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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6 스위치 - 순서가 좀 바뀌기는 했지만, 아름다운 사랑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0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오늘도 시사회 입니다. 영화 시사 좀 다른게 되기를 바랐는데, 아무래도 이 영화가 되더군요. 뭐, 좋아하는 배우가 줄줄이 나오는 영화이다 보니,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영화만 재미있으면 되는 겁니다. 뭐, 이번주가 영화가 줄줄이 공개가 되는 마지막주라는 생각이 들고는 있습니다만, 정확히 아무래도 영화의 명단의 길이가 좀 줄어야 한다는 생각이 좀 들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제가 정말 이 영화를 걱정한 것은, 아무래도 제니퍼 애니스톤이 출연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웃기는 점은, 이 영화에서 그녀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한다는 점입니다. 한 번 잘 생각을 해 보면 가장 웃기는 일이기도 합니다. 브래드 피트가 안젤리나 졸리와 결혼하기 전, 이 여자와 살았었죠. 그 당시에 이 여자와 이혼 사유가, 브래드 피트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데, 정작 이 여자는 아이를 가지기 싫어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이런 것을 생각을 해 보면,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역은 아무래도 아이러니 그 자체입니다. 지금도 그녀는 애를 가지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라서 더더욱 그렇죠.

솔직히 이건 가십에 가까운 이야기 입니다. 실제 생활이야 어떻든, 이 여자가 이 영화에서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역으로 나옵니다. 물론 처음에는 결혼을 생각도 않는 역으로 나오죠. 아무래도 그간의 사랑에 좀 데인 분위기라는 것을 여기저기에 조금씩 담아서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암시로만 등장을 할 뿐, 직접적으로 대사로 보여주는 스타일로 등장을 하는 것은 아니죠. 물론 그녀는 이 영화에서 그 남자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워낙에 적극적으로 사랑이라고 해 주지 않는 그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로 해석을 하는 그런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가, 결국에는 아이를 가지고 싶었던 것은 결국에는 자신이 결혼을 하지 않고, 더 이상 사랑에 다치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이상의 가족을 일구려고 하는 행위라고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약간 그 속에는 영화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가려는 기본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바로 이 부분은 재니버 애니스톤한테 맡기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래도 적당히 잘 넘어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니퍼 애니스턴이 걱정이 되는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앞서 말한 가십적인 부분인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이미 설명을 드렸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그녀가 비슷비슷한 영화에 출연하면서,비슷비슷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솔직히 만족스럽다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사실, 이전에 그녀가 프렌즈에서 보여주었던 보습에서 어머니라는 부분을 더 추가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 영화에서는 거기에 노처녀라는 것을 좀 더 추가하려고 애쓰고 있기는 한데, 역시나 거기서 거기라는 겁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그 이미지를 잘 이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기대하기 힘든 것이죠.

이와는 반대로 제이슨 베이트먼은 자기색이 아주 확고한 배우입니다. 뭔가 더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은데 그 안에서 안주해 버리는 제니퍼 애니스턴과는 달리, 자신이 뭘 보여줄 수 있는지 정학히 알고 있고, 그 보여주는 것을 극대화 하는 배우라는 이야기죠. 실제로 이러한 이미지의 변형을 이미 잘 알려진 영화인 핸콕에서도 잘 써 먹은 바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바로 이런 스타일로 그의 캐릭터가 구축이 됩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주변 환경에서 끊임없이 불평거리를 찾아내는, 그리고 흔히 말하는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는 그런 사람입니다. (영화상 그의 직업은 이런 의미로 인해서 정말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그저 편한 것을 위해서 모험을 하지 않는 그런 성격으로 나옵니다. 당연히, 자신이 고백을 할 타이밍도 놓치죠. 하지만 그런 의미로 해서 여전히 어느 정도 거리는 있지만, 오히려 친하게 지내는 것이 가능한 그런 양반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그녀가 원했던 것을 얻으려는 찰나에 엉뚱한 사고를 칩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사실 굉장히 좀 억지스러운 설정이 간간히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적당히 인간적이면서도 코믹하게 연결을 하는 것이 바로 제이슨 베이트먼의 임무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기본적으로 이 영화를 코믹하게 만드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는 동시에, 영화에서 가족애를 다사다난하기 짝이 없는 연애까지 연결을 해 줘야 하는 그런 임무를 맡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제이슨 베이트먼은 이런 영화에 굉장히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기본적으로 그는 영화에서 '상대적으로' 잘 생기지 않은 (혹자는 매우 미국적인 생김새를 가졌다고 하더군요.) 그런 생김새, 하지만 영화 내내 편안함을 주는 그의 느낌은 영화에서 영화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굉장히 잘 해내면서, 동시에 영화가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 것인가에 관해서 정확히 표현을 하고 있는 그런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다층적인 면모가 잘 표현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한 아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약간 테클을 걸 게 있는데, 이 영화에서 그 한 배우는 바로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 배우의 이름을 단역으로 빼 버렸더군요. 오히려 영화에서 조연으로 나왔던 배우들 만큼 등장을 하는데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토머스 로빈슨이 맡은 그 역은 두 사람의 문제를 상징하는 그런 역할이기도 하며, 동시에 이 둘의 관계를 설명을 하기 위한 매개채이자, 두 사람의 감정이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관해서 설명을 해 주는 단서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배우 자체의 측면이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그 자체로서 기능적인 측면이 좀 강하다고 할 수 있죠. 솔직히, 아역 중에서 이렇게 어린 아이 본연의 느낌에 충실해야 하는 경우는, 아이가 자신의 입으로 직접적으로 말 하는 것 보다는, 주변 상황과 아이의 존재가 연결이 되는 것이 오히려 커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관계이지 아이는 아니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이 역할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만, 영화 자체에서 이 캐릭터는 그 자체로서 굉장히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존재감이라는 면에서 보자면, 정말 영화에서 확 들어오는 몇 안 되는 배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이런 영화에서 아이가 나올 때에, 아이다운 천진함과 고집을 발견하는 것은 영화에서는 오히려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토머스 로빈슨은 바로 이런 면을 끌어 냄으로 해서, 영화에 내에서 오히려 자신을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 있는 속내를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매우 아이답게 표현을 하면서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이 세 사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결국에는 이 셋이 영화 전체를 만들어 간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연결점으로 인해서 영화르 이어가는 그런 매력을 만들어 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연결점이 결국에는 영화에서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포스터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뭔가 코미디적인 요소로 넘치는 그런 영화들은 아닙니다. 영화가 곳곳에서 웃기는 요소를 들고 나오기는 하지만, 오히려 순서가 조금 바뀐 로맨스 영화라고 할까요. 이제는 안정된 가정을 찾아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두 사람이 진짜 사랑을 찾아 가는 그런 로맨스 영화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본연의 스타일을 좀 더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모습을 적극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상당히 무거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이 스토리를 무겁지 않게 전달하기 위해서 유머를 쓰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서 여기저기에 장치를 좀 더 삽입을 하는 것도 그렇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로 인해서, 그 특이함을 더 해가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이 특이함에 더 이끌릴 것으로 보고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인물들이 이끌어 가는 구조로 영화가 만들어져 있기에 몇몇 조역들이 상당히 중요하게 등장을 합니다.

우선 제프 골드블럼이 오랜만에 이런 와이드 개봉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눈에 띕니다. 인디펜던스 데이와 쥬라기 공원 이후에 캣츠 앤 독스에 단역에 가깝게 출연한 이후에는 와이드 릴리즈에서는 거의 얼굴을 보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본 그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남자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주지만, 각 대사에 말 그대로 촌절 살인적인 대사들이 넘치는 그런 멋진 역으로 돌아 왔습니다. 제 기억 속의 그를 잊게 될 정도로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에서 여자쪽 친구인 줄리엣 루이스인데, 이 영화에서 유독 안 웃깁니다. 사실 얼마 전 나왔던 듀 데이트에서도 별로 웃기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녀는 좀 심하게 안 웃깁니다. 왜 나와서 난리인지 모를 정도로, 영화에서 하는 일이 별로 없죠. 뭔가 주인공 남자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역할로 들어오는 것 같은데, 영화에서 이런 것들도 제대로 표현이 안 되어 있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면서, 가장 왜 나오는지 모르겠는 그런 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패트릭 윌슨은 웃기기 위한 역이 아니면서도, 영화에서 무엇을 표현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이 역은 좀 묘하기 그지없는데, 정자 제공자이면서, 동시에 영화에서 가족을 이루기 위한 상대로 여주인공이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의 외모 특성상 이 영화에서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설정을 했는데, 역시 어울리기는 합니다. (그가 나오는 영화중에서 가장 놀라웠던 영화는, 역시나 그가 웬지 소심하게 보였던 왓치맨의 드라이드버그역이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물론 이 영화에서 그의 마무리가 너무 안 되었다는 것은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극의 진행상, 그가 필요한 부분은 정해 져 있고, 그 정해진 부분 내에서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나오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꽤 볼만한 영화입니다. 상당히 생각할 거리도 많고, 남녀간의 사랑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들도 굉장히 섬세하게 이야기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줘야 할 코미디, 사랑, 감동이라는 부분들에 관해서 감정적으로 잘 전달이 되기도 하고 말이죠. 소재 특성상 적당히 특별하기도 합니다. 액션이 나오거나 화장실 코미디를 기대하는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한 번 쯤 볼반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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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