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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아이스 에이지 3 : 공룡 시대 - 즐겁게 보기에 딱 좋은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5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매우 기묘한 사실 하나, 제가 아이스 에이지를 극장에서 보게 된 것은 이게 처음이라는 겁니다;;;개인적으로 한 번도 아이스 에이지를 극장에서 본 기억이 없거든요. 표도 찾아보니 없고 말입니다. 정작 항상 DVD로 보게 되더군요. 스파이더맨도 그랬었고, 본 시리즈도 그랬었는데, 아이스 에이지는 그나마 3편은 극장에서 보게 되는군요. (생각해 보니, 본 얼티메이텀도 극장에서 봤네요;;;) 아무튼간에, 이번주 4편중에 3편째입니다그랴;;;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얼마 전 픽사의 작품인 업을 봤을 때, 과연 이런 강력한 파워를 지닌 물건이 또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단 픽사의 그간의 강력한 파워를 볼 때, 작품성적인 면에 있어서는 사실 이 작품도 그다지 할 말은 없다고 할 수 있죠. 아무래도 작품성의 면에서는 픽사를 따라올 회사가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작품성과 흥행성에 관한 부분에 관해서는 약간 생각을 해 볼 여지가 있기는 합니다. 특히나 국내에서 벌어진 그간의 흥행 판도를 생각을 해 보면 더욱 그렇죠.

일단 국내에서 픽사는 사실 찬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이해하기 힘든 일인데, 국내에서는 100만 근처에서 항상 놀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그런데 그와는 다르게 드림웍스의 애니는 국내에서는 항상 인기가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드림웍스의 애니는 300만 이상이 거의 보장이 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정말 웃기는 노릇인데, 픽사가 항상 2루타라면 드림웍스는 홈런이 잘 터진다고나 할까요?

그에 비해서 20세기 폭스와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솔직히 공개한 작룸 수가 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블루스카이라는 읾을 달고 나오는 작품은 제 기억에는 로봇과 바로 이 시리즈,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블루스카이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 라인을 가지고 있고, 또한 흔히 말하는 시끄러운 캐릭터의 변주가 쉬우며, 그리고 성우진으로서도 상당히 특색있는 살마들을 주로 캐스팅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1편의 미덕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 미덕이 후편에 가서도 바뀐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죠.

물론 이 작품이 디지털기술에 관해서 큰 의미를 갖는 작품은 아닙니다. 사실 이 면에서는 앞서 설명한 픽사가 이미 저만치 앖어 있고, 소위 말하는 넘사벽이 존재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픽사 특유의 스타일상, 아무래도 이야기가 어른들에게 좀 더 어필하므로, 그리고 드림웍스의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하는 편입니다. (물론 드림웍스도 성인을 위한 유머를 집어넣기는 하지만, 마다가스카 외에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죠.)

하지만 이 작품, 아이스 에이지는 성인 관객을 끌어들이는 그 무언가가 존재합니다. 물론 픽사의 미덕인 높은 이상과는 다른, 우정과 사랑의 관계라고 할 수 있죠. 이 단순한 테마를 아이스 에이즈 3은 매우 멋지게 설명을 해 냅니다. 물론 이 와중에 담기는 것이 어린 아이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라고 하면 문제가 좀 있겠죠.

아무래도 이 작품은 전편도 그렇고, 아이들 대상인 면이 간간히 보입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영상이 만화에 가까운 영상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 이번 편에는 공룡이라는 생물을 등장을 시키면서 좀 더 아이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많은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전편에 등장시켰던 주인공급 캐릭터와 개그 캐릭터들을 전부 다 등장을 시킵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 일단은 한가지 안전 장치를 더 준비시킨 셈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3편이기에 좀 더 큰 스케일을 가져야 했습니다. 속편은 항상 더 커져야 하는 법이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일단은 주인공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분야까지 확대를 시키는 대담한 스토리 라인을 펼쳐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토리 라인에서 조력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지 않은 한은 주연 캐릭터들이 너무 강해져 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제작자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설명하려는 캐릭터인 벅이 바로 그런 문제를 해소시켜줄 캐릭터입니다. 이 영화의 특징이면서, 동시에 최대 장점이요, 이 작품의 난관을 해결시켜준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인 벅은 상당히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과거 몇몇 애니들을 생각을 해 보면, 이런 스타일들은 주로 허풍쟁이 떠벌이 캐릭터로 주로 등장을 합니다. 주로 바람을 잡다가,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아무 힘도 못 쓰는 그런 캐릭터로 등장을 하죠. 아니면 주로 개그만 하다가 그 생명력이 끝나버리거나 말입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전혀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특징이, 그가 미쳐야만 했던 (적어도 그렇게 보여야만 했던) 이유를 아주 그럴듯하게 설명을 해 냅니다. 더 웃기는 면은, 이런 면을 가지고 허풍을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전사 캐릭터로 승격을 해 낸다는 것이죠. 현대 애니에서 보기 가장 힘든 캐릭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캐릭터는, 이 작품을 자칫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스토리의 수렁에서 건져내고 있습니다.

일단 아기와 모성애라는 테마를 이용하는데, 이는 1편에서 이용한 면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중 하나인 디에고의 내적인 번민 역시 1편에서 써먹었던 부분이죠. 그리고 시드의 개그 본능는 사실 힘이 좀 빠지기 때문에 주머니쥐 두 마리를 등장을 시켜서 개그를 분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2편에서 해 낸 것이죠. 이 외에 메머드 두 마리가 나오기는 하지만, 솔직히 흔히 보는 투덜이와 자애로운 어머니 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묘한 것이지만, 2편에서 약간 이상한 캐릭터로 등장을 했던 바로 그 캐릭터가 그 자리를 차지를 합니다. 하지만, 이로서는 역부족이죠.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족제비 벅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을 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벅이라는 굉장히 특이하면서, 동시에 매우 매력적입니다. 이 작품에서 계속해서 마치 미쳐버린 사람 마냥 등장을 하는데, 일단은 그의 주변 환경과 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죠. 게다가 실제로 이 작품에서 위기가 있을 때마다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이 캐릭터가 이번 작품에서 진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실제로, 이 부분은 이 작품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다른 캐릭터들의 문제는 이 캐릭터 앞에서 전혀 아무것도 아니며, 조금 문제가 될만한 것도 흐지부지되고 맙니다. 오히려 벅이라는 캐릭터다 더 등장하는 것을 원할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이런 스토리의 부실 문제는 사실 이 작품의 액션성에 관한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웃기는 것은, 벅이 바로 이 액션의 중심이라는 것이죠. 거의 모든 액션에서 해결의 중심을 맡고, 후반에서도 팀플레이라는 면에서도 같은 애너지를 보여주고 말입니다.

물론 일단은 각각의 캐릭터의 문제가 다들 해결이 된다는 면에서는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메머드는 아이 때문에 신경이 예민하면서, 동시에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됩니다. 그 문제는 결국 자연히 해결이 되고, 그 옆에 있던 호랑이 디에고의 문제도 사실상 해결이 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나무늘보의 문제도 비슷한 것욪. 하지만 디에고는 이 초식동물들 사이에서 스스로가 자유롭기 위해 벗어나고 싶어하고, 나무늘보 시드도 사실상 이 작품에서 외로움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을 벌였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부차적인 스토리라도, 일단은 잘 마무리는 된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살짝 석연치 않은 구석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잘 해결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성우 이야기는........솔직히 별로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일단 이 작품 이전에 등장한 성우들이야 앙상블이 아주 잘 맞으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도 벅으로 귀결이 되는군요.

이 작품에서 벅의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은 사람은 사이먼 페그입니다. 우리에게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거친 녀석들로 잘 알려진 캐릭터죠. 상당히 코미디에 능하고, 무엇보다도 영국인입니다. 이 작품 내에서 유일한 영국인 액센트로 발음을 하는 캐릭터죠.

그리고 이 캐릭터는 묘하게도 잘 붙습니다. 일단 영국적인 고상함이 그의 목소리에에서는 솔직히 잘 배어나오는 편은 아닙니다만, 특유의 툭툭 끊어지는 발음과 여유가 동시에 느껴지는 배우라고 할 수 있죠.

뭐, 이외에도 이번에 다람쥐 캐릭터를 나름대로 잘 이용한 점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전편에 비해서 이야기의 관계도도 엄청나게 떨어지는 편이고, 사실 거의 자신의 이야기를 완전히 따로 진행을 하기에 조금 사족이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과거의 활약을 생각을 해 보면 좀 많이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어쨌거나, 매우 잘 만든 작품입니다. 복잡함을 잊고, 말 그대로 웃고 즐기면서도 동시에 스토리가 어느정도 느껴지면서, 캐릭터의 신선함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영화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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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