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저 무황인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5.07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 의외로 호쾌한 액션, 속도감있는 이야기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1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작품은 조금 고민이 있었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보고 싶었던 작품이긴 했는데, 지난주 금요일은 바로 3월 13일, 말 그대로 13일의 금요일이었죠. 해당 날짜에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영화를 보는 것은 말 그대로 필연이라고 친구가 주장하는 가운데, 솔직히 전 피칠 하는 그런 영화는 별로 보고 싶지 않더군요. 덕분에 제 투쟁이 좀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을 상영해 주는 롯데 시네마 건대입구관은 이 물건을 디지베타로 상영을 하더군요;;; 매우 아쉬운 일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뭐, 미국에는 조만간 블루레이가 나온다고 하니 한 번 사서 보면 알게 되겠죠. 결과적으로 이 작품의 화질쪽은 일단 평가 보류라고 하겠습니다.

그럼 나머지 부분에 관해서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이 작품이 국내 개봉은 좀 많이 늦은 편입니다. 일단 얼마 전에 천원돌파 그랜라간과 함께 이 작품이 상영이 되었는데, 솔직히 이 작품을 보겠다느 마음이 별로 없어서 그냥 그랜라간만 보고 말았습니다만, 그 이후 이런 저런 영상을 접하고 나니 마음이 바뀌더군요. 특히 제작진이 상당히 괜찮다는 사실이 의외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하나하나 따져보기로 하죠. 조금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일단 이 작품에 관해서 가장 큰 낚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역시나 이 작품의 제작진이 공각기동대의 제작진이라고 홍보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 공각기동대와 관련이 가장 깊은 사람, 그리고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잇는 사람은 사실 감독인 안도 마사히로 하나밖에 없습니다. 안도 마사히로는 건담, 공각기동대, 에반게리온, 카우보이 비밥에서 작화를 맡았고, 이 작품이 그의 첫 연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제작사인 본즈는 우리가 잘 아는 만화중에는 역시나 강철의 연금술사가 있고,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이 있는 바로 그 제작사, 그리고 최근에 TV 시리즈로 유명해 진 것은 역시나 소울 이터인 본즈가 이 작품을 제작을 했습니다. 이 작품은 결국에는 실력있는 사람들의 일종의 약간 다른 방향성에 관해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공개를 했고, 그리고 부천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를 해서 좋은 평을 얻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일본 애니는 주로 이런 식으로 공개가 된 다음, 와이드 개봉은 아니지만 멀티플렉스 체인을 통해서 소규모로나마 공개가 되는 식으로 가더군요. 미국의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떼돈을 벌 것이 확실한 애니가 아닌 이상(즉, 미야자키 하야오급 정도 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와이드 개봉은 국내에서는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뭐, 이러한 형태는 아무래도 일본 애니메이션과 미국식 애니의 특징에서 기원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미국의 예를 들자면 디즈닐르 필두로 해서 그 산하에 픽사가 있고, 워너도 나름대로 자회사 형식으로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드림웍스도 자사의 자회사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스도 블루스카이에서 제작한 물건을 주로 배급을 하죠. 미국은 이런 식으로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상업 영화 스타일의,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의 애니를 주로 공개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토리적인 특징도 사실상 헐리우드 영화에 좀 더 근접하게 되죠.

하지만 일본 애니는 그 방향이 다릅니다. 일단 일본 영화는 사실상 한국 영화보다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는 인도 영화보다도 못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최근에 제가 춤추는 무뚜와 사와리야외 다수의 인도 영화를 접하게 되면서 내리게 된 평가입니다.) 하지만 애니는 그 스토리적인 특징을 살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애니는 이미 영화와는 그 수요계층의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죠. 일단 일본 애니의 특징은 큰 주제가 있고, 거기에 상당한 곁가지들을 붙이고, 무게 있는 대사를 상당수 넣은 다음, 중간중간에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을 넣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스토리에 설명이 좀 많은 편이죠. 하지만 일본 애니가 이미 전세계를 상대하고 있는 만큼 애니에서는 이런 방식이 상당히 잘 먹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애니와 일본의 애니가 뭔가 한쪽이 우월하다의 의미는 아닙니다. 둘 다 돈을 버는 방식이고, 미국의 스튜디오는 말 그대로 전세계를 상대로 떼돈을 끌어 모으는 방식, 그리고 일본은 골수팬을 양산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가장 주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한 이유는 사실 이 작품은 일본애니의 근간의 방식과 조금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다지 극렬한 차이는 아닙니다. 일단 이 작품의 재작회사인 본즈는 말 그대로 장인정신으로 뭉친 회사이고, 이 작품의 감독도 한 때 작화를 주로 담당을 했던 사람이기에 이런 방향에서는 상당히 일단은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다른 측면인 스토리 부분에서는 조금 다른 점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스토리적으로 가장 특이한 부분은 외세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만약 이런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을 하면 말그대로 이 작품은 국수주의에 극을 달려야 하는데, 이 작품은 그저 하나의 소재로 활용할 뿐입니다. 실제적으로 이 작품은 말 그대로 두 남자의 대결을 말 그대로 극으로 끌고 가는 묘미가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여러 사람이 얽히고 들지만, 결국에는 두 남자가 모든 것을 지고 결국에는 움직인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대척점에는 서양에서 온 자신만만한 칼잡이와, 흔히 말하는 떠돌이와의 대표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국수주의 적일 수도 있는 이 부분(서양에서 정식으로 배우던 기사도 떠돌이한테는 안된다)도 초반에서 해석을 뒤집어 버리는데, 장군 갑옷을 입은 사람이 말 그대로 캐발리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우정이라는 단어와 뭔가 무거운 주제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 상재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포화도가 떨어지는 편이죠. 의외로 미국적인 액션영화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와중에 일본 특유의 그림과 일본의 그림적인 연출 기술력, 그 외 스토리적인 면들도 상당히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특이한 점은, 일본의 그림체적인 특징중에 최근에 컴퓨터적인 느낌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려는 구석은 거의 보이지 않는데, 웬만하면 셀화적인 특징에서 많이 벗어나려지 않는 특성인 것 같습니다. 이 작품도 바로 그러한 점이 보이죠. 실제적으로 일본은 국내에 그림을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디지털 셀화라고 하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작품도 그러한 부분에서 약간의 컴퓨터적인 느낌이 살짝 내비쳐 지면서도 그 느낌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않죠. 덕분에 스토리가 조금 두서 없고, 영상이 정신없이 어우러지는 느낌이 조금 있죠.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것도 하나의 매력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충분히 스토리에 속도감이 붙어 있으면서, 그에 맞는 영상이 버무려집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잘 만든 작품입니다. 적절히 보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와이드 개봉작이 아니기 때문에 찾아 다니는 것이 일인지라 그게 스트레스일 수는 있겠군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