화가 본연의 라인을 지키려면 사실 별 수 없는 일이기는 하죠.

이 와중에 빛나는 것은 역시나 캐서린 헤이글의 연기입니다. 캐서린 헤이글은 이 영화에서 흔히 말하는 인텔리 우먼의 이미지를 교묘하게 비틉니다. 똑똑하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여자죠. 그리고 이상형이라는 것을 놓지 못합니다. 게다가 그런 이상형을 만나죠. 물론 자신의 변화를 통애서 만난 이상형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사실 이 여자가 사랑하는 이상형은 이 여자 뿐만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이 세상의 모든 여자가 사랑할만한 남자입니다.) 물론 로맨킥 코미디의 법칙을 제대로 지키는 캐릭터인지라, 연기도 대략 그런 방향으로 가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적절한선은 잘 지키고 있죠.

제라드 버틀러는 이 영화에서 야성적인 매력에 어린아이같음, 그리고 능구렁이같은 느낌을 동시에 주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이런 역할은 사실 과거 주로 차이는 남자 캐릭터인데,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여성을 잡는 캐릭터로 나오죠. 좀 묘한 일인데, 사실 이 영화에서 연애는 가슴으로 하는 것이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징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머리라기 보다는, 매우 성적인 면이죠. 게다가 이런 섹스어필한 면을 이 영화에서는 매우 부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잘 어울리는 면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이런 매력들이 가득합니다. 솔직히, 개봉일날 안 본 이유가 더 궁금할 지경이죠. (생각해 보니, 저번주에 정말 아무것도 안 했네요;;;) 이, 영화 조만간 추석시즌으로 인해서 금방 내려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꼭 한 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이 가득하니 말입니다.



P.S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서 남성분들은 꺼리실 것 같은데, 이 영화는 로맨틱이라는 단어보다는 코미디에 좀 더 집중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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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