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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22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 뻔하지만, 재미란 원칙에 충실한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2. 22. 06:07

 새 리뷰를 작성하려고 준비하는 장소가 좀 바뀌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래도 제가 지금 나름 쉬는 시간에 뭔가를 하고 있는 경우여서 말이죠. 이 영화에 관해서는 솔직히 이런 저런 괴소문(?)이 많이 들리는 가운데, 굳이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일단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래도 전편이 정말 괜찮았던 케이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망하게 두지는 않았을 거라는 판단이 들었던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DC의 실사 영화는 이제 거의 아무도 기대를 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샤잠 속편은 그냥 그런 평가를 받은 상황이고, 블랙 아담은 긴 시간 준비한 것에 비해 전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블루 비틀이 그나마 구할 수 있는 힘을 가지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최종 결과는 결국 한국에서는 개봉도 못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죠. 이쯤 되다 부니 그냥 망한 것이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메인 작업을 하는 제작자가 교체 되는 상황에 으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상황이 아직까지는 좀 미묘한게, 여전히 잭 스나이더의 영향에 있는 작품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나마 이 작품 이후로 나름대로 방향이 전혀 달라질 거라는 기대가 있긴 한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가 많기도 하죠. 문제는 메인 배역이 전혀 다른 캐릭터에 캐스팅 될 거라는 이야기마저 도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 작품이 정ㅁ라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솔직히 제임스 완 감독이 정말 한계에 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쿠아맨 전작을 성공시킨 상황에서, 나름대로의 스핀오프 작품도 준비하던 상황이었으나, 정작 이 작품 이후에는 모두 엎어지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스왐프 씽 이라는 음산한 시리즈를 나름 내놓으려 노력한 흔적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 역시 세금에 대한 지점들로 인해서 제작이 중단 되는 수모를 겪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죠.

 

 솔직히 이런 취급을 받은 감독이 아니긴 합니다. 이미 앞서 말 한 아쿠아맨 전작도 그렇지만, 분노의 질주 : 더 세븐 역시 매우 잘 만든 작품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분노의 질주는 이 작품에서 끝나야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죠. 그만큼 액션에 대한 강렬함이 지배하는 작품이기도 했고, 자통차가 등장하는 작품이라는 것에 관해서 역시 나름대로의 강렬한 방향성을 만드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기도 한 상황이기도 했죠.

 

 물론 정말 잘 하는 작품은 공포영화이긴 했습니다. 이 사람 손에서 탄생한 시리즈중 꽤 유명한게 셋이나 있으니 말이죠. 극도의 저예산을 실현하다 보니 예산에 관해서 사람들이 어이없다고 말 할 정도였던 인시디어스 시리즈도 이 감독이 시작했고, 하우스 호러 시리즈를 굉장히 강하게 밀어붙였던 컨저링 시리즈도 실현한 바 있습니다. 다만, 정말 유명한 시리즈가 하나 있으니 바로 쏘우 시리즈죠. 솔직히 쏘우 시리즈는 저는 싫어합니다만,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정말 많긴 하더군요.

 

 이번에도 아쿠아맨 역할로 제이슨 모모아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게, 최근에 액션 옇와에서도 상당히 많은 연기 시도를 하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얼마 전 분노의 질주 신작에서 상당히 강렬한 역할을 한 바 있는데, 단순히 그냥 잔혹한 악당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던 겁니다. 넷플릭스에서는 아동과으 페어를 맞추는 서로 다른 두 영화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아무래도 많은 분들은 아쿠아맨 역할로 기억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니면 최근에 듄에서 나왔던 멋진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도 잇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말입니다.

 

 이번에도 전작에 나왔던 많은 배우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야히아 압둘 마틴 2세가 여전히 블랙 만타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이고, 패트릭 윌슨 역시 옴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놀라운게 돌브 룬드그렌인데, 평소에 주로 맡은 역할과는 좀 달랐던 네레우스 역할을 이번에도 그대로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외에도 배트맨 역할을 했었던 벤 애플렉이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아서 커리가 아쿠아맨으로서, 아틀란티스 왕국을 이끄는 왕의 자리에 오른 이후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어찌 상황을 이끌고 가지만, 블랙 만타가 블랙 트라이던트를 손에 넣게 되면서 엄청난 위협을 겪게 됩니다. 이 위협으로 인해서 아쿠아맨은 위기에 몰리게 되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전작에서는 적이었던, 동생인 옴의 힘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번 영화의 미묘한 문제에 관해서는 먼저 한 번 짚고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이번 영화는 성공을 한다 하더라도 그 끝이 예정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메인 배우가 다른 배역으로 캐스팅될 거라는 이야기가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사실 이 지점으로 인해서 이 시리즈를 굳이 더 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무슨 떡밥이 나와도, 그냥 그 자리에서 마무리된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특정한 시리즈의 완결 문제에 관해서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나오면 나오는거고, 말면 마는거죠. 사실 이 문제는 마블이 최근에 크게 겪으면서, 각각의 작품을 하나의 시리즈처럼 끌고가는 것이 어떤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가에 관하여 적랄하게 드러내며 불거진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DC쪽은 이 문제에 관해서 초반부터 총괄보단 감독 각자의 성향을 더 강하게 드러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바 있습니다. 완성도가 들쭉날쭉 하지만, 그래도 간간히 괜찮은 작품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번 영화 역시 비슷한 기대를 안고 간 작품입니다. 아쿠아맨 1편의 경우, 계속해서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왔던 DC진영에서 꽤 괜찮은 결과물을 냈다는 평을 들었으니 말입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내흉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비슷한 구성을 취하는 다른 시리즈가 급속도로 쇠퇴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기반이 더 약한 이쪽이 위험해지는 상황이 되어버렸단 점에서 아쉬움이 큰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영화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 이미 확정인 상황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으니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야죠.

 

 이번 작품은 전작의 여파를 거의 그대로 보여줍니다. 아서 커리는 아쿠아맨으로서, 그리고 아틀란티스의 왕으로서의 임무를 모두 받아들인 상황이고, 여기에 더불어 새로운 가족까지 이뤄서 살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아서 커리라는 인간으로서 처음으로 해보는 것들이기에, 아무래도 매우 노력하긴 하지만,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죠. 이런 상황에서 아들이 납치당하는 상황에, 아틀란티스를 위협하는 블랙 만타의 만행, 그리고 정말 세상을 위혐하는 힘을 가진 물건까지 등장하는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지금 제가 위의 내역을 소개할 때 정말 새로운 것들이 줄줄이 들어간다는 것처럼 말을 했습니다만, 사실 거의 모든 내용들이 바로 전작에서 써먹었던 것들이거나, 아니면 다른 작품들에서 비슷한 구도로 써먹었던 것들이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는 그 요소들을 매우 익숙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길을 택했죠. 사실 전작도 비슷한 구도를 취했습니다만, 적어도 아쿠아맨이 가진 여러 특성들을 좀 더 관객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어느 정도 신선함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었습니다.

 

 문제는 이번에는 이마저도 익숙해졌다는 데에 있습니다. 여전히 해저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미지들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고, 전작에서 보여줬던 것들과 다른 느낌을 주는 것들을 몇 가지 추가하는 데에 성공을 했습니다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인물간의 구도 역시 특별하게 많이 달라졌다고 말 하기 힘든 면들을 몇 가지 가져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상 이쯤에서 보자면 결국 관객들이 가공하게 익숙한 면들을 주로 선보인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실제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아주 새로운게 있다기 보다는, 정말 검증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금방 감지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이야기를 진행할 때의 요소요소는 이름은 새로운데, 정작 들여다보면 결국 우리가 과거에 알고 있던 무언가에 대입이 되는 지점들이 가득 차 있는 것이죠.

 

 익숙함이 너무 심하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에서는 참신함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는 이야기가 기반이고, 전개 방식도 이미 알다 보니 사실상 액션이라는 존재가 없으면 이 영화는 금방 힘이 빠질만한 지점들로 차 있는 상황이죠. 실제로 일부 지점에서는 이야기가 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야기가 처지는 타이밍에는 정말 겉잡을 수 없이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재미있게 보이는 이유는 적어도 액션이 이야기의 곳곳에 녹아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액션을 끌어내기 위해서 검증된 이야기를 썼다는 식으로 납득을 할 수 있게 만들어버린 것이죠. 아주 약간의 참신함이 더 있었다면 적어도 이 영화가 올해 꽤 괜찮은 마무리라고 말 할 수 있었을 정도로 말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목적은 결국에는 액션과 스펙터클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죠.

 

 해당 지점에서 봤을 때 캐릭터의 특성 역시 매우 관객들이 알거나, 익숙하게 받아들일만한 것들 위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관객들로서는 쉽게 이야기를 이해 하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고, 영화에서 표현하는 여러 지점들에 관해 좀 더 캐릭터에 쉽게 동화되는 면들도 가져가고 있죠. 다만, 역시나 캐릭터가 그다지 해로운 면을들 많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흥미가 꽤 빨리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더 있을까 고민하는 것보다 그냥 신나게 즐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낫다고 할 수 있죠.

 

 여기에서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들어가는데, 코미디 에피소드들입니다. 영화에서 코미디 에피소드를 다루며넛 의외로 상당히 선을 잘 지킨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관객으로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면들을 가져가면서도, 영화 자체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유지하게 만들어주는 코미디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이 상황이 대체 무엇이냐고 놀라기 보다는, 그냥 상황 자체가 주는 여러 지점들을 즐기게 만들어주는 면들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가져가고 있죠.

 

 영화의 전반적 흐름이 매우 매끈하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에 관해서 영화를 한 흐름으로 가져가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각자의 역할을 하며 어느 정도 사이드 에피소드로 진행 하다가도, 이내 본래 이야기 구성 한으로 들어오게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단순히 영화를 에피소드 단위로 끊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타이밍을 잘 계산해서 하나의 기승전결로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아무래도 시청각적인 면모는 익숙한 편이긴 합니다. 해양 블록버스터 스타일을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는 편인데, 이미 여러 영화들에서 잘 사용된 것들이 다시 반복되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이에 관해서 단순히 복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맞게 잘 재단하는 성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흠향 효과를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데다가, 음악 역시 영화의 타이밍에 잘 맞는 지점을 짚어내고 있어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죠.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제이슨 모모아는 애초에 과거에도 정말 다양한 역할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고, 이번에도 단순히 큰 근육을 가진 잘생긴 배우 이미지을 이용하면서, 이 속에 인간성이라는 것을 같이 부여하며 나름의 다층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패트릭 윌슨 역시 의외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했죠. 야히아 압둘마틴 2세는 제가 항상 걱적하는 부분인, 좀 과시하는 면모가 여전히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제어하는 데에 성공했죠. 이 외의 배우들도 영화에 필요한 부분들을 효과적으로 끌어내면서도, 캐릭터에 본인이 가진 배우 특성을 집어넣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꽤나 재미있게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내세워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메시지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보여야 한다는 뚝심을 밀어붙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가 아무래도 아는 공식 대로 가기 때문에 정말 번한 면모들을 많이 가져가고 있긴 합니다만, 본격 액션 블록버스터물이라고 생각 했을 때는 정말 괜찮은 결과물을 냈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말 그대로, 머리 비우고 편하게 보면 정말 만족하실만한 물건이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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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