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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5 스카이 크롤러 - 육체와 정신, 그 성장의 괴리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5. 13:4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틀째 애니입니다. 아마 내일도 애닐 겁니다. 이번주 일요일에는 조금 다른 포스트가 올라갈 예정이기는 하지만, 일단은 보려고 마음 먹은 것들은 전부 밀어 낼 예정입니다. 게다가 다음주도 애니가 정말 많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다음주에는 당장 두 편이 예정되어 있는데, 뭐부터 봐야 할 지 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11월 1일에 최종적으로 뭘 먼저 보게 될지 결판이 나겠지만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전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한 때, 그 이해할 수 없음에 반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중2병 시절이 있기는 있었다는;;;) 사실 당시에 처음 접한 작품은 그 당시에 국내 개봉으로 인해 떠들썩했던 공각기동대였는데, 이 영화를 어떻게 극장에서 보게 되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납니다. 이후에 후속편인 이노센스까지 모두 DVD로 소장을 하게 되었고, 심지어는 얼마 전에는 이노센스는 블루레이로 새로 또 들여 놓게 되었죠.

하지만, 제가 아는 오시이 마모루는 이 이상 나아가지 않습니다. 뭐, 이 외에도 상당히 많은 작품을 만든 바 있습니다. 사실, 그 이후에 작품을 거의 본 적이 없죠. 페트레이버 시리즈도 그의 이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전 그의 실사 영화인 아발론의 경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상황이라 말이죠. 물론 최근에 그가 참여했다는 어썰트 걸즈는 한 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이유는 내용이나 글너 것들이 아니라.....예쁜 여자 때문이라는;;;)

아무튼간에, 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다른 젊은 감독들에게 강렬한 영향역을 미친 바가 있습니다. 실제로 워쇼스키 형제 역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고 이미 시인을 한 바 있습니다. 사실, 당시에 사이버펑크라는 느낌을 강하게 끌고 나가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죠. 물론 공개 당시에는 그다지 흥행에서그렇게 재미르 본 작품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그가 만든 애니메이션에서는 항상 강력한 철학이라는 떡밥의 냄새가 풍겨오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작품에 매력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고, 지금도 이런 면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일정 이상의 매력을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흔히 말하는 접근에 관한 깊은 생각을 끌어 내는 방식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헐리우드식으로 내재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눈 앞에 까별려 놓고, 애초에 그 화두를 대사로 처리를 해 버린다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공각기동대를 잊을 수 없게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생명과 사이보그라는 두 면에서 이루어지는 담론은 이 작품을 가장 크게 다루는 주제였죠. 이 작품에서 생명을 다루는 테마는, 이미 온 몸이 사이보그로 되어 있는 주인공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부분이 결국에는 작품을 진행하기 위한 사건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몰고갔죠. 이 덕분에 영화는 정말 어려운 이야기를 액션과 결합하는 방향으로 몰고 갑니다.

그리고 속편인 이노센스에서는 역으로 오리지널의 영혼을 복제하여 그 영혼을 담은 인형이, 과연 진짜 사람이고, 이들이 과연 생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주제였습니다. 오히려 역으로 들어가는 것이죠. 사실 이 작품에서의 철학은 전작보다 더 노골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기는 했습니다. 덕분에 몇몇 분들은 이 작품이 대표적인 중2병 작품이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솔직히 철학의 노골적임과는 별개로 전작에서 보여줬던 이 철학의 날카로움이 이 작품에서는 좀 무디게 느껴진다는 문제가 확실히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에는 주제의 문제이기도 했죠. 사실상, 전작과는 전혀 반대가 되는 질문이었으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작품 역시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물음이 작품을 채워 나갑니다. 성장하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은 죽지도 않죠. 오래 살아남아도, 겉모습은 그대로 있는 겁니다. 이들은 결국에는 만들어진 인간들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것은 절대 인간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질문은 바로 여기서 시작이 됩니다.

이들은 이 속에서,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닌, 쇼 비지니스로 전락해 버린 전쟁에서 그들은 죽어야만 하는 운명에 처합니다. 게다가 이들 속에 쌓여 있는 것들은 그들이 죽어도, 재생이 되어서 뒷 사람들이 이어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죠. 결국에 그들은, 죽어도 죽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가버리게 된 겁니다. 이들은 이 속에서, 점점 더 무덤덤해져가고, 계속해서 이들의 인생은 점점 더 기계화가 되어 가는 것이죠.

이 와중에 전쟁의 참혹함은 이 사람들에게는 오직 그냥 그들의 일터라고 해석을 할 수 밖에 없고, 심지어는 죽음 마져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으로까지 갑니다. 이들은 이런 속에서 나름대로 인간의 형태를 지켜간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형태로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속에서 살아가고, 그것을 그냥 그렇게 받아 들이는 상황으로 갑니다.

하지만, 이들도 결국에는 인간인 만큼, 결국에는 질문을 던지게 되죠. 이 질문은 결국에는 작품을 이루는 뼈내가 됩니다. 과연 겉모습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인간이 아닌가 하는 점이죠. 쇼 비지니스라고는 하지만 결국에는 전쟁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죽지 않는다고 해서, 과연 잘 된 것인가 하는 질문까지 이어지는 이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결국에는 작품의 가장 내밀한 곳을 이루고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와 닿는 테마는 사실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전쟁에서 인간의 잔혹성이 가장 심하게 드러난다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일반인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전쟁의 잔혹함이 일반인에게 전혀 와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전쟁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기업에서 만들어 낸 사람들이기에 결국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관해 알지만, 이 느낌은 전혀 와닿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작품에서 여려가지를 상징을 합니다. 인간의 가장 잔혹한 점을 표출하는 데에 있어서, 또 다른 방식으로 잔인함을 보이게 되는 것이죠. 슷로 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인해서 오히려 잊어버리기까지 하고 말입니다. 이런 것이 결국에는 누군가의 권리를 박탈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그 박탈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들 자신이 인간이고, 그 느낌을 찾는 것을 하려고, 그리고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면이 분명히 발생을 합니다.

이런 테마의 연결들을 보여주는 것은 결국에는 이 작품 역시, 공각기동대에서 보여줬던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과연 인형이 스스로 인간임을 주장하며, 그 것을 피력할 수 있으며, 그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하느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이 면을 전쟁이라는 면과 결합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참혹함이라는 것으로 이 질문의 감정선을 극대화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런 문제에 관해서 이 작품은 지루하게 나올 수도 있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인 이노센스가 액션스타일이 아닌, 스릴러 분위기로 끌고 가면서 너무 많은 철학적인 담론이 담기는 바람에 오히려 너무 어려워 졌다는 평이 있을 정도죠. 하지만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면을 이용을 하여, 오히려 역으로 상당히 강렬한 액션 시퀀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거의 공중전이 나온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 공중전에 관해서 이 작품은 의외로 깊은 이해과 강렬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덕분에 주제를 좀 더 띄워주는 동시에, 작품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더더욱 즐겁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특징도 있죠. 결국에는 이런 덕분에 영화가 자칫하면 지루해 질 수 있는 상황을 잘 피해가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통상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액션 위주의 작품과 비교하자면 많이 모자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매우 현실적인 카메라 앵글을 사용했습니다. 액션 장면에서는 오히려 액션 영화의 카메라 움직임을 사용을 했고, 역으로 정적인 장면에서는 상당히 간단하고, 실제로 영화에서 보는 카메라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인데, 이 작품이 의외로 현실의 느낌을 오히려 주려고 하고 있다는 점이죠. (기본적으로 오시이 마모루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실사영화는 오히려 애니메이션처럼, 그리고 이런 애니메이션은 영화처럼 끌고 가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죠.)

다만 이 작품의 담론은 생각보다 깊습니다. 의외로 현학적으로 들릴 수 있는 부분들도 있죠. 상당히 묘한 부분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이런 것들에 관해서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미 오시이 마모루의 전작들이 모두 겪었던 공통적인 부분들이기도 하죠. 이런 부분에서 염증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고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이런 부분을 얼마든지 겉으로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것이, 이 부분이 결국에는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 스타일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다른 작품에서는 개똥철학이라고 부르면서 너무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면이,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죠. 그만큼 이 작품에서 가지고 있는 담론의 직접적인 내놓음은 결국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탄탄하게 설정이 되어 있고, 또 결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죠.

뭐, 그렇습니다. 이미 일본에서 상영한지 꽤 된 작품인데다, 이미 많은 분들이 다운받아서 보셨을 줄도 압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극장판으로 제작이 된 만큼, 영화 자체의 매력은 극장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오시이 마모루가 오랜만에 직접적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 작품이기에 더더욱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도 애니메이션이라면 죽어도 싫다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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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