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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7 알파독 - 배우들의 폭발하는 연기가 모든걸 덮는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3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당첨이 안 된건 아쉽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안 봤을 리는 없겠죠. 다행히 어제 저녁에 봤습니다. 덕분에 그제 본 세븐 파운즈는 아직까지도 포스팅을 안 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포스팅할 거리가 그 영화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영 아쉬운 부분이 많은 영화라 말이죠. 이런 저런 부분에 관해 정리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솔직히 원고가 얼마나 더 길어질지는 알 수가 없군요. 어지까지 길어지는가는 결국에는 오늘 컨디션에 달려 있는거죠;;;(아마 포스팅은 내일쯤 올라갈 듯 싶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 먼저 포스팅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영화가 좀 더 한단하게 의견이 빨리 나왔기 때문이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닉 카사베츠 감독의 영화중에 제가 제대로 본 것은 사실 존 큐와 3:10 투 유마 정도 입니다. 그것도 후자는 미국에서 사온 한글 자막도 없는 블루레이를 TV로 본 다음, 다시 컴퓨터로 실행을 시켜서 자막을 다운 받아 (자막 다운은 불법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살짝 편법을 썼습니다;;;) 다시 한 번 관람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영화 모두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두 영화 모두 상당히 조용하게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뭔가를 건드리는 부분이 잘 느껴지는 영화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건 결국에는 감독의 재능이라고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카사베츠 감독의 재능은 사실 뭔가 극적인 부분에서 시나리오를 이해라는 부분이라기 보다는 배우의 재능을 완벅하게 끌고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그러한 부분들이 좀 극심하게 드러나는데, 이전에 이미 그런 의심이 3:10 투 유마에서 그런 부분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영화를 참 좋아하는 편인데, 러셀 크로우가 강도로, 그리고 크리스천 베일이 이 영화에서 나약하면서도 동시에 강인한 면을 지닌 주인공으로 등장을 했습니다. 뭔가 미묘한 구석이 있는 배역인데, 크리스천 베일은 그러한 부분을 너무나도 잘 소화하고 있었죠.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러셀 크로우도 악역이라고 단정을 짓기에는 살짝 문제가 있는게, 인간적으로 서로 공감하고 지나가는 부분도 보이거든요. 이헌 부분들에서 영화는 일정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고 말입니다. 실제적으로 스토리적으로는 좀 아쉬운 부분들이 좀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결국에는 배우들이 살려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전 작품인 존 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단 유명 배우인 덴젤 워싱턴이 아들을 살리기 위해 인질극을 벌이는 내용인데 이 영화는 내용적으로도 상당히 연기 의존적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덴젤 워싱턴과 그 외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내지 못했다면 아마 이 영화는 추락하고 말았을 겁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에서의 덴젤 워싱턴은 돈이 없는, 그러나 아들을 사랑해서 뭐든지 하는 아버지를 잘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에 오스카상을 타게 만든 것은 존 큐가 아니라 트레이닝 데이에서의 악역이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의 내용은 결국에는 그렇게 되면 감독보다는 배우들에게 매달리게 됩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의 스토리는 실화를 적절하게 극화하기 보다는, 뚝뚝 끊어서 내던져주는 방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극적인 부분이 좀 반감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전달 방법이 안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에서의 전달 방식은 앞서 말했던 연기 의존적인 전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관해서 카사베츠 감독은 말 그대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감독이고, 심지어는 그러한 부분들을 어린 배우들에게서까지 끌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자랑합니다. 이 영화에서의 매력은 바로 이 영화를 이루는 배우들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적인 부분에 관한 것도 일단은 이야기를 좀 해야겠죠.

이 영화는 말 그대로 10대들의 말도 안 되는 상상에서 시작되서 일어나는 악몽같은 일에 관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경악할만한 일은 결국에는 실화죠. 이 영화에서 세 친구는 친구중 한 사람의 동생의 납치를 가장하는데서 시작을 하는데, 이 작품에서 말 그대로 이 납치가 갈수록 상황이 커져가면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따라가는 것은 시간의 흐름이면서 동시에 배우들의 감정적인 흐름들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스토리와 연기가 동시에 연기라는 부분이죠. 그런데 그 전에, 스토리적인 부분의 변주에 있어서 이 영화는 좀 평범하시 싶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좀 아쉬운 일이지만, 스토리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고, 그 간격도 일정치 않으며, 배우의 연기를 좀 심하게 따라가는지라 스토리적으로 호흡이 불안정합니다. 아무래도 영화적인 부분에서 이러한 부분들은 분제가 있다고 할 수 있죠. 호흡은 일정해야 하고, 스릴러적인 매력이 좀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으면 스토리를 좀 더 다듬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는 배우들의 연기에서 일거에 사라져 버립니다. 솔직히 그 전에 연기만 할 하면 뭐해, 스토리가 좋아야지 그런 소리를 몇번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이 영화의 그러한 문제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그런 연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젊은 배우들은 스스로의 젊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욕망을 향해 미친듯이 내달리는 그러한 청춘들을 연기하는데, 말 그래도 정말 혼이 타오르는 듯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으로 나오는 에밀 허쉬는 말 그대로 무사태평하며 안일하고, 생각없는 10대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전작들이었던 내게 너무 아찔한 그녀라던가, 아니면 스피드 레이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죠. 그 전의 두 캐릭터는 뭔가 성실하면서, 자신의 일에 푹 빠져있고,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방탕하고, 범죄적인 성공을 거두고 싶어하는 10대를 연기를 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완벽하게 해내고 있죠. 전작이 생각나지 않게 만드는 그러한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배우, 저스틴 팀벌레이크와 벤 포스터도 상당히 미묘한 인물들을 잘 연기해 냅니다. 물론 벤 포스터는 동생이 납치되는 형의 연기를 해 내는데,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생각없는 10대역을 연기를 합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동생의 납치를 경험을 하고서도 그다지 정신을 못 차리는 역으로 등장을 하는데, 상당히 어울리게 잘 해냅니다. 심지어는 저스틴 팀벌레이크는 그 동생 납치에 동조를 하면서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인물을 보여줍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문제가 있는 형의 동생을 납치하고 나서 그 동생을 데리고 그냥 여행을 떠나는 방식으로 일관을 해 버리죠. 심지어는 그 동생은 이 기회에 총각딱지를 떼버리고, 같이 즐기기 까지 합니다. 그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감당을 못 해내고 엉망 진창이 되어 버리는 그들의 군상을 이 영화에서는 잡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세 배우는 바로 그러한 부분들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잘 등장하고 있죠.

솔직히 아만다 세이프리드와 브루스 윌리스는 그다지 많이 등장하는 역할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그냥 각자에 맞는 역할을 하면서 잠깐잠깐씩 등장을 한다고 할 수 있죠. 물론 나름대로의 감초 역할을 잘 수행해 내고 있지만, 그게 다입니다. 그 이상은 잘 벗어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죠.

결론적으로, 상당한 괜찮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지금 영화관 개봉 상태를 보아하니 다음주에는 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유감스러운 도시는 극히 유감스러운 내용인지라 포스팅 안 할 거고, 적벽대전은 그냥 오우삼 영화라 오우삼 홍콩 느와르들을 좀 보신 분들은 대략적인 분위기는 파악이 가능하실 터이니 그냥 포스팅 포기입니다. 솔직히, 그 두 영화가지고 제 시간을 더 투자하고싶지는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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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