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3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세번째 작품입니다. 불행한 것이, 다음주에는 볼 영화가 없다는 점이죠;;; 아무래도 저도 한 타임 쉬고 가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첫주에 이미 한 타임 쉬고 갔는데, 또 한주가 넘어가게 되는 상황이라 좀 아쉽기는 합니다. 다행히도, 이번주말에 계속해서 블루레이 영화제가 하고 있는 관계로, 바로 그 때 본 영화들을 리뷰를 해 볼 까 합니다. 아무래도 한 편은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기대하게 한 것은 니콜라스 케이지 보다는 감독인 도미닉 세나 입니다. 도미닉 세나의 영화라고 한다면, 역시 할리 베리가 다 드러 내 놓고 나왔던 스워드 피시 정도죠. 그 외에도 눈에 띄는 영화라면 역시나 이 영화에서 또 다시 호흡을 맞췄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자동차 도둑으로 나왔었던 식스티 세컨즈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덜 유명하기는 하지만 화이트 아웃이라는 영화도 있죠.

이 영화들의 특징을 보자면, 정말 꾸준하다는 겁니다. 영화들이 하나같이 액션들이 굉장히 괜찮으면서, 동시에 스토리는 그냥 소재 수준에서 말만 되는 그런 방식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사실상, 한결같죠. 그래서 애초에 스토리라는 부분은 기대도 안 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거의 신경을 안 쓰는 감독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리뷰는 리뷰이다 보니 이야기를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해야 하기는 하겠군요.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마녀와 그 마녀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그 주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중세의 마녀 사냥이라는 것이 테마죠.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테마를 진짜 마녀가 있을 것이라는 약간은 기묘한 상상과 결합을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상당히 자유로운 상상을 여럿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보자면 굉장히 좋은 상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영화에서는 작정하고 이렇게 덤비고 있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스토리적으로 신경을 쓸 일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짰을 수도 있는 것이죠. 스토리 보다는 영상과 액션에 관해서 좀 더 보여주려고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영화는 곳곳에서 이런 징후가 보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이 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기묘하기 짝이 없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작품의 특성상 영화를 보여주는 데에 있어서 이 작품이 스토리와는 별 연계가 없음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죠. (과거의 화이트 아웃에서 그나마 스토리를 좀 신경을 쓴 데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보자면, 정말 정 반대의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초장 스토리는 매우 기묘하고, 중반으로 갈 수록 어이가 없어지는 일종의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만큼 괴합니다. 말 그대로 이상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면서, 이걸 대략 역사로 짜집기를 어느 정도 한 다음, 거기에다 판타지 소설을 더 끼얹은 격이죠. 몇가지 곁가지 스토리가 영화 내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 곁가지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 곁가지를 이야기를 하는 내내 영화가 오히려 딴 길로 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영화 내내 생기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 길로 빠지면 영하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그것도 나쁜 방향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이 면에 주목을 한다면 영화가 정말 거지같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이 면은 사실 그다지 추천하기 힘든 면이기도 하죠. 만약 이 영화에서 이런 것들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셨다면, 누구라도 욕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뭔가 강렬한 액션과 함께 마녀와 관련된 충격적인 스토리, 그리고 이런 것들이 모두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기를 바라는 분들은, 이 영화가 정말 미치도록 괴상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미덕은 액션입니다. 사실, 제가 기대하고 간 것은 결국에는 도미닉 세나의 전작들이 스토리는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았을 지언정, 액션은 꽤 맛깔나게 잘 뽑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액션 영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스토리의 목적을 이야기를 하는데, 이 영화의 스토리는 스토리 자체로만 보면 굉장히 이상하기 짝이 없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런 것들은 사실 그러헤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스토리가 액션과 결부가 된다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죠. 가장 특별한 부분은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스토리를 짜면서 동시에 스토리는 액션을 연결시키는 가장 좋은 도구가 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 면을 굉장히 잘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아무리 액션이 좋아도, 스토리가 연결을 제대로 해 주지 않으면 영화가 영 황당하기 그지없다는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를 볼 때, 이런 것들에 관해서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액션 영화에서 액션만 가지고 영화를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들이 꽤 있죠. 하지만,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액션에 영향을 미치는데, 액션을 보는 동안, 사람들이 이 액션이 왜 일어나야 하는지에 관해서 그 대답을 스토리가 해 주는 것이죠. 그 이유와 그리고 완급의 연결이 바로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가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에서 굉장히 잘 하는 편입니다. 스토리 자체로는 웃길 지언정, 적어도 그 연결 구조와 완급의 조절은 대단히 잘 해 내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발생하는 액션 역이, 대단히 황당하면서도 영화를 보는 내내 즐겁게 하는 면이 있고 말입니다.

이는 굉장히 대담한 일이기도 합니다. 요새 이런 면으로 가는 영화들이 와이드 개봉을 하는 경우가 없으니 말입니다. 물론 몇 편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액션 영화에서도 스토리라인과 감정을 요구하는 관계로 이런 면들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죠. 이 영화의 악평 역시 대부분 이런 문제에서 기인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를 할 만한 감독에게서 기대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액션은 이런 힘을 받아서 더더욱 화끈하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 자체로서도 대단히 괜찮고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감독을 생각을 해 본다면, 이미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상당히 즐거운 액션이 영화에서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만큼은 영화가 액션적으로 즐거우며, 그리고 그 액션이 말 그대로 이 영화를 보게 한 돈 값을 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쯤 되면,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액션으로 채워져 있는 영화인지라, 배우들 연기고 뭐고, 몸만 날래면 되니 말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영화에서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영화에 주연이고 말입니다.

약간 묘한게, 니콜라스 케이지의 상황입니다. 사실, 최근작을 생각을 해 보면 니콜라스 케이지 나온 영화중에 재미있었던건 그가 조연으로 등장을 했었던 영화인 킥 애스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그다지 재미를 본 영화가 없죠. 특히나 이 영화 이전의 최근작이었던 마법사와 제자 역시 액션쪽으로 굉장히 유명한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가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심심하기 짝이 없었죠. 아무래도 그가 작품을 좀 심하게 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스토리를 보고, 그의 연기를 본다면, 그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정말 열심히 몸부림을 치지만, 영화의 스토리를 구제해 보기는 역부족 입니다. 이 영화는 그만큼 스토리가 괴하기 짝이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가 어느 정도 액션을 하는 배우이고, 그 만큼 액션을 표현 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그런 면을 동시에 가진 배우라는 것을 이 영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론 펄먼 역시 등장을 합니다. 사실 론 펄먼의 맨 얼굴을 아는 분들은 최근에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그가 빨간 색으로 칠하고, 머리에 뿔 밑둥 달고 나오는 영화인 헬보이로 그를 기억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죠. 이 영화에서는 오랜만에 그가 맨 얼굴로 등장을 합니다. (물론 얼마 전에도 그가 맨 얼굴로 등장을 한 바 있기는 합니다만, 와이드 개봉은 못 해봤죠.)

그는 이 영화에서 사실 그렇게 뭔가 다른 연기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가 하는 연기는 쉼게 말해서 이 영화에 충실한 그 무엇을 여전히 잡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덕분에 그래도 영화가 굴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액션이이라는 면에서도 아주 충실한 배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가끔 헬보이에서 나이 엄살을 부리는 대목이 나오는 서플먼트가 있는데, 그의 나이만큼 많은 나이를 먹은 배우들이 액션영화를 찍는 것을 생각을 해 보면 솔직히 놀라운 일은 아니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역할은 그냥 액션이 잘 굴러가는 기름칠을 하는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만, 분명히 필요하기는 하죠. 이런 것들이 스토리 자체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영화를 즐겁게 해 주는 데에는 그래도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대략 예상하시듯, 약간 생각보다 못한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액션 자체만 가지고 영화가 이뤄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인데, 이런 면만 가지고 영화를 보자고 하기에는 좀 아까운 면이 있죠. 하지만 뭔가 그래도 즐겁게 영화를 즐기면서, 말 그대로 머릿 속을 텅 비우고 보고 싶으시다는 분들은 이 영화가 굉장히 잘 맞으실 겁니다. 하지만, 스토리에서 뭔가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웬만하면 이 영화를 피해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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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