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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2. 9. 06:27

 이 영화가 개봉하는 주간은 사실 전쟁에 가까운 주간입니다. 영화가 정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이죠. 사실 좀 당황스러운게, 이 영화 외에도 나폴레옹이 OTT 서비스 전용임에도 불구하고 개봉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두 영화가 다른 극장 체인의 단독 개봉작으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 안 볼 수 없는 상황인 동시에, 제가 예매로 골머리 좀 썩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제작자중 하나가 오히려 더 주목을 받은 작품중 하나입니다. 안노 히데아키가 가장 직접적인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심지어는 기획자이자, 각본가로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작품 전반에 관여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이 작품 제작 시기에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완결이 거의 동시에 작업중인 상황이었다 보니, 안노 히데아키가 집중을 못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이야기를 신 고지라 시절에도 들었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이 영화가 에바 팬에게는 단순히 곱게 보이지 않는 면도 있긴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감독이 다른 사람입니다. 히구치 신지인데, 신 고지라에서 이미 한 번 안노 히데아키와 공동 감독으로 작업을 한 이력이 있습니다. 당시 꽤 괜찮은 결과물을 내면서 사람들이 그래도 괜찮다 여기는 케이스가 되긴 했는데, 안노 히데아키의 터치가 더 강한게 아니었나 하는 이야기가 많이 돌기도 했었죠. 실제로 공식 석상에서도 관련 이야기는 안노 히데아키에게 더 많이 전달 되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사실 히구치 신지의 최근 전적에서 발생하는 부분도 있기는 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그나마 괜찮다 말 할 수 있는 영화는 일본침몰 정도입니다. 당시에 나름 일본식 블록버스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기울였고, 나름 괜찮은 결과물을 내는 데에도 성공했으니 말입니다. 과학적인 면이 어쩌고 하는 말들이 좀 나오긴 했습니다만, 애초에 재난 영화에서 과학적인 지점에서 너무 엄밀하게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바보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로서, 이 정도면 그냥 적당히 잘 만든 상업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된 정도입니다. 다만, 역시나 일본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 좀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크게 문제가 된 작품이 있으니, 진격의 거인 실사 영화 시리즈 입니다. 파트 1과 2로 나눠서 영화가 공개 되었는데, 당시에 일본의 코스프레 영화에 대한 위기론이 계속해서 나왔던 시기이기도 하죠. 이 영화 외에도 강철의 언금술사 같은 작품이나, 킹덤 같은 작품이 줄줄이 실사로 나오면서 온갖 욕을 다 먹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영화에 맞는 스토리 각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이야기 진행이 정말 엉망진창인 케이스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히구치 신지의 감독 능력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나왔고, 신 고지라에서도 문제가 될 정도였죠. 다행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을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영화에서도 배우에 관한 이야기는 제게는 정말 힘든 지점이 많긴 합니다. 아무래도 일본 배우에 관해서 아는게 너무 적어서 말이죠. 사이토 타쿠미가 메인에 이름을 올리고 잇긴 한데, 제가 이 배우 나온 작품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후쿠시마 50 정도인데, 이건 아무래도 영화가 거대한 변명덩어리나느 점에서 배우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르지도 못했던 상황입니다. 그나마 알겠던 작품이 13년의 공백 정도인데, 그나마 평가가 제가 알 정도로 좋았던 작품이긴 합니다. 다만, 제가 모른다는 것이지 필모그래피가 짧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작품을 한 배우이니 말이죠.

 

 나가사와 미사미의 경우에는 좀 다른 상황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 너무 다양한 코스프레 영화를 해서 말이죠. 당장에 은혼 실사 시리즈에 출연한 바 있고, 블리치 실사 영화, 킹덤 실사 영화에 모두 참여한 이력을 보여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 해야겠지만, 바닷마을 다이어리 같은 작품에도 출여한 적이 있기도 하다 보니, 다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케이스로 보이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눈물이 주룩주룩 같은 작품 역시 명단에 끼어 있기도 하거든요.

 

 니지시마 히데토시, 다나카 테츠시, 야마모토 코지 역시 이름을 올렸다고 되어 있습니다. 니지시마 히데토시는 저도 아는 배우인데, 드라이브 마이 카 라는 꽤 독특한 작품에 출연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어서 말이죠. 다나카 테츠시는 좀 다른 케이스인데, 신문기자 라는 영화에 출연해서 알고 있는 배우입니다. 당시에 일본 내부 비판이 세서 메인 배우가 한국사람인 독특한 케이스이기도 했죠. 야마모토 코지의 경우에는 그 악명 높은 강철의 연금술사 실사판 시리즈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알게 괸 케이스입니다.

 

 울트라맨이 항상 그렇듯, 일본 전역에 정체 불명의 괴수들이 계속 출연하면서 시작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화위수라는 이름을 붙이고, 대응팀인 화특대를 만들게 됩니다. 아무래도 화위수의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은빛의 거인이 나타나 화위수를 퇴치하게 됩니다. 이 거인에게 울트라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에 관해서 아사미라는 인물이 거인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노력하게 도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외성인에 의해 화특대가 위기에 빠지게 되고, 다시 울트라맨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울트라맨은 화특대의 기지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특촬물에 대한 추억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최근에 빠진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어렸을 때 본 기억이 강한 분들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지금 이야기 하는 울트라맨 이라는 존재 역시 아무래도 기억 속의 작품이라는 느낌도 강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원본 자체가 오래된 작품이다보니, 아무래도 추억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촬물은 기본적으로 거의 비슷한 구조를 가져갔습니다. 30분이 안 되는 길이는 디폴트라고 하겠습니다. 이 속에서 갑자기 악당이 나타나 도시나 마을을 박살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런 저런 방식으로 받은 힘을 통해 한 번 악당을 해치웁니다. 그리고 그 악당이 거대화 하죠. 주인공도 거대화 하면서 문제의 악당을 해치웁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악당의 배후 세력은 복수에 이를 갈면서 종료됩니다.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고, 위 내용이 반복되고, 최종장에 이르게 되면 드디어 악강의 수장이 나타나서 주인공을 고생시키다 결국 주인공이 이기는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기본적으로 이 반복에서 여러 이야기를 쌓아가는 식으로 진행 되기 때문에 마지막 악당의 방향성이 확정되면 그 문제에 관해서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 구조는 최근에 나온 특촬물에서도 거의 대부분 적용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좀 더 캐릭터를 강조하는 모습이 이싿는 것을 빼면 사실 그렇게 다를 것 없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게 영화화 되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코스프레영화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심지어 저도 몇 편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그 때 마다 욕을 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의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배껴다 영화를 만드는 쪽으로 가고, 스토리 축약에 관해서 원작의 유명 장면 따라가기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많았던 것이죠. 아주 최근에 들어서야 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특성 시기에는 정말 엉망진창인 작품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 한 특촬물의 극장판이라는 점이 합쳐지는 모습은 상당히 복잡한 면모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특촬물은 애초에 실사 촬영이 거의 다이니, 그나마 코스프레라고 말 하는 것이 좀 줄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야기 자체 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야기 자체가 마구 늘어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그만큼의 한계가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작품들이 늘어지는 이야기와 캐릭터성에만 의존한 영화 구성으로 인해 무너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좀 방향이 다릅니다. 위에 이야기 한 것들은 정말 작품의 기반을 가져가는 쪽에 가까운 편입니다. 울트라맨의 시각적인 이미지와, 기존에 가져갔었던 여러 앨견에 대한 지점, 그리고 일부 기반 설정에 대한 지점만을 가지고 완전히 다른 영화를 만드는 쪽으로 집중한 겁니다. 이 영화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인 동시에, 뭘 더 드러낼 것인가에 관한 기대 역시 어느 정도 가져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에 관한 전혀 새로운 기대가 있을만 합니다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스토리의 방향성에서 매우 다르다 못해, 상당히 거부감 드는 면들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서 문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정말 기묘한 문제중 하나인데, 이 문제의 기반은 트랜스포머의 기존 시리즈가 들었던, 인간 스토리에 대한 비중에 대한 지점과 거의 동일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의 이야기가 무척 중요하게 등장하는데, 그것도 울트라맨을 바라보는 일본 정부 관료들의 시선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울트라맨의 존재는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존재라는 것을 영화 초반부터 계속해서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지점이긴 합니다만, 영화는 여기에서 한 층 더 심화된 이야기를 합니다. 정부가 조사부를 꾸려서, 인간을 공격하는 존재에 관한 조사를 하는 동시에, 울트라맨의 존재에 관해서 역시 조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이 아 알 수 없는, 일견 인간을 도와주는 듯한 존재로서 영화에 등장하고 있는 이 존재에 관해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는 헐리우드판 최근 고질라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시선과 거의 동일합니다. 인간이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내세우는 동시에, 일견 인간을 도와주는 듯 하지만, 동시에 인간을 위협하는 면 역시 동시에 가져가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여 관객에게 설명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시선과 이야기를 기본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울트라맨의 존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설명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울트라맨은 자신이 육신을 빌리고 있는 인간과 소통하는 모습과 함께, 자신의 상휘 존재와도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지점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동시에 이 인식의 발전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면들을 대사로 풀어낵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야기에서 쉽게 설명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영화에 정말 필요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면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이야기만 보자면, 꽤 괜찮은 질문이라고 할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단순히 일반적인 시선이 아닌, 관료의 시점에서 거의 모든 것들을 해석하고 있다는 겁니다. 좀 재미있게도, 관료도 인간이라는 식으로 나오는 지점 덕분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 다분히 행정적인 시점에서 이야기 해석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기묘한 면들이 드러나 있는 겁니다. 해당 지점이 다른 장르의 영화들에서 드러난다면 꽤나 흥미로운 면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특촬이 나오는 액션 위주의 영화라는 점에서 한계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들은 어느 순간부터는 매우 지루해집니다. 특히나 이야기가 좀 더 깊이 들어가는 시점이 되면 영화 이야기가 너무많은 것들을 관객엑 집어넣으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재미를 깎는 점이 되면서 한계가 되어버리고 있는 겁니다. 모든 것들이 뒤엉켜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좋지만, 정작 핵심이 되는 지점이 만약 액션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영화가 너무 지루해져버리는 겁니다. 덕분에 매우 당황스러운 면들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액션이 아예 없다고 말 할 수는 없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괴수와의 전투 장면은 현대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과거 특촬물의 느낌 역시 동시에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 구도 자체는 고전적이긴 하지만, 화면 자체가 너무 느려지는 느낌이나 삭막해지는 것을 잘 막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액션 자체에 대한 집중도 높기 때문에 영화의 필요 조건을 만족시키는데까진 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시각적인 면들에 대한 지점에 관해서 영화는 과거 특촬물의 특성을 거의 그대로 이용하는 쪽이라고 말 하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거대화 장면에서는 우리가 아는 미니어처의 느낌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기도 하고, 이를 파괴한다는 느낌 역시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게 단순히 과거 TV 작품에서 봤었던 것들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영화에 맞는 화면 구성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는 면들도 보이고 있죠. 덕분에 영화라는 매체에 걸맞는 화면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상당히 묘한 영화입니다. 단순히 울트라맨이라는 작품에 관해서, 치고 받는 특촬물이라는 느낌으로 접근하게 되면 정말 이 영화만큼 기괴하고 지루하게 다가오는 작품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랬으니 말이죠. 하지만 울트라맨의 시선과 인간의 시선이 교차하는, 이를 행정적인 시선에서 해석하는 영화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간다면 그래도 이 영화가 스스로 내세우고 싶어하는 바를 나름 열심히 영화적 서술로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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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