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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8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 한사람의 파멸과 새로운 희망에 관한 제대로 된 구성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8. 10: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미친듯이 달리고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신작이 줄줄이 끼어 있는 기간이라 리뷰가 좀 띄엄띄엄입니다. 한 번에 연결을 하려면 아무래도 신작 리뷰가 밀려서 말이죠. 조만간 스타워즈 관련 글이 10개를 넘어가게 되면 그냥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 예정이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 시기가 빨리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제 입장은 스타워즈 팬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 영화이기 때문에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은 이해를 해 주십시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스타워즈 리뷰의 가장 기묘한 점은, 결국에는 프리퀄과 오리지널의 관계에 관해서 대단히 묘하게 상황이 읽히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간단한 문제는 아니죠. 보통 프리퀄이라고 한다면, 그만큼의 이야기적인 특성과, 영화적인 부분이 동시에 영화에 등장을 하고, 스스로의 시스템적인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소재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 보다는 분명히 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이런 저런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이 문제는 생각 이상으로 복잡한 부분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영화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속편과의 연결점이라는 것으로 이야기를 생각을 해 본다면, 결국에는 그 문제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점은 결국에는 영화에서 이야기의 힘을 하나로 연결해야만 하는 점이자, 직접적으로 바로 뒤에 배치되게 되는 영화에 그 문제가 쏠리게 됩니다. 이 점이 바로 이번 에피소드 3에 적용이 되는 면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절대로 간단한 점이 아닙니다. 게다가 전편에서 이미 보여줬던 문제 역시 해결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가 이 정도로 부담이 커진 이유는 아무래도 에피소드1과 에피소드2가 이야기적인 측면에서 블록버스터적인 측면으로 너무 가다 보니, 이야기가 변죽만 울리고 끝나 버리는 측면으로 가는 부분이 너무 많이 드러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변죽 울리기는 영화 자체가 홀로 서기 하는 데에는 결국에는 성공적인 부분이 되기도 하지만, 프리퀄의 경우에는 연결성이라는 것에 관해서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이는 굉장히 복잡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모두 에피소드 3로 떠넘겨 졌으니 반드시 해결을 해야 하는 측면까지 등장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미 판을 잔뜩 벌려 놓은 관계로, 그 판보다 더 크고 화려해야만 스스로 또 하나의 시리즈라는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을 가져 올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는 절대 간단한 부분이 아닙니다. 자칫하면 이야기 자체가 깡그리 무시가 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서 꽤 잘 대처를 하는 편입니다.

전편들과 이 영화의 가장 큰 차이라면, 결국에는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는 프리퀄이라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이 이야기가 어떻게 될 것이다 하는 점이 이제 드디어 제대로 먹힌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미 이런 점에 관해서 전편들이 너무 보여준 게 없으니 관객들은 이 부분에 관해서 이미 예상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해결을 해야 할 것은, 관객들과 이런 점에 관해서 어떻게 연결을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밀도는 에피소드 1과 2를 합친 것 보다 더 높습니다. 이 이야기를 한 영화에 몽땅 쏟아 부으면서, 관객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편에 못지 않은 블록버스터적인 특성으로 전달을 해야 한다는 점이 이 영화가 처음에 직면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외인건,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해결을 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밀도가 높으면, 관객들은 그 이야기를 모두 봐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 이야기를 반드시 다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입니다. 프리퀄이 있는 영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경우에는 결말이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이 이야기를 얼마나 더 흥미롭게 등장을 시키는가 하는 점 까지 동시에 연결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런 것들은 사실 그렇게 좋은 방향은 아닙니다. 관객의 시선을 억지로 잡아두지 않는 한은 영화의 흐름을 놓치고, 결국에는 영화에 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한정이 되어 있습니다. 2시간 30분을 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는 것이죠. 반지의 제왕은 이 문제에 관해서 결국에는 그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는 관계로 3편의 러닝타임이 3시간 30분에 이르게 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그런 문제 보다는 그래도 나름대로 잘 해결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이미 있다는 것잊. 바로 그 뒤 이야기를 알고 있다는 점 말입니다.

이 부분이 바로 이 영화의 저주이자 축복입니다. 뒷 이야기를 알고 있다는 말은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야기를 보면서 동시에 그 부분에 관해서 짐작을 할 수 있는 정보가 이미 있다는 말이 됩니다. 비록 그 부분에 관해서 영화가 스스로 어느 정도 이상 흥미롭게 만들어 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 부담에 관해서 일일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 덜 수 있는 상황이 되기는 했다는 것이죠. 다만 여전히 밀도는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런 부분에 관해서 굳이 대사를 하지 않아도, 상황으로서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다면, 영화가 분명히 관객에게 먹혀드는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이 상황에 관해서 이미 뒷 이야기가 있는 경우라면 더하죠. 사실 이 영화는 그런 상황 덕에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뭔가 미묘하게 빈 공백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기는 합니다. 영화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에 관해 설명을 반드시 해야 하는 장면을 그냥 한 두 장면으로 때워버리고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장면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영화적인 파괴력을 이야기 하는 것에 관해서 어떠 녕결점을 그래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사건의 전말과 한 사람의 파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이 부분에 관해서 영화가 나오고, 동시에 이 부분에 관해서 영화가 좀 더 함축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결국에는 이 부분이 얼마나 특징적인 부분으로 존재하는지는 이 영화에서 담고 있는 의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전달 되고 있다는 점에서 빛나게 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대단히 다양합니다. 일단 세상이 뒤집히고, 악이 세상을 지배를 하는 상황까지 가는 부분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동시에, 이 악으로 인해서 파멸하는 사람과 다시 선을 위해 뭉치는 사람들의 대결과 그들의 이 영화 속 결말까지를 이야기를 합니다. 이는 굉장히 다양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런 방식으로서, 이 부분들에 관해서 영화는 스스로 연결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연결점은 이 영화에서는 대단히 단단하게 보여집니다. 영화가 본인이 해야 하는 이야기를 절대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사실상, 이 영화의 이야기의 핵심을 영화 속에서는 한 두 장면으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그 압축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힘은 대단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영화 속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분출하는 배우의 힘도 굉장히 잘 나오기는 하지만, 그와 동이에 이 영화 속에서 같이 보여지는 화면의 연결에서도 이런 느낌이 같이 오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관해서 블록버스터라는 점이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블록버스터의 측면은 대단히 유려하기 그지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스케일이라는 측면부터, 결투라는 측면까지 이 영화는 모두 아우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이야기의 압축이 대단히 강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는 그다지 산만한 느낌이 없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부분은 대단히 유려하면서도, 영화와 굉장히 단단하게 결합이 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단히 강렬한 점은 바로 이런 블록버스터적인 측면에서도 대단히 잘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이 정도로 큰 부분들이 같지 존재하게 되면, 영화의 흐름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손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반드시 존재하게 됩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이런 점에 관해서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해결을 잘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블록버스터보다 좀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이 바로 여기서 발현이 되는 거이죠.

이쯤에서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이 과연 이런 상황이 스토리와 액션의 양립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라는 측면으로 연결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 부분이 굉장히 독특하게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보통 블록버스터에서 액션의 촉발을 스토리가 시키고, 그리고 잠시나마 그 액션이 진행이 되는 방식으로 영화가 구성이 되게 됩니다. 스토리는 말 그대로 영화의 사이를 붙여주는 그런 방식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이 영화 속의 한 감정을 액션이 대신해서 표현해 주는 그런 상황으로 영화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는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영화적으로 액션이 결국에는 영화 속에서 어떤 사건의 진행에 관해서 직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 말입니다. 이 구성은 굉장히 복잡한 것이고, 동시에 이 속에서 두가지를 모두 놓칠수 있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화면에서는 그렇게 해서 놓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객으로 하여금 심리적인 충격과 이입을 좀 더 직접적으로 하게 하는 그런 부분으로 영화에 등장을 합니다.

이는 대단히 성공적입니다. 영화에서 긴장감이라는 측면이 이런 식으로 해서 발현이 되는 동시에, 그 감정에 관해서 관객들이 얼마나 절절한 것인지에 관해 영화가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물론 직접적이라고 하기에는 좀 묘하기는 합니다. 정확히는 영화가 영상으로 우회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더 맞다고 할 수 있죠.) 어쨌든 이 결합은 대단히 훌륭한 것으로서, 관객들로 하여금 이 이야기가 하나의 제대로 된 완결을 가지게 하는 측면을 제대로 바라 볼 수 있게 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가장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측면은, 의외로 전편까지 모두 상호 보완적인 존재로서 직접적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말 그대로, 전편까지 모두 끌어 안고서 가라 앉는 것이 아니라, 비상을 제대로 하고 있는 그런 저력까지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죠. 이는 블록버스터로서는 굉장히 특이한 측면이기도 합니다. 보통 블록버스터의 경우는 전편의 이야기가 마무리된 부분중 핵심만 가지고 온 다음, 영화를 만드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해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전편은 전부 블록버스터적인 측면이 굉장히 강한 그런 작품들입니다. 대신 직접적인 속편으로의 연결성은 영화에서 떡밥을 뿌리는 정도로 영화가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적인 특성을 위해서 다른 부분들 전부 에피소드 3로 던져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3편은 부담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역으로 전부 끌어 안고 올라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떡밥에 관해서 굉장히 성실하게 운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보통 이런 영화에서 떡밥을 3편까지 끌고 가서, 이를 이 정도로 성실하게 운용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자칫하면 영화의 힘이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발생을 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이런 연결에 관해서 대단히 잘 가지고 오는 방향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는 동시에, 이 영화가 스스로 보여주는 것에 관해서 전편들의 떡밥만이 아닌, 전편에 담겼던 전혀 다른 감정들 까지도 영화가 끌고 와서 훌륭하게 영화와 결합을 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전편과 연결되는 제대로 된 신화를 또 하나 만들었다고 해야 하겠지만, 이 영화는 그런 신화성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그런 신화성과 악마성이라기 보다는 인간 내면의 욕망과 사랑이라는 점, 그리고 그 면들로 인해 충돌하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 해서, 오히려 스릴러 스타일에 가까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하고 있다는 것이 좀 더 맞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 이 작품은 묘하게 실망스러운 구석도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오리지널 시리즈가 보여줬던 대단히 미묘하게 구성이 된 클래식하고 신화적인 에너지가 이 작품에서는 맛만 보여주고, 말 그대로 다른 스타일로 인해서 그 부분만이 부각이 되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절대로 무시를 할 수 없는 것은, 이 영화가 현대 상황에 맞게 어쨌든간 연결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자면, 나름대로 방향을 굉장히 잘 잡았다는 말이 되니 말입니다.

이쯤에서 제가 내리는 이 영화 자체의 결론은 일단은 이 영화는 꽤 잘 만들어 졌다는 겁니다. 영화 자체가 가져야 하는 것 이상의 무엇을 가지고서, 영화에서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과 관객들이 기대하는 것, 그리고 관객들의 기대 이상의 것을 동시에 잘 담고 있는 그런 작품이니 말입니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는 좀 기대 이하인 부분도 있고, 결말 역시 좀 묘하기는 합니다만 영화 자체가 이야기 해야 하는 것에 있어서는 놓치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이 프리퀄 전체를 굉장히 좋게 평가하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오리지널의 신화성 위에서 영화가 구성이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너무 심하게 이용을 하고 있다는 혐의를 도저히 지울 수 없다는 것이죠. 물론 이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블록버스터적인 매력과 스릴러적인 매력, 그리고 인간 내면이 욕망에 관한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오리지널의 힘이 가지고 있는 것을 발전을 시키는 것 보다는 그냥 이용을 한다는 점에서는 평가가 살짝 낮을 수 밖에 없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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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